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3시간 토론 짧게 느껴져"...오늘도 전국에서 유세전

대선 후보 "3시간 토론 짧게 느껴져"...오늘도 전국에서 유세전

2017.04.26. 오전 09: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어제 4차 TV토론은 지금까지 토론회 가운데 가장 긴 3시간에 걸쳐 진행됐지만, 대선 후보들은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열띤 토론을 벌인 후보들은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표심 잡기 행보를 이어갑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어제 TV토론은 나름대로 정책에 집중한 토론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후보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선 후보들은 3시간에 걸칠 토론이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짧게 느껴지기도 했다면서 남은 두 차례 토론회에서 좀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TV토론이 끝난 뒤 한편으로는 정말 힘들고 피곤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진해서 더 토론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렇게 토론하면 할수록 어느 후보가 다음 대통령으로 더 바람직할지 국민이 구분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이렇게 토론하면 할수록 국민이 후보 대해서 어느 후보가 더 다음 대통령으로 바람직할지 구분할 거라 믿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 토론 때 문재인 후보와 토론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엔 모든 후보와 골고루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토론이 3시간이나 진행됐는데도 참 짧게 느껴졌다면서 남은 토론에서 국민께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세 시간 정도 토론은 처음입니다만, 그래도 시간이 참 짧다고 느껴집니다. 금방 시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도 더 제 생각을 국민께 말씀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번 스탠딩 토론 방식과 달리 앉아서 하니까 좋았다면서도, 방청객이 있고 없고와는 상관없이 자신은 토론 때마다 있는 그대로 말해왔다고 자평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앉아서 하니까 좋던데요. (방청객도 있고 반응도 있고 해서요?) 아니 나는 뒤에 (방청객) 있는 거 의식하고 토론하는 거 아닙니다. 내 할 말만 하고 필요한 말만 하는 거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당에서 논의되는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위에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이 문제로 당에 어느 누구도 제가 먼저 자극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그렇지만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체 토론 시간은 긴데 서로 공방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면서도 토론회를 통해 국민이 자신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심알찍'이라는 말이 있어요.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토론이 이뤄지니까 심상정이 아주 확실하구나 이렇게 심상정을 알게 되시는 유권자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쭉쭉 올라갈 것 같은데요.]

[앵커]
대선 후보들 오늘 일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밤 늦게까지 치열한 토론을 벌인 대선 후보들은 오늘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표심 잡기 행보를 이어갑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오늘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안보 관련 행보에 집중합니다.

오전에 국회에서 국방·안보특보단 출정식을 열어 자주적 외교·안보 의지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늘 강원도 민심 잡기에 나섭니다.

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문화의 거리, 강릉 대학로 로터리를 잇따라 찾아 거리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와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 등에 참석해 자신의 정책과 집권 비전을 밝힌 뒤 또 한 번 대구로 내려가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한노인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복지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저녁에는 신촌과 홍대를 돌면서 젊은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섭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산업 노동조합연대와 협약식을 열고, 하청 노동자 고공 농성장을 방문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