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전단에 겁먹은 北, 타격수단 개발 속도낼 듯

항모전단에 겁먹은 北, 타격수단 개발 속도낼 듯

2017.04.29.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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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항공모함 칼빈슨 함의 한반도 접근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의 항공모함을 겨냥한 타격 수단 개발에 나설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보여준 움직임은 이 같은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북한이 창군절을 맞아 벌인 사상 최대 규모 포사격 훈련은 미군을 겨냥한 무력시위였습니다.

특히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인 미 항공모함 칼빈슨 함이나 부산항에 정박 중인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 함 등을 가상의 타격 대상으로 설정한 훈련이었습니다.

[북한 방송 :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감히 움직인다면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선제타격, 가차없는 불 세례로 침략의 본거지를 초토화 해버리고….]

그렇지만, 이번 훈련은 역설적으로 북한이 항공모함을 타격할 역량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였습니다.

최대 사거리 60km 정도의 자주포로는 북한 해안에서 500km 이상 거리를 두고 동해에 대기할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지난달 6일 실시한 스커드-ER 미사일 4발의 시험 발사도 항공모함 타격 훈련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대륙에 접근하는 것을 겨냥해 중국이 둥펑21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을 모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지만, 미국 태평양 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하기에는 지대함 미사일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즉시 요격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개발과정에서 보듯 북한은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 만큼 북한은 미 본토를 향한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뿐만 아니라 미 항공모함의 한반도 접근을 막기 위한 지대함 미사일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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