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자제한 北...美·中 탐색전 나선 듯

도발 자제한 北...美·中 탐색전 나선 듯

2017.04.29.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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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빅 데이'를 일단 대형 도발 없이 넘어간 북한이 조용히 주변국 움직임을 지켜보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화 신호를 보냈지만, 북한으로선 중국이 미국과 손잡고 강경하게 나오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을 찾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5주년 군 창건일에 최대 규모 화력 시범으로 무력시위를 벌인 북한.

[北 조선중앙TV :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감히 움쩍하기만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선제 타격….]

최근 한층 강해진 미국과 중국 압박을 의식한 듯 대형 도발 대신 절충안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집결한 미군 핵 전략 자산을 위협하고 트럼프 정부 대북 정책에도 자신들이 핵무기를 포기할 일은 없을 거라며 견제는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례 없이 강한 대북 압박에 나선 중국을 향해서도 계속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10년 넘게 이어진 미국이나 유엔 제재에는 내성이 생겼을지 몰라도, 중국 내부에서 원유 공급 차단이나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직접 거론하는 상황에는 적잖이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 장관 : 중국이 북한에 핵실험을 더 하면 자체적으로 제재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일단 미국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내지 않고 분위기를 살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알려진 것처럼 북한 핵탄두 양을 동결하고 핵물질 재고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북한이 그 대화판에 들어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속도의 문제일 뿐, 핵보유국 지위를 노린 북한의 대형 도발 시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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