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막판 지지 결집...김종인, 안철수 지원

대선 후보, 막판 지지 결집...김종인, 안철수 지원

2017.04.30.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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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은 지지세 결집을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사실상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문재인 후보는 충청을 찾았고,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는군요?

[기자]
문재인 후보는 오늘 충남 공주와 대전을 찾습니다.

우선 충남 공주대 캠퍼스 인근에서 길거리 유세를 펼친 뒤 대전으로 이동할 예정인데요,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지역균형발전 등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저녁에는 서울로 돌아와 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크게 빠진 수도권 공략에 나섭니다.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동물보호시민단체와 만나 반려동물 정책을 소개했고, 오후에는 수원역과 안양 범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유세를 진행한 뒤 할 계획입니다.

또, 저녁 안철수 후보를 패러디한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정상훈 씨와도 만나면서, 젊은 층 표심에 호소할 예정입니다.

[앵커]
나머지 후보들은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하나요?

[기자]
홍준표 후보는 경기 북부를 거쳐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와 인천을 찾아 대규모 유세전을 펼칠 예정인데요,

경기도 포천에서 진행한 유세에선 남쪽은 거의 평정했고, 이제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경기 북부는 안보 위기에 민감한 만큼,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역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부산과 대구에서 영남권 집중 유세를 이어가는데요,

부산에서는 조금 전부터 영화와 문화정책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문화를 권력의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재정을 지원하는 정부와 사업 시행 기관 사이의 중립적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나들이객이 많은 곳에서 유권자와 만날 예정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경북 성주를 방문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기습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가 사실상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죠?

[기자]
안철수 후보는 그제 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면서, 막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대표에게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조금 전 김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답을 내놨는데요,

준비위원장을 수락한다면서 오늘부터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2018년 안에 헌법 개정을 마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사실상 19대 대통령의 3년 임기 단축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선을 9일 앞두고 막판 변수가 생긴 셈인데요,

안철수 후보 주위에선 당내 경선이 끝날 때쯤 임기단축과 개헌을 주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당시엔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인 만큼, 너무 늦은 승부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대선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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