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논란 재점화...'북풍' 부나?

송민순 회고록 논란 재점화...'북풍' 부나?

2017.04.23.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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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 미래전략개발연구소 부소장

[앵커]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3차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재점화 되면서오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오늘 8시에 이어질 토론회 그리고 5.9 대선 전망해 보겠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원 부소장님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저희 YTN에서는 오늘 밤 8시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고요.

아무래도 지금 3차 토론회 주제가 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안보 이슈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두 차례 토론회가 열렸고요. 두 번째 스탠딩 토론회에서 굉장히 격렬하게 논점이 오갔는데요. 특히 문재인 후보에게 거의 질문이 18번, 거의 집중이 됐습니다.

[앵커]
2차 토론회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도 저는 마찬가지가 될 거라고 봅니다. 1위 후보를 견제하고 그를 통해서 본인들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다른 후보들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요.

더군다나 지금 안보 관련 이슈가 집중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에서 나왔던 내용들, 과연 인권결의안이 UN에서 논의가 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하는 데 북한에 물어보고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이 치열한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준표, 유승민 특히 보수 성향 후보들이 아주 집중적으로 이 부분을 공세를 폈고요. 또 안철수 후보도 거기에 대해서 다 같이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는 여기에 대해서 정상적인 절차, 특히 대통령이 이미 11월 16일 회의 때 결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인데요.

그러나 이 부분을 놓고 5명의 후보들 간에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특히 지금 안철수 후보는 약간의 격차는 있지만 여기서 치열한 공방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선두권 다툼을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오늘 아마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정치 분야가 다른 정치 개혁이라든가 이 부분이 사실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안보 관련,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쟁점들을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을 하시려면 정확하게 어떤 게 논점인지를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그래픽이 준비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문재인 후보는 북한에 사후 통보를 했다 이런 입장이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경우에는 사전에 문의를 했다 이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에는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면서 서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인터뷰]
지금 송민순 장관 같은 경우에는 관련된 자료를 내놓으면서 그게 명확한 증거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거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판단도 있겠지만 국민들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과연 쟁점만 한 세 가지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진짜 물어보고 기권을 했느냐라고 하는 부분이 지금 공방이 되고 있는 진실공방이 되겠는데 이것을 반대편에서는 내통이다라고 이야기하고 또 정의당 같은 경우에 뭐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이런 게 중요한 게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그다음에 지금 대북 제재 국면에서 제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또 대화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것의 근거가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기권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가 돼요.

사실 좌파정권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인권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고 그들이 이야기할 때는 대체적으로 사람이 먼저다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사람이, 북한에 있는 주민들이 인권이 계속 유린되면서 벌어졌던 그런 상황에 대해서 결의안을, 국제기구에서 결의안을 내는데 거기에 대해서 기권을 했다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세상에 그런 좌파 정권이 있겠느냐라고 하는 의구심이 있는 거죠.

그리고 세 번째는 결국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입니다. 대응 방법이 계속 바뀌었거든요. 말도 바뀌고 대응 방법도 바뀌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그러면 처음에는 기억 못 한다고 했다가 막 바뀌어서 마지막에는 그게 뭐 문제냐라고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후보로서 자격이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들. 이런 식으로 해서 여러 가지 공방들이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그래서 그런 쟁점들을 중심으로 해서 치열하게 아마 논란이 될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여기서 송 전 장관이 공개한 문서가 또 논란입니다. 메모와 함께 정부 관련 문서를 공개를 했는데 과연 이것이 공개할 수 있는 문서인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형사고발까지 거론을 하면서 정면대응하는 모양새죠?

[인터뷰]
사실은 이런 대선 국면, 정치적인 이슈로 이런 국가의 중요한 기록이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청와대에서 그런 문건들이 오갔고요. 그런데 이 사안은 이미 진실규명 게임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과연 진실이 무엇이냐. 이 상황에서 송민순 전 장관의 얘기 또는 문재인 후보의 이야기, 어느 것이 더 진실에 가까운 것이냐. 첫 번째는 진실공방이고요.

두 번째는 이런 의문이 제기됐을 때,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됐을 때 얼마나 성실하게 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성실하게 답변하느냐, 두 가지인데요.

이 부분이 계속 공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함부로 사실은 공개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메모일지라도 이것은 사실은 지금 얼마 되지 않았던 남북관계, 정말 자칫하면 이거 뇌관처럼 터질 수 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진실을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규명할 수 있을 거다. 오늘 또 조금 전에 김경수 대변인, 문재인 후보 측에서 또 공개를 했죠. 당시 청와대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11월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회의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죠. 부담이 되더라도 모험이 되지 않게 갑시다.

이번에는 기권하는 것으로 하자라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결정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얘기하는 것이 맞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지금 양측이 문서를 내놓고 공방이 치열하게 가고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는 진실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송민순 전 장관의 얘기, 문재인 후보 얘기들이 진상규명이 일단 돼야 할 것으로 보고요. 특히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치 지도자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기되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국민들께 설명을 드려야 된다. 오늘 자료를 공개한 것도 그런 측면으로 보이는데요.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가 앞으로 중요한, 특히 오늘 밤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의 반응과 우리 유권자들의 반응이 거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주말 유세전에서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 강하게 압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녹취 잠깐 들어보고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무리 위급하고 어려운 순간이라도 대통령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 되기도 전에 후보가 그런 식으로 협박하는 사람은 첨 봤어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문재인 후보의) 정직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도 4번째 말 바꾸는데 심각한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면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홍준표, 유승민 후보 두 분의 말씀을 들어봤는데 토론회에서도 이런 공격이 당연히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문재인 후보가 여기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이냐가 또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정면돌파하겠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면돌파라고 하는 게 정정당당한 모습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하면 어떻게 보면 저돌적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일종의 동문서답같이 오늘도 안보 이슈가 나올 것 같으니까 결국은 한반도 비핵화 구상이라고 하는 것들을 발표했죠. 그런 걸 보면 그 자체보다도 이게 논점을 크게 해서 다른 방향으로 대답을 유도하는 그런 전략을 쓰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급하게 이렇게 얘기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초점을 잡는 걸 흐트러놓겠다라고 하는 전략이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 전략이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건 현장에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죠. 상대편들이 그것에 끌려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결국은 국민들이 보기에도 정면돌파, 정정당당하게 한다라고 하면 솔직하게 정황을 밝히고 아까 말씀하셨듯이 그게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하면 자료를 공개해야죠.

확실하게 법적인 근거가 있지 않다고 하면 그리고 해석상에 이견이 있다라고 하면 이건 법위배 형량을 봐서 당당히 밝히고 이게 특별하게 확대 재생산돼서 그다음에 발목 잡을 일이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런 것은 확실하게 아닌 것 같아요.

내용에 따라서는 모르겠지만. 그런 면에서는 확실하게 근거를 밝히고 당당하게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들한테 선택을 받고 이런 부분들을 이번 토론회에서는 보여주고 그래서 대통령이 됐을 때도 당당한 대통령, 거짓말하지 않는, 말 바꾸지 않는 대통령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신뢰를 주는 게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문재인 후보를 향한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공세를 보여드렸는데 여기에 안철수 후보도 가세한 상황입니다. 사실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지지율 측면에서도 그렇고 뭔가 한 번 더 점프할 만한 계기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우클릭을 하고 있는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상당히 보수 표심에 대해서 호소하는 그런 모양새를 많이 보이고 있고요. 그것은 아무래도 그동안에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까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16일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곧 대통령 선거,재외국민투표라든가 사전투표 지금 며칠 안 남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표심이 결정돼 가는 마지막 과정이다.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습니다. 진보진영의 유권자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결집하고 있고요.

보수진영에서는 안철수 후보에게 당시 갔던 표들이 이제는 유권자들이 그래도 홍준표 후보가 보수인가 보다, 안보이슈를 꺼내고. 그랬던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빠지는 그런 추세를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최소한도 보수, 중도 표심을 다시 한 번 회복해야 되겠다는 그런 전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데요. 일단 저는 이 사안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들께 이 사안을 명백하게 밝혀드리고 성실하게 해명하는 모습을 통해서 후보가 가진 진정성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사실은 문재인 후보가 프레임에서 보수진영 후보들 유승민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제기하는 과거 보수진영의 안보 프레임에 빠져들어 있다. 사실은 그동안 10년 동안 보수 진영이 이끌었지만 안보정책이 거의 실패했지 않습니까?

아무런 변화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리의 지렛대인 개성공단마저 폐쇄하면서 실패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가치 이야기도 하면서 과연 어떻게 미래에 그러면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대한민국, 한반도의 평화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안보 이슈의 이런 미래비전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은 상당히 과거 논쟁 속에 끌려갔다.

그래서 지난 토론회 때 심상정 후보한테 네 후보가 다 혼났지 않습니까? 옛날 철 지난 얘기만 가지고 무슨 얘기를 하느냐? 그런데 안보관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오늘 토론에서도 서로 간에 치열한 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안철수 후보는 더욱더 집중해서 이 부분을 부각시킴으로써 보수중도 표심을 좀 더 끌어들이려는 그런 노력을 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사실 안철수 후보에게는 중도, 보수 표심을 잡는 것도 과제지만 한편으로는 진보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것도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봉하마을을 찾아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는데요.

문재인 후보가 이에 대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 바라면서 호남 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 받고자 하는 후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앵커]
결국에는 안철수 후보가 양손에 보수와 진보를 손에 쥐고 표를 바라고 있다 이런 비판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체성이 모호하다라는 지적이 조금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우선 문재인 후보가 지금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건 좀 어폐가 있어요. 왜냐하면 안보 부분은 보수, 진보를 떠나서 굉장히 핵심적인 대통령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걸 보수, 진보로 나누어서 얘기할 수 있는 거냐? 그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1등 후보로서 당연히 검증 받아야 할 부분이에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본인의 문제를 검증 받는 것을 1차적으로 하고 그다음에 다른 후보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게 맞다.

본인의 문제는 일단 숨겨놓고 역공을 한다? 그게 정면돌파다?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그렇고. 안철수 후보의 정체성 부분은 정치라고 하는 게 그래요. 수많은 모순들을 현실적으로 어떻게 접점을 찾아나가느냐가 정치력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지금 안철수 후보가 안타까운 면이 있죠, 사실. 이게 두 가지 선택지라고 한다라고 하면 틀림없이 모순관계예요. 그러나 이 둘을 하나로 묶어가지고 갈 수 있는 뭔가 커다란 담론이나 무슨 이념이나 이런 것들이 있다라고 하면 그건 권장돼야 하는 거죠.

국가는 통합되어야 하는 거고 국민들도 하나로 모여야 하니까. 그런데 이게 양자택일의 문제가 되니까 점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지금은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뭔가 새로운 가치, 통합의 가치를 내세워서 대안으로써의 자기 입지를 확실하게 하는 게 지금 반등을 할 수 있는 진짜 절호의 기회인데 이럴 때 원인이 될 수 있는 , 그런 불을 지필 수 있는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시청자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정책에 관한 얘기도 듣고 싶기는 하지만 사실상 오늘 8시에 있을 토론회에서 이런 안보 공방이 주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안보 공방이 앞으로 16일 남은 대선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부분도 잠깐 짚어보고 가죠.

[인터뷰]
굉장히 중요하죠. 대한민국은 정말 주변 4대 열강과 함께 북한이라는 또 현재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그런 한반도 상황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그러나 이번 대선의 핵심적인 어젠다를 따져본다면 결국 박근혜 정부에서 나타났던 정말 정경유착, 부정부패 그리고 무능한 정치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사인을 위해서 국가권력을 남용하고 권력이 농단당한 상황 이런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것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역시 어려운 민생. 경제가 어렵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면 유능한 후보가 국민들의 고통을, 민생에 대한 고통을 미래비전을 통해서 실현시켜줄 것인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과거 안보에 몰두했던 보수 진영이 이번에는 두 후보를 합해도 10%대 초반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보수가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에게 이 부분이 집중돼 있는데요. 저는 국민들께 성실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하고 또 그런 노력을 한다면 안보가 사실은 전체적인 판을 흔드는 그런 상황이 되기는 쉽지 않다.

물론 북한의 도발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예상할 수는 있는데요. 그 부분보다는 역시 과연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 다자 가운데서 양강구도인데요.

과연 믿을 수 있는 후보인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고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해 줄 수 있는가, 이런 여러 가지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안보가 계속 중요한 화두가 되기는 하는데요.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미세한 판도의 변화는 이끌 수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보수가 위기다라는 점을 하나 짚어주셨는데 저희가 보수 후보들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에는 TV 토론회에서 굉장히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선전하는 것에 비해서 지지율은 조금 아래에 머물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른정당에서는 내일 의총을 열 수도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의총에서 유승민 후보 사퇴론 혹은 연대론 혹은 완주론 이것이 결정이 날 것인지 그것에 대해서 좀 많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유승민 후보는 끝까지 혼자서라도 갈 거라고 봅니다. 사실 지난번에 이정희 의원도 중도 사퇴해서 결국 재기를 못하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후보도 본선에 나가서 드롭했다고 하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 전에 정리를 했으니까 기회가 있었던 거고 그걸 잘 알고 있는 유승민 후보가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앵커]
그런데 안팎에서 굉장히 여론이 많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당내에서도 지금 실질적으로 당내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라고 하는 전제 하에서 뭔가 활로를 찾는 생각들을 많이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일부에는 한국당하고 합치자. 또 일부에는 국민의당을 지지해야 한다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 특히 또 보수 진영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보수가 뭉쳐야 할 때다라고 하는 압박도 굉장히 강하죠. 그런데 그 보수진영마저도 전략적 선택이냐, 소신 투표냐라고 하는 부분들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유승민 후보가 그만둔다 또는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한다. 이 부분은 기대하기가 힘들고요. 사실 유승민 후보가 계속 강조하는 건 국방과 안보 아니겠습니까? 그 이슈를 계속 끝까지 가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어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안보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판별이 나는 그런 주제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약간 생각이 달라요. 기본적으로 모두 국가에는 안보가 기본에 깔려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다음에 경제가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정치가 있는 거예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정책을 얘기하는데 왜 자꾸 안보를 얘기하느냐. 안보가 가장 중요한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보에 대해서 지금 이렇게 위기의 상황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안보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건 생존의 문제니까. 국가에서는 안보를 제끼고 경제나 정치개혁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거죠. 이번 대선이야말로 정말 안보에 대해서 확실하게 믿음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대선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유승민 후보의 완주를 예상하셨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완주 의사를 보이고 있고 안철수 후보도 완주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지지율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 향후에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이나 국민의당의 박지원 대표가 서로 둘이 친분이 있으니까 어떤 단일화나 연대에 대해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정치적으로 항상 가능한 얘기이지만 그러나 현실성의 측면에서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 유승민 후보의 경우는 완주 의사를 절대 굽히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금도 계속 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른정당의 의원들은 사실 걱정을 하는 거죠.

16명이 지금 의총을 요구했는데요. 왜냐하면 대통령 후보, 대통령을 내는 정당에서는 법적으로 509억까지 비용을 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른정당이 받았던 보조금 60억이 넘는 돈과 함께 사실은 비용이 상당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나서 지지율이 만일의 경우 한 자릿수에 머물 경우에는 전혀 보전을 받지 못한 채 당이 사실은 경제적으로 파산 위기에 놓일 수도 있고요. 그랬을 경우에는 당의 소속 의원들도 정치적 활로가 찾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의원들은 걱정을 하는 건데요. 그러나 여기서 접기에는 사실은 상당히 많이 와버렸고 상당히 어려운 국면으로 보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라든가 또는 박지원 대표가 서로 나서더라도 도리어 그것이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러면 사실은 암묵적으로 유권자의 힘에 의한 자발적 단일화 형식으로 이루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 정치공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상당히 어렵다고 봅니다. 그것이 만일의 경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 도움이 된다면 그런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요.

도리어 단일화가 이루어졌을 경우 안철수 후보에 대한 호남이라든가 일부 중도, 진보적인 층에서 도리어 빠져나가는 부분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쉽지 않은 국면이다.

대신에 유권자에 의한 자발적 단일화 형식으로 이루어질 거고 그것이 당내에 암묵적인 형태에서 용인이 되는 수준은 되지만 그것이 큰 판도의 변화를 이끌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바른정당 내에서는 자꾸 이런 얘기들이 나오다 보니까 어쨌든 정당 안에서의 한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이런 걸 어떻게 헤쳐나가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지지율로 보면 한목소리 낸다고 해서 그렇게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역시 지금은 유승민 후보의 개인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승민 후보가 가지고 있는 TV토론회에서의 여러 가지 선전 이런 부분들이 대선 판도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 그런 것들이 중요하고 그것은 대선 후에 보수진영이 어떤 가치를 할 거냐. 또는 보수진영이 합해졌을 때 뭘 어떤 형식으로 할 거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초적으로 깔려 있는 거고요.

그런 면에 있어서 당에서 후보를 어떻게 보면 제끼고 합당이나 후보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에는 홍준표 후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홍준표,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는 바른정당을 향해서 흔들기에 나선 모양이거든요.

이를테면 홍준표 후보의 경우는 돌아오라 이런 얘기도 했고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올 의향이 있는 의원들이 7~8명 정도 있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보수단일화를 꿈꾸고 있는 모양인데 악재가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큰 악재가 있죠. 홍준표 후보 자체가 개인이 굉장히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요. 그동안 홍트럼프다 할 정도로 사실은 네거티브도 잘하면서 판을 이끄는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설거지 발언, 여성에 대한 폄훼 발언이었었죠. 거기에다가 과거에 또 본인이 자서전에 썼던 여러 가지 그런 내용들 때문에 그런 내용들은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사건에 관련돼서 피의자가 될 수 있었던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고요. 그렇다면 후보에 대한 신뢰나 도덕성 이런 측면에 대해서 논란이 될 수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자유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을 가능한 한 끌어안아야만 보수의 지형도가 넓혀지고 여기서 최소한 보수후보가 당선되지는 않더라도 보수진영이 앞으로 대선 이후에도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러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실은 이번 대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또 구치소 이런 구속. 그동안 잘못된 정치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과거와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 그것 때문에 합리적이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그런 개혁적인 보수들이 함께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고 그것이 지금 보수진영의 지지율들을 완전히 폭락시켜버리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바른정당을 끌어안아야만 보수가 한목소리로 통합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래서 보수 유권자 돌아오라라고 호소를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에서는 바른정당을 흔들고 유승민 후보를 계속 흔들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좀처럼 쉬워 보이지 않고요.

도리어 최근에 여러 가지 그런 행태로 대구 경북에서 지지율은 올랐는데 홍준표 후보의 개인적인 그런 문제들 때문에 사실은 그 부분이 도리어 더 다시 낮아질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오늘 토론회 그리고 화요일 토론회까지가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논란에 대해서 홍준표 후보가 어떤 확실한 제스처를 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이미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초기에는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용서를 빈다라고 지금 입장을 바꿨거든요. 그렇지만 그 부분이 워낙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지도자의 도덕성이나 신뢰도가 한 번 추락되면 쉽게 회복되기가 힘들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어떤 해명을 하고 사과를 할지 그리고 유권자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지난 2차 토론회 때 문재인 후보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실 정의당은 물론이고 심상정 후보도 좀 곤혹을 치렀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제기되자 심상정 후보는 더 단단해지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오늘 3차 토론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하십니까?

[인터뷰]
유승민 후보와 함께 활약이 기대되는 후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역시 좌파진영 내에서 지난번 같은 경우에는 단일화 압박이 굉장히 강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같은 경우에는 좌파 내도 세 명 정도가 나뉘어 있단 말이죠. 그래서 끝까지 완주를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던 거고 그래서 끝까지 완주를 할 것 같은데 결국은 저게 자승자박이 될 수도 있어요.

문재인 후보 쪽에서 계속 심상정 후보를 압박하고 그래서 마음에 부담을 느낀다라고 하면 거기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면 과연 진보정당이 존재할 수가 있느냐. 그런 영역이 존재할 수 있는느냐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고 문재인 대통령 체제가 됐을 때 과연 그 부분을 지켜줄 수 있느냐라고 하는 문제까지 진행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번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문재인 대표 쪽에서 또는 그 지지층들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우리가 굉장히 주시해 봐야 한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5.9 대선 정국 분석해 봤고요. 오늘 저녁 8시에 대선 후보 TV토론회, 3차 토론회가 있습니다. YTN은 8시에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잘 보시고 꼼꼼하게 판단해 보시면서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김우석 미래전략개발연구원 부소장 두 분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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