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외시 출신·남성' 공식 깬 파격 인사

'서울대·외시 출신·남성' 공식 깬 파격 인사

2017.05.22.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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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초대 외교장관으로 여성이자, 비외무고시 출신의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내정됐습니다.

그동안 대체로 서울대에 외무고시 출신의, 한미관계를 주로 담당해온 남성이 수장에 임명된 공식을 모두 깬 파격 인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강 내정자는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아버지 고 강찬선 KBS 아나운서의 영향인지 대학 졸업 이후에는 KBS 영어방송에서 잠시 PD 겸 아나운서로 일하기도 했는데요.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강 내정자는 탁월한 영어 실력으로 여러 차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 외교통상부에 특채된 강 내정자는 비외무고시 출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장에 발탁되기도 했죠.

2006년년에는 한국인 여성으로서는 최고위직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에 임명돼 이후 줄곧 유엔에서 활동해왔습니다.

경력의 대부분이 다자외교와 인권 분야라 남북 특히 북핵 문제에 취약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유엔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북핵 문제가 한반도 문제를 넘어서 국제, UN에도 자주 그 문제가 거론이 됐고요. 제가 그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많은 활동을 했고 경험이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기여 하고자 합니다.]

그 밖에도 강 내정자는 딸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문제 등이 불거져 있습니다.

과연 무사히 청문회를 통과하고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장관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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