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의 단란한 출근길

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의 단란한 출근길

2017.05.15.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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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영일 / 시사평론가, 서정욱 / 변호사

[앵커]
거처를 청와대 관저로 옮긴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 배웅을 받으면서 첫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달라진 청와대의 풍경 그리고 견제에 시동거는 야권의 입장 세 분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세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여민관에 가는 출근길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오늘 출근길의 화두는 바지 길이였습니다. 최영일 평론가와 함께 첫 질문을 드려야할 텐데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남성분들이 바지를 짧게 입습니까?

[인터뷰]
과거에는 유행의 트렌드가 있었어요. 양복의 깃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넥타이가 폭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그러니까 남자는 양복이 보통 평상복이기 때문에 별로 바뀔 디자인이 없습니다.

바지가 길어지고 짧아지고 단을 접고 펴고 그래셨는데 지금은 원하는 대로 하는 거예요. 짧은 바지가 편하게 짧게 입으시고 긴 게 편하면 구두까지 내려온 바지를 입으시는데...

[앵커]
과거보다는 조금 짧아진 거네요.

[인터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성인이 돼서 맞춘 양복일 테니 키가 크셨을 리는 없고 어쨌든 짧게 입는 것을 선호하시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바지를 추켜입으면 짧아져요.

그래서 김정숙 여사가 달려와서 바지단을 내려주는데 뭐랄까요, 중고등학생 아들을 처음 통학시키는 엄마 같은 모습. 그런데 저게 연출한 모습이라면 자연스럽지 않아서 기자들이 보기에나 국민들이 영상을 통해서 보기에나 어색하다고 할 텐데 너무 자연스러운 게 제가 참 부럽고도 놀라운 것은 저 연세에 두 분이 저렇게 금슬이 좋다는 것. 저런 내용을 주변에서 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금슬 좋은 대통령 내외 분을 보는 것도 초기에는 참 재미가 쏠쏠하네요.

[앵커]
서정욱 변호사님도 패션에 신경 많이 쓰시잖아요. 문재인 대통령의 바지 길이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패션에 관심이 없어서 별 생각은 없고요. 다만 이런 말이 있잖아요. 가화만사성,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가정의 화목한 모습은 보기 좋아요.

[앵커]
영부인이 저렇게 소탈하고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저런 모습을 거침 없이 보이는 게 상당히 소탈하게 보인다는 말이 많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됐든 배웅을 하면서 당신 멋져, 이 소리를 들어본 지 꽤 오래돼서요. 출근하면서. 그런데 제가 왜 그 말씀을 드렸느냐면 사실 이순자 여사가 남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부를 때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각하라고 부르거든요.

각하께서는 이렇게 사람들한테 꼭 존칭을 했는데 지금 옆에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 멋져, 이 소리가 참 자연스러웠다, 지금 말씀을 하셨듯이. 지금 리얼리티쇼가 아니니까 사실 이건 청와대에서 특정 부분을 사실은 의도된 아까 연출이라는 뜻이 아니라 , 청와대의 모든 것들을 우리가 다 볼 수는 없는데 어쨌든 이 모습을 사실 청와대에서 보여주고 싶으니까 이 동영상을 찍었고 우리한테 보여준 것이다라고 우리가 생각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바지 얘기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도 상당히 좀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는데 관저에서 여민관까지 걸어서 한 9분 정도 걸린다고요?

[인터뷰]
저는 두 가지 점에서 아주 놀랐는데요. 첫째는 걸어갔다는 것. 왜냐하면 과거에 다 관용차로 다녔잖아요. 이건 결국은 격식을 파괴하고 뭔가 탈권위, 그 점에서 의미가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이 여민관에서 근무를 한다. 이건 정말 소통이 중요한 겁니다. 옛날에 박 전 대통령은 관저 아니면 본관에서 근무를 했잖아요.

그런데 여민관은 비서동이거든요. 여기에서 참모들과 같이 한다는 것은 정말 소통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청와대 이색적인 풍경도 많이 보이고 그리고 청와대 새 식구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찡찡이와 토리를 최영일 평론가께서 소개를 해 주시죠.

[인터뷰]
이름이 재미있죠. 찡찡이는 원래 문재인 대통령이 키우던 고양이에요. 애묘인인 거죠. 저도 고양이를 키우거든요. 뭉치라는 이름인데...

어쨌든 저 찡찡이가 전국민이 다 알게 된 것은 퍼스트캣, 어찌보면. 청와대 들어가는... 사실은 미국이나 선진국을 보면 애완동물들을 많이 반려동물로 키우기 때문에 누구가 총리가 됐다, 대통령이 됐다, 자연스럽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함께 미국에서 백악관 생활을 하고 같이 퇴임을 하는 그런 유명한 개들도 많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역대 대통령들이 개는 많이 키웠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측에서 받은 개들을 기념품처럼 가져오기도 하고 그런데 찡찡이는 원래 키우던 고양이니까 퍼스트캣으로 들어가는 게 당연한 건데 화제가 되는 건 토리예요.

왜냐하면 유기견입니다. 도살되기 직전에 동물보호단체가 구해낸 개예요. 요즘에 동물농장 같은 데서 보시면 사람들 싱금을 찡하게 울리는 동물들의 스토리가 사람 못지않더라. 지금 워낙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가 많이 늘다 보니까 이제 더 이상 개나 고양이를 가축으로 취급하지 않고 가족, 이렇게 받아들이는 심정이 높아졌거든요.

그러면서 토리에 대한 국민들의 뭐랄까요, 동정이 커졌는데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셔서 어찌보면 처음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입양되는 강아지, 토리 관심이 높습니다.

[앵커]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렇게 강아지를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바마 정부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어요, 일단. 강아지를 기르면 예를 들어서 외국 같은 경우는 정상들과의 초청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잖아요.

백악관에. 그러면 개들이 나오고 개들이 등장해서 초대 받은 정상의 무릎 앞에 앉았다. 그러면 그것도 굉장히 환영의 의미로 또 부여하고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가 있으니까 어쨌든 그런 강아지를 통해서 외교도 가능하다. 이렇게 오바마가 했는데 지금 아까 토리 이야기 짧게 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하나만 덧붙이면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사실은 우리가 개를 길렀는데 전부 다 명견들이었어요.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산 굉장히 유명한 사냥개를 길렀고 또 그 이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진돗개부터 해서 모두 다 명견이었는데 토리는 잡종개였다. 그러니까 그런 식의 어떤 명견만이 아니라 이렇게 소외된 품종도 퍼스트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또 만들어낼 수가 있었겠죠.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또 이런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인데요. 찡찡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관저 구석 유리창문과 미닫이 한지 창문 사이의 틈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당선된 날 부화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찡찡이가 양산집에서도 때때로 새를 잡아왔다고 해요. 이게 무슨 말인가요?

[인터뷰]
양산집에도 동물들이 많이 있으니까 사실 저도 고양이 어릴 때부터 키웠는데 제가 어릴 때는 쥐를 잡아왔어요. 주인을 보라고 자랑을 막 하는데 너무 끔찍하죠. 잡아먹고 나서는 혀로 핥아요.

그러면 아주 소름이 쫙쫙 끼치는데 그런데 문제는 쥐는 별로 없으니까 대신 새를 사냥하는 겁니다. 고양이도 동물 본능이 있는 거죠. 그리고 주인한테 자랑하는 건데 문재인 대통령, 과거에 자연인 문재인 입장에서는 그게 되게 불편했겠죠.

그런데 지금 청와대 당선되는 날 마침 딱새가 새끼 5마리를 낳아서 이 새 새끼 얼마나 작습니까, 키우고 있는데 찡찡이가 그들을 또 해칠까 봐 걱정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동물을 사랑하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청와대 생활, 고민할 게 많아 보입니다.

[앵커]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또 새식구 토리가 오면 화제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부터는 좀 진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지금 인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잖아요. 가장 특징 중 큰 것은 바로 이겁니다. 50대가 된 386이 다시 중심으로 왔다 이렇게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이제 386은 아니겠죠. 왜냐하면 그때는 30대였으니까 386이지만.

[앵커]
586이라고 해야 되나요?

[인터뷰]
그냥 지금은 86세대 이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임종석 비서실장이 51살로 비서실장 됐을 때부터 왕실장이 아니라 영실장이다 이렇게 표현이 되면서 대부분 연배가 조국 교수도 쉰 셋 정도, 그다음에 가장 나이 많은, 상대적으로 많게 보이는 분이 조현옥 실장. 60세였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그다음에 전병헌 이번에 정무수석 59살로 기록이 되는데 대개 많은 사람들이 사실 86세대로 보여집니다. 조국 수석. 교수라는 이름이 하도 붙어서요.

조국 수석이 사노맹 출신이고 임종석 실장 대표적인 전대협 출신이고 그 시절에 80년도에 대학을 다니고 그다음에 그런 활동을 했었던 운동권, 활동했던 그런 세대가 전면에 책임을 지는, 국정의 완전히 전면에 나서서 책임을 지는 그런 모습으로 바뀌었다라고 지금 평가를 받고 있죠.

[인터뷰]
저도 386세대의 마지막 세대이지만 제가 보기에 임종석 실장은 종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비교를 해서 정말 젊고 김기춘 실장이 왕실장으로 너무 됐었는데 그래서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요.

그다음에 조국 민정수석도 저 비법조인으로서 저는 검찰출신보다는 민정수석에 더 맞다고 보고요. 혹 일부 시각에서는 이분들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전향을 했느냐, 운동권으로. 이런 시각도 있지만 서울대였고 해서 저는 무난한 인사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분들이 386 중심이 있을 때 약간 충돌도 있고 그런 익숙한 면도 있었지만 이제는 노련미가 더해져서 돌아왔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훨씬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저도 그런 시각에 동의하는 편인데요. 10년 전에 정말 386이었을 때 일부 80년대 초반 학번들만 486이었던 거고요. 이제 586 중년이 되었습니다.

원숙해진 거죠. 30대 참여정부 시절 때, 저분들이 참여했을 때 임종석 실장 당시 의원이었는데 탄핵 가결할 때 울고 불고하던 장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이라크 파병을, 부시 대통령 요청에 의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결정하고 이라크에 파병했지 않습니까?

그때도 파병해서 안 된다. 그러다 보니까 반미 의원처럼 비춰지는 측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했죠. 국회의원 생활도 했죠. 야인 생활도 잠깐 했죠. 그래서 역시 사람이 성숙해 가는, 와인처럼 익어가는 과정을 거쳐서 50대면 지금 영실장이라고 하지만 저는 뭘 비교해 드리고 싶냐면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때 비서실장인데 지금 60대 중반인 거잖아요.

그러면 10년 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할 때는 50대 중반이었던 거예요. 지금 임종석 실장과 서너 살 차이 안 납니다. 그러니까 50대 정도면 이제 젊다고 하기에는 사회적으로 허리세대니까 그만큼의 노련미와 원숙미가 나타날 것으로. 지금 며칠 안 됐으니까요. 기대해 보는 수준에 접어든 것 같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인사가 본격화되면서 야권에서도 이제 견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새 정부가 이러한 국민적 열망에 도취된 나머지 역대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독재 환상에 빠지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의 정치를 해나간다면 자유한국당은 단호히 견제와 비판을 넘어 강력한 저항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새 정부가 벌써 인사와 정책에서 여러 가지 우려를 낳는 것은 독주와 독선을 부추기는 자기 세력의 박수 소리에만 도취되는 것은 아닌지….]

[주승용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청와대 분위기만 보면 분위기가 좋은 듯하지만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는 인사 문제로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특정 계파에 의해서 인사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인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했으나 당내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민주당 내 인사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겠다고 각개전투를 벌이면 문재인 정부 역시 과거 정부의 인사참사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

[앵커]
이종근 실장님 오늘 추미애 대표가 당청일치를 선언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인사 문제로 불협화음이 나왔었던 것은 맞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완전히 대비되는 날이에요. 임종석 비서실장이 찾아왔을 때는 선약이 있다, 그리고 사실 안 만났는데, 못 만난 것인지 안 만난 것인지는 사실 두 분만 알겠고 그다음에 전병헌 정무수석이 오자 진짜 달려가서 손을 꼭 붙잡고 자리에 이끌면서 앉혔던 그 장면이 굉장히 대비됐거든요.

오늘 이야기는 그거입니다. 당청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를 했어요. 앞으로 당은 뒷받침하겠다라는 의미를 보여주었는데 문제는 오늘 벌어진 인선이 사실 또 당내에서 굉장히 많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오늘 사무총장 그다음에 정책위의장 그다음에 대변인까지 교체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교체는 사실 선거에 패배한 야당들이 사실 인적쇄신을 한 것이지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당직자들을 지금 선거 끝난 지 일주일 만에 전부 다 해고, 완전히 해고... 해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교체하는...

문제는 어쨌든 그런 점들이 당대표의 독선이 아니냐. 당내에서 굉장히 지금 거기에 대해서 명분이 없다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갈등의 불씨는 살아있죠. 지금 수면 밑으로 잠시 잠재돼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풀려나가느냐를 지켜봐야 되는데 말이죠. 지금 말씀하신 것은 약간의 다른 시각도 존재해요.

뭐냐 하면 선거 이기에는 전쟁입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선거에 능한 당직자들이 전면에 배치될 수 있고 집권했잖아요. 집권당이니까 국민의 여망을 받아서 정책을 잘 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민주정책 연구원장도 바꾸었고 김민석 전 의원이 맡았잖아요. 사무총장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바라봤었는데 그런 것도 조율을 하는 걸 보면 추미애 당 대표도 불협화음에 휩싸이고 싶지 않아서 당청 일체로 당분간은 갈 것 같은데 말씀을 하신 대로 불협화음의 불씨가 언제 튀어나올 것이냐. 이게 중요하죠.

[앵커]
전쟁은 치렀고 승리는 했고 지금 인사시즌이다 보니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누가 장관이 되나 이런 것 때문에 싱숭생숭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저는 청와대 참모진하고요. 그다음에 장관 인선 기준이 달라야 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청와대 참모진은 청문회도 없고 뭔가 호흡이 잘 맞는 개혁적 이런 분들로 돼야 하고 장관은 조금 더 화합적이고 뭔가 통합적인 이런 분들이 돼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도덕성 검증도 필요하기 때문에 청문회의 기준이 좀 달라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종근 실장님 들리는 이야기를 보니까 자다가도 휴대전화를 계속 쳐다본다고 하고요. 그리고 하마평 나오면 실제로 입각하기 어려우니까 입단속도 시킨다고 하고요. 그런 분위기라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은 사실 전화통에 불이 난다고 해요. 뭐냐 하면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지? 그러니까 청와대에 있는 수석들이 사실 기자들 전화보다 지금 현역 의원들 전화를 더 많이 받는다고 해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인사는 언제쯤 이뤄지지? 그러니까 현역 의원들 전화를 받느라고 일을 못할 정도로 사실 과장된 얘기지만 그만큼 민감하다, 현역 의원들 ...

[앵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되는 시기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사실 왜냐하면 검증에 대한 부분. 서로 사실 이럴 때 지금 있는 일은 아니지만 온갖 마타도어가 횡행한다는 거죠. 저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이 의원은 어떤 것이 있다는 둥 이런 게 사실 인수위 시절에 굉장히 많이 돌았어요.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집중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들 중에 장관으로 나선다라는 건 다음에 차기 대권 주자까지도 노릴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하마평에 오르면 실제로 입각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까?

[인터뷰]
그 경우가 더 많아졌죠. 그런데 이번 정부에는 사실 사설정보지인가, 아니면 정말로 내부자료가 돌았나 그랬는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선 하고 바로 취임한 거 아닙니까?

그다음에 돌았던 리스트가 대부분 맞았어요. 대부분 맞아서 언론에 난 하마평도 결국은 그런 정보를 토대로 이런 이야기가 전해온다라고 썼는데 사실은 다음 날 입각설, 무슨 누구 차출설, 그러면 대부분 맞았거든요, 발표가. 다만 딱 하나 틀린 게 뭐냐하면 삼철 중의 한 명은 총무비서관을 맡지 않을까, 민정을 맡을까, 정무를 맡을까 이런 게 있었는데 삼철은 완전히 배제되었어요.

비문탕평인사로 청와대 참모진을 채웠다. 이거까지는 잘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는데 앞으로 남은 자리가 더 많거든요. 청와대 외의 장차관들. 이 인사가 다 끝나봐야 비율을 우리가 분석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잠시 쉬러 간다면서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지사가 몸은 미국에 계신데 요즘 마음은 계속 한국에 계신 것 같습니다.

SNS에 계속 글을 올리고 계신데요. 지금 올라온 글 보시죠. 한국 보수주의는 신보수주의로 나가야 된다.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사실상 당권도전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 외에는 해석할 도리가 없네요. 왜냐하면 홍준표 전 지사는 지금 사실은 평당원 신분이에요. 지사직도 내려놨고 후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도 내려놓고 그러면 평당원이거든요.

평당원이 저런 보수가 개혁해야 된다, 신보수주의로 가야 된다 이건 사실 앞으로의 어떤 헤게모니 싸움에서 당권이라든지 이런 데서 나오는 캐치프레이즈가 보수를 개혁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어떤 사람도 그 얘기를 할 겁니다. 지금의 보수 갖고는 안 된다. 지금 바른정당은 제대로 된 신보수가 아니다, 이제 진짜 보수를 개혁해야 된다. 이 얘기를 하는 사람이 당권을 아마 쥐게 될 거예요, 제대로 된. 그러니까 그 얘기를 한다는 건 곧 평당원이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지금 SNS에 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 신보수주의라는 것은 어떻게 노슬레스오블리주 즉 헌신, 책임 이런 게 신보수주의인데 오늘도 바른당은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게 좀 안 맞고요.

개인적으로 이게 당권 출마 반대인데 왜냐하면 최대 표 차로 진 것, 그다음에 청년미래세대참패한 것 그리고 수도권에서 대부분 3등했거든요. 따라서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앵커]
본인 스스로 2위를 한 것에 대해서 자평하는 부분이 있는데 1위와 표 차가 많이 나는 것을 더 주목해야 봐야 된다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영남권에서 일부고 그다음에 노년층에서 있기 때문에 다르다는 거죠.

[앵커]
어쨌든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당내에 있는 친박과의 관계설정도 상당히 중요할 텐데요. 친박과의 관계 설정.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어떤지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죠. 이번에 대선 기간에 홍준표 전 지사가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다시 한 번 좀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前 경남지사 (지난 3월 29일) : 지금 우파들은 우파의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 놓으니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의논하고…. 단순해요. 제가 작년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였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다.]

[홍준표 / 前 경남지사 (지난 4월 24일) : 박근혜 前 대통령이 딱 받은 거는 최순실이한테, 옷 몇 벌밖에 없습니다. 내가 보니까 원래 저 사건이 공정하게 재판을 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저는 무죄가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 두 개의 녹취만 봐도 춘향인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이거하고 옷 몇 벌 받은 것밖에는 죄가 없다라고 뉘앙스가 바뀌었어요.

[인터뷰]
맞아요. 확 바뀌었어요. 선거 막바지에는 뭐라고 구호처럼 얘기를 했냐면 홍준표가 대통령이 돼야 박근혜가 산다. 이렇게 외쳤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박 전 대통령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내가 권력을 잡는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저 모습을 보니까 며칠 안 됐는데 격세지감인 것이 한달천하였어요. 자유한국당은 박근혜당 더 이상 아니다, 홍준표당이다. 여기는 더 이상 비박, 친박도 없다 그랬는데 선거 끝나고 패장이 돼서 미국으로 떠날 때 몇몇 친박 인사들의 이야기를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친박들은 빠져라. 이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친박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미국으로 가버리셨잖아요. 그러고 나서 SNS 정치를 하고 계시는데...

[앵커]
빠지라는 게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당의 전면에 나서지 마라. 자숙하라. 이런 이야기인데 반대로 또 친박계에서는 그 반대를 이야기를 할 수 있거든요. 졌는데, 예를 들면 사실은 저는 어떻게 평가를 했냐면 한 자릿수 지지율을 한 달 동안 어쨌든 홍준표 스타일의 개인기로 24%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를 했는데 지금 또 며칠 지나서는 그 평가가 달라진 게 다른 후보였다면 더 받을 수도 있었다. 보수가 다 모이면 24%가 뭐냐, 30%도 훌쩍 넘는다. 이런 주장도 가능해요.

이게 왜냐하면 가상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가설이 다 일리가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어쨌든 홍준표 전 후보가 이제 귀국했을 때 당에서 과연 필요한 중심에 설 수 있을지 아니면 용도폐기될지. 지금 한 달이 시금석, 가늠의 과정을 걷고 있다고 본다 지금 SNS 정치는...

[앵커]
SNS 계속 하시는 거 보니까 일찍 들어올 것 같은데요.

[인터뷰]
한 달 내지 두 달이라고 했는데 더 빨리 올 것 같고 7월 중으로 전당대회가 대략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6월 중에는 들어오실 것으로 보여지는데 SNS 정치는 크게 효과는 없다. 오히려 감점 포인트가 되거나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조금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홍준표 전 지사가 분명 그랬습니다. 당권 갖고 경쟁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SNS 내용을 보면 당권에 분명히 도전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추대를 원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대냐 아니냐는 건 아직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정우택 원내대표도 입장이 굉장히 엇갈렸잖아요. 처음에는 바로 들어오면 안 된다, 그러다가 다 받아들였다 했는데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이 누구의 입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추인을 받아야 되거든요.

윤리위라든지 대위라든지. 그런데 그것이 아직도 안 열렸어요. 그렇다면 한 달간 사실은 바른정당 탈당한 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 내부에서 그 지역구에 임명된 당협위원장이 반발을 하느냐 안 하느냐. 이렇게 안 착이 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사실 당권경쟁의 시초가 되거든요, 그게. 그것을 지켜봐야 된다. 홍준표 후보도 사실, 전 지사도 사실 미국에서 그걸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앵커]
홍준표 전 지사가 SNS 정치를 하다 보니까 전여옥 전 의원과 SNS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제목을 이렇습니다. 패션좌파 오지마. 이 제목인데요.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세습으로 지역구 물려받고 정치권에 들어와서 서민 코스프레 하는 패션좌파들 참 많다. 역겨움을 느꼈다라는 이야기까지 했고요.

서민 어려움을 알기 없는 이들이 따뜻한 보수, 좌파 정책 내세우고 밤에는 강남, 제가 유흥주점이라고 순화해서 얘기했습니다. 전전하면서 술이 덜 깨서 아침회의 때 횡설수설까지 했다. 다음 지방선거 총선에서 반드시 도태돼야 한다 이렇게 글을 썼고요.

전여옥 전 의원이 이렇게 일침을 놨습니다. 나도 이런 금수저 세습정치인 봤다 하면서 옆자리에서 술냄새 피웠던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바른정당은 홍 전 지사 발언은 정서장애적 언행이라고 받아치면서 우리들 얘기 맞아요라고 인증샷까지 날렸다 이렇게 하면서 바른정당까지도 비판을 했습니다.

홍준표 전 지사, 속으로는 친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 진저리치면서 박근혜 사면이라는 위장 발전을 한다면서 홍준표 전 지사도 함께 비판을 하면서 본인부터 세탁기에 돌리고 와라라고 이렇게 일침을 날렸네요. 패션 좌파가 누구입니까, 서정욱 변호사님.

[인터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바른정당의 금수저, 평균 재산이 77억이에요. 그렇지만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때와 장소가 있고요. 굳이 이 시점에 왜 비판합니까?

저는 이런 말이 있잖아요. 패자는 말이 없다. 패자는 결과를 승복합니다. 그다음에 승자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저는 이게 지나친 비판이라고 봅니다.

[앵커]
SNS을 통해서 패션좌파를 이렇게 비난하는 데에는 앞으로 당권을 잡는 데 있어서 주도적인 세력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 암시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바로 직전에 지지율을 어쨌든 24% 이끌어낼 때 모토가 뭐였느냐면 슬로건이 서민 대통령이었죠. 예를 들면 자유한국당의 살길은 서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예를 들면 1:99싸움이라고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 논리를 홍준표 전 지사가 도입하는 것도 약간은 좌파적인 방식이에요.

왜냐하면 1%의 가진 자와 99%의 못 가진 근로자들이 대립한다고 보는 이분법이 어찌보면 신좌파들의 스타일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지금 미국에 가 계신데 우선 아까이야기를 하는 신보주주의가 뭔지 규정을 해서 그 내용을 국민들이 알기 쉽게 설파하고 설득이 된다면 이게 이념적인 걸 만들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지금 보여지고 감정이, 사감이 실린 공격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예를 들면 유흥주점 문제 거론하고 그러는데 이게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유권자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깔끔한 방식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어찌보면 서로 흠집을 내고 있어요. 전여옥 의원 같은 경우 보세요. 여성 전 정치인이었는데 양쪽을 다 공격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습니까? 굉장히 불리한 SNS정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에서 어떤 점을 구상할지 그리고 돌아와서는 어떤 발언을 할지 조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논의 또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김관영 의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관영 / 국민의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연대를 할지 말지부터 논의하자는 거예요?아니면 연대는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논의하자는 말씀이세요?) 지금 연애도 하지 않고 결혼하는 식의 지금 당장의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아직은 너무 빠르지 않은가 싶습니다. 정책 공조가 가장 먼저니까 먼저 해보고 상대방을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자는 얘기입니다. (민주당과의 합당이니 이런 얘기도 벌써 나와요. 이쪽은 가당치 않은 얘기라고 생각하시고요.) 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하다? ) 네. 이미 작년 총선을 통해서 국민들께서 민의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적절한 연대를 하는 것은 모르지만 당과 당을 통합하는 것은 상당한 총선 민의에 반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연애도 하지 않고 어떻게 결혼을 하냐. 그러니까 지금 비유를 하자면 연애를 하고 있는 상황은 맞는 건가요?

[인터뷰]
재혼을 하려면 사실 많이 상대를 골라야겠죠. 지금 민주당과는 이혼을 한 상태라고 어떤 뉘앙스로 하고 새로운 상대가 나타났지만 그 상대가 정말로 나랑 이념이 맞는지, 생각이 맞는지 또는 취미가 맞는지 다 생각을 해 봐야지 당장 내가 이혼을 하고 돌아왔다고 바로 재혼이 가능하냐. 이런 어떤 표현인 것 같은데 사실 합당이라는 건 그렇습니다.

합당이 가능하냐 안 가능하냐는 것은 아직 모르는 얘기고 지금은 양쪽 다 집안 단속을 해야 되거든요. 집안 단속을 하기 위해서는 뭔가 가능성이 있어야 되고 가능성에 대한 이슈를 던져놓아야 지금 김관영 의원이나 또 다른 원내대표에 출마한 사람들이 아, 이건 가능해, 안 가능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탈당한 의원들의 생각을 좀 묶어놓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 어떤 의도가 좀더 크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도 민주당하고는 안 한다고 선을 확 그었는데 어떻게 의미일까요?

[인터뷰]
현재는 그렇죠. 현재는 그렇지만 그것도 변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계개편이 이제 시작되었는데 어떤 변수가 작동할지 모르고요. 다만 아까 이야기한 것들을 다 정치적 수사예요, 제가 보기에는. 상대를 모르다니요.

너무 잘아는 분들인데요, 저분들은. 예를 들어서 남녀를 모르고 만날 때 결혼 중개회사에서 정보를 받아서 처음으로 소개팅을 한다고 하면 아무것도 모르니까 알아나가는 과정을 겪지만 이분들은 대선을 거치면서 5당 5색이 확실히 드러난 분들이잖아요.

서로 지금 현재 저 말은 제가 보기에 현재는 믿을 수 없다, 상대를, 불신하고 있다. 그러면 신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서 의기투합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든가 아니면 합치지 않으면 생존하지 못 하는 외부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돼요.

그러면 절박해서 합치지 말라고 해도 합칠 겁니다. 그래서 정계개편의 변수는 외생적인 압력이냐, 내부적으로 어떤 명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을 때이냐인데 아직은 그게 좀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저는 이제 문재인 정부가 해 나가는 과정을 보다가 필요한 시점에 올 여름은 지나서 정계개편이 뭔가 움직일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간략하게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뭔가 당에서 역할을 전면에 나서서 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유승민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는 이런 입장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일단 아까처럼 대선에서 패배한 분들은 당분간 백의종군하면서 나중에 적절한 기회가 올 때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이 스승의 날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기간제 교수 2명을 순직으로 인정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고 김초원, 이지혜 선생님입니다. 오늘 순직으로 인정을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고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울먹이면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지만 어쨌든 직접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직접 전화를 받고 정말 울컥하고 고마웠다라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이 두 분에 대해서 순직으로 인정하는 것을 반대할 국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하루에 하나씩 공약을 지켜나간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한 가지 저는 조금, 한 가지 토를 조금 단다면 이겁니다. 그러니까 기간제 교사의 설움을 한 두 사람의 어떤 순직으로만 상징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것은 앞으로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바뀌어야 된다. 그러니까 하나하나 인천공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인천공항에 당장 가서 모든 비정규직을 전부 다 제로화하겠다고 얘기했지만 그러니까 당장 다른 비정규직들이 파업을 하고 지금 막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모든 것들이 대부분이 한 부분을 갖고 언급해서 그 부분만 고쳐나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부터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된다. 시스템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모든 사람들에게 다 모든 해당되는 직군들이 공평하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라는 토를 하나 달아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은 고인이 된 두 분에 대한 조치이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조금 정책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토에 대한 백업이 이미 나왔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정규직이건 비정규직이건 상관 없이 업무 상 사망에 이른 분들은 다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하라, 검토하라. 이겁니다.

이게 지금 두 분은 특정한 고유의 인물인데 저는 이게 또 놀란 게 뭐냐하면 이미 이분들은 순직 처리가 된 줄 알았어요. 3년 전에 김초원 선생님하고 이지혜 선생님이 아이들을 구하러 살 수 있었는데 다시 선실로 들어간 선생님들이에요.

그리고 2학년 3반 담임 이렇게 써 있는데 이분들이 아, 정규직이 아니라 기간제라는 이유로 그때 의인이라고 표현을 했고, 의사자 만들어줘야 된다고 했는데 아직 순직 처리가 안 됐었다라는 것에 깜짝 놀랐는데 이것은 확대될 것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앵커]
오늘이 스승의 날이 아닌가 해서 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김수남 검찰총장이 물러나면서 퇴임식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수남 / 검찰총장 : 전국의 검찰 가족 여러분, 비록 저는 떠나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임무가 우리 검찰에 주어져 있습니다. 검찰권은 절제 있게 행사되어야 합니다. 송나라의 문인 소동파는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수사에 있어서 소신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나만이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되어야 합니다. 재판의 미덕은 공정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습니다. 우리 검찰이 우리 사회의 소금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앵커]
이 부분에 밑줄을 긋고 싶었는데요. 재판의 미덕은 공정에 있고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 해석을 해 주시죠.

[인터뷰]
수사의 미덕은 절제에 있다. 이 부분을 해석하면 결국은 수사는 외과수술을 하듯이 환부만을 정확하게 도려내야 된다. 이 말은 칼을 찌르되 칼을 비틀지는 마라. 그러면 주로 우리가 절제 없는 수사 대표적인 예가 두 개입니다.

바로 저인망식 먼지털이식 수사, 또는 별건수사라고 있잖아요. 다른 걸로 잡아서 수사하는 이런 수사는 당연히 지양돼야 되고 그게 바로 절제 없는 수사의 대표적인 예죠.

[앵커]
검찰은 소금이다 이렇게 비유를 또 했는데요. 이 비유를 보면 앞으로의 검찰개혁에 대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결국은 검찰개혁은 두 가지입니다. 바로 행태 면에서의 개혁하고 그다음에 제도, 시스템 측면의 개혁인데 일단 기존의 검찰은 뭔가 법불아귀, 권력에는 약하고 또 죽은 권력에는 너무 강한. 이게 절제가 안 됐거든요.

이런 부분을 개혁하는 것. 그다음에 또 기존의 검찰은 세계에서 가장 검찰권이 집중돼 있습니다. 따라서 뭔가 좀 경찰과 권력을 나눈다든지 또는 공수처 문제 이런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가 또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됐는데 의혹 말고 제대로 밝혀야 한다. 삼성 지원 로드맵 231억 원은 마사회가 로드맵을 만들고 삼성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정유라는 국가대표고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지원 대상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라고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아직도 어려워하고 존경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특검 측의 이야기는 일부 증인의 증언을 갖고 수사를 한 것이지 확인된 것이 없다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 이 말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뇌물죄는 신분으로 대통령이 뇌물죄가 돼야만 최순실도 뇌물죄로 공범이 되는 거예요.

단독으로 대통령이 사익을 안 취하면 최순실이 돈을 받아도 뇌물죄가 안 돼요. 대통령이 안 받아서 나도 안 받아서 둘 다 무죄다. 아마 재판 과정에서 죄수의 딜레마와 달리 끝까지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에는 구속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나게 되는 거죠? 오는 23일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공판 준비기일에서는 피고인이 출석을 안 해도 되지만 이제는 무조건 출석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역사적인 장면. 사실 되풀이 돼서는 안 되지만 또다시 우리는 전직 대통령이 417호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앵커]
그 재판에 나올 때는 사복을 입어도 되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당연히 범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누구나 무죄 추정이니까 당연히 사복을 입고 나와도 되고 실제 최순실도 사복 입고 나올 때가 더 많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의혹을 계속 부인해 온 상황인데 재판에 나온다면 어떤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끝까지 최순실 씨나 대통령이나 끝까지 무죄를 주장하고 아까 조금 전에 말했지만 범죄 죄수의 딜레마는 혼자만 부인해서 다른 사람 인정 때문에 형량 때문에 둘 다 자백한다. 이런 이론이거든요.

그런데 뇌물은 그게 안 돼요. 둘 다 자백하면 형량이 너무 높아요. 그래서 끝까지 둘 다 무죄를 주장하면서 같이 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국정농단 핵심 당사자들의 재판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조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서정욱 변호사 세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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