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5차 토론회 '경제 분야' 대격돌

대선 D-11, 5차 토론회 '경제 분야' 대격돌

2017.04.28.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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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고영신 / 한양대 특임교수,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5차 TV토론회에서 각당 후보들이 경제 분야 주제를 놓고 격돌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어떤 후보가 부동층의 표심을 잡을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전문가 네 분 모시고 토론회를 좀 평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객원교수,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 서양호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네 분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토론회 총평부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경제분야라서 그런지 좀 내용이 딱딱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 전문용어와 수치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이해하기 힘들었고 어떤 면에서 보자면 각이 선다고 할까요?

어떤 구체적인 대립점 그런 것들을 좀 이해하시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사드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토론회 주제 자체가 경제 문제만 국한되다 보니까 나름대로 후보 간의 차별성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특히 4차 토론 같은 경우, 5차 토론 같은 경우는 아무래 그동안 여론의 지지도에 상당히 TV토론이 좌우를 많이 했었는데 오늘 토론을 볼 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후보들 간에도 어떤 큰 차이점을 시청자들이 느끼기에는 부족한 것이었고 또 형식 면에서도 집중도가 떨어지는 그런 측면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토론회에 비해서 토론의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그냥 형식적으로 질문과 대답을 하는 이런 쪽으로 흘러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집중하기 힘들었던 그런 토론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2분씩 모든 후보한테 질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보니까 너무 딱딱했다, 이런 반응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전체적인 형식의 틀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싶고요. 이게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이기는 합니다마는 나머지는 다 스탠딩토론회 방식인데 오늘은 앉아서 토론회 방식이지 않았습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한 사람이 주어진 정책에 대한 발표를 하게 되고 그 후보에게 질문을 돌아가면서 물어보게 되는 과정들을 거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나머지에 있는 후보들이 끼어들 수 있는 공방의 여지들이 없었던 것이거든요.

따라서 두 후보 간에 정치적 공방에 대한 질의들이 논점을 벗어나거나 지리하게 흘러갔을 경우에 옆에 있는 후보들이 나서서 이야기들을 맥이 끊기지 않는 상황에서 재미있게 끌어줬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차단됐던 것이 오늘 토론이 좀 전체적으로 흥미를 떨어뜨렸던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토론회가 꼭 재미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권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왕이면 재미있으면 좋은데 오늘은 형식 면에서, 내용 면에서 어떤 게 문제였을까요?

[인터뷰]
우선 오늘 경제 분야 자체가 여러 가지 통계 숫자도 나오고 내용 자체가 국민들한테 아주 중요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재미가 없는 것이...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는 주제거든요.

그런데 형식 면에서 질의 시간이 너무 제한이 되다 보니까 충분히 질의라든가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또 내용에 있어서도 상호 간에 이런 토론이 없다 보니까 한 사람이 질의하고 한 사람이 답변하는 그런 형식이다 보니까 좀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 보였는데.

오늘 사실 홍준표 후보가 없었더라면 더 재미가 없었을 뻔하지 않았느냐. 사실은 홍준표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언쟁도 벌이면서 또 재미있는 위트도, 유머스러운 얘기도 하면서 양념 역할을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우리 국민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좀 재미있는 토론회는 아니었다, 그렇게 평가를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긴장감과 몰입도는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진행형식도 다소 너무 시간에 얽매인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유심히 본 변별력 있는 부분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보 야권인 심상정, 문재인 후보는 정부주도 성장론, 그리고 소득주도 성장, 보편 복지에 강조점을 뒀다고 한다면 중도보수에 있는 유승민,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기업 주도 성장, 순성장 그리고 중부담 중복지라는 사실상의 증세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진보야권 후보와 중도보수 구여권 후보로 결은 나눴는데 국민들이 보다 더 알아듣기 쉽게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득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하게 정치적 성향에 대한 변별력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다른 토론회보다는 5자 후보 간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든 토론회였다, 이런 총평을 해 주셨는데요. 오늘 나온 전문가 네 분께 저희가 대선 후보 오늘 토론회에 대한 총평을 부탁해 보았습니다.

먼저 김병민 위원, 어떻게 했는지 함께 보시죠. 김병민 교수 평가입니다. 문재인 후보 A-, 홍준표 후보 B, 안철수 후보가 제일 낮습니다. C고요. 유승민 후보가 제일 높네요. A+, 심상정 후보 A입니다. 이야기를 해 주시죠.

[인터뷰]
유승민 후보에게 가점준 이유가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정했을 거라고 보여요. 오늘 자로 같은 당 소속 이은재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소속정당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를 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보통의 정신상태로 나와서 정책 공약에 집중하는 경제토론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전반적인 후보들 중에서 경제 전문가라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상대 후보의 재원 마련에 대한 문제라든지 특히나 성장에 관한 부분들에서 그 성장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그런 여러 가지 모습들을 봤을 때 가장 오늘 있었던 경제정책 분야 토론에는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제일 점수를 낮게 줄 수밖에 없었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단 오늘 토론회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내일 모레 있는 투표용지 인쇄 전에 들어가는 마지막 토론회기도 하고 현재 오늘 아침에 기자회견을 열면서 공동정부에 대한 구상을 밝혔기 때문에 그 공동정부에 대한 구상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의 토론이라면 경제 부총리에 대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면서 본인 주도로 사실상 오늘 토론의 주도권을 가져갔어야 했거든요.

그러니까 경제에 관한 부분이지만 경제에 대한 정책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연정에 대한 틀에 대한 문제라든지 본인이 제기했던 여러 가지 개헌에 대한 문제까지 끄집어내서 토론을 본인의 주도로 가져갔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굉장히 미약했다.

그리고 실제 문재인 후보라든지 심상정 후보가 제기했던 사드 질문 속에서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낮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라고 하고 싶고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과거 토론과 달리 오늘은 경제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서 무난했다고 보여지고 심상정 후보는 늘 그렇지만 토론회를 참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제약, 그러니까 주어진 규칙을 지키지 않은 면에서 A+가 아닌 A를 줄 수밖에 없었다.

[앵커]
김병민 교수의 평가서를 보았고요. 이번에는 이현종 위원님은 어떻게 평가를 했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B-, 홍준표 후보 동일하네요, B-. 안철수 후보 C+, 유승민 후보가 A-, 심상정 후보가 B+. 역시 안철수 후보가 낮은 점수를 주셨는데 이건 어디까지나정치 평론가 개인이 본 주관적인 평가라는 걸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평가서를 쓰신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여론조사를 1위를 달린 후보이고 유력한 후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단 정책에 대한 이해도. 자기 정책에 대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했는데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와 설명하는 능력에 있어서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고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모든 질문 자체를, 상대방에 대한 질문 자체를 보면 기승전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이 문제로 귀결되었던 것 같아요.

결국 과거 정권에 대한 책임으로 모두가 돌리면서 결국은 뭐가 차별화가 되었는지 나는 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그런 구체적인 것들에 대한 제시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기승전 여기도 노조. 강성노조, 모든 주제의 결말은 강성노조입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노조가 문제라면 그거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갔어야 했는데 그것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갈 수 없었다는 게 한계였던 것 같고.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사실 그동안 토론을 통해서 보여주었지만 사실 안철수 후보는 이 주제는 굉장히 강점이 있는 주제였습니다.

특히 왜냐하면 직접 경영해 봤고 그리고 벤처사업도 해 봤고 4차 산업에 대해서 나름대로 전문가적 기질이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이 기업을 경영을 해 본 경험과 그리고 4차 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들을 좀더 전문가적으로 좀 풀어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히 이런 부분이 아쉬웠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고.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예를 들어서 사드 문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를 한 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고 만약 그렇게 하면 협상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무조건 아니다라고 끊어버리니까 답답함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일단 용어 자체가 입에 다 붙어 있습니다. 아주 본인의 이해도가 높고 그리고 구석구석구석 다른 후보들의 단점들을 찌르면서 결국 자신의 강점, 결국은 경제에 대한 비전들은 아마 제가 볼 때는 유승민 후보가 잘 제시를 한 것 같은데. 그리고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물론 토론 자체는 잘 이끌 수 있지만 어떤 점에서는 자기의 주장을 너무나 강요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주거든요.

지금 보면 심상정 후보 말에 따르면 5년동안 500조원이 드는 세금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1인당 국민들이 부담해야 되는 세금이 엄청나게 맣아요. 그런데 이것을 다 OECD에 맞추면 설득력 자체에 상당히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를 본 유권자들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유권자마다 다를 수가 있는 것이고요. 오늘은 네 분의 전문가를 모셨고 전문가들의 개인 의견을 저희가 조금씩 들어보고 있습니다.

서양호 소장님은 어떻게 평가를 했는지 저희가 그래픽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A, 홍준표 후보가 C, 안철수 후보가 B, 유승민 후보 A, 심상정 후보도 같은 점수를 주셨는데요.

[인터뷰]
전체적으로 크게 변별력은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번 토론회와 비교를 해 봤을 때 상대적 점수를 준 것인데.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는 지난 번 토론회에서 수치도 정확하게 대지 못 함으로써 일자리 대통령의 정책적 신뢰성을 많이 떨어뜨린 데에 비해서 수치를 정확하게 대고.

특히 지난번 토론회에서 정책본부장하고 유승민 후보하고 토론하라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정중하게 사과까지 하는 잘못한 부분은 깨끗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 번 토론보다는 실수하지 않았다, 1등 주자답게 잘 방어했다는 생각이 들어 A를 주었고 홍준표 후보는 사실상은 이제 애드립은 한계가 있다.

가장 준비하지 않은 티가 역력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모든 문제를 이념의 문제 그리고 노조에 대한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일정한 고정지지층은 모을 수는 있겠지만 향후에 시골보수라고 하는 대구경북 지역의 60대 이상 안보 보수층은 모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 중원이라고 하는 서울과 대도시 중심의 고학력층, 4~50대의 합리적인 보수에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기 때문에 C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과 같이 무난했는데 지금 현재 2등 주자로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나 지키기 위한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해서 B를 줬고 유승민 후보는 잘 하는데 자기 정책에 대한 알맹이가 없었다는 게 좀 아쉬운 점이 있고요.

심상정 후보 노동과 개혁 후보답게 정부의 순성장에 대한 문제점과 소득 주도성장론이 왜 포괄적으로 성장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진보정의당 후보답게 잘 설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문가 분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저희가 들어보고 있는데 고영신 교수님 평가표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B-입니다. 홍준표 후보 B-, 안철수 후보 B-. 세 후보 동일한 점수를 주셨고요.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B로 동일한 점수를 주었네요. 거의 비슷한 결과이네요.

[인터뷰]
오늘 다섯 분이 토론을 했는데 누가 그렇게 두드러지게 잘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시청자들이 볼 때 오늘 토론 정말 잘 했다, 그런 평가는 못 받고 그냥 무난했다, 그런 평가를 내리지 않을까 보고 저도 그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특히 그나마 그 가운데서도 유승민 후보가 성장 문제라든가, 복지 재원 문제 또 증세. 그래서 그러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제기를 하면서 토론을 주도했다는 점. 그런 점에서는 평가를 할 만하고요.

또 심상정 후보 송곳 질문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만 부분적으로 지나치게 노동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치중한 면도 있지만 상대 후보에 대한 공약에 대해서 아주 철저한 이해를 통해서 상대 후보 공약들의 허점들을 아주 속속들이 콕콕 찔러가는 그런 모습들은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두 분, 말하자면 유승민,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B을. 제가 B+를 주고 싶었는데 +를 잘 못 해서 잘 못 해서 B를 줬습니다.

그리고 세 분은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 다 무난하게 하지 않았나. 다만 아쉬운 것은 문재인 후보, 앞서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사드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중요한 새로운 대선 정국에 이슈로 등장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설득력 있는 자기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 후보의 허점을 찌르는 데만 좀 치중을 함으로써 1등 후보, 어떻게 보면 대통령에 가장 근접한 후보로서의 모습을 못 보여주었고 또 하나는 늘 하던 대로 모든 문제를 MB, 또 박근혜 정권 탓으로 넘기는 것, 이것은 토론이 한 차례 남아 있습니다만 눈에 거슬렸고요. 사실은 안철수 후보가 제일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이번 토론을 통해서 그동안 뭐라할까, 부지런했다고 할까. 그런 부분들이 이번 토론을 통해서 좀 확고하게 발군의 실력을 보임으로써 반등의,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잡아야 되는데 그렇지는 못하고 무난하게 자기의 생각을 피력하는 선에서 끝났다는 점에서 좀 아쉽고. 앞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홍준표 후보, 나름대로 폭넓은 그런 모습은 보여줬습니다마는 좀 전반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부족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평가서를 보면 물론 네 분의 주관적인 의견이기는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성적표가 전반적으로 좀 안 좋은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네 분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참 아쉬운 토론회였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어떤 토론회 같은 경우에는 전체분들 중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정말 이번에는 역전의 어떤 계기를 마련해야 되는 토론인데. 일단 오늘 표정부터 상당히 좀 어두워 보였습니다.

좀 자신감 있는 표정보다는 좀 표정부터 어두웠었고 그리고 내용 자체도 보면 상대방에 대해서 좀 답답한 측면들이 있는 것 같아요.

좀 공격적으로 예를 들면 자신의 주장에 대해서 뭔가 좀 공격적으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하고 해야 되는데 조금 어떤 면에서는 주눅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런 측면들이 좀 눈에 보인 것이고. 또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그런 것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 줘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좀 구체적인 전망들을 이야기해 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1, 2, 3, 4차에 걸쳐서 다 토론해 봤지만 뭔가 나의 장점을 4차 산업혁명이다 이것에 대한 것들이 부각되지는 못했어요. 그런 것들을 보면 참 아쉬운 측면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다른 인터뷰를 하거나 이럴 때는 4차 산업에 대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설명도 하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도 갖고 있는데요.

그런데 토론회에만 오면 상당히 어떻게 보면 주눅이 들었다고 할까요, 그런 인상을 주는 듯한 모습도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연설을 통해서라든지 대중들에게 설파하는 과정 속에서는 굉장히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여러 후보들과의 토론 과정에서는 나름대로 주눅든 모습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경제분야에 관해서는 유승민 후보의 전문성에 대해서 날카로운 질문들을 그대로 받아칠 수 있을 만한 정책적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사실 야권 진영의 후보라고 볼 수 있는 문재인 후보나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가 갖고 있는 이념적 지향성에서의 모호성을 정확하게 공격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속에서 사실 내가 갖고 있는 입장이 분명한 홍준표 후보나 심상정 후보,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하기가 아주 편합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에는 현재 중도와 보수의 표심을 다 잡아내기 위해서 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얘기하지 못한다는 부분들이 토론에서 자신감을 떨어뜨리게 하는,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들어보면서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세요, 이게 패러디까지 나왔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문 후보님의 공약은 지난 번 토론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일자리는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들이 거의 대부분 세금으로 하는 일자리거든요.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 것 같으면 저는 81만 개가 아니라 200만 개, 300만 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세금을 걷는 것은 오늘 우리 지난번에 저보고 정책본부장한테 물어보라고 그러셔가지고 그 정책본부장이 오늘 법인세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득표활동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세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지난번에 제가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시라 이 이야기는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대선 후보들은 좀 큰 방향의 정책에 대해서 토론하고 좀 세부적인 수치라든지 설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정책본부장들끼리 토론했으면 좋겠다, 그런 뜻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고요.]

[앵커]
토론 초반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이게 패러디까지 나오다 보니까 이 부분은 내가 좀 해명을 가고 가야겠다는 작전을 짜고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지난번 토론회에서 그렇게 유승민 후보 질의에 대해서 본인의 81만 공공부문 일자리 그런 재원 대책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을 못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세요 해서 그런 토론 태도가 그 이후에 좀 오만한 것 아니냐, 또 무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쿨하게 이렇게 사과를 한 것은 좀 잘하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을 하면서 다만 소득주도 성장에 있어서 어떻게 소득을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유승민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서 오늘 또 명쾌하게 설명을 못한 것 같고. 또 하나는 증세없는 복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세금은 가장 적게 올리겠다는 거, 4조 정도, 이 정도밖에 안 올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여전히 오늘 토론회에서 명쾌한 설명이 없었다는 부분은 참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에는 한미FTA 공방이 치열하게 오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2011년도에 한미 FTA가 통과될 때 그 당시에 극렬하게 반대했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다시 한번….]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한미 FTA통과될 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가 한미 FTA를 체결한 사람들이죠.]

[사회자 : 문재인 후보, 지금 발언 시간을 초과했습니다. 홍준표 후보께서 말씀을 해 주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 2011년도 한미 FTA가 체결이 됐을 때 민주당에서 을사늑약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보고는 매국노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거꾸로 트럼프가 불평등조약이라고 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무슨 말을 할지 참 의아스럽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한미 FTA를 체결한 사람이 문제 아닙니까?]

[앵커]
두 분 간에 한미FTA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팩트 체크를 해 주시죠.

[인터뷰]
한미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협상을 시작해서 이명박 정부인 2011년에 체결된 것은 맞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누구의 공과이냐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 따져봐야 할 것 같은데.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사실상 지나간 일을 통해서 확인을 통해서 재발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드 10억 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엄밀하게 얘기해서 미군 주둔군에 대한 비용을 인상하기 위한 요구도 있지만 또 하나는 FTA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재협상을 하겠다는 포석인데. 이런 현실적인 문제, 당장 닥친 한미 간의 FTA 재협상 문제에 대해서 후보들 간에 본인이 주안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 그리고 한데 힘을 모아야 될 것들.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경각성을 가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대선 주자로서 대국민 경각심을 심어준다든가 이런 식으로 논의가 모아졌다라면 현실 문제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이 되었을 텐데 과거 지난 문제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오늘 사드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가 있었는데 명확한 답변을 한 후보는 별로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팩트 체크가 이것도 필요한 부분이에요. 왜냐하면 외신에서 보도된 것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외신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10억 달러 부분에 대해서 요구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당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이것을 부인하고 있죠. 이건 왜냐하면 이미 한미 간에 부지를 제공하고 미군이 사드를 가져온다는 것에 합의가 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런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정부 차원에서 그러면 왜 트럼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진의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을 하기도 전에 그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오늘 토론을 했다는 것, 저는 그게 조금 문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단 대선 후보 토론회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의 진의가 무엇인지 그것부터 정확히 파악을 하고 나서 그것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미 기정사실화해버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10억 불 요구했다. 우리가 1조 5000억 더 물어줘야 된다, 이걸 기정사실화 하고 토론에 임해버리니까. 이게 지금 더 이상의 정부 간의 이것에 대한 해명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봐라 내 이야기가 맞지 않느냐. 내가 비준하자고 했는데 그대로 되지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이건 벌어진 현실이고 이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해법이 중요하거든요. 해법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건 문재인 후보 말고 유승민 후보나 안철수 후보도 한미 간에 다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고 끝내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토론 자체가 조금 공전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사드 문제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억 불을 청구했다고 했는데 그러면 트럼픔 대통령이 헛소리를 했다는 겁니까? 아니면 거짓말쟁이라는 겁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처음에 중국과의 관계도 기억하실 겁니다. 원 차이나 그 원칙을 흔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중국과 굉장히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10억 불을 청구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은 당연히 물어볼 질문 아닙니까? 거기에 대해서 답을 하셔야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그것은 지금 이미 한미 간 합의된 문제라서 그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합의를 어기면 사드를 돌려보낼 겁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그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돈 주고 배치해야 돼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돈줄 일이 없습니다. 국방부도 오늘 그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10억 불을 요구했다는 단정된 질문에 또 답변도 모호했고 보는 유권자는 좀 답답했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답답할 수밖에 없죠. 사드 배치에 대한 안철수 후보가 입장을 변경하고 중도보수의 표심을 확장하기 위해서 사드 배치 불가하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치적 공세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를 확인을 하고 명확하게 본인의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미국 정부의 트럼프 정부 입장에서는 사실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에 따라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현재 50대 50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데 그게 현재 대한민국이 부담하고 있는 비용이 1년간 1조 정도가 듭니다.

이게 10억 불인 겁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공약했던 부분들이 바로 이걸 대한민국에 100% 부담지우겠다라고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다라고 보도되고 있는 10억 달러 부분들은 지금 2014년에는 2018년까지 돼 있는 방위비분담 협정 이후에 새로운 협정을 해야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사드 배치를 명분삼아서 이걸 대한민국에게 비용을 전가시킬 확률이 높은 거거든요.

이런 내용들을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차후에 미국 정부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익에 손해되지 않는 선에서 협정이 필요하다라는 여러 가지 설명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이건 그런 일이 없습니다라고 못을 박아서 규정지었던 것은 조금 준비가 덜 된 측면에서의 대통령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앵커]
오늘 여러 가지로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역시나 말 섞기 싫다, 배배 꼬였다, 이런 말까지 오갔습니다.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사실은 우리 홍 후보님과는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또 토론의 룰은 국민들의 권리라고 생각을 해서... 또한 우리 홍 후보님이 너무 악선동을 하셔서 제가 오늘 토론에 임하려고 합니다. 담뱃세에 인하 이야기하시기 전에 사과하셔야 됩니다. 담뱃세 누가 인상했습니까? 그 당에서 인상했잖아요. 원래 담뱃세 인상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도록 하기 위해서 올려야 되는데 담배 소비는 줄지 않고 세수만 느는 그 포인트를 잡아서 꼼수 증세를 했어요. 법인세는 깎아주고 서민들 주머니 털어서 대기업들, 기득권 세력들 곳간 채워줬단 말이죠. 그래놓고 지금 감세 얘기 자격이 됩니까? 그 말씀드리고 싶어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동의 하냐, 안 하느냐 내 물었습니다. 나도 심 후보와 이야기하기 싫어요 그런데 할 수 없이 하는 거예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또 서민들 표 얻는다고는 또 지금 유류세 인하해서 또 유류 소비 확대한다 이런 포퓰리즘 공약은 이제 그만 내시면 좋겠어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모든 것이 배배 꼬여 가지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배배 꼬인게 아니라.]

[앵커]
다음 토론회부터는 이야기하기 싫은 분들은 안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어쨌든 오늘 심상정 후보가 이렇게 또 지난번 토론회에서는 말하기도 그런 돼지 무슨 그런 문제로 인해서 다시는 토론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그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런 토론의 문제는 국민들한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 심상정 후보가 홍준표 후보와 저렇게 토론을 한 것은 잘된 것 같은데. 그때 감정이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았는지 오늘 또 계속 두 분 간에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는 했다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였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안랩 주식이 요즘 많이 폭락했어요. 그거 왜 그렇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알 수 없습니다. 주식시장은 그 나름대로 논리로 움직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 당시 지니계수라는 게 있습니다. 사회 양극화 지수 비슷한 건데. 그 당시에 우리나라 DJ부터 노무현, 그다음에 이명박, 박근혜 이 네 정권을 거치면서 지니계수가 가장 나빴던, 최고로 나빴던 때가 노무현 대통령 때입니다. 그러고 난 뒤에 이명박 대통령 때부터 시작해서 박근혜 대통령 때까지 내려올 때까지 현재 지니계수는 2002년도 지니계수하고 비슷하게 내려왔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지금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세 분이 전임 정권에 정말로 많은 책임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경제가 계속 하향 추세로 내려왔던 이유는 정말 인기는 없지만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들 제대로 된 구조 개혁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지금 자꾸 전임 정권, 지난번에도 토론회 할 때 그렇게 말씀하시고 전부 문재인 후보나 저나 유승민 후보를 싸잡아서 비난을 하는데. 사실 그 전임 정권 쭉 거치면서 안랩 백신 그거 정부에 협의해서 해서 큰 회사 아닙니까? 안랩이라는 데가?]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저희들은 민간에 더 매출합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전임 정권에서 거의 정부에서 다 안랩 주식을 다 해줬죠. 그 바람에 안랩 주식이 지금 튼튼한 회사가 됐지 않습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그렇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런데 천억대 부자까지 되신 분이 전임 정권을 다 욕을 하면 어떻게 해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잘못 알고 계십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가 안랩 주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계속 하는데 안철수 후보가 공세를 제대로 취하지는 못 한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중요한 두 가지 대목이 있는데 홍준표 후보가 지니계수 문제 같은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팩트를 이야기를 하고 구체적 수치를 대고 얘기했더라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질문, 안랩에 대한 질문들 또한 설득력 있을 텐데 사실상 지니계수는 노무현 정부 때 제일 높은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 때 제일 높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솔직한 구체적 수치를 대면서 그러면서 전임 대표이사로 있었던 안랩에 대한 주식이 대선 출마로 인해서 연동을 받고 있는데 당신은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안랩이 관련이 없는 것이냐.

과연 안랩이 당신의 대선으로 인해서 소위 말해서 주가에 이득을 보고 있는 것 아니냐, 이 문제에 대해서 전임 기업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든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물어봤더라면 설득력이 있었을 텐데 본인이 물어봤던 지니계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득력을 갖지 못 했기 때문에 나머지 질문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그 점은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 끝나고 나서 가장 많이 나왔던 여러 단어가 있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강성노조입니다. 홍준표 후보가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인데요.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재벌 개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재벌개혁을 해야죠. 재벌의 못된 빠르, 협력 업체 갑질하는 버릇, 이거 고쳐야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어느 게 더 중요합니까? 재벌 개혁이 중요합니까? 강성 귀족노조의 이기주의 그게 더 중요합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둘 다 중요하지만 제가 경제 위기의 본질은 강성 귀족노조로 봅니다. 지금 문 후보는 귀족노조에 얹혀서 3% 노조를 위해서 지금 정치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홍 후보님은 주적이 노조입니까? 주적이 노조예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나는 주적으로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주적 이야기 못 한 사람은 저분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주적인데도 주적 이야기 안 하는 사람...]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홍 후보님처럼 강한 노조 때문에 망했다고 하면 우리보다 노조가 강한 독일은 진작에 망했어야 하고 스웨덴 프랑스는 일찍이 망했어야 하는데 노조가 강한 나라는 지금 다 복지 국가가 되어 있고 경제 위기에서 튼튼하게 버티면서 경제발전하고 있어요. 무슨 궤변입니까, 도대체? 궤변이 아니면 뭐예요, 가짜 뉴스지.]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 말씀을 왜 그렇게 하세요!]

[앵커]
신경전이 치열했는데요. 이현종 위원님. 물론 홍준표 후보가 계속 한 얘기만 계속하는 것도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토론회를 남기고 나서 키워드를 강하게 인상을 남기는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홍 후보가 1차에서 5차까지 토론을 보면 계속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연상효과가 있는 거예요. 결국 그 문제를 결국 보수 지지층들한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노조문제만 하더라도 홍준표 후보가 얘기했던 강성노조의 문제. 이게 충분히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지금 보면 특히 대기업 노조들 같은 경우에 정규직 노조의 권한 보호라든지 또 예를 들어서 자녀 들한테도 취업을 보장한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비정규직 노조가 굉장히 차별의 문제가 있고 또 강성 노조가 똘똘뭉쳐서 자신의 이득권을 하는 것, 충분히 문제가 있는 것이거든요.

사회적으로 그런 지적이 있는데 그런 지적에 대해서 홍 후보가 계속 지적을 하면서 옹호만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제가 보기에 저 문제도 문재인 후보나 다른 후보들도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수의 대기업 노조들과 다른 어떤 일반적인 노조와는 좀 차별성이 있거든요. 그런 문제를 사실은 홍준표 공격의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보수 지지층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나온 다섯 분의 후보 가운데 다음주 지지율 추이가 가장 주목되는 두 분이 홍준표 후보랑 안철수 후보 아니겠습니까? 오늘 토론회도 분명 변수가 될 텐데 어떤 추이가 나타날까요?

[인터뷰]
안랩 주가 얘기를 끄집어낸 게 괜히 끄집어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결국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보여지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했을 때 안랩의 주가도 함께 상승을 했거든요.

현재와 같은 상황 속에서는 TK, 보수적인 유권자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늘 그러한 변수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오전에 안철수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한 것이거든요.

반전의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게 개헌에 대한 이야기, 임기 단축에 대한 이야기. 공동정부 구상에 대한 이야기, 총리 선임을 국회에 넘기겠다는 이야기. 여러 가지 카드를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뭔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들을 촉발시키는 것은 오늘 있었던 토론회 자리였을 겁니다.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할 경우에는 말 그대로 안철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떨어졌을 경우에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홍 후보에게 집결하는 순간 2등과 3등의 숫자가 뒤집힐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 것이고요.

오늘 토론회 이후로 안철수 캠프는 지금 비상적인 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홍 후보가 계속 주장하는 것은 골든크로스, 일어날 것이다라는 주장인데요.

[인터뷰]
홍 후보와 안 후보 간에는 제로섬 게임이거든요. 한 사람이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상관관계인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홍 후보가 본인 이야기로는 동남풍이 불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고.

그런데 지금 계속 그런 여러 토론을 통해서도 이른바 보수층, 어떻게 보면 집 나간 보수층이라고 볼 수가 있죠 우리 언론의 말에 따르면. 집 나간 토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강성노조라든지 기업 기 살리기라든지 그런 부분들.

보수층한테 영합할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을 끊임없이 공약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다른 후보들을 제압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홍 후보로서는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고.

사실은 오늘 안 후보로서는 정말 이번 토론이 가장 중요한 토론인데 생각만큼 그런 실력을 발휘하지 못 했던 것이 아닌가. 기대가 사실은 또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너무 컸었는데 그동안 보여줬던 그런 부분들 때문에 본인도 너무 상당히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한 게 참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인터뷰]
오늘 TV토론을 통해서 한 가지 확인한 것은 안철수 후보의 인물 매력도를 가지고, 인물 선거로는 이제 더 이상 한계에 부딪혔다고 봅니다.

지지율을 반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5자구도를 4자 구도든 3자 구도든 구도를 전환시키지 않고는 이 선거에서 크게 1위 후보와의 격차를 좁힐 수 없다.

따라서 김종인 공동정부추진위원장을 통해서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든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든 그러니까 3자, 4자 구도를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의 구도선거로 가는 것이 남은 과제가 아닌가.

그것을 확인해 주는 오늘의 TV토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네 분의 전문가를 모시고 주관적, 네 분 전문가의 주관적 평가를 저희가 들어보았고요. 가장 중요하고 또 정확한 판단은 유권자 여러분께서 내려주실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병민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이렇게 네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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