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창건일...원산에서 최대 규모 화력훈련

北, 인민군 창건일...원산에서 최대 규모 화력훈련

2017.04.25.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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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 향상 의지를 굽히지 않는 북한이 인민군 창군일인 오늘 추가 도발을 감행할 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북한군이 오늘 오전부터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김주환입니다.

[앵커]
어제까지만 해도 북한이 칼빈슨함을 수장시키겠다, 핵공격 수단이 발사대기 상태에 있다는 등등 위협적인 언사를 계속했는데요. 지금 확인된 바로는 재래식훈련을 하고 있는 거라고요?

[기자]
오늘 오전부터 강원도 원산 해안가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시범 그러니까 북한으로서 화력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장사정포라고 있습니다.

우리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아주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런 장사정포 등 야포 300, 400개를 투입해서 해상에다 대고 발사훈련을 하고 있는 중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현재까지 김정은이 이 훈련을 참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들도 영상으로 장사정포, 화포를 보여줬는데요. 재래식 훈련, 화력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도발 수위를 낮췄다. 이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죠. 탄도미사일 발사는 UN 안보리 결의안 위반입니다. 그런데 저런 재래식 훈련을 하는 것은 도발 수위도 그러니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저강도 도발을 하지 않겠냐 예상이 많았었는데 그것보다 더 격을 낮춰서 굉장히 몸을 맞췄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화력시범의 성격은 지금 저희 국군도 경기도 포천에서 통합 타력 격멸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최신예 무기체계를 공개하고 있고 병력이 2000여 명 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맞불 성격이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합참이 조금 더 분석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보면 탄도미사일이라든가 이런 건 전혀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형적인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서 화력훈련을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을 향한 위협적인 언사를 어제까지만 해도 쏟아냈었는데 재래식 훈련을 했다, 북한의 이런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일단 어제 상황적인 것이 2개 있었습니다.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어제 평양에서 열린 창군일 중앙보고대회에서 미제와 그 추정 세력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겨 팰 우리 식의 초정밀 타격수단은 이미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그리고 아태 지역의 미군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핵공격 수단들을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 이렇게 해서 굉장히 말폭탄을 늘여놓은 것이 사실인데 그래서 이것이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 이런 분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보다 굉장히 몸을 낮춰서 재래식 화력 훈련을 한다는 것은 나중에 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마는 미국과 중국의 대북 압박이 조금 주효한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말폭탄을 계속 미국을 향해 날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주변 국가들이 긴장하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실제로 행동에 옮겨질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기자]
일단 오늘 상황을 봤습니다마는 극도로 몸을 낮췄고 이른바 북한 역시, 김정은 역시 정세 관리에 들어간 것 아니냐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미국에 대해서 전면전을 벌인다고 하면 북한은 채 일주일도 못 가는 그런 전력을 확보하고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날 몇 차례 경고를 했었습니다.

우리는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더 강력한 잠수함도 있다, 무적함대를 가지고 있다까지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간과하지 말아라, 이런 경고성 발언을 매우 했고요.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해서 경거망동하지 말아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북한에 대해서 대북 압박이 지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 많은 더 강한 대북 압박이 이뤄지면 북한의 체제가 오래 못 가는 그런 영향이 있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 역시 이 부분을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을 했고 그래서 오늘 창건일을 맞아서 고강도 도발은 하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전망할 수 있죠.

물론 북한이 추후 핵실험을 감행할 상황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 기자께서 아무래도 미국과 중국의 대북 압박이 주효한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어떤 압박들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일단 오늘 저희 YTN 모습에서도 공개됐습니다마는 핵 항공모함 미시간함이 부산항에 들어오는 것이 공개가 됐죠. 지금 화면에도 보시다시피. 그리고 칼빈슨함이 거의 동해 남방 인근까지 온 걸로 전해지고 있고요. 이런 전략 무기 집결이라는 것이 북한에 대한 일단 무력시위를 통해서 압박 강도가 굉장히 큰 거거든요.

그리고 또한 환구시보 역시 어제 이어서 오늘, 최근에 이어서 굉장히 핵실험을 하게 되면 피해보는 건 북한뿐이다 이런 얘기를 했고. 그 이전에는 미국이 만일에 북한의 핵시설 등을 타격을 한다면 우리는 군사 개입을 안 할 것이다.

그리고 어제 이례적으로 중국 외교부까지 나서서 경거망동하지 말아라라는 경고를 했는데 아무래도 북한은 자신들이 믿었던 중국까지 미국의 편에 서서 자신들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안 느낄 수가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김주환 기자와 전화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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