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통합' 키워드를 잡아라

대선 D-11, '통합' 키워드를 잡아라

2017.04.28.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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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호 / 건국대 교수, 정연정 / 배재대 교수, 윤희웅 /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

[앵커]
오늘의 이슈 장성호 건국대 교수, 정연정 배재대 교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 세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해 드렸는데 문재인 후보는 그대로인데 안철수 후보는 떨어지고 홍준표 후보는 조금 오르면서 2위 싸움이 치열해진 게 아닌가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역대 87년 대선부터 쭉 6번 지나온 것을 보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 1위와 2위 후보 간에 순위가 바뀐 경우는 사실 없었습니다. 그러나 2위와 3위 간에 순위가 바뀐 경우가 한 번 있었는데요. 2007년 대선인데요. 당시 이회창 후보가 ,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문재인 후보 여기 보면 이것은 프레시안 조사의 경우인데요.

격차가 나고 있는 모습들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니까 2007년 대선에 서 이회창 후보가 뒤늦게 출마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초반에는 선거운동 즈음에는 이회창 후보가 정동영 후보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판에 가서는 정동영 후보가 26%를 얻었는데요. 이회창 후보보다는 앞서 있는 결과로 나와서 2, 3위 후보가 크로스되는 현상들이 있기는 있었는데요.

지금 항간에는 이번에도 그러한 모습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겠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로서는 지금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안철수 후보에 가 있는 보수층 지지의 특성을 얘기하자면 이른바 조건부적 지지 특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견제 정서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아달라라고 하는 보수층의 조건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격차가 나지 않고 경쟁구도가 이뤄진다면 보수표들이 떠나가지 않을 텐데 격차가 좀 벌어지게 되면서 그러면 그 조건, 어쩐지 그것을 달성하기 쉽지 않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되면서 보수층들이 이른바 본인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소신투표 경향을 강화하려고 하는 그런 흐름들로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여론조사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 봤는데 이 여론조사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았거든요. 이 지지세를 볼 수 있는 기간도 이제 다음 주면 여론조사를 더 이상 공표할 수 없는 기한이 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예비 내각을 미리 구성해서 공표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캠프에서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지지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런 것도 의미는 있겠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모습이라고 봅니다. 예비내각을 발표를 하면 그다음에 당의 이념에 대한 정책이라든가 대선에서 대선 공약과 관련된 것은 다 사라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예비 내각으로 등장한 사람들의 어떻게 보면 뒷조사라든가 검증 이것이 모든 언론 매체라든가 그리고 여론, 국민적 관심이 거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예비내각을 예를 들어서 내가 누구를 국무총리로 하겠다 이러면 그 한 사람에 대해서 집중될 겁니다. 그러면 그분이 살아남을 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적폐청산이고 2위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새정치라는 그런 화두가 가장 이미지에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예비내각을 구성한 사람이 적폐와 새정치와 관련이 없는 것이 하나라도 드러난다면 최순실 사태와 같은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국민들이 후보 예비내각의 그 부분뿐만 아니고 후보 자체한테도 표를 찍지 않고 돌아서는 그런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누가 그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할 수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총리를 누구로 공표를 하든간에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은 대선 전이든 후든 언젠가는 이뤄져야 되는 부분 아닐까요?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시기상의 차이만 있을 것 같은데.

[인터뷰]
우리가 정상적으로 선거를 치렀다 하면 기본적으로 총리에 대한 검증 문제라든지 이런 기타 등등의 인사 청문 문제가 집권 바로 직후에 불거지는데 지금은 어쨌든 총리 인선 문제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읽혀지고 있느냐 하면 그 정부의 색깔이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특히나 지금 어쨌든 누가 집권을 하든지 지금 국회의 힘의 균형 상태는 사실 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니까 그 연정의 핵심 축으로서 총리가 누가 될 거냐라는 거죠. 그래서 자기 세력 안에서 사실은 총리 물망에 올리기보다는 반대 세력 또는 손을 잡아야 되는 다른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인물 이런 식으로 해서 통합과 연대 구상들을 후보가 암암리에 밝힘으로 해서 이른바 중도보수층의 표심들, 통합 정부의 구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후보의 의지의 표명. 이런 것을 하나의 수단으로써 사실은 총리 인선 문제가 읽혀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선거에서 어느 정도까지 유불리의 문제가 갈릴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후보 지금 당장 불리하니까 비슷한 총리 인선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도 지금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선거 막판에 예를 들면 부동층을 충분히 못 흡수했다든지 또는 중도층이 일정 부분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든지 이랬을 때는 총리를 누구로 할 것인가를 마지막 카드로 갖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쩌면 자신이 갖고 있는 통합의 의지를 표명해 줄 수 있는 그 인사의 내용을 막판에 사실은 밝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고 어떤 대통령이든지 통합정부를 구상하는 의지의 표명. 하나의 축으로서 총리가 누가 될 것인지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이건 선거 직전에 아마 어떤 방식으로든 불거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집권 뒤에 내각을 구성할 계획을 벌써부터 얘기를 하는 이유가 사실 이번 대선은 특이한 것이 인수위 과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어떤 인물을 임용을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밝혀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데.

앞서 교수님이 잠깐 얘기해 주셨지만 통합정부에 대한 얘기들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밝혔는데 먼저 문재인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앵커]
안철수 후보의 내용까지 들어보셨는데 두 후보가 똑같이 통합정부를 표방을 하고 있지만 내용이 다르죠?

[인터뷰]
정치의 목적은 통합과 방향 아니겠습니까? 미래비전은 정강정치나 대선 캠페인으로서 하는 것이고 통합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책임총리제를 계속 얘기하는 것은 지지층 결속을 위한 하나의 선거전략일 없는 이고 우리는 엄연히 지금 개헌이 되지 않고 현행 헌법대로 그대로 가져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소위 말해서 87년 체제인데 87년 체제로 가다 보면 대통령이 모든 것을 중심으로 하고 총리는 다만 대통령이 임명해서 국회의 동의를 받겠지만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서 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면 개헌을 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책임총리를 계속 강조한다는 것은 본인들의 지금의 선거 전략상 책임총리를 해놓고 지역적으로 내가 영남이면 호남이나 충청 총리를 앞으로 하겠다.

그것은 그 지역의 책임총리, 그 지역의 민심을 끌고 오려는 선거전략일 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이분들이 지금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우리의 선거구도가 전통적인 선거구도로 회귀하고 있다, 이런 것을 나타낸다고 봅니다. 소위 말해서 지역패권, 이념 패권으로 지금 가기 때문에 보수, 진보 양강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중간에 있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는 이것이 일주일 내 엄청나게 큰 격변이 있을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 그것은 앞으로 두고 볼 일이고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이런 것들이 과연 열흘 남겨둔 대선을 앞두고 지금 얘기를 한다고 해서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까. 과거에도 이런 것들이 대선 때마다 있었는데 대선이 끝난 다음에는 다 흐지부지되고 개헌도 약속해 놓고 개헌도 하지 않고 개헌을 내 다음부터 다시 하라. 계속 그렇게 해 왔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정말 나는 진실이다 이렇게 항상 얘기합니다. 그러나 일단 투표가 끝나면 그것이 시대정신임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고. 그러나 저는 이번은 믿고 싶지만 이번도 과거처럼 그런 것이 돼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인터뷰]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아까 문재인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총리 문제나 내각 운영 문제에서 좀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좀 큰 틀에서 같은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어찌됐건 지금의 국회 의석 구조,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민의당도 40석 갖고 집권을 하게 되고요. 또 민주당도 과반이 안 됩니다. 지금 119석이거든요.

이런 상태로 예를 들면 국회가 어떤 방식으로든 특히 여당이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문제를 놓고 본다면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누가 집권을 해도 맞닥뜨릴 문제거든요.

그렇다면 이 두 분들이 가져야 되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은 분권이에요. 어찌됐건 간에 대통령의 권한의 일부를 나누어서 국회에 주건 아니면 내각에 맡기건 이런 방식으로 하는 건데 어쨌든 내각보다는 국회의 분권의 한 대상자로 놓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 장관 추천권이라든지 또는 총리 추천권을 주겠다는 얘기고 또 그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어찌 됐건 민주당 출신이 아닌 다른 정당의 국무총리를 인선하고 내각에도 참여시키겠다 이런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국민의당하고도 파트너 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이 두 분의 공통점은 분권을 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권한을 유지해 가기가 힘들고 국정운영이 어렵다라는 겁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른바 소위 말하는 이 문제들을 해소하고 적폐를 해소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통령이 개혁드라이브를 하는데 상당한 걸림돌이 바로 거기에 있다라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분권이라고 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가져가야 된다고 하는 점은 동의가 되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특히나 민주당이라든지 자유한국당이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대상자를 거론하기에 상당히 지금 주저주저하는 것 같아요. 이게 안철수 후보의 맹점인 것 같은데 어떤 정당과 협치와 연대의 틀을 구성하겠다는 걸 한 번도 확실하게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표를 지금 낮추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국회에다 그냥 맡기겠다. 총리 후보.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얘기하거든요. 이게 지금 사실은 선거가 급해서 나온 얘기면 좀 더 명확하게 접근을 해야 됩니다. 자유한국당의 어떤 세력들과 또 민주당과는 어떻게 또 바른정당과는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협치의 구조를 좀 더 구체적으로 지금쯤에는 유권자들한테 얘기를 해 주어야만.

[앵커]
적폐, 패권주의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인터뷰]
그렇죠. 애매하게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정당들이 존재하잖아요. 문재인 후보는 국민의당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방식으로 해야만 사실은 지금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빠져 있기 때문에 이런 걸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할 때 제가 볼 때는 보수의 눈길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어차피 지금 카드를 꺼냈으니까 이런 방식으로 가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탄핵 반대 세력 그리고 패권세력과는 함께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교수님 말씀은 좀 더 구체적으로 지목을 해 주어야 된다, 이렇게 이해가 되고요.

지금 교수님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 확장과 연합을 위한 것 아니냐 이런 설명으로 이해가 되는데 센터장님 보실 때 어떠세요? 결국 이게 지지세와 연결돼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일단 두 사람의 차이가 있는 것이 문재인 후보는 지역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 거고, 총리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세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많이 지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어쨌든 특정 지역, 본인의 폐쇄성이나 이런 논란들을 벗어나기 위해서 단단하게 지역으로 접근함으로써 특정 적폐라고 불릴 수 있는, 인식될 수 있는 세력과 연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지키면서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측면이 있겠고요.

안철수 후보는 세력을 강조함으로써 이른바 보수 세력과도 함께할 수 있다라고 하는 간접적 시그널을 보수층에 줌으로써 보수표의 이탈을 막고 추가적인 흡수를 하고자 하는 접근이 두 사람 간에 약간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고요.

어쨌든 두 사람 모두 지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본인의 개방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만 안철수 후보로서 이것을 소재로 해서 보수층이 이탈하고 있는 것을 막고 추가적인 흡수를 하려고 하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 쪽에서 같은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니까 지금 수세에 약간 몰리고 있는 안철수 후보로서는 다소 이 메시지의 효과가 그것을 약간 제약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혼자서 독보적으로 이것을 얘기했을 때 메시지가 더 파급력이 클 수 있을 텐데 동일한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보니까 캠페인에 있어서 그 효과가 다소 제약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다소 조급한 마음이 드는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SOS를 청했는데 어젯밤에 긴급 만났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공동정부 구상 안에도 참여를 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한 상태라고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효과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안철수 후보 쪽으로서는 최대한 쓸 수 있는 카드들을 다 활용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있지만 그것을 고려해서 시간을 더 끌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쓸 수 있는 카드는 뭐든지 써야겠다.

[인터뷰]
일단 써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고 어떤 면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또한 보수층에서도 다소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도움이 될 수 있을 여지가 없지는 않겠고 그것이 또한 이후에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습니다마는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 이런 데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다만 선거 국면에서는 기본적으로 큰 흐름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대중 지지를 받고 있는 여부가 사실은 중요하거든요.

사실은 대중 지지세가 없다고 한다면 이동이라든가 과거 경력이 화려하다고 하더라도 실제 어떤 판세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다는 점, 그런 제약도 함께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기본적으로 인물적으로는 사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실제로 대선 출마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굉장히 미미했었잖아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인물적 효과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기술적 능력이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지금 이른바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과도 상당히 개헌 연대 비슷한 그런 연대의 틀을 상당히 오랫동안 얘기를 해 오신 분이고요.
바른정당은 또 굉장히 오랫동안 접촉을 해 오신 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이른바 통합정부를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 연대의 틀을 기술적으로 실행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소통 능력과 기술적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인물적인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실용적 능력인 것이죠. 그걸 실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김종인 카드는 실제로 저는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이른바 집행력의 측면에서 상당 부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고 아마 다음 주 선거기간 동안에 이른바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정부의 연대의 구체적인 틀들이나 활동들이 드러난다라고 했을 때는 안철수 후보의 선거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뭔가 가시적으로 저게 만들어지는구나. 김종인이라는 인물은 별볼일 없지만 실제로 그런 여러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구나라는 아주 역동성을 보여줌으로 해서 선거 막판 판세에 상당히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그쪽 부분에 오히려 무게중심을 둔 것이 아니겠느냐, 인물효과보다는.

그러나 지금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상당히 총리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인물효과를 극대화시키려고 비영남 출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막판에 안철수 후보의 이런 카드가 일정 부분 탄력을 받으면 저쪽에서는 사실은 인물을 가지고 비영남 출신의 총리 인물을 새로운 인물을 테이블에 올림으로 해서 서로 맞받아치는 이런 방식의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저는 김종인 위원장 카드는 안 후보에게는 의미있는 카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인터뷰]
큰 틀로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안철수 후보의 가장 약점이라든가 불안함, 그런 딜레마는 문재인 후보의 적폐 청산을 위한 선명성으로 인해서 완결된 40%의 지지층. 이것은 무엇이냐면 대세론과 사표방지 심리가 덧붙여서 가는 겁니다, 보너스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추격하기는 상당히 한계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인적인 수혈를 통해서 보수 정치의 전통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인적인 수혈을 통해서 이것을 상쇄하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또 추격하는 따라오는 강한 추격자가 홍준표의 한국당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해서 우클릭으로 좀 더 하면 선명성에 대항해서 있는 표가 상당히 몰릴 수가 있을 텐데 그러다 보면 또 선명성을 지지하는 호남 표심이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카드를 삼고초려를 했든지 어쨌든지 같이 하기로 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긍정적으로 보지만 궁극적으로는 저것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표심으로 15%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야 되는데 거기까지는 저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런 전망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대표의 역할이 대선 이후를 바라보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대선 전을 바라보고 있는 건가요? 대선 전이라면 사실상의 단일화가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데 그건 단일화라는 것은 저는 현역 의원 수로 이야기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무리 국회의원들이 일을 안 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 못 받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한국당,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당. 이렇게 삼분되어 있지 않습니까, 현역 의원 수가. 그렇게 봤을 때 국민의당을 지금 국민들이 약하게 보는 것이 현역 의원 수가 약하다.

어떻게 40석 가지고 국회에서 입법화해서 개혁정부를 끌고 갈 수 있겠냐 이런 것이 가장 큰 염려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김종인 의원 한 명 그리고 지난번에 최명길 의원 한 명 더 추가해서 몇 명이 더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40명 정도의 의원 가지고 하는데 김종인 의원이 한 명 이상의 플러스 알파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 수를 30명, 40명으로 커버할 수는 없다. 이런 것들이 저는 한계라고 봅니다.

[인터뷰]
사실상의 단일화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고요. 지금 투표용지 인쇄되는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을 매개로 해서 사실상의 단일화를 하기에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국민이 단일화를 시켜달라라는 것은 이른바 보수의 전략적 표심, 이른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몰아주는 그 표심을 한 번 더 자극하겠다라는 것이거든요.

그게 이른바 사실상의 단일화 효과인데 지금까지는 박지원 상임위원장 중심으로 호남 의원을 중심으로 선대위가 구성이 돼서 운영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실제로 영남의 전략적 표심을 자극할 만한 아무런 기회가 없었죠. 김종인 카드를 통해서 그런 전략적 표심에 다시 한 번 기대본다고 하면 단일화를 하지 않았지만 단일화 효과를 내는 것이죠.

그 카드로써 김종인 전 위원장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보수 입장에서 통합정부의 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를 밀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방식의 메시지를 암암리에 전달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가 집권을 하게 되면 역할이 있다. 이런 식의 메시지도 전달이 될 거고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구도상으로는 단일화가 아니지만 사실상 특히 보수의 전략적 표심을 막판에 몰아주기로 끌어내는 그런 단일화라고 하는 부분들을 봉인해내는 데 있어서 김종인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수의 표심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보수층의 지지도 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그리고 홍준표 후보의 지지세에 좀 변화가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그래프가 나오고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지난주 같은 기관의 조사 결과에서는 보수층에서 내가 보수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보수층에서 45%를 얻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주 29%로 낮아졌습니다.

대신에 홍준표 후보가 지난번에 20%였는데 16%포인트 오르면서 36%. 그러니까 보수층에서 홍준표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안철수 후보에게 가 있던 보수 표심들이 일정 부분이 홍준표 후보에게 정체성에 부합하는 인물로 상당 부분이 이동한 것이 방금 보수층 표심 분석에서 확인이 되는 상황인데요.

안철수 후보로서는 계속 떠나가고 있는 상황, 조건부 지지층의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해서 어쨌든 보수층에게 환심을 살 수 있는 시그널들을 계속 보내야 되는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최근 김종인 전 대표의 영입이라든가 그런 과정에서 이해해 볼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또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지지율이 올라가고 보수층들이 집결하는 것이 상당히 큰 힘이 될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이념 대립으로 가면 결국은 홍준표 후보 자신이 유리할 것이다라는 주장인데 거기다가 오늘 신문 1면에 크게 광고까지 냈더라고요. 상당히 요즘 자신감이 붙은 거 같죠?

[인터뷰]
어떻게 보면 자신감도 붙었고 신문에 상당히 큰 돈을 들여서 내야 되는데 이것도 돌려받을 수 있겠다, 여기까지 지금 온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되면 문재인 후보와 1:1로 붙겠다 이렇게까지 가는 것이 선거의 생리 아니겠습니까? 저런 것들을 보면 TV토론 효과를 상당히 보고 있다.

역설적으로 본인이 돼지 그런 거 그리고 여러 가지 세탁기 이런 논란에서 마이너스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안보 프레임을 거기에서 적절히 구사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안철수의 햇볕정책 그리고 문재인의 대북 송금 이런 걸 구체적으로 건드렸기 때문에 잠자는 보수층을 혼수상태에서 깨운 그런 것이 홍준표 후보 같은데 이제는 보수 표심이 어떻게 보면 이것이 전략이 점점 발전하면 뭉치자 이럴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못하면 제1야당 하겠다.

그다음에 내년에 지방선거에서 보자. 또 차기 총선에서 보자. 그러면 현재 문재인 정권이 만약 안철수 정권이 들어선다면 제1야당으로서 지금 한국당이 들어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정부에 대한 강한 압박과 비판적인 그런 시각을 하면 그 반사효과가 내년 지방선거와 그다음에 총선에 보수 계층한테 올 수가 있다. 여기까지 지금 보수층의 유권자들 그리고 후보들 이런 사람들이 여기까지 내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교수님 말씀하시죠.

[인터뷰]
사실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보혁구도 그러니까 좌파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사실은 유권자를 갈라치기한다고 그러죠. 선거에서. 갈라치기해서 본인의 지평을 넓히는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하고 같을 것이냐,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거거든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수 유권자층이라고 하면 TK나 PK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유권자층이란 말이죠. 그런데 지금 어쨌든 여론조사상으로 나오든 뭐든 간에 TK가 사실 전략적 표심으로 만약에 막판에 돌아선다면 예를 들면 될 사람 찍어주는 방식. 홍준표 후보를 15% 넘겨주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어떤 요인에 의해서 안철수 후보가 실질적으로 또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라고 하면 실제로 전략적 표심이 움직여서 막판에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이런 방향으로 가게 되면 홍준표 후보의 지금의 지지세는 결코 안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나오는 실제 표심과 여론자 표심이 같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보는 것이고요. 그게 바로 홍준표 후보가 불안감을 가져야 되는 부분이라는 거고. 특히 이쯤 되면 안정적으로 가려면 TK나 PK에 비해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실질적으로 좀 원사이드하게 나와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이런 방식으로 놓고 본다면 아직도 보수의 표심을 완전히 홍준표 후보가 굳혔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보수는 흔들리고 있다라는 그런 판단이 가능한 거고요. 또 하나는 지금 어쨌든 PK에도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PK에서 실질적으로 문재인 후보가 부상하고 있고. 그러면 사실 홍준표 후보가 추가로 표를 얻을 곳이 뭐냐. 이른바 수도권의 보수 표심인데 수도권 보수 표심들은 홍준표 후보를 바라보는 관점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이른바 과격한 말이라든지 돼지흥분제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일정 부분 작동을 하거든요. 그렇다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없다, 보수 내에서도. 그렇다면 제가 볼 때는 실제 투표 결과와 지금 여론조사 결과는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거랑 연관지어서 얘기를 해 봤으면 좋겠는데 홍준표 후보가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렇게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 대구경북 지역을 보면 홍준표 후보가 올라간 부분도 있지만 문재인 후보 쪽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대구, 경북 그래프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홍준표 후보가 어쨌든 22%, 20% 넘고 안철수 후보보다는 미세하게 수치상으로는 앞서있는 상황인데 오늘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샘플이 사실 크지 않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볼 수 없겠습니다마는 세대 투표 현상이 모든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세대간 분리 현상이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에서도 나타나고 있고 그것이 지난 총선에서도 확인이 되어서 영남에서 어쨌든 야당의 정당비례 투표에 상당히 득표를 많이 하게 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부분이 보수적 정서가 상당히 강하고 그것이 그 지역의 전통적 정서이기는 하지만 보수정당 자체가 상당한 힘을 이루게 되면서 젊은 층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성향에 맞는 정당이나 후보를 선택하는 기류가 강화된 것이거든요. 표출이 수월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TK지역, 대구경북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런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가 이 지역에서 강세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홍준표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TK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득표할 가능성은 여전히 상당히 높아졌다 이렇게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전망일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전체 후보들의 순위 가운데 4위와 5위의 싸움도 치열한 것 같은데 지금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심상정 후보가 유승민 후보보다 더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판세가 바뀌었는데요. TV토론회 영향이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죠. 가장 주목받았던 인물이 심상정 후보이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TV토론에서 다른 1,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은 지지층이 중첩돼 있어요. 복합적이기 때문에 분명한 메시지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이 봤을 때 이것이 무슨 말인가 명확하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데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분명한 입장, 또 분명한 소신 이런 것들이 또 쉽게 이해될 수 있는 표현들로 유권자들한테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런 것들이 바로바로 지지율에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겠고 심상정 후보의 지지는 그래서 일반 진보성향이 강한 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 봤을 때는 기성 정치인과 다소 다른 이미지를 발견하고 기성 정치인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새로운 모델에 대한 선호 현상이 있을 수 있는데요. 그것이 심상정 후보에게 옮겨가서 일정 부분 중도라고 얘기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그런 현상이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런 것도 일리는 있겠지만 저는 거기다 조금 살을 붙이고 싶은 것이 진보계층의 전략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후보가 40% 이상 대대적인 대세론이 쭉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기 때문에 진보층, 민주당의 훨씬 왼쪽에 있는 정의당 쪽으로 표를 몰아줌으로써 향후에 진보 영역을 훨씬 더 넓히려는 전략적인 유권자들의 포석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만약에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박빙으로 간다면 정의당을 지지하는 층은 대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심상정 후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지지율은 물론이고 호남지역에서는 10%의 지지율이 나온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더 자신감이 붙은 것 같습니다. 오늘 발언 내용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결국 1강 2중 중에 한 명이 되겠다 이런 각오를 밝혔는데 오늘 토론회에서도 자기의 강점을 많이 드러낼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기존에 해 왔던 것처럼 본인의 색깔과 색채를 분명하게 하는데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게 결과적으로 심상정 후보에게는 상당히 이점이 되는 TV토론이었지만 심상정 후보나 유승민 후보가 발언을 세게 하고 선명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지율이 낮기 때문이잖아요.

[앵커]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인터뷰]
그렇죠. 1위나 2위를 달리는 후보들은 사실은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서 실수 안 하는 게 목적이거든요. 말을 세게 하다 보면 실수를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런데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지지율이 그렇게 크게 높지 않은 상태에서 아주 자유롭게 자기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과감함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에 있었다라고 보여지고요.

그게 십분 발휘되어서 부메랑으로 높은 지지율이 왔는데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볼 때는 한 10% 이상을 득표할 수 있다고 하면 우리가 정당, 또 돈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마는 15% 이상이 되면 100% 보전을 받고 10% 이상이면 50% 정도는 보전을 받거든요.

그렇다면 굉장한 선전을 한 것이고 과거에 민주노동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10% 이상 정당 득표를 할 때 그 이상을 넘어가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크게 승리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음 총선에서 상당한 정당의 정체성과 위상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선거가 됐다라는 점이고요.

저는 그런 과정에서 심상정 후보는 TV토론 앞으로 두 번 남았는데 아주 편안하게 하면서 자신의 지지율도 높이고 정당의 정체성도 드러내면서 이렇게 가는 아주 좋은 이점을 누릴 거라고 보여지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막판에 가면 그래도 대통령 선거라고 하는 인물 선택에 있어서는 일부가 문재인 후보 쪽으로 막판 결심을 하는 이런 방식으로 진보의 표심을 몰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동의해요.

[앵커]
그런가 하면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참 답답한 일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얘기를 들어보시죠.

[앵커]
경고라는 표현까지 강하게 썼는데 그런데 오늘 바른정당 의원 33명 중에 20명이 단일화를 해야 된다라고 의견을 모았고 심지어 이은재 의원 같은 경우는 조금 전에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겨가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 이런 얘기까지 했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유승민 후보의 마음 상당히 불쾌하기도 하고 불편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일단은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보수의 적자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서 두 번의 교체를 지내면서 유권자의 지형 자체가 전반적으로 왼쪽으로 이동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보수층 자체가 규모가 사실은 축소되어 있는 상황이고 거기에 강성 보수층 같은 경우는 홍준표 후보에게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수에 방점을 둔 캠페인으로서는 보수층을 추가 흡수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거든요.

오히려 만약에 애초부터 본인이 중도보수라고 한다면 보수나 중도에 방점을 두어서 안철수 후보와 경쟁하는 캠페인을 했다고 한다면 좀 더 성과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도 포지션이 상당히 넓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아쉬웠다고 얘기하는 것들은 유승민 후보가 여러 가지 TV토론도 잘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안보 분야에서 상당히 보수적 색채를 뚜렷이 강조한 것이 지지의 효과로 이어지는 데 제약이 있었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어쨌든 당내 국회의원들 같은 경우에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유승민 후보로서는 이것을 수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1위 후보를 꺾을 수 있다고 하는 기대감과 가능성을 주어야지만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인데 지금은 그런 조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유승민 후보로서는 탐탁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래서 본인이 여기서 또 그만두게 될 경우에 본인의 미래에 어떤 정치적 입지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생각 이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지금 독자 완주를 고집하고 얘기를 지속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뷰]
자중지란에 바른정당이 빠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바른정당 내부 의원들이 유승민 후보의 사퇴를 말하면서 안철수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얘기하는 그런 입장들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이미 대선에 대한 관심이 없고 국회의원들은 실제로 다음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라는 평가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 보기에는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벌써 의원들은 다음 총선을 놓고 이런 방식으로 정치적인 어떤 활동들을 해 나간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지금 현재 저렇기 때문에 바른정당이 유승민 후보 지지율하고 바른정당 지지율이 똑같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건 누구 책임도 아니고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미미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어떤 대안들이 나와도 현재로써는 지금 아무런 반전을 시도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과도 연결이 될 것 같은데 바른정당 의원들이 단일화해라, 3자 단일화 해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단일화를 하겠다고 해도 하기가 어려운 상황 아닙니까?

[인터뷰]
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정치는 결국은 여론 정치고 여론적 지표가 중요한 것 아닙니까? 우리 여론 전문가 나와 계시지만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3%, 4%, 1.5% 여기까지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한국당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 아닙니까? 이것은 보수층 유권자들이 한쪽으로 합치라는 그런 여론적인 것을 압박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을 해석해야 된다고 보고 민주주의 시스템은 자유와 평등인데 두 가지 가치 아닙니까? 그러나 지금 진보적 가치가 훨씬 커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진보적 가치 평등을 매개로 해서 크게 운동장을 쓰고 있고 작은 자유적 가치는 바른정당과 한국당인데 결국은 보수들은 하나로 합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두 가지 프레임에 바른정당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는 배신자 프레임. 왜, TK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당이 정권 재창출 실패를 하면 보수 정당 둘 중에서 더 약한 정당을 국민들이 분열주의자로 매도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 이것들을 우리 정치를 해 보면 같은 마을에서, 동네에서 국회의원이 돌아다닐 수가 없습니다.

내가 같이 데리고 다니는 보좌관이나 부위원장이 상대 한국당의 위원장으로 행세해서 이렇게 되면 현역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와 그다음에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습니까?

동네에서 또 극렬 당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극적인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현역의원들은 감당할 수가 없는데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대선후보로 뽑았는데 공당의 대선후보가 뽑아놓은 다음 다시 사퇴를 하라는 건.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맞는 말이니까 이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하나로 만든,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이탈하는 의원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후보 얘기와 의원들의 입장이 다 맞는 얘기인데 결국은 단일화를 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스템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장성호 건국대 교수, 정연정 배재대 교수,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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