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무실에 10년 전 쓰던 원탁...'탈권위'·'실용'

작은 집무실에 10년 전 쓰던 원탁...'탈권위'·'실용'

2017.05.2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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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동인 여민관에 새로 만든 집무실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본관 집무실보다 크기는 절반으로 줄었고,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쓰던 회의용 탁자를 창고에서 찾아다 놨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이종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커다란 봉황 문양 아래 놓인 널따란 책상, 청와대 본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입니다.

취임 당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라며 1호 업무지시에 서명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본관 집무실은 임명장 수여 등 공식 행사 때만 사용됩니다.

'국민과 함께'라는 뜻의 여민관, 즉 비서동에 새로 꾸민 대통령 집무실이 역할을 대체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본관 집무실에 비해 좁지만 일하기에 충분한 공간입니다.]

51평이던 본관 집무실보다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26.4평.

여기에 중앙에는 흔히 보던 응접용 테이블이 아닌 원형 탁자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탈권위'와 '실용'이란 키워드가 담긴 회의용 탁자로, 10년 전 참여정부 때 쓰던 것을 창고 깊숙한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자리 배치가) 아래위 구분도 없고, 실제로 자료 봐가며 일하니까 회의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에 이걸 선호하는데 이 탁자는 제가 민정수석 때 그런 취지로 사용했던….]

보좌진과는 격의 없이 토론하고, 국민과도 소통하는 여민관의 작은 집무실.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그대로 담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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