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추천제 통합정부"...安 "개방공동정부 구성"

文 "국민추천제 통합정부"...安 "개방공동정부 구성"

2017.04.28.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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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선거를 열하루 남겨둔 오늘 주요 대선 후보들이 집권 후 구성할 '통합정부' 방안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국민으로부터 핵심 인사를 추전받는 국민추천제 도입 방안을 밝혔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총리와 장관 임명권을 국회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밤 열리는 5차 TV 토론회에서도 격론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오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이 나란히 '통합정부'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국민추천제와 총리의 인사제청권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통합정부 구성을 위해 국민으로부터 인사 추천을 받고 국무총리의 각료 제청권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는 방안입니다.

또 상생과 협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내기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며,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는 물론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통합정부추진위 공동위원장 : 인재를 폭넓게 기용해서 대한민국 통합 드림팀이랄 수 있는 국민 통합 정부 만들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어제 문 후보가 직접 나서 비영남권 총리 방침을 밝힌 데 이은 발표로, 앞서 열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발표를 겨냥한 행보입니다.

앞서 안 후보는 오늘 오전 직접 당사를 찾아 대통령의 총리와 장관 임명권을 내려놓고 국회가 추천하는 책임총리를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개혁공동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책임총리가 추천한 책임장관이 내각을 운영하고 정당 간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국정 과제도 공동으로 설정하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도 공약했습니다.

또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에게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는데요.

개혁공동정부가 국회와 협력해 개헌을 추진하고 그 개헌안을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 투표에 부치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한 진정한 협치의 시대,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개혁공동정부 시대, 저 안철수가 열겠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안에 김 전 대표가 안 후보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밤에 5차 토론회가 열리는데 여기서도 통합정부 논의가 쟁점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오늘 밤 8시부터 열리는 5차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시간 동안 열리는데요, YTN을 통해 생중계됩니다.

일단 '경제 분야'가 토론 주제로 잡혀있긴 하지만,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통합정부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면서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보수층 표심 잡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또 다른 후보들도 문 후보와 안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국무총리로 충청과 영남권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은 호남 인사를 앉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의 회동설에는 미련이 없다며, 안철수 후보와 손을 잡는다면 본래 자리로 돌아간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엔 선을 그었습니다.

바른정당은 조금 전 이은재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오늘도 3자 단일화를 요구하는 성명이 또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오전부터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독자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젊은 층을 겨냥한 홍대입구역 유세에 앞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접견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하는 홍준표 제외한 다른 대선 주자들은 모두 오후엔 별도의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 준비에 매진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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