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개방'·'과일 닥터'...표심 저격 생활 공약들

'연수원 개방'·'과일 닥터'...표심 저격 생활 공약들

2017.04.2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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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 토론회를 보면 일자리나 교육 정책 같은 굵직굵직한 주요 공약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후보들의 공약을 자세히 뜯어보면 표심을 자극하는 깨알 같은 생활 공약들도 숨어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일자리 정책을 발표하며 직장인들이 연차 휴가를 다 쓰도록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한 문재인 후보.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 연수원을 국민 휴가지로 개방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들고 나왔습니다.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 부본부장 : 쓸 때만 좀 바쁘고 아닐 때는 유휴적인, 그런 곳이 많이 있거든요. 그럴 때 쓸 수 있도록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사 출신 안철수 후보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이른바 '과일 닥터', '우유 닥터'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맞벌이 가구 자녀가 많이 이용하는 방과 후 초등학교 1~2학년 대상 돌봄교실에 과일 간식을 제공하고, 우유 급식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입니다.

[채이배 /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캠프 공약단장 :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요. 좋다고 한다면 더 많은 대상자에게 혜택을 늘릴 계획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늘어나는 낚시 인구를 겨냥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해상복합 낚시 타운' 조성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낚시 체험장과 캠핑장 등을 다양하게 만든 뒤 주변 휴양지와 연계해 해양레저복합공간으로 꾸민다는 공약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전문 인력을 육성해 만 70살 노인이 원할 경우 자서전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노인 표심을 공략했고, 심상정 후보는 공공병원 '착한 장례식장'을 운영해 천만 원을 훌쩍 넘는 장례비용을 절반으로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후보들의 생활밀착형 약속들이 종반으로 치닫는 대선전에서 부동층 표심의 향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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