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이틀째 '탈권위·소통' 행보

文 대통령, 이틀째 '탈권위·소통' 행보

2017.05.11.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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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서정욱 / 변호사

[앵커]
취임 이틀째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과 소통에 방점을 두고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직 인선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새 정부의 모습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나오셨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청와대가 달라졌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청와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풍경이 곳곳에서 포착이 됐는데요. 점심 먹고 나와서 테이크아웃 커피 들고 자켓 벗고 대화하는 게 참 이색적이더라고요.

[인터뷰]
그런데 이색적인 게 아니라 원래 그래야 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랜만에 신선한 그런 모습을 봤는데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재인 행정부가, 정부가 기저효과, 정치적 기저효과. 이제 기저효과가 뭐냐면 경제에서 자주 써요. 경제성장률 얘기할 때 전년 동기 대비 몇 퍼센트 성장했다. 그런데 전년 동기가 워낙 안 좋으면 조금만 해도 크게 효과가 굉장히 나타나는 거예요.

이게 기저효과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박근혜 청와대 불통, 권위주의 이런 것에 우리가 국민들이 몇 달 동안 어떻게 보면 가위 눌려 있었던 거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서부터 탈출한 저런 청와대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다들 좋아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저는 여기서 한말씀 더 드리고 싶은 게 이게 이전까지 말이에요. 무슨 우리 신문기사를 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의하면이라고 이런 식으로 많이 나왔잖아요. 이것도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언론 접근법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메시지 실명제를 해야 된다. 청와대 비서실장이면 비서실장. 홍보부석이면 홍보수석, 대변인이면 대변인. 이렇게 고위 관계자에 의하면 이런 식의 언론보도는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런 모습이 이례적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보기가 참 힘들었다는 건데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이 있다는 건 앞으로 이런 모습 많이 보고 싶다 이런 바람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청와대의 모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바로 소통은 강화됐고요. 그다음에 격식이나 경호는 오히려 간소화 되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비정상을 정상화시킨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고요.

아마 그 이유가 두 가지로 보는 게 문재인의 개인적인 퍼스널리티, 개인적인 특성도 있고 그다음에 전 정권의 반면교사 이런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글쎄요, 이게 사실은 굉장히 당연한 일들인데 당연한 것조차도 굉장히 새로워 보이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얼마나 비정상이었는지를 우리가 깨닫게 되죠. 이런 모습이 실제로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있었고요.

과거에 아주 옛날에 YS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도 보면 이렇게 그냥 셔츠 차림에 비서진들하고 칼국수 같이 먹고 그런 모습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하도 오랜만에 이걸 보다 보니까 정말 새롭게 느껴지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이 모습 그대로 쭉 갔으면 좋겠고 그리고 사실 저는 여기에서 조금 더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자유로운 모습으로. 그러니까 소매도 걷고 그리고 대통령 앞이라 해도 다리 괼 수도 있는 거죠. 그런 정도로까지 좀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이런 바람입니다.

[앵커]
오늘 이색적으로 비췄던 청와대 커피 산책, 산책 중에는 어떤 이야기가 또 나왔는지 담소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여성들은 이렇게 학맥 따라 뭐 그런 건 없습니까?]

[조현옥 / 청와대 인사수석 : 네, 저희는 별로 그런 게 없어서 그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불리한 점이거든요. 인맥에 굉장히 약하니까. 그런데 오히려 저는 지금에 와서는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인맥에 휘둘리진 않으니까.]

[앵커]
참모진 가운데 여성도 있으니까 커피 마시면서 조금 더 부드러운 대화도 됐고 저런 식으로 소통이 강화된다면 청와대도 업무도 잘 진행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박근혜 청와대를 보면 청와대와 내각, 청와대와 국회, 청와대와 당과의 소통도 잘 안 됐지만 청와대 내부의 소통도 잘 안 됐잖아요. 사실 세월호 7시간 문제도 김기춘 비서실장이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계셨다 그 얘기뿐이 못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데 구조적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들, 수석 비서관들 근무하는 위민관과 한 500m 정도 물리적 거리가 있다 보니까 수석비서관들도 대통령 얼굴을 잘 못봤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런 모습이 오히려 비정상이 정상화가 된 것이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우리가 오바마 대통령이 저런걸 잘 했거든요.

참모들과 수시로 피자 시켜먹으면서 거기에서 막 격이 없는 토론을 벌이고. 그래서 저런 모습을 확실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로 더 구체화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런 모습도 좀 파격적이지만 인사도 파격입니다.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가 발탁이 되었습니다. 검찰 출신이 아닌 민정수석 어떤 카드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항상 검찰출신이 민정수석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정수석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여론을 과감없이 전달하는, 바로 쓴소리입니다.

그럼 검찰 출신은 어때요, 상명하복으로 쓴소리를 못 하잖아요. 바로 우병우 수석의 사례죠. 저는 그래서 아주 오히려 긍정적으로 상당히 비검찰 출신을 임명한 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검찰 출신이 주로 민정수석이 됐던 건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그것은 아마 검찰권을 정권에 이용하기 위해서 예를 들어 검찰 출신이 와서 다시 검찰 수사를 지휘하는, 그게 아주 나쁘고 불법적인 선례. 원래 민정수석은 조국 수석의 말처럼 개인 사건에 수사에 관여할 수 없어요, 법으로. 따라서 그래서 그것도 불법적인 관행이었죠.

[인터뷰]
그런데 원래 박정희 청와대 시절 1968년인가 민정수석 비서관실이라는 걸 만들었는데 민정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사정이에요, 사정. 그래서 우리 옛날에 사서삼경 제왕학 교과서라는 대학을 보더라도 백성들의 사정을 잘 살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인재를 잘 변별해서 적재적소에 써야 되는 게 군주가 가져야 될 핵심적인 덕목이다 이런 게 나오거든요.

그런데 과거에는 저는 과거 민정수석 중에 제일 잘했던 분을 꼽으라면 전두환 5공 때 군인 출신인 김용갑 민정수석이었어요. 그분이 이른바 땡전뉴스를 없앤 분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에게 시중의 민심을 과감없이 전달하고 직언을 해서 각하, 저기 9시 뉴스하면 땡하면 전두환 대통령이 무엇을 하셨습니다 이런 걸 국민들이 되게 싫어합니다, 이거 없앱시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해서 그걸 없앤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원래 민정의 기능은 바로 그건데요. 언제부터인가 무슨 기획사정을 하는 이상한 곳으로 변질이 돼 버린 거죠.

[앵커]
그런 쓴소리를 하려면 강단도 있고 그런 사람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조국 교수를 평가하자면 어떤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런 쓴소리를 할 인물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에도 우리가 조국 교수는 워낙에 메시지를 많이...

[앵커]
SNS로 활발한 활동을 했죠.

[인터뷰]
속된 말로 메시지를 많이 날리시는 분이라서 이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그건 봤죠. 그러니까 그동안 사실은 문재인 지킴이라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기는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자기 할 소리는 충분히 할 인물이다라고 보고 그리고 서울대 교수 아닙니까. 그러니까 돌아갈 곳도 있고 그렇게 뒤를 걱정할 필요도 별로 없다는 거죠. 그래서 소신 있게 일을 처리할 것 같고 그리고 사실은 이번에 공수처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아이디어를 조국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줬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까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그때 소장, 부소장 할 때부터 오래 전부터 거의 확신을 가지고 있던 그런 인물이었고 또 검경 수사권 분리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지를 계속 이야기를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대로 추진한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그것이 제동이 걸린다거나 이런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그냥 사표 던지고 나올 만한 인물 정도는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국 신임 민정수석이 오늘 검찰 개혁을 예고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들어보시죠.

[조국 / 청와대 민정수석 : 검찰은 아시다시피 기소권·수사권을 독점하고 있고, 헌법을 통해서 영장 청구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검찰의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해 왔는가에 대해서는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만드는 것이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조국 / 청와대 민정수석 : (기자:과거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 지휘나 그런 측면에 원활하게 소통이 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앵커]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하면 안 됩니다. 짧지만 강한 메시지였는데 앞으로 어떻게 바꾸겠다는 의지일까요?

[인터뷰]
아마 제가 보기에 두 가지 방향으로 보입니다. 첫째는 검찰의 행태를 기약해야 돼요. 이 말은 살아 있는 권력에는 약하고 뭔가 죽은 권력에는 강한 이게 바로 하이에나식 이런 행태를 기약한다.

두 번째는 검찰의 권력을, 권한을 분산시켜야 돼요. 이 말은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든지 아니면 공수처 신설이라든지 뭔가 검찰의 권한을 분산시켜서 견제와 균형을 하자. 이런 두 가지 방향으로 검찰 개혁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향은 누구나 공감을 하는 건데 사실상 그런 방향은 누구나 밝혀왔지만 실천이 안 됐던 거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이 있어야 될까요?

[인터뷰]
아마 저는 이번에는 다를 걸로 봐요. 왜냐하면 역대 정권의 검찰 개혁이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에 우병우 전 수석, 이번 탄핵 사태. 이게 반면 교사가 돼서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여론이 엄청나게 높아요.

또 이게 문재인 대통령이나 조국 민정수석의 성향을 봤을 때 추진력이나 경험도 많기 때문에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실패했지만 그게 또 경험이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당히 개혁이 많이 될 걸로 예측이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말이죠. 저게 고위공직자수사처, 공수처. 그다음에 검경. 수사는 경찰에게 기소는 검찰에게 이런 식으로 하는 거 있잖아요. 이게 다 입법 사항입니다. 그러니까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서 법이 개정돼야 가능한 거예요.

[앵커]
그러니까 야당 동의가 있어야 되는 거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또 60% 국회선진화법이 엄연히 살아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봐야 되겠죠. 지금 이번 대선 후보 5명 중에 공수처에 대해서는 홍준표 후보만 반대하고 다 찬성을 했고요. 수사권을 기본적으로 경찰에게 줘야 된다는 건 홍준표 후보조차도 동의를 했어요.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한 유명한 이야기 있잖아요. 본인이 모래시계 검사를 할 때는 검찰이 정의로웠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지도 않는데 알아서 눕는다.

이건 홍준표 후보가 한 유명한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검찰 출신인 홍 후보 조차도 검찰의 그런 정치적으로 뭔가 떳떳하지 못한 모습에 상당히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걸 어떻게 잘 국회에서 다수의 합의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그게 핵심 관전포인트입니다.

[앵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어쨌든 현실적으로 찬성을 해야 통과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찬성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아요.

[인터뷰]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아마 반대를 전면적으로 하기에도 힘들 겁니다. 그리고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이건 의견이 갈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요. 자유한국당이 예를 들어서 반분이 된다, 의견이. 그렇게 보면 전체적으로는 찬성론이 훨씬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논란도 있었고 역대 대선 후보들이 대체로 이걸 공약을 해 온 그런 사항이에요.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 지켜질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공수처라고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국회가 통제를 하게끔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국회의원들 입장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 그런 대안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서정욱 변호사님 공수처,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가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했는데 보시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결국은 기존 검찰과 완전히 독립돼서 행정이나 사법이나 입법이 독립된 기관으로 고위공직자들 퇴임 직후까지 수사하는 기관인데요. 한마디로 이게 옥상옥이냐 아니면 옥외옥이냐. 이게 핵심이거든요.

기존에 검찰이 있는데 이걸 옥상옥이라고 한다면 필요없다는 주의고요. 그런데 옥외옥으로 보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제가 보기에 자유한국당 내도 김문수 지사나 옛날에 이런 분들은 공수처를 공약으로 내세웠거든요.

따라서 이번에는 자유투표, 만약에 교차투표를 허용하면 제가 보기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공수처가 신설돼도 민정수석이나 대통령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핵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건 지금 법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따라서 다른데요. 지금 나오고 있는 안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그 공수처의 처장을 거의 지명을 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사실상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운 그런 독립적인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인데 검찰에서 제일 싫어하는 대목이 이거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검찰이 기소독점주의예요.

기소는 검찰만이 할 수 있는 거고 사실상 수사 지휘도 검찰이 하는 것이고. 사실 민주주의 국가 중에서 한국 검찰만큼 권한이 막강한 나라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걸 분산시키는 거죠. 과거에 우리 헌법재판소 생길 때 대법원 사람들은 반대했어요. 그런데 생겼듯이 그와 비슷하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검찰 개혁의 검투사다, 조국 민정수석을 이렇게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비교를 해 보면 그때 강금실 카드와 많이 견주어서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자칫 잘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 그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거죠. 그래서 사실 오늘 조국 신임 수석이 그 부분을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노무현 정부 때처럼 충돌하는 방식으로 안 한다, 합의를 해 나가는 방식으로 해 나가겠다고 했고 기본적으로 조금 전에 얘기를 했다시피 이건 국회에서 조금 더 많이 개입을 하는 그런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여야 간 합의가 중요한 거죠.

합의만 이뤄진다라고 한다면 사실은 이건 검찰이 아무리 반발을 해도 그대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시점은 조금 공교롭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이 임명되던 날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표를 냈네요.

[인터뷰]
저는 그게 만약에 타의에 의해서, 저게 강압에 의해서 사표를 냈다면 큰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검찰의 중립성이나 또 임기 보장의 취지에 반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니고 김수남 총장이 순순히 자의적으로, 완전히 본인의 판단에 따라 사표를 냈다면 부정적으로 안 봅니다.

왜냐하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되고 검찰 개혁이 시급한 시점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에 본인의 순수한 판단이라면 오히려 존중해야 되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법무부 장관을 새로 임명을 해야 되는데 비검찰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박영선 의원도 오르고 그러는데 박영선 의원이 무슨 법무부 업무에 전문성이 있겠는가라는 이런 문제제기도 있는데 국회법사위 활동을 굉장히 오래 했고요.

간사도 지냈고 법사위원장도 지내서 그런 걸로 따지면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보는데 과연 이걸 아까도 얘기했듯이 여야 합의를 좀 이뤄내야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숨고르기를 하면서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 오히려 야당의 동의를 구하지 못 해서 입법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지혜를 잘 발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서정욱 변호사께 이 부분 짧게 여쭐게요. 워낙 검찰개혁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가 나왔고 최근에는 이른바 우병우 라인이다 이런 얘기까지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검찰 개혁 태풍이 분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저는 두 가지, 아까처럼 행태 면에서 뭔가 권력 해바라기 이런 행태를 고치는 문제 이거와 두 번째 시스템, 제도를 바꿔야 돼요.

따라서 지금 이게 검찰권이 비대하니까 바로 일부 수사권을 경찰에 준다든지 아니면 공수처를 신설한다든지. 그래서 검찰의 권한을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게 핵심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벼운 이야기도 잠깐 해 보겠습니다. 조국 신임 민정수석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한 내용이 상당히 화제가 됐는데요. 조국 민정수석이 잘생긴 외모가 스트레스였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잠시 보실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졸업 사진이 올라와서 상당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사진하고 대학교 졸업사진으로 추정이 되는데 잘생긴 외모가 스트레스였어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보실까요?

대학에 들어가니 대시하는 사람이 많아서 불편했다, 우유, 초코파이 같은 게 도서관 책상에 가득 쌓여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요. 바람둥이 소리를 듣겠다 싶어서 냉정하게 거절을 했는데 잘생긴 외모가 스트레스고 콤플렉스였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도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가요?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엄친아였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결국은? 그러니까 공부도 잘하는데 인물도 좋았다는 거 아닙니까.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다른 사람 염장지르는 그런 발언이기도 한데 본인 입장에서는 그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기는 공부 열심히 하고 사실은 의식이 깨어있는 그런 학생으로서 학생 활동을, 학교 생활을 하기를 원하는데 괜히 연분 그런 거에 휩쓸릴까 그런 걸 우려했던 것 같은데 조심을 많이 하면서 산 것 같아요, 그 부분은. 그 부분은 인정을 해 줘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건 본인의 자전적인 고백으로는 이해가 가는데 듣는 사람들이 어떤... 이게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시작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요즘 청년 실업 문제도 심각하고 그러는데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앵커]
오늘 이 질문을 남성 패널분들만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은 잘생겼다, 이런 반응도 보이더라고요. 어쨌든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반응이 다를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최근 인사가 계속 단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무슨 장관에는 누가 될까 이런 게 카카오톡 방에도 막 떠돌고 있고요. 여러 가지 소문이 무성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영선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영선 / 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진행자:그 내각에 장관으로 다른 당. 야당 인사도 참여할 수 있는 겁니까? 거기도 문이 열려 있는 겁니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에 해당하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겠다, 그리고 정의를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사람은 당적과 상관없이 일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직접 워딩이었습니다. (진행자:자유한국당도 혹시 들어갑니까?) 자유한국당도 그중에 뭐 예를 들면 탄핵에 동참을 했다든가 정의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데 동참하신 분은 가능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SNS상에서 많이 나오던 이야기가 뭐냐 하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를 협치의 상징으로 노동부 장관으로 기용하면 어떻겠느냐.) 저는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요. (진행자: 그러면 유승민 후보 이야기도 사실 많이 돌았는데 그것도 불가능한 얘기 아니네요?) 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돌더라고요. 유승민 경제부총리, 심상정 노동부장관 이렇게까지 내용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단순한 협치를 넘어서 연정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그런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몇 명은 그렇게 발탁하려고 하는데 발탁하려면 우리나라가 아직 그런 연정 이런 것에 대한 경험이 없잖아요.

물론 DJP 때 공동정부다 해서 서로 이질적인 정치 세력이 공동정부를 구성한 적은 있습니다만 이게 우리한테 낯익은 풍경이 아니잖아요. 그러려면 타 당의 사람을 모시려면 그마만큼 신중하고 국민적 환경과 명분을 만들어주면서 그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유승민 경제부총리 논의나 심상정 노동부 장관 이야기나 이게 말이 앞서가버리면 유승민, 심상정 본인들이 어떤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이걸 듣게 되면 상당한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방법론을 굉장히 잘 신중하게 갖고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실제로 이게 여론으로 떠돌다 보니까 조금 전에 라디오 앵커도 그 질문을 한 것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실제로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게 있잖아요.

통합정부를 만들겠다 얘기를 했고 또 장관들은 국민추천제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 절차를 생략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국민추천제를 받게 되면 국민들 추천을 받는 과정에서 당연히 조금 전에 나온 저런 정도의 얘기, 그러니까 심상정 대표 같은 경우에는 노동부장관 또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경제부총리 이런 정도의 얘기는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건 저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정치적인 실험은 맞는데 그런데 요즘에 최근 프랑스 대선 같은 경우 우리가 충격적으로 바라본 바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남의 나라 하는 걸 보면서 매일 침만 삼킬 것이 아니고 우리도 한번 그런 시도를 해 보자,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협치도 중요하지만 뭔가 동일한 정치 이상, 동일한 이념을 가져야 되는데 제가 유승민 후보의 공약을 보면 완전히 달라요. 뼛속까지 보수거든요.

따라서 그분과는 안 맞다고 보고 심상정 후보도 마찬가지예요. 왜냐하면 그분의 공약은 상당히 진보적입니다. 민주당의 공약과 일치하는지 이런 걸 보고 판단해야지 무조건 국민이 지지했다고 해서 국무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도 혹시 들어가냐는 질문에 탄핵에 동참을 했다든가 가치를 추구하는 데 동참한 분은 가능할 수 있다 이렇게 박영선 의원이 답변을 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런데 그 우선적인 순서는 정의당이나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원칙적인 얘기로 저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자유한국당 내에서 만약에 혹시라도 저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오히려 반발을, 자유한국당 야당 빼가기 아니냐. 과거에 여소야대 현실 속에서 야당 의원 빼오는 거 있잖아요. 그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어요.

자리를 제안해서 빼오는 방법이 있고요. 그 사람의 약점을 캐서 무슨 검찰권 동원해서 이거 수사 안 하고 봐줄 테니까 우리 당으로 들어와라. 이런 식의 정치공작이 유행했을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 게 반복돼서는 안 되겠죠.

[앵커]
일단 경제부총리 설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어떤 답변이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기자:입각설 관련해서 혹시 이야기가 오간 게 있나요?)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전혀 없습니다. (기자:만약에 제안이 온다면 의향은 있으신가요?) 제안이 오지도 않았는데 그런 이야기한다는 자체가.저는 언론에 왜 그런 보도가 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제안이 안 온 걸 가지고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도 그렇습니다만, 뭐 생각 없습니다. 야당은 야당대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 협력할 거는 협력하고, 또 잘못하는 거는 비판하고 그게 야당의 역할이니까 그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건 시나리오이지만 정식 제의가 온다면 유승민 의원이 정말 계속 노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상황에서는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러니까 정말 진지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제안을 한다고 한다면 좀 더 심각하게 고민을 하겠죠. 그러니까 저는 이해관계를 떠나서 그러니까 국가 전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한다면 저는 충분히 받아들일 정도가 되는 그런 정치인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유일하게 참석한 대통령 선거 후보였거든요. 이점은 어떻게 또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리고 유승민 후보만 참석했는데 다른 후보들도 참석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점에서 유승민 후보가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아까 우리 서정욱 변호사는 서로 이질적인 사람들이 같은 내각에 있으면 오히려 이상해진다고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유승민 의원을 경제부총리를 생각하는 게 여섯 차례에 걸쳐서 TV토론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속에서 보니까 재벌에 대한 문제, 중소기업에 대한 문제, 비정규직 격차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의 문제의식이 본인과 상당히 흡사하더라 그래서 거기에서 충분히 같이 일할 수 있겠다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연정의 나라하면 독일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독일은 연정을 만들기 위해서 몇 달 동안 연정 협상을 하고요. 연정이 성사가 되면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연정 협약서를 만들어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너무 저렇게 급하게 하려고만 하지 말고 연정을 할 수밖에 없고 해도 이렇게 될 수 있다라고 하는 밑그림을 조금 더 그리고 나서 접근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게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공무원 확대. 이 말은 큰 정부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뼛속까지 보수이기 때문에 작은 정부.

[앵커]
토론회에서도 그 부분을 계속 반박했죠.

[인터뷰]
그렇죠. 작은 정부, 큰 시장입니다. 근본이 다른데 장관을 한다? 저는 이게 안 맞다고 봅니다.

[앵커]
심상정 노동부장관 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하면 보수 쪽에서 화들짝 놀라죠. 그래서 아니, 그럼 완전히 노동 천국을 만들 참이냐. 노동 귀족 안 그래도 문제인데 노동 귀족 더 설치는 꼴을 어떻게 보느냐는 생각을 일단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그동안에도 우리가 사실 많이 봤지만 아무리 본인이 정말로 그렇게 진보 색채가 강하다고 해도 정말로 실제로 노동부장관이 되면 그 본래 자기가 가졌던 이념 색깔 그대로 정책을 집행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지죠. 그런 부분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거든요. 진보 성향이 굉장히 강하다. 운동권 출신들이 주변에 많다. 이런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더 많이 기용을 못하게 되어 있어요, 실제로. 권좌에 오르게 되면. 그런 상황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은 저는 심상정 카드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심상정 대표 스스로도 그런 실제로 정책을 담당하게 되면 본인이 노동자의 편에서 계속 주장했던 것과 실상이 다르다라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보수 진영에서 우려하는 만큼 그렇게 급진적으로 노동 정책이 확 간다거나 그런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이것도 한번 실험을 해 보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우상호 원내대표는 갑자기 통일부 장관이다 이런 내용이 들어서 본인이 화들짝 놀랐는데 아니라고 부인을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렇게 부인하고 나오는 게 우선 타당하다. 그리고 지금 너무 누구누구가 된다고 하는 설이 난무하다 보니까 그러다 보니까 또 과거 386 운동권 출신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 불필요한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우상호 원내대표가 저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굉장히 안정적인 자세라고 보고요. 절대 갈 일 없다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으니까...

[앵커]
이런 건 보통 믿어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인터뷰]
그런데 전혀 없었으나 대통령께서 간곡하게 요청을 하셔서 구국을 위한 결단을 했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겠죠.

[앵커]
이런 명단이 도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여론을 떠보기 위한 것이 아니냐 이런 또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저는 정치인이 절대라는 말을 쓰면 반대로만 해석하거든요. 물론 제안이 갈지 모르지만 오면 거절할 것 같지는 않게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최종 명단은 발표해야 알 수 있고요. 하마평은 무성한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올 여름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벌써부터 당권을 놓고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 제가 생각하기에 당권 도전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한테도 누차 이번에 자기가 만약에 당선이 안 되면 심지어 저한테는 더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한 적도 있고요. 또 지금 막 대선에서 떨어졌는데 이것을 갖고 또 출마를, 당권 도전하겠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는 않은데 모르겠습니다. 그건 본인의 문제입니다만 지금 제 생각은 당권 도전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준표 / 前 경남도지사 : 좌파들 잔치하는데 한 한 달간 자리를 비워주는데 그게 안 맞나. 내 모양 보니까 호남 1, 2중대는 통합이 될 거고 어차피 자유한국당과 민주당과의 대립이 더 극심해질 겁니다. 더 극심해지고 아마 자기들 마음대로 절대 안 놔둔다, 내가 싸움에는 천재다. (혹시 조국 민정수석 얘기 들으셨습니까?) 나는 뭐 들은 건 없고, 타국인지 조국인지 서울대학 교수 사퇴해야지. 사퇴하고 가야지. 사퇴하고 가는 게 맞지. 어차피 박근혜 정부 초기에 이명박 정부 초기에 얼마나 분탕질을 쳤나, 기억 안 나요? 당이 잘못하는 거는 철저히 경계해야 해.]

[앵커]
홍준표 전 지사, 정우택 의원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권 도전할 일은 전혀 없다고 하는데 홍준표 지사 얘기를 들어보면 민주당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다라는 각오를 벼루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내가 사실 전면에 나서야겠다 그 얘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하는 건데 사실 정우택 원내대표, 대표 권한대행도 본인의 약간 정치적인 야심이랄까 그런 것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도 아마 당장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지 않나 봅니다.

그래서 약간의 견제구를 벌써 날리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게 아마 친박계들과 어느 정도는 교감해서 어느 정도 진행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정당에서 다시 입당하기로 한 사람들 문제도 다시 재고해서 논의를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을 제동거는 것도 그렇고. 친박계 3인, 사실은 징계 해제 부분은 그분들은 징계, 오히려 해제를 받음으로써 비난받는 거보다는 당원권 정지 3년, 1년 그래야 얼마 되지 않아요. 그냥 받고 이번에 면죄부를 받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친박 핵심들과의 교감 하에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금 홍준표 지사 견제에 나섰고 홍준표 지사는 이와중에 어찌됐건 본인의 역할을 찾기 위해서 역시 계속 목청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이 전당대회에서 만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게 붙을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어 보이는데요. 이게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경쟁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데 이게 무슨 생각이 다르고 노선이 다르고 입장이 달라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홍준표 전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한미동맹 더 강화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SNS에 친북 좌파정권이 들어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이 인사하러 가니까 당신 주사파 출신 아니냐. 그러니까 이렇게 좌파 프레임으로 집권 세력을 공격을 하려고 하는 점에서는 거의 비슷해요.

그래서 입장과 노선과 생각이 뭐가 달라서 저렇게 당권 투쟁을 벌이는 건지 이게 헷갈려버리면 결국 이건 그냥 당권 권력 그 자체,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권을 누가 쥐고 흔들 것인가 또 밥그릇 싸움 아니냐 해서 국민적 염증을 더 부채질 할 우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야기 중에 좌파들 잔치하는 데 한 달간 자리 비워준다고 하는데 어디를 가시는 건가요?

[인터뷰]
미국을 간다고 하시는데요. 둘째 아들 결혼식에도 그때 못 가고, 선거 운동 때문에. 그런데 홍준표 전 후보가 뭐 그렇게 한 달까지 가 계시는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단 자리는 저렇게 비켜주신다고 했는데 한 달 후에는 돌아오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데 정당대회 시점이 안 정해졌어요.

그래서 아마도 지금 자유한국당 내에는 무슨 계보가 다 생겼어요. 바른정당 갔다가 돌아온 분들을 약칭으로 바당계 이렇게 부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거기는 홍준표를 전당대회 때 밀고 또 자신들의 공청권 이런 것도 행사하려고 하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게 또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여하튼 협력하자고 손을 내미는데 무조건 대립할 수밖에 없다고 이게 뿌리치는 게 과연 본인들한테 득이 될지도 생각해 봐야 됩니다.

[인터뷰]
저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말씀은 본인이 당대회에 출마해서, 이 말은 다시 친박이 당권을 잡겠다, 이런 의도로 보이는데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왜 최대 표차로 졌습니까?

바로 친박과 비박의 고질적인 계파싸움이거든요. 이게 다시 한 번 반복되면 정말 회복불능이 됩니다. 뭔가 화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이른바 바당계라는 계파까지 생겼다고 하셨는데 홍준표 전 지사가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바른정당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보시죠.

대선에서 국민께서 보수, 우파 대통합을 해 주셨다. 바른정당을 패션좌파라고 해 주셨네요. 패션좌파 바른정당은 배신 정치는 지방선거, 총선 통해서 자연스럽게 정리해 주실 걸로 본다.

자유한국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쇄신을 거듭해야 된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대선은 끝났지만 SNS는 참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인터뷰]
네. 그런데 저 긴 문장 중에서 딱 두 단어가 눈에 들어오거든요. 지방선거, 총선.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그때 본인이 역할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지금 강력하게 시사한 그런 발언이었다. 저것도 굉장히 정치적으로 잘 설계해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넘어서 전당대회가 아니라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나가는 걸 고려하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던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홍준표 전 후보가 또 서울 동대문에서 4선을 하셨기 때문에 과거 서울시장에 대한 꿈을 갖고 계셨던 것은 사실인데 이번에는 그래도 보수, 우파에서 1등을 한 후보, 보수 우파 내에서는 후보가 됐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서울시장보다는 당권을 확실하게 쥐고 홍준표당을 만든 다음에 이 다음번 5년 후에 대권 꿈을 꾸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미국에 다녀오신 후에 어떤 정치 행보를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박지원 대표의 행보도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前 대표 : 저는 어떤 경우에도 질서있는 혁신을 생각했습니다. 우리 당이 국민 심판을 다시 받고 또 한 번 내년 지방선거, 또 한 번의 총선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선 승리, 5년 후 준비한다고 하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됩니다. 우리가 쇄신하는 그러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해서 지도부 총사퇴를 했습니다. 제가 즐겨 사용하던 SNS를 좀 하지 말라고 우리 보좌관들이 제 손가락에 골무를 끼게 해요. 많은 유혹을 느끼지만, 안 하고 있습니다. 15개월간 쉬지 않고 달렸더니 I need a rest, 나는 휴식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이제 전 대표인데 휴식을 선언했습니다. 오래 쉬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는 이번에 국민의당이 정말 대혼란에 빠져 있잖아요. 그게 세 가지 대실패를 했다고 봅니다. 첫째는 2위 수성이 실패해서 3위가 됐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 호남에서 실패를 했어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건 청년층의 민심이 실패했거든요.

이 세 가지 실패 때문에 대혼란에 빠져 있는데 앞으로 국민의당이 호남보다는 전국 정당, 과거보다는 미래, 청년의 표심을 얻는 이런 쪽으로 환골탈태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원 대표는요. 김대중 전 대통령한테 정치를 배웠잖아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한테 지고 난 다음 날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그리고 영국 유학을 떠나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때 나중에 알려진 것을 보면 정계은퇴하고 싶어서 선언을 했겠습니까? 계속 있다 보면 뭔가 정치적 보복을 당할 가능성이 있겠다. 그러니까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일단 무대에서 사라져버리자, 이런 전략이었다라는 이야기가 많거든요.

그런데 박지원 전 대표도 무슨 생각이 있으신지 하여튼 피해주는 게 지금은 좋겠다라는 게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딱 왔을 때 바로 문모닝에서 굿모닝하면서 맞아주기도 했는데요.

[인터뷰]
아니, 그건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러니까 어느 당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정치권의 일종의 관례랄까, 그런 건데 집권하게 되면 누구라도, 한동안은 상대방 쪽에서도 이른바 밀월기간 동안은 약간 봐주는 분위기가 있죠. 그리고 덕담 위주로 할 수밖에 없고 그런 맥락에서 워낙 관록이 많은 정치인 아니겠습니까?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되고요. 그리고 이렇게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곧바로 사퇴하고 하는 것은 역풍 차단의 의미가 상당히 큰 거죠. 아니고 계속 본인이 그 자리에 있으면 본인 개인에 대한 비난도 커질 뿐만 아니라 그러니까 책임론이 불가피하게 일 수밖에 없고 그리고 마치 쫓겨나듯이 쫓겨나는 그런 상황으로 가는 것도 있고.

[앵커]
당분간은 사라짐의 전략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당분간 잊혀지는 것이 결국은 당의 복원성을 높이는 그런 차원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다른 정당도 다 마찬가지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지도부가 사퇴하는 게 일종의 관례처럼 돼 있는 거죠.

[앵커]
박지원 전 대표 입에서 휴식이 필요하다. 이런 말은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안철수 후보도 오늘 참모진들 만나서 관계자들 만나서 내가 부족했다, 미안하다 이런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정치 행보랄까요, 이런 걸 어떻게 구상한다고 볼까요?

[인터뷰]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 게 아닌가 보여지는데 이제 국민의당이 박지원 전 대표도 사퇴하고 그래버리면 이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에 호남에서 굉장히 저조한 성적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 어떻게 치를 것인가. 국회의원들은 3년 후 총선이라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를 해 버리면 자신의 기반이 그냥 다 와해된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러니까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또 민주당과 합치려는 흐름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다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박지원 전 대표 찾아가서 우리 한뿌리다, 그 발언을 시사한 거 아닙니까, 이미. 그리고 이낙연 총리에 임종석 실장에 다 호남 출신들 이렇게 하니까 안철수 전 후보가 이걸 어떻게 동요를 진정시키고 계속해서 안철수 컬러를 끌고 갈 수 있는지 또 새로운 정치적 시련을 맞이한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홍준표 전 지사가 조금전에 한 말처럼 호남 1중대, 2중대는 통합할 것 같다고 했는데 이 예언이 맞을까요?

[인터뷰]
저는 이 예언이 안 맞을 것으로 보여요. 국민의당은 끝까지 갈 것이고요. 지금이야말로 뚜벅이 행보가 필요할 때다. 왜냐하면 막판의 뚜벅이 유세처럼 전국을 돌면서 왜 실패했는지 민심을 들어보는 행보가 필요하다.

그분은 왜냐하면 연세로 봤을 때도 차기가 있거든요. 뚜벅이 행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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