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성적표를 들고..."정당은 숙제 중"

선거 성적표를 들고..."정당은 숙제 중"

2017.05.17.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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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요일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지요?

이제 한 주가 넘어가고 있는데요.

각 당은 선거 결과라는 성적표를 들고 주어진 숙제를 하느라 바쁩니다.

우선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부터 볼까요?

청와대와의 관계가 중요한 상황인데요.

정부 인사 추천 과정에서 추미애 당 대표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간에 파워 싸움이 있었다는 추측이 난무했었지요?

원만한 당청 관계라는 숙제를 풀었을까요?

자유한국당은 2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내부 분열 극복이라는 숙제를 풀어야만 합니다.

당 안에 친박계와 비박계 그리고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까지 복잡한데요.

친박계는 원내대표도 새로 뽑고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자고 나섰고, 초선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과 정우택 원내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빨리 원내대표를 좀) 당연한 거죠. 지금 국민의당도 원내대표를 오늘 뽑고 그다음에 민주당도 원내대표를 뽑고 바른정당도 1박 2일 동안 연찬회를 떠나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논의하는데 우리는 반성만 하고 있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반성과 미래 비전을 같이 논의하는 장이 원내대표 선거와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반성은 뭡니까?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려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을 해야 되는 거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두 사람 얘기를 했는데 큰 반향은 아니고요. 선거 끝나면 대개 나오는 얘기라고 이렇게 봅니다. 다른 당 2명 뽑힌 게 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새로운 분위기라든지 또는 패배에 대해서 원내대표를 뽑은 걸로 오해하는 뉘앙스의 발언도 있었는데 거기는 임기가 끝나서 이번에 치른 거고요. 또 바른정당이나 저희 당은 아직 임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선거를 치르지 않은 거다. 충분히 당을 위한 고언이다, 고맙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국민의당의 경우 민주당과 뿌리를 같이 하는 것 아니냐며 여당 흡수론이 들려왔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벌써 다음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라서 야당으로서의 확실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김동철 /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신념은 여기 의원님들이 모두 다 한결같기 때문에 협조할 건 협조하겠지만, 그러나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땐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서 막아낼 것입니다.]

바른정당은 연찬회를 열고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결의문을 발표했는데요.

국회의원 한 명만 빠져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위태로운 시점이라 국민의당과 합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기에 결의문은 통합이 없는 '자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자유한국당 탈당파가 빠져서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전했는데요.

탈당파는 아예 창당 의도 자체가 달랐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우리가 보수 개혁 하려고 나온 것 아니에요? 창당 때 정신으로 돌아가야죠" 그랬더니 "창당? 나는 반기문 옹립해서 대통령 만들려고 나왔는데" 그러는 바람에 더이상 얘기가 안 되기도 하고 그랬어요. (본인들 입으로도 나왔군요?) 공식 회의에서도 그 얘기는 나왔어요.]

정의당은 선거 후에 치러진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면서 훈풍이 불고 있는데요.

아직 의석수 6석.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요?

진보 야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숫자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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