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올림머리' 집착하는 이유?

박근혜 전 대통령 '올림머리' 집착하는 이유?

2017.05.23.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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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올림머리' 집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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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면서도 올림머리를 고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도 미용사를 불러 '올림머리'를 했고, 탄핵 되어 자택에 칩거할 때도 변호사와 가족을 제외하면, 오로지 미용사만 머리 손질을 위해 드나들 수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되면서 법정에 출두할 때는 올림머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구치소에서 구매 가능한 집게 핀으로 스스로 올림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택광 문화 평론가(경희대 교수)는 "박근혜에게 올림머리는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 문화 평론가는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집게 핀까지 사서 올림머리 한 것은 자신은 무너지지 않았음을 지지자와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심리일 것이라며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출석한 것도 같은 심리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구치소 수감 50여 일 동안 오늘 법원 출석에 대한 준비와 연습 많이 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의를 입고 나온 최순실과 대조적으로 박 전 대통령은 매점에서 사복을 사 입고 나왔다면서 올림머리도 사복 차림과 함께 불안한 자신의 심리상태를 감추기 위한 보호막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림머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육영수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로, 자신을 어머니와 동일시해 국민에게 받았던 존경, 지지를 받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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