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마중하고 이름표도 안 달고...오찬 회동도 '소통'

대통령이 마중하고 이름표도 안 달고...오찬 회동도 '소통'

2017.05.19.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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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서도 격식을 내려놓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했습니다.

필요하면 언제든 대표단과 만나겠다면서, 청와대의 담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9일 만에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

대표단이 도열한 다음 대통령이 영접하던 관행 대신 직접 마중 나가 환대했습니다.

외국 국빈 의전용으로 쓰이는 상춘재를 오찬 장소로 정해 최대한 예우했고,

별도의 상석 없이 원형 식탁에 마주 보고 둘러앉아 편안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현안이 있든 없든 이렇게 정례적으로 만나면 변화와 소통에도 훨씬 도움이 될 것이고, 그런 모습 자체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동에 참석한 원내대표들이 이름표를 달던 관행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권위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 때문입니다.

점심 메뉴는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을 비롯한 한식이었습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직접 인삼으로 만든 후식을 대접하고 손편지도 전달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오랜만에 훈훈하게 화답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상머슴으로서 야당 원내대표님들과 언제든지 협의하고 상의할 테니까….]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않아서 대통령께서 레이저를 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마는….]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귀중한 시간을 쪼개서 초청해 주신 것에 대해서, 대통령님의 협치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이 여소야대 정국 속에 국회와의 협치도 순탄하게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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