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대위원장에게 듣는 대선 판세

정의당 선대위원장에게 듣는 대선 판세

2017.04.24. 오후 2: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노회찬 /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앵커]
각 당 선대위원장들에게 듣는 대선 판세 분석. 오늘 마지막으로 정의당 노회찬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바쁜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많이 바쁘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통령 선거니까요.

[앵커]
어떠십니까? 느끼시는 민심, 바닥에서 느끼는 판세가요.

[인터뷰]
어느 때보다도 선거의 향방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특히나 이 선거 결과에 따라서 내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서 그 관심이 과거 다른 선거 때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심상정 후보께서 대체로 여론조사 기관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3%, 4% 그 정도 지지를 받고 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과입니까, 아니면 기대 이하입니까?

[인터뷰]
기대 이하라고 아직까지는 봐야죠. 사실 오랫동안 3%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 최근에 TV토론이 시작되면서 그것을 탈피해 가는, 조금 빠져나와서 다소 상향곡선을 그려가는 그런 상황에 있긴 합니다.

[앵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어느 정도가 목표입니까?

[인터뷰]
저희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두 자릿수는 도달해야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수학적으로 보면 세 자릿수라는 건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러면 두 자리 숫자를 얻어서 뭐 하겠느냐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심상정 후보와 같은 진보적인 후보가 몇 퍼센트 얻는가에 따라서 이후 정권의 향방이 달라진다.

특히 심상정 후보가 얻은 득표수만큼 진보적인 정책들이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설령 당선이 안 되더라도 그 두 자릿수가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두 자릿수 득표가.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정권교체 얘기를 많이 합니다마는 구여권이 거의 궤멸 상태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남는 문제는 어떤 정권교체냐는 것이고 이른바 촛불광장에서 모이셨던 민심도 정말 이 나라를 새로 세우는 듯한 그런 어떤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요청이기 때문에 그런 큰 변화를 위해서는 진보적인 정책 노선을 분명히 갖고 있는 그런 심상정 후보의 득표력이 이후에 새로운 정권의 정책에 많은 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원장님 보이기에는 제일 좋은 건 심상정 후보님께서 당선되시는 것일 테고 그다음 두 번째 차선은 누가 당선되는 겁니까?

[인터뷰]
차선은 국민이 정할 문제고요. 사실은 저희들은 이번 선거 전에도 야3당 공조를 계속해 왔습니다, 탄핵 정국에까지.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여소야대 국면일 것이고 그렇다면 과거 야3당 공조, 이 틀을 갖다가 다시 발전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누구하고는 이후에 협치를 하고 누구하고는 하지 않고 이런 건 아닙니다. 다만 물론 탄핵을 불러일으켜왔던 책임자들 세력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구 야권 정당들과는 다 협력을 할 생각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심상정 후보께서 만약에 두 자릿수 지지율로 득표를 하게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 긴장을 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런 면이 없지는 않겠죠. 없지는 않겠지만 그거는 어차피 모든 후보가 다 각자 지금 현재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 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저희들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앵커]
어제 TV토론 잘하셨다고 보셨습니까? 어떻습니까? 심 후보님께서?

[인터뷰]
네, 만만치 않은 역할인데 어려운 조건 속에서 심상정 후보가 나름대로 선전을 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전 토론회, 2차 토론회 끝나고 나서 항의전화가 많이 왔었다면서요?

[인터뷰]
네, 대통령 선거다 보니까 워낙 다들 민감해 있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공격을 받거나 하게 되면 굉장히 적극적으로 또 이렇게 의사를 표현하는 분들이 다 있는 것이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그 전화가 어제 토론회에 영향을 좀 준 것 아닙니까? 심 후보님 토론하시는 데 있어서?

[인터뷰]
사실은 저희들 후보의 기조가 특별히 바뀐 건 없습니다. 다만 2차 토론 같은 경우에는 두 개 주제를 가지고 거의 1시간 반 정도 자유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저희 후보에게는 질문 하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의 내용을 밝힐 시간은 적었고 그러다 보니까 주로 비판적인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을 많이 하게 됐고 그런 과정에서 시간 안배나 우선순위 이런 부분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아쉬워하는 대목들이 있고요. 다만 기조의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아무래도 이러다가 문재인 후보한테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너무 많이 준 것 아니냐, 균형은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은 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인터뷰]
저희들이 누구를 봐주고 안 봐주고가 아니고 예를 들면 어느 후보의 정책이라도, 노선이라도 문제가 있거나 할 때는 따끔하게 지적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역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리고 우리 후보가 자랑할 게 있으면 많이 또 자랑을 해야 되겠죠. 그런 과정에서 생긴 문제였고 다만 제한된 시간에 또 토론 룰에 있어서 어제와 같은 토론에서는 그 룰 자체가 크게 우리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2차 토론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풀어놓고 하는 토론이다 보니까 다른 후보들도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 후보가 가만있기에는 어렵지 않습니까? 우리 후보도 할 얘기가 있으면 해야 되는 거고 그런 과정에서 빚어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심 후보님은 체력은 괜찮으신가요, 요즘 힘들어하지 않으신가요?

[인터뷰]
체력순으로 하면 가장 1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음식도 잘하신다고 지난번에 나와서 자랑하시던데요.

[인터뷰]
본인이 아주 음식에 대해서 자부심이 강한 분입니다.

[앵커]
요즘 지지율이 왜 안 오르나 이렇게 침체돼 있지는 않으십니까?

[인터뷰]
워낙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 판을 많이 헤쳐왔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TV토론이 시작하면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저희들은 갖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대선전이요, 보름 남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정치판에서 정치를 오랫동안 해 오셨고 또 전략도 잘 세우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인터뷰]
판세는 거의 굳어진 게 아닌가 생각되고 다만 막판 변수가 한 가지 남았는데 범보수층이 여하히 통합 내지 연대하느냐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지금 범보수층이 차선의 후보를 찾아서 거의 순회하듯이 표심이 이동하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어느 후보에게 모아질지 아니면 나뉘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될 것이고 판 자체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 범보수 후보들의 큰 결단과 선택 같은 게 이뤄진다면 상당히 막판에 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그 가능성보다는 2주 남은 현재의 추세가 굳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높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전자의 가능성은 대략 몇 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모든 가능성은 반반이죠. 사실은 선거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서 저는 막판 요동치는 변수가 어느 정도 현실화될 것인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저녁 바른정당 의원총회 말씀하시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것부터 시작을 해서 몇 차례 고비가 있지 않겠는가 전망합니다.

[앵커]
가능성이 낮지만 만약에 그것이 현실화된다면요. 그러면 정의당 입장에서도 또 고민거리가 생기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정의당은 현재 어떤 경우에도 이번 선거에서 저희들의 정견과 노선을 펼치면서 끝까지 갈 것입니다. 후보가 국민들에게 한 약속입니다.

[앵커]
지난번에 제일 처음 이 자리에 제1호로 우상호 선대위원장이 출연했었거든요. 같은 질문을 했더니 이번에 또 그런 부탁을 드리는 건 염치없는 일이지만 만약에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조금 전에 언급하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려봐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하더라고요.

[인터뷰]
그건 우상호 대표의 생각이시고 저희들 후보의 생각은 결연합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어제가 안보, 북한 문제에 대한 토론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송민순 회고록하고 주적 문제 이런 것들이 논점이었는데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서는 심 후보님께서는 그 당시 상황으로 봤을 때 북한에 물어본 것이 물어봤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뭐가 문제냐라고 하셨는데 그건 마찬가지 입장이십니까? 당의 입장이?

[인터뷰]
물론 그 회고록 자체에 기록된 사실의 진위 문제는 여러 논란이 있기 때문에 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만에 하나 설사 물어봤다고 하더라도 저는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물어볼 생각을 못하거나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루트를 못 갖고 있거나 이게 더 문제라고 보고요. 정보기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거라고 보고. 제가 알기로 송민순 장관도 UN 통로를 통해서 북측의 반응을 알아봤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또 다른 방식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면 알아봐야 되는 것이고 그걸 가지고 북한의 허락을 받은 것처럼 저는 이건 뒤집어 씌우는 문제라고 봅니다. 사실왜곡이 아닐까. 물어보는 건 정당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수진영에서는 인권 문제가 사실 진보 진영의 중요한 가치인데 북한 인권에 대해서 그걸 기권을 한 결정이나 또는 북한에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지 뻔한데 그게 온당하냐라는 비판이거든요.

[인터뷰]
저는 그 자체가 북한 인권이라는 포장은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안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어요. 왜냐하면 북한을 아주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단체들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고 실제로 그 결의안 통과된 이후에 북한 인권이 얼마나 개선됐습니까?

오히려 저는 북한 인권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또 핵무기를 빨리 폐기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려는 마음이 있지만 표를 던지면 사표가 될 것 같아서 망설이는 분들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면 이 기회에 하시죠.

[인터뷰]
심상정 후보를 찍은 만큼 우리 사회는 진보적인 방향으로 달라질 것이고 심상정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쉬운 해고를 막을 수 있는 후보 그리고 직장인들이 사표낼 일 없게 만들 후보가 심상정 후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사표 방지를 하기 위한 후보는 심상정 후보가 제일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직장인들 사표 안 당하게 하려면 사표 걱정 하지 말고 심상정 후보한테 던져라, 표를. 알겠습니다. 오늘 정의당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