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인선, '영조 뺨치는 탕평 인사' vs '스스로 정한 원칙 어겨'

文 인선, '영조 뺨치는 탕평 인사' vs '스스로 정한 원칙 어겨'

2017.05.2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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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인선 발표를 두고, '탕평 인사'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영조의 탕평책에 비유되기까지 하는데, 중용된 인사들의 면면 때문입니다.

대선 경쟁자부터 전임 정부, 다른 당 인재까지 고루 등용했는데요.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코드 인사, 줄 세우기 식 인사와는 분명 달라 보입니다.

김동연 후보자는 'MB맨'으로 분류됩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금융비서관과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선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청계천 판잣집 소년 가장에서 출발해서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분으로서 누구보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은 '안철수의 정책 멘토'로 꼽힙니다.

18대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고, 안 전 후보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냈습니다.

문 대통령과는 별다른 인연은 없지만, 새 정부의 인사 스타일과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에 감동해 직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강경화 후보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인연이 깊은 인물입니다.

2006년부터 유엔 고등판무관실에서 근무하며 반 전 총장의 당선을 측면 지원했고, 재임 기간에도 호흡을 맞췄죠.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박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제 공약 구상을 도와, '박근혜의 경제 교사'로 불렸습니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먼저 공개했습니다.

딸의 이중 국적과 위장 전입 문제가 있어 고민했지만, 능력 면에서 적임자라는 겁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스스로 정했던 인사 원칙에 어긋나기도 합니다.

청와대의 자진 납세 국민들 생각은 어떨까요?

"대한민국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인재등용은 실력이 우선이다."

"먼저 사과하고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멋있다."

긍정적인 평가도 있고요.

"적폐 청산과 비리 척결 문재인 정부가 정한 원칙에 어긋난다."

"이유가 어떻든 장관으로서 적절치 않은 흠결이다."

실망감을 드러내는 등 누리꾼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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