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반영' 마지막 TV토론회

'여론조사 반영' 마지막 TV토론회

2017.04.28.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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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지난 17일 시작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굳히기냐 아니면 마지막 뒤집기냐.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부동층 공략에 나선 대선후보들의 사활을 건 선거전이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유권자들의 표심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자리 함께 하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시기가 시기니만큼 여론조사 결과 하나하나에 귀추가 주목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오늘 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결과부터 짚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차현주 앵커가 전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0%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4%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2%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 지난주와 비교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보다 1% 포인트, 안철수 후보는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로써 1,2위간 격차는 지난주 11%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지지율이 3%포인트 오르면서 갤럽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고 심상정 후보도 역시 3%포인트 올랐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1%포인트 올랐네요.

이번에는 주요 지역별 지지율 보겠습니다.

충청 지역에선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지난주보다 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1%포인트 하락했는데요, 심상정 후보가 무려 6%포인트 뛰었고 유승민 후보도 2%포인트 올랐습니다.

호남 지역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무려 12%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5%포인트 빠졌고요.

심상정 후보는 이 지역에서도 6%포인트 상승했고 유승민 후보는 4%포인트 올랐습니다.

대구·경북 지역 민심은 어떨까요?

문재인 후보가 7%포인트 올라서 지난주 1위였던 홍준표 후보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홍 후보와 안 후보는 4%포인트씩 빠졌습니다.

이번에는 연령별 지지율 보겠습니다.

먼저 30대인데요.

문재인 후보는 6%포인트 떨어졌고요, 안철수 후보는 2%포인트 올랐습니다.

나머지 후보들도 각각 1%포인트씩 올랐네요.

60대 이상에서는 여전히 안철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지만, 8%포인트나 떨어졌고요.

홍준표 후보가 11%포인트나 올라서안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의뢰·조사기관은 한국갤럽으로 조사 기간은 2017년 4월 25일에서 27일간 사흘간입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응답률은 24%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나온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일단 안철수 후보, 2주 전 갤럽조사에 비교하면 37에서 24%로 떨어졌거든요. 이번 주 내내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현 시점에서는 일단 양강구도가 무너졌다 이렇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1강 1중 구도.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안철수 후보의 추락세가 매주 7%포인트, 6%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도 떨어지면 예전에 상승할 때의 상승폭과 비슷한 추세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고 특히 이 하락폭은 주로 안철수 후보의 그동안 상승을 도왔던 TK지역이라든지 그다음에 50대, 60대 이상 이쪽에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TV토론회 영향이 굉장히 많이 큰 것 같아요. 이번 조사에서도 보면 TV토론을 누가 제일 잘했느냐 이 질문에 대해서 가장 못한 후보로 바로 안철수 후보를 꼽았습니다. 그런 걸 보면 결국은 이 조사기간 사이에 벌어졌던 TV토론 자체가 지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TK, 60대 이상 표심에서 변화가 있다 말씀하셨는데 이게 대표적인 보수층 표 아니겠습니까. 이달 초만 해도 사실 안철수 후보 보수층 지지율이 50% 정도 됐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보수표가 확연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확인이 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그렇게 빠져나간 보수 표심이 그렇다고 해서 홍준표 후보 쪽으로 다 갔느냐. 아직까지 다 간 건 아닌 거죠. 그런데 이게 일단 조짐은 별로 분명히 안 좋은 조짐임에 분명하고요.

그리고 우리가 눈여겨볼 대목은 20% 초반대까지로 내려가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20% 정도가 1차 저지선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여겨지는데요. 거기서 만약에 저지를 제대로 못한다고 한다면 추가적으로 많지는 않겠지만 더 하락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어찌됐건 여기서 빨리 반등 국면을 만들어내야 되는데 역시 TV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점수를 많이 까먹었기 때문에 TV토론으로 이걸 회복하는 수밖에는 없다. 그래서 아마 오늘 TV토론 같은 경우에는 각별히 준비를 하고 나올 것 같기는 한데요.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오늘이 경제분야. 또 심상정 후보가 강점을 보이는 그런 분야인데 오늘 안철수 후보가 또 얼마나 여기서 선전할지 이게 관건이 된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안철수 후보도 나름 4차산업혁명 쪽에는 전문가라고 스스로 캠프 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오지 않겠습니까?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지금 안철수 후보가 이 격차를 얼마나 좁혀갈까 이것도 관심이지만 거꾸로 지금 2위랑 3위 후보 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 홍준표 후보 말로는 주말에 역전할 거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거든요.

오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24% 대 12%입니다. 역전 가능성, 홍준표 후보 말대로 골든크로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이번 주말을 지켜봐야겠지만 전체 추세선을 보면 만약에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변화 폭이 날짜가 좁아지는 그런 현상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점점 자기 결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고, 어느 후보를 찍을지.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이 결정권이 사실은 오늘의 토론회, 이번 주 토론회 그다음 다음 주 여론조사가 2일까지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2일 여론조사에 마지막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론이 바로 오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토론이 어떤 면에서 보면 굉장히 분기점이 될 수가 있고 그다음에 이번 주말 사이에 정치적인 새로운 카드나 변화가 없다면 상당히 제가 볼 때는 어떤 면에서 보면 안철수 후보가 위험 국면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보수층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가 떠나는 게 뭐냐하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 그다음에 보수의 가치, 이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가 그렇게 썩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런 문제가 많이 지적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문제는 새로운 비전과 그다음에 구도에서의 변화 이걸 보여줘야 되는데 오늘 기자회견이 거기에 대한 승부수죠. 그러니까 뭔가 새로운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하고 개혁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여러 가지 그 자체가 마지막 승부수 같은데 이것이 오늘 토론회에서 얼마큼 반영이 되고 적극적으로 설명이 될지. 이런 문제가 만약에 여기서 만회를 못 한다라면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도 오늘 아마 굉장히 저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거든요. 특히 보수층을 겨냥해서. 그렇다면 저는 골든 크로스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고 말을 하느냐 이것이 관건인데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최근 한 달 정도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사실 진보, 중도에서도 빠졌지만 보수층, 말씀하셨던 대로 보수층 지지율이 굉장히 많이 빠졌거든요. 안철수 후보도 그렇고요. 한번 저희 그래픽 준비됐으면 보시죠.

진보를 보면 지금 문재인 후보가 60%, 안철수 후보가 16%. 그리고 심상정 후보가 13%, 홍준표 후보가 3%, 유승민 후보 2%. 이렇게 얻고 있고요.

중도 한번 볼까요. 문재인 후보가 42%, 안철수 후보가 30%,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4%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수표를 보죠. 이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사실 굉장히 관심인데 홍준표 후보가 굉장히 많이 치고 올라왔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보수 표심 잡는 데 1차적으로 거기에 주력을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진보 표심도 외면하기가 힘든 것이 최근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가운데 진보 성향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심상정 후보 쪽으로 옮겨타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거죠. 그래서 심상정 후보가 그동안 TV토론을 워낙 잘했기 때문에 오늘도 꽤 잘할 것 같아요.

그것과 관련해서 얼마나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오늘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게 관건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죠.

[앵커]
연령별로 봐도 사실 50대 이상에서 안철수 후보가 우세를 보이다가 50대에서 뒤집어졌고 60대도 지금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특히 60대 이상에서 급격한 하락세, 이것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위험스러운 수치거든요. 우리 선거를 그동안 보면 항상 선거 막판으로 가면 진보, 보수의 양쪽으로 분열되는 양상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사실 중도가 강화됐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수록 점점 이념 스펙트럼이 양극화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특히 60대 같은 경우는 이번에 50, 60대가 이번 인구의 1000만 명 정도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이 연령층 같은 경우에는 특히 TV토론이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빠른 결정력, 이런 것들이 높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면 보수층들이 급격히 마음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 저는 충분히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여기서 보면 일단 현재로써는 안철수 후보가 1등을 달리고 있지만 그 하락 추세가 굉장히 급격하게 볼 수 있죠. 지금 보면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한 주 동안 8%포인트가 떨어진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11%포인트가 올라갔고. 특히 이 계층이 보면 샤이 계층이 많습니다.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 계층들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실제적으로 본다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플러스가 돼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아마 60대 이상의 지지율에서 브레이크를 이번 주에 걸지 못한다라면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상당히 위험한 수치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보수표가 기존 선거하고 달리 갈피를 못 잡는 것이 TK 여론조사를 보면 그 지역 보면 문재인 후보가 1등했다가 안철수 후보가 1등했다가 홍준표 후보가 치고 올라왔다가. 그래서 남은 열흘 동안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있죠. 충분히 있고요. 최근에 사실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빠지게 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TV토론에서의 부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걸 어찌됐건 잘해야 된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에 사실은 보수 쪽에서 보기에 안철수 후보가 미흡하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뭐냐하면 문재인 후보하고 과연 맞대결 내지는 맞짱을 뜰 정도가 되냐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지난 4차 TV토론 같은 경우는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맞짱을 잘 떠서 대등한, 그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파트너처럼 보여버렸단 말입니다. 사실은 그런 부분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홍준표 후보도 아마 굉장히 강도 높게 공약을 하고 나설 겁니다.

이런 홍 후보를 한편으로 억누르면서 본인이 문재인 후보하고 맞대결을 벌일 수 있는, 맞수 상대가 될 수 있다라고 하는 정도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이 하락세를 멈추기는 힘겨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지난 토론회 보면 안철수 후보가 자꾸 상대를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하기보다는 유승민 후보나 심상정 후보를 상대하는 그런 현상이었거든요. 저는 굉장히 이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상황에서 일단 문재인 후보하고 붙어야 되거든요. 1등하고 붙어야지만이 자신이 1등과 겨눌 수 있다 이런 안정감을 주는데.

[앵커]
아마 3차 토론 때 여러 가지 발언 때문에 후폭풍 때문에 4차 때는 전략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닌가.

[인터뷰]
제가 볼 때는 패착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결국은 1등하고 붙어야지만이 어떤 면에서 반문정서를 등에 업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갔거든요. 그런데 지금 반문정서를 자극하지 못하고 오히려 홍준표 후보가 더 문재인 후보하고 대결양상을 보이고 안철수 후보는 밑에 있는 후보들하고만 경쟁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다 보니까 결국 반문정서에 기댔던 여러 가지 보수층의 표심 자체가 안철수 후보는 도저히 문재인을 겨냥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감, 이런 것들이 상당히 증폭됐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늘 같은 경우는 타깃을 철저하게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야지만이 아마 승부가 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승부수를 1등만 공격하는 것이 전략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봐주셨는데요. 조기 대선이다 보니까 지지율 추이를 쭉 놓고 보면 급등락이 명확히 보이는데요. 지금 보면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 반기문 전 총장 불출마 선언 기점으로 해서 한 번 오르는 기점이 있었고요. 탄핵, 특검 때 이때도 반등의 기회가 있었고요. 경선후보 확정한 이후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문재인 후보, 작년 11월 2주차만 해도 19%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인터뷰]
사실은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촛불정국, 이른바 촛불정국의 가장 수혜를 많이 입은 그런 후보라고 봐야 되겠죠. 그것은 역시 진보 선명성 그다음에 그 당시 적극적으로 내걸었던 이른바 정권교체론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소구력을 많이 가졌던 거죠. 그래서 1차 상승 국면을 탈 수 있었던 것이고 최근에 문재인 후보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아주 잘해서라기보다는 사실은 안철수 후보의 부진하고 굉장히 연관이 있다고 분석을 합니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자력으로 문재인 후보하고 정책면에서든 또는 경륜면에서든 뭔가 경쟁력을 보여줬더라면 문재인 후보가 사실 이렇게까지 치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지지율 추이도 좀 볼까요. 안철수 후보는 계속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다가 경선 후보 확정. 이게 국민의당 경선도 그렇지만 민주당 경선 컨벤션 효과까지 가져오면서 이때 급하게 치고 올라갔는데 올라간 만큼 지금 또 급하게 빠지고 있는 그래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까 보시면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자기 지지율이 많습니다. 어떤 변화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차돌 같은 지지율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고 있고 거기에 플러스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보시겠지만 거의 10%대에 있다가 갑자기 상승했죠. 이건 뭐냐하면 결국은 말씀드렸듯이 반기문 사무총장으로부터 쭉 이어져왔던 떠다니는 노마드 보수표, 이런 보수표 자체를 안철수 후보가 떠안은 것이거든요.

이 보수표는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안철수 후보 개인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일단 반문정서라든지 이런 것들을 겨냥해서 온 표인데 문제는 상당히 유동성이 있는 표입니다. 이 표를 다졌어야 되는데 문제는 다지는 결정적 계기가 결국은 TV토론을 통해서 뭔가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고 또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다라는 것들을 보여줬어야 됐는데 해 보니까 영 아니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홍준표 후보는 사실은 탄핵에 대한 책임감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올라가지 않았는데 문제는 계속 보수층만 겨냥한 대세 아젠다 세팅을 했어요.

[앵커]
홍준표 후보 지지율도 주실까요. 홍준표 후보는 보면 3월 첫째 주부터 보면 굉장히 낮게 시작했는데 계속 올라가는 상승세입니다. 일단 경선후보 확정 때 조금 빠졌다가 계속 올라가서 10%를 이번 주 조사 보면 넘은 조사 결과가 꽤 많습니다.

[인터뷰]
경선 후보 확정 이후에 보면 내가 죽겠다.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거론하고 막말 자체가 관심을 끌었죠. 그다음부터는 뭐냐하면 다지기에 들어간 겁니다. TV토론을 통해서 사형제 문제, 동성애 그다음에 햇볕정책, 사드 등등 정말 보수층만 겨냥한 아이템만 던지면서 거기에 대해서 확실한 자기 입장들을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보면 사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돼지 발정제 문제 때문에 보통의 후보가 저 정도의 상처를 입으면 상당히 추락하는 게 상식인데 솔직히 여성 폄하라든지 그런 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걸로 이번 조사에서 보면 사실은 기억하는 사람들은 무슨 말을 기억하느냐 이 조사도 했는데 실제 홍준표 후보의 그런 말 자체를 기억한다는 수치가 상당히 뒤편에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그것보다는 보수의 선명성 여기에 상당히 보수층들이 열광을 하고 표를 줬던 것이 아닌가.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그런 역할들을 상당히 아젠다를 못 던져준. 즉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공도 있고 과도 있다 이렇게 얼버무려버렸어요.

[앵커]
양쪽에서 표가 다 빠지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렇다 보니까 이쪽에서도 호응을 못 받고 저쪽에서도 호응 못 받는. 뚜렷하게 그 부분에 대한 자기 소신을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못한 패착이 지지도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어떻게 보면 홍준표 후보가 굉장히 전략을 잘 세우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견고하게 지지했던 콘크리트 지지층 35%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아직 그 선하고는 거리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역시 보수진영 내에서도 이게 전체적인 판세가 아니고 보수진영 내에서의 확장성에 약간 문제가 있는 거죠. 그래서 최근에 나름 확장세를 꾀해 보려고 모습의 변신을 꾀하는 것 같아요.

막말도 숫자도 줄이고, 횟수를 줄이고 정책으로 승부를 걸고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과연 앞으로 어떻게 추가적으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초기에 이른바 포지셔닝 자체를 극우관점에 너무 집중을 한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앵커]
지금은 오르고 있으나 어느 선에서 한계도 있을 것이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15%선 정도가 1차 선이 아닐까 그렇게 여겨지고 추가로 더 뚫고 올라가서 그야말로 안철수 후보하고 2중을 형성하려면 또 다른 것들이 필요할 거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악재들이 있죠.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돼지발정제라든가 여성 폄하 발언이라든가 설거지 발언, 이런 것들이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이게 상당히 은연중에 작용은 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지지율이 급반등하는 것을 뒤에서 잡고 있는 그런 역할도 부분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반면에 지지율은 안 늘고 며느릿감만 는다 이렇게 얘기했던 심상정 후보. 토론도 잘했고요. 또 하나가 문재인 후보가 2위 후보하고 격차를 벌리다 보니까 심상정 후보 지지율도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갤럽조사에서 심상정 후보의 지지도를 보면 4월 첫째 주를 보면 3%로 시작을 해서 4%, 7%까지 올라갔고 특히 19세에서 29세까지의 지지율을 보면 15%나 차지하고 있거든요. 특히 젊은층들에서 지지도가 상당히 올라가고 걸크러쉬라든지 심크러쉬라는 이야기도 하고 당당하다 그런 면도 있고 나름대로 진보의 가치를 정확히 짚어주는. 특히 이번에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의 목소리를 짚어주는 그런 것과 함께 또 정책에 있어서 굉장히 해박하다.

예전에 우리가 이정희 통진당 후보와 비교되는 측면도 있어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예의는 지키면서도 자기 목소리를 내는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다양하게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 측면을 보면 한편으로 보면 심상정 후보가 올라가는 것 자체를 보면 문재인 후보한테도 상당히 경계심이 일 겁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후보. 어차피 이 지지도는 문재인 후보 쪽에서 어차피 문재인 당선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같이 투표를 해야겠다, 이렇게 넘어오는 표심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보자면 문재인 후보가 막판에는 심상정 후보와 어떤 식이든지 연대라든지 뭔가를 통해서 극복해야 되는. 왜냐하면 이게 마지막 가면 지지도가 2, 3% 가지고 굉장히 아쉬운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심상정 후보가 만약 오늘 또 잘한다고 하면 10%를 넘어간다면 상당히 문재인 후보한테는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그런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 선명성이 좀 더 분명한 이런 표심이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심상정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그런 징후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갤럽 여론조사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아주 극히 미미한 숫자가 부분적으로는 심상정 후보 쪽으로 간 것 같기는 한데 오히려 심상정 후보 쪽이 최근에 지지율이 많이 는 부분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표심 가운데도 약간 진보성향인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의 표심이 오히려 이쪽으로 옮겨간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당장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도 그쪽에서 더 신경을 많이 써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터뷰]
역설적으로 이 상황에서 보면 홍준표 후보가 이득을 볼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진보층들이 저렇게 많이 단결하면 또 보수층도 상대적으로 결집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결집을 하는데 마지막에 투표장 가서는 고민하지 않을까요? 안철수 후보한테 표를 던져야 할지 홍준표 후보에게 던져야 할지.

[인터뷰]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냐. 그 정도 하려면 제가 볼 때는 여론조사 득표율 2일까지는 안철수 후보가 현재의 지지도를 유지해 줘야. 더 빠지면 어떤 면에서 보면 전략적 투표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데 전략적 투표를 고민할 정도가 된다면 그래도 안철수 후보가 25% 이상은 유지해 줘야지만 그래도 보수층들이 가서 그래도 당선될 후보한테 찍어주자는 그런 걸 하게 되지 만약에 이번 TV토론 이후에 지지도가 떨어진다면 더 이상 전략적 투표의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거죠.

[앵커]
안철수 후보는 지금 홍준표 후보한테도 표를 뺏기고 심상정 후보한테도 표를 뺏기고 있는 여론조사 추이대로라면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마음같지 않죠. 안철수 후보 어젯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했고 오늘은 통합정부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먼저 들어보실까요.

[앵커]
일단 눈에 띄는 게 총리 지명권을 포기하고 국회로 넘기겠다. 인사권을 포기하겠다 이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특히 오늘 김종인 전 대표를 전격 회동한 것은 그만큼 안철수 대표도 뭔가 카드가 필요하다는 게 절박하게 느낀 것이고. 지금 일단 김종인 대표가 오후에 기자회견을 할 것 같은데요.

[앵커]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인 대표도 수락을 할 것 같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이야기했던 대충의 내용들이 오늘 다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에 포함돼 있어요. 뭐냐하면 일단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안 국민투표를 하고 그다음에 지금 이야기하는 게 뭐냐하면 2020년도에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같이 하자는. 즉 임기를 단축하자는 그 안이거든요.

5년 임기에서 3년으로 줄이자는 것인데 아마 제가 볼 때는 안철수 대표가 국회에 넘긴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그것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 같아요.

즉 자신의 임기를 단축하면서까지도 개헌안에 찬성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김종인 전 대표한테 카드를 넘겼고 김종인 전 대표는 그걸 수용해서 한 것 같고. 아마 김종인 대표가 수용하게 되면 마지막 카드로 제가 볼 때는 아마 섀도내각을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상당히 힘들어진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다면 뭔가 단일화, 이런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는 김종인 대표가 구성하는 공동개혁정부 여기에서 만약 정말 중요한 경제부총리나 안보, 중요한 포스트 내각들 이런 사람들을 전면에 내걸면서 안철수 대통령이 내걸 수 있는 정당, 총리는 기본적으로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그다음에 경제, 안보 이런 쪽도 이런 사람들이다라는 것들을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 해서 국민들로 하여금 안정감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마지막 카드로 쓸 카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안철수 후보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김종인 전 대표가 그동안 주장했었던 내용이 어느 정도 포함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인터뷰]
어느 정도가 아니고 상당히 많이 포함됐죠. 그러니까 김종인 전 대표가 개헌 주장 계속 하시다가 그리고 제3지대로 나가면서는 사실은 통합정부 얘기를 계속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인 건데 그리고 개헌도 사실 오늘 받지 않았습니까?

[앵커]
개헌은 사실 안철수 후보가 이런 입장이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시기를 정확히 못박고 구체적인 안을 내놓기는 처음이죠.

[인터뷰]
바로 그겁니다. 그런 것들까지 포함을 시켜서 원래 통합정부 관련한, 그러니까 대통합정부 구상은 자체 내에서도 있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김종인 전 대표하고 어제 회동을 통해서 몇 가지 핵심적인 것들을 수용을 해서 그래서 오늘 약간 급조해서 발표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실은 이게 약간 실기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봅니다.

조금 더 빨리 움직여졌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지지율이 급상승하니까 그걸 너무 과신했던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이대로 가도 우리는 이길 수 있다라는 그런 안 후보 스스로가 약간의 자만심에 빠졌던 측면이 없지 않아 있던 것 같고 사실은 그때 앞서 말씀드린 유동적인 표를 굳히려면 그걸 정치구도로 확장을 확실하게 굳혀놔야 되는데 그걸 못 만들었거든요.

이제 와서 그 구도를 만들겠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자력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없으니까 외부의 힘을 빌려서 구도를 만들고 그 구도를 통해서 돌파해 나가겠다라는 것인데 이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때를 놓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거고요.

그리고 사실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하고 단일화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난주 정도부터 진행을 했더라면 지금 정도 성과가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면 아마 훨씬 더 탄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되는데. 지금 오후 2시에 김종인 전 대표가 입당은 안 하고 돕겠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디까지 지지를 할지 이 부분도 관심 있게 봐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늦었다 이런 분석을 해 주셨거든요.

[인터뷰]
일단 늦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쓸 수 있는 카드는 마련했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황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면 김종인 전 대표가 만약에 개혁공동추진본부의 위원장을 맡게 되면 제가 볼 때 당적을 안 갖는 것도 보면 실제로 바른정당을 의식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적을 가지게 돼버리면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의당 위주의 통합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김종인 전 대표가 당적을 갖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바른정당도 합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바른정당도 일정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공동정부를 구성을 하게 된다면 오늘 보면 바른정당 의원들 몇 명이서 조찬회동을 하면서 유승민 후보한테 공식적으로 요구했지 않습니까?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요구를 했는데 당내에 이런 바람이 많다면 유승민 후보도 어떤 면에서 본다면 결단을 해야 되는 시기가 다가오지 않겠는가. 그러면 이게 만약에 제대로 잘 된다면 내주 초 되면 만약에 이런 큰 틀이 짜여지고 유승민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에 공동정부의 내각 자체가 형성이 되고 이 시나리오를 발표한다면 제가 볼 때는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아요, 만약 국민들이 볼 때도. 그나마 안정감, 그리고 하락하는 추세를 막을 수 있는 그러한 카드가 되지 않겠나 싶은데 어차피 그건 유권자의 선택에 맡겨지겠죠.

[앵커]
김종인 전 대표, 오후 2시에 기자회견 할 거다 이렇게 전해 드렸는데 이게 현장에서 전언으로는 2시에 기자회견이 없다고 전해지네요. 당초 없었는데 2시에 한다 이렇게 전해진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면으로든 의견은 기자회견을 꼭 하지 않더라도 밝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는데 오늘 안철수 후보가 밝힌 내용 가운데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이 청와대 축소하겠다 하면서 민정수석실을 아예 없애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저건 꼭 잘한 결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민정수석이라고 하는 것이 원래 이름 그대로 민정수석 역할을 하면 사실은 별 문제가 없는 그런 업무일 뿐만 아니라 사실은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의 일이에요.

그러니까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듣는 그 역할을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각종 공직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비리랄지 이런 관련 정보도 늘 획득을 하는 그런 창구란 말입니다. 그래서 저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을 하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보다는 일단 이미지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게 아닌가. 그러니까 민정수석 하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너무 떠오르고 그러니까 일단 이걸 폐지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건데 청와대를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정수석의 기능을 없애는 것은 아마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민정수석실의 기능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걸 통째로 없애는 게 맞느냐 이 부분은 이종훈 평론가가 얘기해 주셨듯이 지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일단 그런 게 있을 겁니다. 더 이상 사정권을 갖지 않겠다. 예를 들어서 정권 차원에서 검찰에 지시를 해서 하명수사라든지.

[앵커]
역할을 조정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이런 것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표시로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 것이고 물론 기능 자체로 해서 총리실에 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은 있거든요. 그렇다면 오늘 굳이 민정수석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더 이상 청와대가 어떤 권력의 핵심, 즉 국세청 그다음에 검찰 이런 권력들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앵커]
나쁜 권력의 상징을 없애겠다.

[인터뷰]
그렇죠. 어떤 면에서 보면 대통령의 가장 핵심적인 정권 통제용 권한이었는데 그것마저도 포기하겠다는 자체로 보면 일단 저는 제가 볼 때는 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긍정적으로 비치지만 과연 이것이 이렇게 할 경우에 정권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겠는가라는 현실적인 문제 이것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문제는 앞으로 정부 구성에서 이 역할을 어디에 둘 것이냐 이건 논의가 될 수 있을 텐데 일단 오늘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기존에 대통령이 가졌던 권한 자체를 거의 많이 내려놓겠다, 여기에 포커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요. 이렇게 안철수 후보는 통합 정부와 관련해서 국민 내각 구성 방안 발표를 했고요. 문재인 후보는 어제 차기 국무총리 인사의 구체적인 인선 방향을 밝혔습니다. 호남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 이 질문이 나왔는데 뭐라고 답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일단 호남 총리 염두에 두고 있냐 이랬더니 일단 내가 영남이기 때문에 영남은 아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비영남 총리 이렇게 개념 정리가 되겠죠. 그런데.

[앵커]
충청권을 의식해서인가요?

[인터뷰]
다른 지역을 의식한 거죠. 그동안에는 호남 총리 얘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호남지역 가게 되면 호남 총리 얘기를 많이 했고 그래서 그쪽 분들은 거의 찰떡같이 믿고 있는데 갑자기 비영남권 이렇게 범위가 넓어지니까 박지원 대표도.

[앵커]
바로 거짓말한다고 공격이 들어왔죠.

[인터뷰]
비판하기도 했는데. 역시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총리를 시키겠다라는 얘기를 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래서 그야말로 이것도 전략적인 모호성을 택하고 있는 거다. 그래서 다른 지역 강원권도 있고 충청권도 있고 여러 지역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분히 의식한 그런 발언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새 정부 협치 대상으로 뿌리가 같은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열어놨어요.

[인터뷰]
일단 지금 문재인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일단 더 이상 적폐 대청산 이런 말이 안 나옵니다. 대신에 통합, 협치 이 주제만 나오고 있거든요. 그게 뭐냐하면 현재 지지율 자체를 굳혀내겠다는 것이고 또 어느 정도 플러스 알파를 하겠다 이런 의지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만약에 국민의당이 안철수 후보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면서 여기에 일단 메시지를 던져놓은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어느 정도 현재 상황에서는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이걸 다지고 그리고 여기에 조금 더 플러스 알파를 하겠다.

그런 것인데 아무래도 이건 기존의 메시지와는 좀 많은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왜 그러면 적폐 청산과 이거는 어떻게 된 것이냐. 혹시 이건 어떤 면에서 보면 기존의 지지층들한테 던지는 메시지 측면에서도 상당히 헷갈릴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항상 촛불집회할 때 적폐청산과 대청산을 이야기했는데 지금 와서는 통합과 협치를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뭔가 메시지가 달라져 있죠. 그런 면에서 또 심상정 후보가 뜨고 있고. 이렇게 한다라면 어떤 면에서 본다면 문재인 후보 쪽 입장에서 본다면 이대로 쭉 굳히는 작전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한편에서는 기존에 해 왔던 메시지와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설명할 건지 이것도 상당히 제가 볼 때는 관심의 대목입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견고한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호한 전략을 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인터뷰]
그러니까 이미 모아놓은 표심은 어디 안 갈 거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높고요. 그래서 지금 일단 지지하는 분들은 문재인 후보가 뭘 하더라도 지지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밖에 나가서 최대한 표 많이 긁어오세요라고 하는 내부 지지층들의 요구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전략적인 모호성을 취하는 건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이게 그러다 보니까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은 그런 약점이 있는 거죠. 그래서 문재인 후보 TV 토론에서도 공격을 많이 받는 대목이 무엇 하나 딱 떨어지게 얘기하는 부분이 없다라는 점에서 약간의 결함은 안고 가야 되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사실 인수위 기간이 없기 때문에 내각 구성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래서 각 캠프마다 섀도 캐비닛, 앞으로 어떻게 구성을 할지 이거를 미리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발표를 미리 하는 거는 어떤 선거법에 저촉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까?

[인터뷰]
일단 선관위 측에서는 저촉이 안 된다라고 입장을 이야기한 것 같아요. 사실 섀도 캐비닛은 어떤 면에서 보면 내각제 국가에서 많이 쓰는 것이지 대통령 국가에서는 섀도 캐비닛을 잘 쓰지는 않습니다마는 지금 상황 자체가 인수위도 없고 바로 집무를 10일날 아침에 선관위 위원장이 당선 확정을 인정하는 순간 그때부터 대통령 권한이 발효가 됩니다.

그러면 바로 취임식을 하고 바로 업무에 들어가야 되는데 문제는 청와대에 들어가려고 하면 청와대 비서관들은 비밀인증허가를 받아야 돼요. 그걸 받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걸 하려면 또 신원조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손이 없어요.

그러면 기존에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지금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하고 일을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국무회의를 해야지만이 지금 내각에 대한 인준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국무위원들은 장관만 됩니다. 그런데 국무위원들 15명 이상 있어야 돼요. 그러면 지금 있는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열댓명 있어요. 이 사람들이 일단 후기 내각을 인준을 해 줘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이렇게 되다 보니까 지금 정말 애매한 상황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황교안 총리 같은 경우도 지금 당선되면 바로 사표를 쓸 수 없는 입장이에요.
왜냐하면 총리 같은 경우는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그러면 누가 할 것인가. 지난번에 법개정이 안 되면서 지금 이게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지금 다 처음 겪는 일이라서요.

[인터뷰]
정말 대통령 혼자 있고 나머지는 전부 다 예전 내각과 비서관이 있는 이런 애매한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가 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각 캠프에서도 실제로 당선이 됐을 경우에 누가 임면되고 어떠할지, 또 정부 조직은 어떻게 할지 이걸 복안을 가지고 시작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섀도 내각을 미리 발표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 것이죠. [앵커] 당선 이후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대통령을 뽑아놔도 굉장히 혼란이 있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동거내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동거정부 기간을 꽤 거쳐야 될 거다. 그런데 지금 빨라도 한 2개월 정도는 걸릴 거다라는 이야기를 해요. 장관들 다 인사청문회 끝나고 이런 것까지 포함시키면. 그런데 실제로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섀도 캐비닛 얘기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이미 약속을 했어요.

섀도 캐비닛을 곧 발표하겠다. 그런데 곧 발표를 못하고 거의 투표일이 임박한 상황까지 왔는데 이거를 안 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약간 애매한 상황이 돼 있어요. 뭐냐하면 이걸 해야 뭔가 수권능력이 있는 것처럼 일단 보일 거 아닙니까? 그걸 안 하고 있으면 전혀 준비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래서 거기서 정치적 결단을 결국 내려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흘러나온 얘기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총리 후보를 투표에 임박해서 발표할 거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과연 사실은 역풍이 불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앵커]
그 역풍 때문에 전날 발표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아니, 그렇더라도 전날 발표하더라도 투표 당일날 또 영향을 미치지 않겠어요, 유권자들에게. 그래서 아마 고민이 꽤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각 캠프마다 정말 당선 이후까지 생각해야 되는 아주 고민이 깊을 것 같은데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오늘 통합내각 구성도 발표했습니다마는 이게 지지율을 어떻게 반등시킬지 하나의 변수가 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표를 다시 돌려와야 되는 그런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보수 메카 TK지역을 어제도 찾았는데요.

돌아다니면서 홍찍문을 굉장히 열심히 외치고 다녔다고 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저 얘기를 들어보니 이제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홍준표 후보 상승세를 반기고 있다, 그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해야 될까요.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 비난을 안 하고 어떤 면에서 보면 이대로 가서 안철수 후보 계속 있으면 어느 정도 유리하다는 판단 그런 것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대구 내려가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게 뭐냐하면 옛날에는 홍찍안이라든지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홍준표 후보를 TK에서 어떻게 하든 주저앉혀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문재인 후보가 된다, 홍준표 찍으면. 전략적 투표를 해라.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전략적 투표, TK 보수한테. 또 한편으로는 광주나 호남 민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또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서 이쪽은 또 광주에 가서 그쪽의 표심, 거기서 최소한 7:3 정도는 만들어야지만이 승산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게 해야지만이 이게 승산이 있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지금 어떤 면에서 보면 참 TV토론을 잘해야 되는데 그게 상당히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TK지역에서는 TV토론 잘하는 유승민 후보도 사실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어제 TK지역 갔거든요. 어제 3명이 다 대구지역에서 유세전을 펼쳤는데요.

[인터뷰]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워낙 지지율이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올리려면 역시 그래도 본인이 사실은 그쪽 지역 출신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쪽 지역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호소를 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인정을 잘 못 받고 있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죠. 이 상황은 제가 보기에는 급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고착이 돼 있기 때문에 뭔가 극적인 상황이 없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사실은 TV토론이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TV토론에서 충분히 역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들 사이에서 전반적인 평가는 좋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여전히 지역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이 먹히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걸 뭔가 다 깰 만한 그런 계기를 아직까지는 못 만들고 있다. 그리고 당분간 이게 변할 것 같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역시 지금 이른바 반문 정서에 의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거죠. 보수 유권자들이 특히 반문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그걸 계속 호소하는 건데 저것뿐만 아니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역시 자력으로 TV토론을 통해서 문재인 후보하고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역량이 있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홍준표 후보 정도는 정치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제압할 수도 있다 하는 걸 가능성이라도 하다못해 보여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후보도 그렇고 바른정당도 이게 더 답답할 것 같습니다. 인물도 괜찮다는 평이 있고요. 토론도 정말 잘하는데 지지율이 안 오르니까 계속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결국은 어떤 면에서 보면 이번 선거판이 만들어진 구도에서 바른정당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다라는 것이고. 특히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일단 낙마를 하면서 바른정당의 존재감도 그때부터 사실 상실되어갔다라는 것이거든요.그렇다고 하면 지금 바른정당 내부도 삼분이 돼 있습니다.

일단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사람과 그다음에 국민의당하고 하자는 사람과 또 유승민 후보를 끝까지 지켜야 된다는 사람으로 돼 있고. 사실은 지금 유승민 후보 유세하는 데 보면 의원들이 보이지가 않아요. 그만큼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자신의 정치 입장을 위해서는 끝까지 가야 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선거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솔직히. 만약에 10% 이하가 될 경우에는 선거비용을 모두 다 당이 떠안아야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선거 이후에 바른정당은 재정적으로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힘들어지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뭔가 물론 본인의 정치적 입장도 중요하지만 당의 진로를 생각한다면 뭔가 어떤 식이든지 활로를 찾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앵커] 열어놓고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가 하면 홍준표 후보가 타깃과 목표가 가장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 곳만 바라보고 가고 있는데요. 대권 도전 이후에 TK지역을 벌써 6번 찾았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새로 밀고 있는 표어인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안을 보니 홍준표만 보인다. 이게 SNS에서 핫하다고 하는데 사실 저도 입에 안 붙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이제는 신조어까지 직접 만드셔서 유행을 아예 선도하려고 하시는데 그렇게 후보가 앞장선다고 또 이게 유행하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별로 앞으로도 유행할 것 같지가 않아요. 일단 발음하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어찌 됐건 보수 표심을 최대한 많이 끌어와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그중에서도 원래 골수 친박 세력들을 본인에게로 다 가져오면 이건 절반의 성공, 이상의 성공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층이 35% 정도 과거에 있지 않았습니까? 이분들을 향해서 계속 동일한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고요.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자기는 한 놈만 판다고.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하고 계속 맞대결을 펼치면서 문재인 후보를 그나마 제압할 수 있는 후보는 나밖에 없다.

그런 메시지를 보수층을 향해서 계속 주는 건데 부분적으로 일단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죠. [앵커] 저렇게 바쁜 유세 일정 속에 내일 홍준표 후보 자제 결혼이 있다면서요? 그런데 여기도 안 가겠다고 했죠?

[인터뷰]
원래 결혼식이 예정돼 있었고. 둘째인데요. 둘째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항공 조종사를 따기 위해서 미국에 유학 중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결혼식을 하는데 원래 예정이 돼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경선도 통과해 버렸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 결혼식을 못 가서 메시지로만 잘 살아라 이런 메시지만 내일 결혼식에 보낸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아버지 없이 결혼식을 해야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인터뷰]
매정한 아빠 아닌가요? 가셔야죠.

[앵커]
일단 1%라도 끌어올려야 되겠다는 목표를 이번 주말에 골든 크로스가 일어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결혼식도 안 가고 유세 일정에 전념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 그런데 유승민 후보한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결혼 안 한다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억지로 데려오냐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고요. 오히려 조원진 후보하고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거꾸로 조원진 후보 측에서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단일화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어떤 면에서 보면 명분은 되는 거죠. 보수 대연합을 했다 이런 명분적인 것은 되는데 사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면 친박의 표심 이런 걸 생각해서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적극적인 것 같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지금 바른정당하고 한다고 해서 그렇게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을 만한 게 있을까. 한편으로 심리적으로 보면 보수가 단일화됐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로 본다면 사실 바른정당하고 합한다고 해서 크게 플러스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그렇게 아쉬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른정당 입장에서 본다면 만약에 자유한국당하고 할 경우, 국민의당하고 할 경우 어떤 플러스가 있을 것인지 그걸 계산해 보겠죠.

[앵커]
이런 가운데 요즘에 온라인 공간도 대선 열기로 굉장히 뜨겁습니다. 대선후보 토론이 한 번 벌어질 때마다 수많은 풍자물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토론보다 풍자물이 더 재미있다 이런 말도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차현주 앵커가 모아봤습니다.

[앵커]
젊은 층의 마음을 잡아라!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 사이 톡톡 튀는 온라인 홍보전이 치열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문재인 TV를 시청하고 계십니다. 사랑합니다.

[앵커]
인터뷰일까요, 예능일까요. 문재인 후보는 SNS에 토크쇼 형식인문재인 TV를 열었고요,[앵커] 거침없는 강성발언의 홍준표 후보의 SNS 전략은 홍카콜라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마음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발언을'사이다'라고 표현하는데요. 홍 후보는 콜라를 택했네요.

안철수 후보는 유세 현장을 360도 VR 영상으로 제작해 후보의 첨단 이미지를 부각했고 유승민 후보는 유세 현장의 뒷이야기를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자신의 활약상을 인기 게임 오버워치 화면과 접목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후보들의 말이나 행동에대한 풍자와 패러디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요. 웃을 준비 되셨나요?

함께 보시죠.후보들과 비슷하게 분장을 한 개그맨들이자신을 뽑아달라며 픽미를 외칩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빗댄 겁니다.

홍준표의 잦은 말실수와 설화를 교묘하게 빗댄'남도로 튀어' 포스터도 눈길을 끌고요, 안철수 후보는 TV토론에서의 말투와 태도가 초등학생 같았다며, 일명 '초딩'패러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TV토론에서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설전도 패러디로 재탄생했습니다. 빵 드실겁니까? 라고 물으니빵은 밀가루로 만드는 것이죠. 라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고, 다시 따져 물으니 "이미 답했다, 자세한건 제빵정책위원장과 토론하라"는 내용입니다. 재미있는 패러디물들, 하지만 그 안에는 후보들을 바라보는유권자의 매서운 비판이 담겨져 있는 것 같네요.

[앵커]
차현주 앵커가 정말 재미있게 분석을 해 봤는데요. 총평 한번 들어볼까요. 어떤 게 가장 재미있으셨습니까?

[인터뷰]
다 재미있어요. 이거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기에 전략이 다 숨어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 5차 TV토론 하지 않습니까?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될지, 후보들이. 그 지점을 정확하게들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것만 참모들이 잘 참고해도 좋은 전략이 나올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문재인 후보 패러디. 지난번에 논란이 됐었던 비껴가기 답변. 제빵정책위원장과 토론하라.

[인터뷰]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지난번 선거와 달리 선거 당일날 SNS를 통해서 선거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보면 5월 4일, 5일날 사전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특히 젊은 층들한테 어필하기 위해서 사실 이렇게 짤방이라고 하죠. 짤막하게 해서 하는 거라든지 저렇게 유머스러운 거, 저런 게 상당히 미칠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니까 아무래도 선거운동 방식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표심의 변화에도 조금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요. 제빵정책위원장들만 모아서 TV토론을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후보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잘 알지도 못하고 충분히 설명도 잘 못하고 그런 상황이니까, 또 시간이 짧다 보니까 그런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른바 2부리그로 국민들을 위해서.

[앵커]
조금 더 구체적인 정책들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자리를 만드실.

[앵커]
YTN에서 한번 시도를 해 보도록 제가 오늘 방송 끝나고 나서 건의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문재인 후보는 아무래도 참모진도 많고 하다 보니까 즐기는 모양새인데 지금 화면에서 보셨지만 김민교 씨요, 문재수 역할을 코미디에서 하고 계신 김민교 씨를 직접 만나기도 했어요.

[인터뷰]
어제 성남 집중유세 가기 전에 잠깐 김민교 씨하고 인터뷰도 하고 그렇게 패러디하고. 아무래도 젊은 층들한테 인기가 많다 보니까 지금 보시면 김민교 씨가 문재인 역할을 하는데 저번에 최순실 역할을 너무 잘했거든요. SNL 저기서.

[앵커]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인터뷰]
아마 이번에도 문재인 후보 역할을 본인이 대신하는데 저렇게 만나는 것도 참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 텔레토비라고 지난 2012년도에는 그게 유행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상당히 정치적 탄압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는 저런 것들을 오히려 내놓고 풍자를 하고 오히려 후보들도 저런 걸 즐기는 문화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5년 사이에 상당히 선거문화도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역시 권력을 한 번 탄핵을 해 보고 하니까 결국 후보들도 저런 풍자에 대해서도 상당히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후보들이 여유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사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만들어냈다. 전략이 숨어 있다 이런 얘기 해 주셨는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조금 전에 저희가 봤지만 초등학생 같은 이미지, 말투 이런 부분이 지적이 돼오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사실은 3차 TV토론 때 왜 나만 괴롭히십니까,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바람에 굉장히 얘기가 많이 되지 않았습니까, 회자도 많이 되고 비판론도 많이 일었던 것이 조금 전에 패러디물들이 여실히 그걸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이미지 개선을 사실은 지난 4차 TV토론 때 1차 시도를 하기는 했어요.

그전에 비해서는 조금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4차 TV토론 때도 보면 여전히 어색한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해서 나올지. 워낙 그동안에 몇 차례 변신하지 않았습니까? 강철수로 변신도 하고.

[앵커]
국민들에게 이미지 변신을 많이 시켜주고는 있는데요. 오늘 토론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이 부분도 관심이네요. 심상정 후보는 역시 즐기는 것 같습니다. 직접 연기도 하고.

[인터뷰]
진보정당이 이렇게 대선에서 아마 지난번 권영길 후보가 나왔을 때 그때 3.2%인가, 제 기억에는. 그 정도 얻었는데.

[앵커]
3.9% 얻었죠.

[인터뷰]
그런데 지금 이번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현재 여론조사가 나온다라면 굉장히 진보정당으로서는 성공하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렇죠, 역대 최고 득표율을 가져올 수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이 정도 인기를 얻는다라면 상당히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아마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고무가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나중에 결국 문재인 후보로의 단일화라든지 아니면 전략적 투표, 몰아줘야 된다 이런 심리만 아니라면 사실 진보정당으로서는 정의당도 이번에 상당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예전에 민노당 시절에 권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도 유행어가 있었잖아요, 그분이 히트시킨.

[앵커]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인터뷰]
형편 많이 좋아지셨습니까? 그거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 꽤 있을 거예요. 그런데 거의 권영길 후보 이상의 그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조금 전에 말씀하신 3.9% 권영길 후보가 2002년 대선에서 획득한 득표율인데 그거를 넘어설 건 확실한데 과연 어디까지 갈 거냐. 이게 오히려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10%까지 근접할까 이게 초미의 관심사죠.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투표율은 얼마나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일단 양강구도일 때는 굉장히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만약에 예를 들어서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끝까지 간다라면 투표율은 낮아질 수 있죠. 특히 또 이번 선거일이 보면 휴일이 많이 끼어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지금도 벌써 공항이 붐빈다고 하는데 휴가를 통해서 나가실 분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과연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는 봐야겠습니다마는 일단 구도가 아주 치열하게 붙을 때는 투표율이 높지만 만약에 내가 안 찍어도 될 수 있겠다 이렇게 판단한다라면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선관위가 상당히 비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소중한 한 표는 꼭 행사해야겠죠.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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