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칼빈슨함 수장시킬 것"...전문가 "당장 도발 안할 듯"

北 "칼빈슨함 수장시킬 것"...전문가 "당장 도발 안할 듯"

2017.04.23.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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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5일 군 창건일을 앞둔 북한이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이 때를 전후해 실제 고강도 무력도발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대형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지만, 미국과 중국의 강한 압박에 부담을 느낀 북한이 이른바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군사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25일 군 창건 기념일을 앞둔 북한은 연일 미국의 대북 압박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북 조선중앙TV : 전면 전쟁에는 전면 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주저 없이 맞대응 할 것이며...]

이번에는 관영 매체를 동원해 북한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국의 핵 항공모함을 단숨에 수장해버릴 정도로 만반의 전투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위협적인 언사가 사실은 두려움의 반증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진무 / 한국국방연구원 : 약자(북한)로써 자기 보호를 하기 위해서 밖에다 대고 자기 몸집을 크게 부풀리려는(허풍) 행동으로 볼 수 있고, 그건 다시 말하면 불안하고, 두렵다. 이런 표현의 반대적인 표현이라고 봅니다.]

실제 미국의 군사적 경고와 중국의 압박 때문이었는지 지난 15일 이른바 태양절 때 주변국을 자극할 만한 대형 도발을 하지 않았습니다.

칼빈슨함 등 미국의 항모 강습전단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다시 이동하는 등 군사적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이른바 레드 라인을 넘는 무모한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원곤 / 한동대학교 교수 : 적어도 25일(북한군 창건일)을 전후해 고강도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메시지들이 숨 가쁘게 넘어가고 있거든요. 당장은 25일에 도발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만 있으면 언제든지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대형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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