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정숙 씨' 영부인 김정숙 여사

'유쾌한 정숙 씨' 영부인 김정숙 여사

2017.05.11. 오후 6: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내조의 여왕'이라는 수식어.

김정숙 여사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으로 꼽힐 정도로 막강한 내조를 보여줬기 때문인데요.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유쾌한 정숙 씨'라는 별명도 얻은 김정숙 여사의 행보, 살짝 엿볼까요?

어제 취임 행사 때의 모습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시종일관 밝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역대 영부인과는 다르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데요.

시민들과 살갑게 인사를 나누고 악수도 하고, 양손을 크게 흔드는 모습에서 외향적인 성격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1954년 11월 15일, 서울에서 태어난 김정숙 여사는 올해로 64세, 문 대통령보다 한 살 어립니다.

경희대 성악과 재학 시절, 선배인 문 대통령과 소개팅으로 만나 7년간 연애했는데요.

처음부터 콩깍지가 씌었던 것 같다고 고백한 김 여사.

콩깍지의 힘일까요?

구치소, 특전사, 고시공부까지 야무지게 뒷바라지했고, 문 대통령이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프로포즈도 김 여사가, "나랑 결혼 할거야, 말거야? 빨리 말해!"라고 먼저 물었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네요.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의 '호남 특보'였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문 대통령에게 마음을 돌린 호남을 매주 찾아, 마을 회관에서 자고, 목욕탕을 찾아 수다를 떨며 바닥 민심을 살폈습니다.

[김정숙 / 대통령 영부인(지난 2월) : 섬에 이불 보따리 싸고 또 1박 2일, 마을회관에서 자면서 그분들이, 우리는 받기만 했던…. 그분들의 삶을 알려 하지 않았던가 하는 반성에서 시작했어요.]

남편의 동료도 살뜰히 챙겼습니다.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던 시절 당내 갈등이 심했을 때, 최고위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차린 음식을 대접하고, 직접 쓴 손편지와 샴페인도 선물했다고 합니다.

'기쁨 반 걱정 반'.

대통령이 된 남편을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이 카메라에 여러 번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청와대의 안주인이 된 김정숙 여사는 관저 입주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탈한 삶도 꿈꾸고 있습니다.

남대문 가서 장 보며, 시민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바람.

5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가길, '유쾌한 영부인'을 응원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