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 되면 등장하는 그 이름 '전두환'

5월만 되면 등장하는 그 이름 '전두환'

2017.05.26.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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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의 기념식 때문일까요? 아니면 스스로 일으킨 문제 때문일까요?

그제 이낙연 총리 내정자의 청문회 과정에서도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지요.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그리고 아무리 인용이라고 하지만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도 계속 나옵니다. 이게 기자 시절에 작성했던 내용입니다. 묻겠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법원에서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습니다.]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5월 광주 시민들에게 발포를 명령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그분이라고 많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담을 것을 천명했고, 진상 규명도 주문한 시점에서 나온 총리 후보자의 말이기 때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언론에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전 전 대통령의 세째 아들 전재만 씨와 관련된 소식으로 온라인이 뜨겁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4천600만 원짜리 시계를 밀반입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데요.

이 여성은 이 시계를 전 전 대통령의 세째 아들 전재만 씨에게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이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고 주장한 것은 유명한데요. 이후 2013년 일명 '전두환 추징법'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이뤄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 자택과 자녀 소유의 회사 등 18곳을 압수 수색했고, 부동산과 각종 미술품을 압류했으며, 장남 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실까지 밝혀냈습니다.

[전재국 /전두환 장남 (2013년 10월) : 법인을 하나 만들어서 법인 명의의 예금을 하면 거래를 할 수 있겠다 해서 이런 취지의 말씀을 듣고 깊은 생각이 없이 필요한 서류라고 해서 사인을 해드렸던 게 지금 말씀하신 소위 조세 회피처, 또 페이퍼 컴퍼니로 설립이 된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전두환 추징법'에 따라 당시 일가 재산을 몰수했는데 어떻게 재만 씨가 고가의 시계를 선물할 수 있었느냐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2013년 당시 전재만 씨의 미국 재산을 추적했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몇 가지 사안을 더 폭로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리고 미국의 전재만 씨의 와이너리 와인을 만드는 공장 그리고 포도밭 그거하고 어마어마하게 비싼 미국의 저택이 있다고 그래서 알아보니까 샌프란시스코 쪽이더라고요 그래서 2013년 여름에 일주일동안 이 재산을 찾으러 다녔죠.]

(그러니까 차명이 아니고 직접 소유가 서류로 확인된 겁니까?)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처음에 본인이 본인의 재산이 아니고 장인의 재산이라고 했는데 현지에 있는 지인이 열심히 도와주셔서 보니까 계약서를 찾아냈는데요 장인하고 전재만 두 사람의 공동명의로 계약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을 했죠.]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계 사건이 알려진 것을 놓고 적폐 청산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이번 정권에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적폐 청산'이지요. 과연 새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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