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본 정국..."최고의 싸움꾼이 나가신다?"

말로 본 정국..."최고의 싸움꾼이 나가신다?"

2017.05.25.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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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과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뤄지는 바쁜 상황에서도 각 당은 리더십 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놓여있습니다.

중요 정치인의 발언으로 정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다음 달 4일 귀국한다고 밝히면서 비행기 편까지 공개했는데요. 당권 경쟁에 나설 본격 채비를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과의 피할 수 없는 일전이 예고되는데, 대선 기간 홍 전 지사는 자신을 이렇게 불렀는데요. 일단 들어보시지요.

홍준표가 정치판의 최고의 싸움꾼입니다.

그런데 홍준표하고 싸워서 패가망신한 그렇게 많아요.

자칭 '정치판 최고의 싸움꾼'이 다음 달 4일 자유한국당의 한복판으로 돌진합니다. 친박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던 홍 전 지사가 어떤 전략을 들고나올지 관심입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상황 살펴볼까요? 국민의당은 동교동계인사들의 민주당 접촉설이 나오면서 민주당과 합치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바른정당 합당설은 이미 한 차례 나왔었고요.

동교동계 수장인 박지원 전 대표는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前 대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무한정 박수를 보내고 있고 박수를 보내니까 재밌는 게 우리 국민의당에서는 전향하느냐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소위 말하는 이제 그런 용어를 안 써야 되겠지만 애청자들이 쉽게 '문빠'들은 '너 이제 살려고 이쪽으로 붙느냐?' 이런 시각을 갖는 게 참 아직도 우리 정치 수준이 거기에 머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부 지도부에서 일부 의원들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자 이런 얘기가 나와요.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 이렇게 제가 정리를 했어요. 어떻게 우리가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세력과 함께하느냐 이겁니다."

어쨌든 국민의당은 오늘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중앙위를 개최하는데요. 낮은 지지율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구원투수가 누가 될지 관심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철수 전 후보를 다시 등판시키자는 의견도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중앙위 불출마 뜻을 밝힌 정대철 상임 고문은 안 전 후보의 소환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정대철 / 국민의당 상임고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적 정서를 봐서는 패배 그것도 3등까지 한 후보는 국민들한테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죄악입니다, 정치판에서는. 석고대죄하고 아이고, 국민들 죄송합니다. 제가 이긴다고까지 그런 사람이 졌습니다. 반성하고 다시 충전을 해서 정치를 하거나 아니면 정치를 못하거나 이런 자세가 국민들한테 맞지.

이제 막 들고 일어나서 아니야, 이러면 나는 국민적 지지를 더 못 받을 거라고. 안철수 대표는 그런 생각 갖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거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른정당은 오늘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룰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바른정당도 역시 리더십 교체를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인데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의혹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닌 경제 정책 검증에 나서는 등 자신들만의 행보를 옮기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김성태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에 대한 평가를 아주 후하게 줬는데요.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지요.

[김성태 / 자유한국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바른정당이 지지율도 너무 낮고 대선 끝나고 나면 없어질 것 같고 이런 이유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의 정치적 미래를 도모하자면 여기보다는 저기가 낫고 그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바른정당 얘기는 자꾸 하지 마십시오. 그분들 정말 훌륭한 분들이고 어떻게 하면 개혁적인 보수가 다시 국민들한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뭔지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분이고, 저는 또 저 나름대로 이런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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