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사청문회...野, 전두환 찬양 논란 등 추궁

이낙연 인사청문회...野, 전두환 찬양 논란 등 추궁

2017.05.24.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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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부터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인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이어지는 청문회 첫날 오전 질의에서는 이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오후 청문회 일정은 언제 시작하나요?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열리고 있는데요.

지금은 점심시간에 맞춰 정회한 상태이고, 조금 뒤 오후 2시부터 오후 질의 순서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정부의 각료 후보자 가운데 처음 열리는 인사청문회입니다.

새 정부 내각에 대한 첫 인사검증이자,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순항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각각 5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1명씩 모두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시작되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쯤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는 의원들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고 청문회에 임하는 소감을 짧게 밝혔습니다.

야당 소속 청문위원들이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판정, 증여세 탈루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가 가족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제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경대수 / 자유한국당 의원 : 다른 인사청문 대상자의 청문 과정에서도 그대로 지금의 행태가 답습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 소속 위원들은 가족이 동의하지 않는 경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료를 제출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맞섰습니다.

[윤후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스스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 어려움에 처하는 것이 사실은 후보자로서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를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같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시작 전부터 여야가 기 싸움을 벌였는데요.

오전 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죠?

[기자]
이낙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총리 자질을 묻는 야당 소속 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이 후보자의 과거 기자 시절 행적이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전두환 정권 찬양 기사를 썼다는 지적에 이 후보자는 당시 초년 기자였고, 자신이 몹쓸 기자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정통성 없는 전두환 정부가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곳이 미국입니다. 국내에 물고 올 정경 훈풍이 기대된다. 이런 기사를 쓰셨어요.]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그 당시에 저는 견습에서 막 떨어진 아주 햇병아리 기자여서 언론자유운동에 끼어들지도 못할 그 정도로 어린 기자였습니다. 제가 만약 아주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대통령님이 저를 발탁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들의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들면서 군대에 가고 싶어 했는데도 가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밖에 이 후보자의 전남도지사 출마 전후 재산변동 내역에서 갑자기 2개월 사이에 채무 7천만 원이 변제된 경위를 묻는 등 도덕성과 관련한 질문이 잇따랐습니다.

반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관련해 물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공약했습니다만, 광역단체장이 참여하는 이른바 제2의 국무회의를 운영하겠다, 신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국무회의라는 명칭을 쓰기는 좀 무리고요. 중앙-지방협의회 이런 이름으로 별도의 특별법을 만드는 게 필요하지 않겠는가….]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국회의 임명 동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해왔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이 후보자에게 결정적인 문제가 없다면 인준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위원들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와 위장 전입, 증여세 탈루, 부동산 투기 등 4가지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캐묻는다는 계획입니다.

내일까지 이어질 청문회에서 큰 변수가 없다면 여야는 모레(26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 인준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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