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린 곳 또 때린다"...TV토론 공략 포인트는 '여기'

"때린 곳 또 때린다"...TV토론 공략 포인트는 '여기'

2017.04.2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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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 TV 토론회는 지금까지 4차례 치러졌습니다.

토론회를 보면 각 후보마다 앞서 했던 공방이나 공세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3일) : 아무런 상황 변화가 없는데 당론도 바꾸지 않고 후보가 독단적으로 사드 찬성으로 입장을 밝혔어요.]

서서도, 앉아서도,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사드 배치 입장이 왜 바뀌었느냐고 따져 묻습니다.

보수표를 얻으려고 오락가락하는 게 아니냐는 추궁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그런 문 후보를 향해 일자리 정책을 꾸준히 묻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지난 25일) : 제공자 위주의 논리라고 봅니다. 제가 어디를 찾아봐도 재정에 관한 부분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양자 구도를 굳히면서 미래를 준비할 적임자로 자신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홍준표 후보는 양강 구도를 달리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 수수 의혹과 이른바 '박지원 상왕론'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난 19일) : 640만 달러 노무현 대통령 뇌물 얘기를 하니까 책임지라, 내 책임지겠습니다. 사실이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난 25일) : (안철수 후보 집권하면) 박지원 대표가 임명직 안 한다고 했는데 상왕이 임명직입니까? 임명직 아니죠?]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보수표를 잠식하는 안철수 후보를 견제하면서 보수 대표 후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발언입니다.

유승민 후보가 안보 이슈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것도 이유도 비슷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19일) : 대북 송금에 공이 있습니까?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봅니다.) 불법 대북 송금에 공이 있다고요?]

심상정 후보는 선명한 노선을 드러내며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지난 25일) : 문 후보님이 낸 공약, 복지 공약 저는 태반이 공수표다.]

TV 토론이 거듭할수록 각 후보의 전략과 공격 초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10여 일 남은 대선 기간 아직 토론회가 2차례 더 남은 만큼 상대의 공세에 재차 공략당하지 않기 위한 각 캠프의 준비 또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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