이낙연 청문회 인사 보고서 채택 오늘 무산

이낙연 청문회 인사 보고서 채택 오늘 무산

2017.05.26.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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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오늘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청와대가 입장을 발표했지만 형식과 내용을 놓고 야당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의 입장 발표가 있었는데요.

야당의 반발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서 오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차원의 보고서 채택은 어려울 것 같죠?

[기자]
조금 전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의가 끝났는데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 하면서 사실상 오늘로 예정됐던 보고서 채택은 무산되었습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전과 오후 각각 열린 간사회동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전체회의는 취소됐고, 야당은 청와대가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결국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인사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를 했지만여야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보고서를 채택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발표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후보자의 결격 사유보다 자질을 더 크게 봐달라면서, 새 정부가 인수위 없이 시작해 내각 구석이 시급한 만큼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라도 보고서 채택에 협조해달라고 야당에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 공직 배제 원칙으로 삼은 위장 전입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데다 자녀 병역 면제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서도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였다면서 앞으로 다른 인사에 대해서도 자질만 있다면 5대 원칙은 어겨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도 정권 입맛에 맞춘 고무줄 잣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정치적 꼼수라고 보인다며 청와대가 분명한 인선 기준을 직접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3명의 청문위원 중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5명씩 차지해 어느 당도 과반을 점하지 못한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 발표 이후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궤변 수준의 해명이었다면서 대통령이 아닌 비서실장의 발표로 그냥 넘어가려는 태도로는 이번 사태를 매듭지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선거용 인사 원칙과 청와대용 인사 원칙이 따로 있다는 말이냐면서 자신의 인사 원칙을 거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솔직하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각 당은 지도부와 논의 후 간사 회동이나 전체 회의 등 이후 일정 조율에 들어가는데요.

만일 오늘 전체 회의가 열려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면 다음 주 월요일, 29일 본회의 때 인준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오늘 전체회의가 취소되며 오늘 이후로 미뤄지면서 인사청문 채택 보고서가 채택되기 어려워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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