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추천 통합정부"...安 "국회추천 개혁공동정부"

文 "국민추천 통합정부"...安 "국회추천 개혁공동정부"

2017.04.28.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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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율 하락으로 양강구도가 급격히 흔들리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집권 후 구성할 '통합정부' 카드를 꺼내 들며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합류도 공식 요청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국민으로부터 인사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 등을 약속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오늘 밤 열리는 5차 TV 토론회에서도 통합 정부의 구성 방법을 놓고 격론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오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이 나란히 '통합정부'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국민추천제와 총리의 인사제청권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통합정부 구성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인사 추천을 받고 국무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상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겠다며,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 대토론회 개최도 제안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 공동위원장 : 인재를 폭넓게 기용해서 대한민국 통합 드림팀이랄 수 있는 국민 통합 정부 만들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어제 문 후보가 비영남권 총리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나온 발표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개혁공동정부'에 대응하는 카드입니다.

앞서 안 후보는 오늘 오전 대통령의 총리 임명권을 국회에 넘기고 책임총리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개혁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책임총리가 추천한 책임장관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정당 간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국정 과제도 공동으로 설정하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도 공약했습니다.

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는데요.

개혁공동정부가 국회와 협력해 개헌을 추진하고 그 개헌안을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 투표에 부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안 후보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안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회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진정한 협치의 시대,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개혁공동정부 시대, 저 안철수가 열겠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모레 오전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 5차 토론회가 열리는데 여기서도 통합정부 논의가 쟁점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오늘 밤 8시부터 열리는 5차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시간 동안 열리는데요, YTN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일단 '경제 분야'가 토론 주제로 잡혀있긴 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통합정부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면서 중도보수층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또 다른 후보들도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국무총리로 충청과 영남권 인사를 계획하고 있고 법무부 장관은 호남 인사를 앉히겠다는 내각 구상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김종인 전 대표는) 환지본처다, 본래 자리로 돌아갔다, 미련 없습니다. 생각이 다르니까.]

바른정당은 오늘 이은재 의원이 탈당하고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하는 등 오늘도 3자 단일화 요구가 또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오전부터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독자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제가 경고 하는데 이제 흔들기 그만하고 도와주기 싫으면 최소한 가만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어떤 흔들기를 해도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접견한 데 이어, 홍대입구역에서 유세를 펼치며 젊은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실제 청년들이 가장 절박하게 생각하는 것은 언급이 없어요. 등록금 문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없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하는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다른 대선 주자들은 모두 오후엔 별도의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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