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盧추도식 임기 중 마지막 참석...성공해 다시 찾겠다"

문재인 대통령 "盧추도식 임기 중 마지막 참석...성공해 다시 찾겠다"

2017.05.23.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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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이두아 /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김광삼 / 변호사

[앵커]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완성하겠다.

[기자]
제가 8년전 오늘, 오늘이죠. 오늘 서거 이후에 바보 노무현이라는 리포트를 5분짜리를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시절에 그날이 토요일이었죠. 국회 앞에서 몇몇 기자들과 설렁탕을 먹었는데 몇몇 기자 중의 한 사람에 저도 있었는데 그때 나는 대선, 경선에 나가겠다라고 했을 때 사실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기자들이 의아해 했었습니다.

지지율도 낮은데 어떻게 경선에 나가느냐라고 했는데 물론 그 당시 생전 별명이 바보 노무현이었죠. 그 이유는 13대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 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떨어졌죠. 부산시장 나갔죠, 네 번, 무모한 도전으로 해서 그 당시에 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 별명이 바보 노무현이었습니다.

그랬는데 2009년도 아침에 서거를 하셨죠. 그 이후에 그 주변에 생전에 물론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민정수석으로 청와대로 들어오라고 하니까 우리 음식물 담는 검정비닐, 재래시장에서, 거기에다가 속옷, 칫솔만 넣고 기차타고 올라갔다고 하죠.

그랬는데 10여 년의 세월이 지나서 지금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 오늘 추모식에 참석을 했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온 것으로 보이죠, 화면 상으로. 의자를 3000개를 준비했다든가 평소 입구에서 묘소가 있는 데까지 5분이면 간다는데 오늘은 50분이 걸렸다고 하죠.

[앵커]
그런데 이번 추도식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 참석,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요?

[인터뷰]
아시다시피 문재인 대통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참모이자 친구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대통령이 돼서 다시 저 자리를 갔는데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누가 뭐래도 사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강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오늘 방문을 하고 또다시 내년에 가고 그 다음해에도 갈 경우에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전체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로서 혹은 그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이미지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3주기의 경우는 특별히 방문을 해서 추모를 하고 본인의 정권교체 이런 부분들을 널리 공표를 하되 이제부터는 정말 봉하마을이나 5.18이나 지역적인 걸 초월해서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선언, 그 메시지가 바로 이제는 마지막 방문이라는 그 메시지와 같은 동의어라고 봅니다.

[인터뷰]
사실 지금 꿈을 이뤘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진짜 꿈이라는 게 꿈 넘어 꿈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보통 정권 교체를 이뤘다는 게 꿈이라면 그걸로 끝나서는 안 되죠. 그게 꿈인 대통령이면 저희가 사실 국민이 불행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게 꿈 넘어 꿈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꿈이겠죠, 그건. 그렇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과 과를 구분해서 계승을 하면서도 극복을 해야 되는 과제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1, 2주차에 지지율이 가장 높은 대통령이었을 겁니다. 아마 90%가 넘고 그랬었지만 그런데 마지막에는 불행한 모습을 보이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도 그 부분을 너무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못 다 이룬 꿈, 그게 진짜 마지막 꿈이 돼야 하고 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라고 생각을 할 거고요. 국민들도 그걸 바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오늘 추모식을 보면 정말 권력의 흥망성쇠를 한 눈에 보는 것 같아요.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추도식, 오늘 재판을 하게 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도 감사를 받게 되고. 그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하게 되는 과정. 그러니까 뜨는 권력과 지는 권력의 극명한 대비를 한 눈에 보여주는 행사가 바로 오늘 추도식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약간 이런 여운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5월 9일날 대선을 했잖아요. 그 이후에 묘하게도 대선과 일정이 계속 있는 거죠. 5.18 기념식도 있고 그다음에 오늘 추도식도 있고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도 있고 그런데. 사실 지난번에 5.18 기념식 때 그때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굉장히 정치적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헌이랄지 적폐청산이랄지 그런 걸 했는데 이번에 추도식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마치 한 자에 어떤 감성적인 편지를 쓰는 것처럼 그래서 굉장한 울림을 줬다고 보고요. 저는 가장 거기에서 조금 반복되는 어구가 있더라고요.

실패와 성공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상은 높았지만 그 당시 현실의 벽이 높아서 넘지 못했다. 그리고 명백하게 노무현을 실패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 그 실패를 우리가 극복을 하겠다.

그래서 본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합친, 20년을 합친 자기의 그걸 완성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성공한 대통령을 보면 다 통합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통합의 메시지도 굉장히 많이 담겨져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이죠. 노건호 씨가 추모식에 등장해서 유족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노건호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같은 날엔 막걸리 한잔 하자' 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버님을 사무치게 뵙고 싶은 날입니다 모든 국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앵커]
막걸리를 한 잔 하자고 했을 것 같다. 무슨 의미일까요?

[기자]
일단 막걸리를 좋아했죠. 경선 후보 때도 그렇고 대통령 돼서도 막걸리를 굉장히 좋아했고 봉하마을에 내려가서도 마찬가지었고. 그런데 오늘 장남인 노건호 씨가 추도사를 했는데 사실은 여동생이 있고 그 사위가 있습니다. 사위가 부산에서 법조인인데 평소 생전에도 간헐적으로 사위 자랑을 제가 마크맨이라고 해야 되죠, 그때가 경선후보 때인데 그 당시에 주말드라마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그렇게 재미있었고 국민의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럴 때 저희 동료 기자들하고 매 주말에 지역을 돌면서 했었는데 그때 기자들과 있으면 사위 자랑을 굉장히 하셨는데 오늘 어느 자리엔가 사위 분도 앉아 있었겠죠. 그러니까 이런 모습이 있었고 그다음에 저 면면을 보면 그 당시에 이른바 처음에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었던 그런 그룹들이 거의 다 참석을 했죠.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머리를...

[기자]
지금 저희도 그게 앞서 했는데 물어봤더니 본인이 탈모가 심해서 삭발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여기 참석을 했습니다마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을 했는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만은 불참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인터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진보 측에서는 참석하지 않는데 우리가 참석할 필요가 있겠느냐. 아무튼 그런 의도가 있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전에 새누리당, 그전에 자유한국당 전신이죠. 그때는 의원들이 참여를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우리가 기억하는 게 2015년도 6주기 추도식 때 아까 노건호 씨가 어떤 유족 대표로서 인사말을 했지 않습니까? 그때와는 굉장히 대비되는 것 같아요. 그때는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대표로 참석을 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공개비판을 그 자리에서 받아서 굉장히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국정원 댓글 문제랄지 아니면 NLL 관련 문제, 성완종 특별사면과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격앙이 돼서 비판을 했었죠. 그래서 이전 통계를 보니까 보수단체 그러니까 새누리당 측의 자유한국당을 포함해서 추도식에 참석한 인원이 지금 8주년 됐는데 1년에 한 1. 2명 정도 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거의 참석을 안 했던 게 맞고 단지 김무성 그 당시 새누리당 대표가 참석을 했을 때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 10명 정도 참석을 했기 때문에 예전에도 그렇게 참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바른정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리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참석을 안 한 것이지 사무총장이 아마 참석을 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게 의전을, 프로토콜을 정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사실 이걸 프로토콜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대통령으로 선출됐던 분들에 대해서는 예우를 갖춰주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꼭 어디는 가고 어디는 안 가고 이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자유한국당의 전략적 방향을 이야기를 해 주는 것 같아요. 4대강 문제라든지 또 총리 청문회 이런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할 말은 하겠다 이렇게 각을 세우는 부분을 예고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 참석하지 않은 것도 앞으로 대여에 대한 강경전략으로 나가겠다는 그런 암시라고 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여러 가지로 정말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오늘 네 분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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