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덕분에 알았다" 스텝 꼬인 안철수의 질문?

누리꾼 "덕분에 알았다" 스텝 꼬인 안철수의 질문?

2017.04.24. 오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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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문 후보께 저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항간에 그런 말도 있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지금 문 후보님 생각을 묻습니다.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게 제 생각입니다. (안철수 후보:그렇습니까?) 안철수 후보님, 아니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십시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지금 그러면 MB의 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 주시는 거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형 후보 :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 토론하는 거 보니까 이게 초등학생 감정 싸움인지 대통령 후보 토론인지 내가 참 알 길이 없습니다.]

◆ 앵커 : 홍준표 후보가 마지막에 초등학교 감정 싸움이다 딱 일침을 놨는데요. 궁금한 게 안철수 후보, 어제 TV토론 나올 때 이걸 당에 있는 TV토론 참모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전략으로 이걸 들고 나왔을까요, 아니면 혼자 결정을 해서 얘기를 한 걸까요?

◇ 인터뷰 : 다소 다른 화법으로 갑자기 내가 갑철수냐, 내가 MB 아바타냐 이렇게 하니까 일반적인 토론 방식하고는 다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과연 당내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안철수 후보가 독단적으로 이렇게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제가 보기에 TV토론에서의 중요한 발언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충분하게 이 문제를 거론하자 이렇게 해서 논의를 해서 그렇게 해서 나왔다고 봅니다.

◆ 앵커 : 어떻게 보셨어요?

◇ 인터뷰 : 안철수 후보의 선거 토론 전략에 굉장한 문제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제 토론이 두 가지 분야인데 외교, 안보 분야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굉장한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호남의 민심도 잡아야 되기 때문에 과거 DJ 햇볕정책을 계승해야만 되는 상황이고요. 또 영남 보수지역의 민심도 잡아야 되기 때문에 강경한 보수적인 전략을 취해야 되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끼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두 번째 얘기했던 정치 개혁에 관한 문제,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얘기했던 새정치의 문제기 때문에 이걸 본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문재인 후보와 그리고 유승민 후보 과거 진보, 보수로서 집권에 경험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면서 본인이 얘기하고 있는 미래 프레임으로 끌고 갈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미래 프레임들을 버려둔 채로 사실상 본인이 해 왔던 의혹 제기를 가지고 문재인 후보를 대상으로 어찌 보면 감정 섞인 이야기들에 대한 공방을 벌이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에게 기대했던 모습들은 이런 것들이 아닌데라고 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던 유권자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이제 남은 토론회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더이상... 문재인 후보는 정확한 지적을 했거든요. 저 문재인을 보고 토론하지 말라고 지적을 했는데 사실상 맞는 지적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문재인 후보에게 집착한다라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가치를 가지고 후보들과의 정책적 차이점을 드러내는 데 토론 전략을 집중하는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앵커 : 결과론적으로 보면 안 후보가 어제 했었던 선거 네거티브 전략은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런 평가를 해 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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