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5당 원내대표 모레 회동...협치 본격 시험대

靑·5당 원내대표 모레 회동...협치 본격 시험대

2017.05.1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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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모레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이른바 '협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청와대가 모레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한다고요?

[기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전달했습니다.

이미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모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에 여야 원내 지도부와 한 테이블에 앉게 됐습니다.

전 수석은 모레 오찬에서 의제에 대한 제한 없이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는 문 대통령 뜻을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한 만큼 언론에 공개되는 부분도 이전보다는 많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직접 여당은 물로 야당과도 소통하겠다는 행보를 보이는 건데, 오늘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 지도부와 잇달아 면담을 했죠?

[기자]
집권여당 원내 사령탑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오늘 야 4당 원내 지도부를 예방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가장 먼저 면담했는데요.

우 원내대표는 여당이 을이고 야당이 갑이 아니냐며 자세를 낮추면서, 함께 협치를 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한다고 화답하면서도, 과거 취임 직후 민주당을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적이 있다는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원내 지도부와도 면담하고, 새 정부의 개혁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어제 우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당도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대선 이후 각 정당 원내 지도부가 서서히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됐죠.

여야 협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앵커]
민주당 구상대로 협치를 하려면 결국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데요, 아직 적극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기자]
오늘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초기 정책 행보에 대해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먼저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국정 현안 곳곳에서 벌써 독주 현상을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의 업무지시라고 발표되는 정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흉내 낸 것 아니 나며, 정상적인 절차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도 주요 당직자회의를 주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이후 행보는 협치와 거리가 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를 찾아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은 잘나가는 공기업 사장의 손을 비튼 깜짝 발표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의 사이버 집단행동이 홍위병에 가깝다며 당장 해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주 원내대표는 새 정부에 대해 가능하면 협조할 생각이지만, 여당이 위기 상황이란 이유로 설익은 정책을 내놓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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