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논란 국민께 죄송"...국무위원 오찬간담회

靑 "인사논란 국민께 죄송"...국무위원 오찬간담회

2017.05.26.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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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적극적인 수습에 나섰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이 인사가 국민의 눈높이에 못 미쳤다고 사과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조금 전 브리핑을 열었죠, 어떤 이야기를 했습니까?

[기자]
일단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국회 청문위원들에게도 송구한 마음과 함께 넓은 이해를 구한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선거 캠페인과 국정 운영의 현실이라는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심각성과 의도성, 반복성, 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비리 사실이 일부 드러나더라도 사회적인 상실감보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이 클 경우, 이를 공개하고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병역면탈과 탈세, 부동산투기, 위장전입과 탈세, 논문표절을 5대 비리로 규정하고 이런 비리가 드러날 경우 인사에서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이어, 이낙연 총리 후보자도 위장 전입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습니다.

새 정부 초기 총리 인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인 만큼, 일단 청와대가 자세를 낮추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오늘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도 있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청와대 본관에서 낮 12시부터 시작된 오찬 간담회는 예정 시각을 30분을 넘겨 오후 1시 반쯤 끝났습니다.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공석인 법무부와 문화체육부 장관을 빼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됐던 국무위원 16명 모두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국무위원들과 마주 앉는 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과 유일호 총리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의 말,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사회적인 요구가 있어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그렇게 될 때까지는 엄연히 여기 계신 장관님들이 문재인 정부의 첫 내각이다.]

[유일호/국무총리 권한대행 : 새 내각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전체를 어떻게 평가하든 각 부처의 노력과 정책들은 연속성 차원에서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간담회 마무리 발언으로,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오찬 감담회가 경청과 격려를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측은 어제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이 새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비판한 것을 두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경총이 일자리 양극화 당사자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말이라며, 지금은 정부는 물론 노동계와 경영계까지 지혜와 힘을 모을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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