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버튼 안 누른 北...전방위 압박 통했나

핵실험 버튼 안 누른 北...전방위 압박 통했나

2017.04.25.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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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달 김일성 생일과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맞춰 대형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됐지만, 예상을 깨고 저강도 무력시위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주변국의 전방위 압박이 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 창건일에 맞춰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 함이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길이 170.6m의 세계 최대 규모로 사거리 2천㎞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기가 실려 있습니다.

동·서해에서는 한미 해군이 연합훈련을 벌였고,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 항모전단도 한반도 해역으로 접근하며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창군 기념일을 맞은 북한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우려했던 대형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정은 참관하에 강원도 원산에서 장사정포 등 재래식 무기들을 동원한 저강도 무력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그런 가운데 수준 자체를 낮춰서 거기에 대항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주변국 압박에 노골적 적개심을 드러내며 군사적 긴장감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최대 압박과 참여'라는 트럼프 정부 대북 강경책에 대해 끝까지 결판을 보겠다며 핵무기 개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영식 / 北 인민무력상 (어제) :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팰 우리 식의 초정밀화되고 지능화된 위력한(강력한) 타격수단들은 이미 실전 배비(배치)되었으며….]

절정에 이르렀던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은 일단 한고비를 넘겼지만, 정부는 북한의 위협적 발언들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습 도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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