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못 배운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이었다"

"박근혜, 못 배운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이었다"

2017.05.24.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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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나이트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최진녕 변호사,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 朴 관저에서 지낸 유일한 인물 '청와대 요리연구가' 김막업
- 朴, 허구한 날 앉아 있어 다리 부었다
- 못 배운 나보다 불행한 박 前 대통령
- 朴, 최순실 외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
- "박 前 대통령, 차갑고 정이 없는 사람"

◇앵커> 박 전 대통령이 가족들도 청와대에서 멀리 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고 소통을 잘 안 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좀 피하지 않나 이런 얘기들이 많은데요. 탄핵 직전까지 청와대에 머문 한 요리 연구가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반응들이 있습니다.

얘기를 간략히 전해 드리면 허구한 날 앉아 계시니 다리가 부어 고무줄 없는 양말을 신었다. 주위 사람 경계하고 마음내려놓고 편히 지내시라 했더니 그분이 예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못 배운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소통을 모른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거 맞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순방 떠날 때는 이제 좀 쉬세요. 전깃불 끄는 거 잊지 마세요라는 단 두 마디를 했고. 차갑다고 해야 하나, 그런 정이 없었다. 웬만하면 인터폰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되냐면 사저에 같이 살았던 분입니다. 유일하게 같이 살았던 분이죠.

◇앵커> 청와대에 머물렀다가 같이 사저로 가신 분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청와대 내에 있는 관저에서 같이 살면서 식사까지 다 이분이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근거리에 있었던 분인데 3월 중순에 삼성동으로 나올 때도 같이 왔습니다. 저도 상당히 깊이 글을 읽었는데 그날 왔을 때도 3월달 초였지 않습니까, 보일러가 고쳐지지 않아서 3일 동안 추운데 잤더니 본인도 코피가 났었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본인이 본 걸 아주 솔직담백하게 봤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항상 계속 글을 보고, 보고서를 보고 그렇게 하는 업무 자체는 굉장히 집중을 했지만 사람들과의 관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오래 같이 있었지만 자기와 둘 사이에 어떤 개인적인 교류는 없었던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했던 그런 인터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앵커> 사람과 대면하는 걸 싫어해서 인터폰으로 얘기를 할 정도로 상당히 소통을 안 하는 그런 문제점. 그리고 박근령 씨 같은 동생을 좀 자주 만났다면 차라리 이런 사태까지는 오지 않지 않았을까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아쉬움이 분명히 존재하는 거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저 생활에 대해서 우리는 잘 알지 못 하는 상태이고 외부에 전해지는 전언을 들을 뿐이었는데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조금 어느 정도 들어볼 만한 대목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여기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쭉 보게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외로운 사람이었다라는 걸 간접적으로 증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어찌보면 우리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참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본인에게도 따뜻하게 정을 주지는 않았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깃불을 끄고 나가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소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 악의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는 내용들을 전하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 재판 과정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건데 유영하 변호사의 변론을 보게 되면 이런 얘기를 하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을 만한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같이 어느 정도 통찰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인터뷰 과정이랑 엮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앵커> 못 배운 나보다 훨씬 불행한 사람이었다. 저는 이 말이 조금 기억에 남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굉장히 대조적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폰에서 나온 나온 통화 녹취록 내용을 보듯이 최순실 씨와는 그렇게 늘 상시적으로 소통을 하고 하면서도 바로 곁에 있는 김 여사와는 그렇게 소통을 안 했다라고 하는 게 조금 납득이 안 가죠.

그런데 김막업 여사의 존재 자체가 집권 내내 안 알려졌다는 것 자체가 그만큼 청와대 관저가 비밀 속에 싸여 있었다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그것부터가 기본적으로 문제였다. 그러니까 오히려 차라리 김막업 여사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리고 챙겨주는 가족도 없고 하니까 김막업 씨가 오히려 언론에 조금 더 노출이 되었더라면 훨씬 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이미지 상으로도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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