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산 넘고 바다 건너

대선주자들, 산 넘고 바다 건너

2017.04.18. 오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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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열 / 변호사, 최영일 / 시사평론가

[앵커]
곳곳에 있는 유세차와 현수막. 방송 광고를 보면서 대선 분위기 실감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대선 후보들도 유세 첫날부터 종일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유세 동선에 담긴 메시지,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다섯 명의 후보들 첫날부터 동선도 다르고 메시지도 각각 차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다 전략이겠죠?

[인터뷰]
아무래도 그렇죠. 처음 어디서 일전의 선전포고 내지는 출사표를 던지느냐 자체에 어떻게 보면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끌고가느냐가 담겨 있다고 할 것 같고요. 지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밤에, 자정에 메시지를 인터넷을 통해서 동영상을 통해서 던지는 방법을 했었고 서울 전주 그다음 호남 찍고 제주도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오시는 그런 일정을 소화하고 계시고요.

반대로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호남으로 바로 가는 모습을 보여줬죠. 호남 쪽이 아까는 보면 호남에서 어떻게 보면 계속 국민의당이 호남을 기반으로써 나왔었고. 지금 아무래도 당의 중력이라든가 중진이라든가 이런 분들도 호남 출신 의원들이 많이 있고. 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떨어진다 내지는 지지층들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분석들이 주요하지 않습니까?

그걸 다질 수 있는 것은 곧 호남이라는 생각을 하셨기 때문에 아마 호남부터 시작하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양강구도이다 보니까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의 동선도 가장 눈에 띄고요. 또 두 후보의 신경전도 가장 치열합니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어제 첫날 유세 과정에서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이 발언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번 대선은,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 간의 대결입니다. 국회의원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이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더 좋은 정권교체 해야합니다. 계파패권주의 세력에 또다시 나라 맡길 수 없습니다. 지키지도 못하는 약속 공공연하게 하는 후보 뽑아선 안 됩니다.

[앵커]
먼저 문재인 후보 이야기부터. 미니정당인데 국정운영 어떻게 하냐 이 질문을 계속 던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난주에 1차 TV토론에서도 저 문제 제기했고요. 아마 내일 2차 스탠딩 토론이 이어지는데 또 제기할 것 같습니다. 결국은 후보 개인의 안정성, 지금 캐치플레이즈 자체가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붙어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그게 다가 아니라 집권당은 규모와 조직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의 전통을 계속 이어오고 있으니까 어찌 보면 전통 야권 정당. 정권교체의 선명성도 주장하고 있는 거고요. 반면에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40석. 미니정당이라는 비난을 받았는데. 문제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지금 맞받아치고 있죠.

이게 저는 아마 투표 당일까지 서로에 대한 공격. 불안한 세력이다. 혹은 문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말이 바뀐다. 이런 문제는 계속 평행선을 그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도를 저희가 계속 보여드렸는데 문재인 후보는 어제 경부선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호남선. 이렇게 택하지 않았습니까? 상대가 사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여론조사상으로는 아직은 그런 곳입니다.

[인터뷰]
여론조사상으로 그런 곳인데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양측 다 말씀을 하고 계시죠. 이쪽이 결코 우위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고요. 사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과거 같으면 어떻게 보면 대구 쪽으로 처음 시작한다는 자체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어쨌든 지금은 1번이지만 전통적으로 야권이었고 민주당이 선거운동을 대선후보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대구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그런데 지금 상황 자체는 안철수 후보나 문재인 후보나 어떤 성향이라든가 정치적 배경으로 놓고 보면 크게 다를 것도 없는 분들이고. 그 두 분이 앞서나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말씀드렸던 것처럼 안철수 후보는 어차피 국민의당이 광주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시작했다는 건데 참 묘한 상황에 놓인 것 같아요.

선거 포스터 이야기도 조금 이따 할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포스터에서도 국민의당 글씨를 지웠죠, 당명 자체를. 그리고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자신이 계속해서 확장을 해 나가려고 본다면 지금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주고 있는 주위의 인물들, 다 중진급, 호남 중진 의원들 아니겠습니까?

이분들이 호남에서는 열심히 뛰어주셔야 되지만 또 밖에 나가서는 이분들이 너무 나서주면 안 되는 그런 어떤 딜레마에 빠져있는 것 같으며 그래서 처음 시작은 호남으로 시작했지만 그러면 앞으로 영남 쪽에 가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본인의 고향이기도 하고 또 본인이 아직까지는 TK지역에서 묘하게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걸로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과연 두 개를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그래서 조금 전에 최영일 평론가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 후보가 계속해서 미니정당이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안철수 후보는 나를 중심으로 묶일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아마 반론을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계속 말씀하셨듯이 아이러니하게도 노선부터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습니까? 오늘 안철수 후보는 대구 쪽으로 넘어가고요. 또 문재인 후보는 제주 거쳐서 또 호남으로 오잖아요. 이거 두 후보 다 확장 전략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확장 전략이고 충돌입니다. 대충돌이에요, 이번에는. 그런데 이게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게 저는 다소 굉장히 희망적인 낌새도 느껴요. 뭐냐하면 과거에는 영남 대 호남, 호남 대 영남. 수도권에서 결판 이런 공식이 있었는데 공식은 완전히 해체가 됐습니다.

영호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남 호남에서 각각 어떤 지지층에게 어떤 형식을 가지고 호소해서 혹은 어떤 인물론으로 선택을 받을 것이냐인데. 그런데 아주 재미있는 건 출발이 정반대였다는 거죠.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안철수 후보는 서진했다. 문재인 후보는 동진했다.

호남선 탔고 경부선 탄 건 그게 맞는데요. 사실은 여기서 첫 출발지를 거기로 잡은 거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거꾸로예요. 지금 안철수 후보가 지금부터 동진을 시작하는 거예요, 서쪽에서 시작해서. 문재인 후보는 어제 동쪽에서 시작해서 서진을 시작하는 겁니다. 물론 그 사이에 그게 다가 아니고 전국을 하루에 다 누빕니다.

제주도 하룻밤 미뤘습니다마는 결국 제주도 갔다가 다시 와서 충청권, 대전 다 교차해서 지나갔고요. 나중에 수도권으로 올라오는데 어제 안철수 후보는 호남선을 탔지만 출발은 인천에서 시작을 했죠. 그래서 인천 VTX, 해상교통관제센터인데 결국은 세월호가 출항했던 바로 그곳. 그리고 거기서 다가 아니라 또 서해5도에 들렀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안전과 안보. 이게 왜 안전과 안보인지 아세요? 안철수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굉장히 라임을 맞추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는. 젊은 층에도 호소해야 되고 중장년층에도 호소해야 되고 그래서 이따 포스터는 아주 더 재미있어요, 해석이.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어쨌든 이러한 하나의 키워드 행보를 한 거고요. 행보를 시작한 거고요.

그리고 저는 문재인 후보는 대단한 자신감이다. 과거 역대 선거 같으면 적진의 심장부입니다. 거기를 출발지로 잡은 거예요. 2012년 대선 때는 그래도 본인의 고향, 근거지였던 PK, 부산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TK, 대구에 바로 가서 저기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까지 언급을 합니다. 박 전 대통령도 웃으시지 않겠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저는 굉장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렇게 또 느꼈습니다.

[앵커]
지금 잠깐 말씀해 주셨는데 유세 첫날 경부선행을 택한 문재인 후보. 국민통합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구 유세 중에 지금 말씀하신 대구, 부산, 광주, 전국이 웃다 보면 국민통합이 될 거다. 그러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웃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영남에서 울고 호남에서 박수 치는 승리,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남도 호남도 모두 박수 치는 승리를 우리 대구 시민께서 한 번 만들어주시겠습니까? 대구도 웃고, 부산도 웃고, 광주도 웃고, 그렇게 전국이 웃다 보면 국민통합 저절로 되지 않겠습니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기뻐 할 것입니다.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웃을 거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웃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아마 호남 유세 일정이라면 안 나왔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지금은 그럴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반대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호남에 갔어도 순서를 바꿨겠죠.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분들도 이제 저를 향해서 웃어주실 거고 그 모습을 보고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도 웃어주실 겁니다라고 순서만 바꾸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자신감도 있고요. 특히 대구 경북에 대해서는 이런 지난번에 재보궐선거에서조차도 여전히 친박의 어떤 성향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는 것 못지않게 아까 최영일 평론가가 이야기하신 것처럼 영남 호남이라는 것으로 딱 나눠지지 않아요.

지금 전통적으로 TK라고 분류되는 지역에서도 다른 목소리,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많이 있고. 아마 저 자리에 문재인 후보를 보러 오신 분들은 최소한 한번 들어는 봐야겠다 내지는 관심이 이미 있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러면 거기서 이제는 본인의 이야기만 하는 것보다 우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충분히 품으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내가 통합을 할 수 있다. 사실 묘역을 찾느냐 안 찾느냐를 가지고도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말들이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 거기 정말 고향에 가서도 그 말씀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큰 어떤 상징이 주어지고 있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문재인 후보, 오늘 제주 갔다가 호남으로 가지 않았습니까? 호남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요?

[인터뷰]
아까 양 변호사님 이야기에 저는 동의를 해요1 호남에서도, 광주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다 언급을 하는데 순서만 바뀌는 거예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하고, 대구니까.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도 기뻐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액센트를 주는 거죠. 광주, 호남에 가면 이렇게 이야기를 바꿀 수 있겠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기뻐하실 것이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도 기뻐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야기를 하겠죠. 그러니까 이게 연설은 같은 맥락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되. 왜냐하면 호남에서 다른 이야기하고, 영남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면 우리가 미디어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옛날 유세에서는 서로 모르지만 지금은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대구에서 저런 이야기했는데 광주에서는 다른 이야기하네. 일관성이 흐트러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같은 이야기인데 순서를 바꿔가면서 엑센트, 방점을 다르게 찍는 방식으로 일관성도 유지하고 통합 메시지는 여기서는 이견이 있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문제는 호남 정책, 영남 정책 이렇게 들어갔을 때는 상호 배치되는 이야기가 한 입에서 두 얘기가 나와버리면 이건 좀 비난의 여지가 생기는데 아직까지 시작은 좋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적폐청산보다는 이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던지는 그런 모양인데요. 양강 1위 후보의 첫 유세 행선지가 이렇게 극명하게 엇갈렸고 안철수 후보는 어제 수도권을 시작으로 호남행을 택했는데요.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또 공략했습니다. 이 이야기도 듣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호남이 저를 불러내고 키워주셨습니다. 제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 일으켜주신 곳도 호남입니다. 이제는 대통령을 만들 시간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IT 강국 만들어 20년 먹거리 만드셨습니다. 저는 혁신의 전쟁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그것이 김대중정신이고 호남정신 아니겠습니까.]

[앵커]
안철수 후보. 4차 산업혁명 분야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늘 이런 메시지를 사실 던져오고 있는데.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때 IT의 혁명을 일으켰다. 이 발언하고 묘하게 오버랩시키는 전략이라고 봐야겠죠?

[인터뷰]
대선, 어느 선거나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강한 이미지 전쟁이라고 볼 수가 있죠. 거기에 이미 안철수 후보가 가지고 있는 IT 벤처기업 출신이라는 거. 누구나 아직까지 딱 하면 V3 이런 거 생각하는. 아직도 사람들의 많은 컴퓨터에 사실 안철수 후보의 이름이 깔려 있지 않습니까?

안랩이라는 자체가 이미 깔려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에 더하는 거죠. 공통적으로 내가 호남을 공략해야 되는데 호남에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떤 상징성 내지는 호남 사람들에게 불러일으키는 향수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강렬한 것이 있는 거거든요. 그것을 더해 주고.

그런데 그 중간의 교집합이 뭘까 찾아봤을 때는 말씀하신 것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가에 굉장히 경제 상황이 어려워 보였을 때 활로를 찾아낸 것이 IT였고. 그런데 초고속 인터넷을 과감하게 도입하면서 제2의 고속도로를 놨다라는 역사적인 평가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그럼 누가 제일 잘 알 수 있느냐라고 했을 때 그게 실제로 안철수라고 하는 IT 전문가가 더 잘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건데요. 호남이 참 안철수 후보 힘드실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 과거에는 호남 하면 일정의 전략적 선택을 한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따르지 않습니까?

좋아하지 않더라도 90% 지지를 해 주는 것이 호남이었는데 아직까지 여론조사에서 호남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게 아마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쉽기도 하고 그것을 바라기도 하고 그래서 또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도 거론을 하시면서 저렇게 목소리를 높이시는 거겠죠.

[앵커]
그러니까요. 호남 표심이 아직 유동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영남, 호남, 충청권, 수도권 모두 다 이번에는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표를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요. 물론 21일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시점으로 놓고 분석을 해 보면 대체로 반분하는데 누가 우세할 것이냐에 따라서 우리가 미국식으로 승자독식제도는 아니잖아요.

그냥 받은 표를 그대로 가져가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지역에서 누가 우세하냐. 다소 열세냐. 상대적인 개념이지 압도적인 전략적 선택을 받기는 어렵다. 그래서 지금도 호남은 제가 보기에는 거의 균형 안배의 전략적 선택을 양쪽 후보에게 모두 하고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앞으로 20일 동안 누가 조금 더 득표하느냐. 그래서 과거에는 몰표 전쟁이다 보니까 그냥 호남에 뭔가 올인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미식축구 형태. 1야드식 전진해서 1cm씩 더 얻어와서 그야말로 표를 조금 더 우세지역으로 가져가서 모아모아 정국에서 합산했을 때 승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전과 다르게 지역에서 완전히 정책선거의 공약을 올인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니까 균형을 잘 잡는 후보가 이길 것 같고요. 마지막까지 균형이 허물어지는 후보가 득점보다는 실점을 많이 하는 후보가 안타깝게 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슬아슬합니다.

[앵커]
몰표를 주더라도 마지막까지 호남이 지켜볼 것이다, 유권자들이.

[인터뷰]
저는 끝까지 전망하는 지역이 호남만이 아니고 전국에서 고르게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견이 됩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어제 호남을 찾았고요. 오늘은 문 후보가 방문을 했었던 대전과 대구를 공략합니다. 그런데 어제 광주에서 박지원 대표가 유세 중에 한 발언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논란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문재인이 돼야 광주의 가치와 호남의 몫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안철수입니다) 안철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제가 일부러 한 번 실수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역시 위대한 광주 전남 시도민들은 딱 발각해내지 않습니까?]

[앵커]
보통 말실수가 무의식적으로 나오면 금방 못 알아차리는데 그래도 금방 또 정정하시네요.

[인터뷰]
저는 충격적인 대목인데요. 앞부분만 보고는 2012년에는 저렇게 했어요. 2012년에 박지원 당시 의원이 결국은 문재인 대선후보를 지지했단 말이에요.

많이 남아 있어서 5년 전 지금 영상 짤이라고 많이 누리꾼들이 부르는데 돌아다녀서 가짜뉴스예요, 일종의. 저는 가짜 뉴스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옷이 초록색이고 지금 국민의당 분위기로 바뀌어 있는데 그럼 합성이구나 이렇게 두 번째로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저게 말실수가 되신 건데 바로 정정해서 다행이기는 합니다마는 저는 이게 박지원 대표의 본심. 이런 식으로 워딩이 붙어서 아마 21일 내내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하나의 이게 문 캠프에서는 명장면이 나왔다 하고 박수를 치겠지만 안 캠프에서는 적지 않은 실언이 나왔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발언이에요.

[인터뷰]
확실히 박지원 대표가 정말 정치 9단이라는 별명답게 그걸 순간에 바로 본인이 역전을 나름대로 시켰지 않습니까? 그래서 두고두고 화제가 될 발언이기도 하고요. 아까 그런 이야기 잠깐 최영일 평론가가 하셨죠. 영남과 호남이나 다른 지역 가서 이제는 후보들이 다른 이야기하면 그게 바로 알려집니다.

현재도 그렇지만 과거와도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2, 3년 전에 누가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고스란히 다 영상으로 남아 있어요. 지금 박지원 대표가 저 말씀 한번 실수하고 가니까 다시 올라오는 인터넷에서 돌기 시작하는 것들이 뭐냐하면 과거에 안철수 현 후보와 같은 지붕에 있었을 때 박지원 대표가 안철수 후보를 뭐라고 할까요. 견제하거나 비난하는 발언들의 인터뷰가 있었던 거예요.

그런 것들을 다 찾아내서 또 인터넷에서 막 돌거든요. 붙이면 한때 이랬던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까 속마음이 이렇게 나온다 이런 식이 나오는 거고. 과거에는 제가 박지원 대표가 철새라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어떤 장소를 많이 옮기는 정치인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언론의 환경이 달랐을 때는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려요. 그런데 막상 그것을 목소리와 화면으로 특히 옛날에도 이랬는데 이런 모습이 있네. 이런 것들이 나오다 보니까 정치를 하시는 분들도 정치하시기 참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고두고 회자가 될 박지원 대표 말대로라면 일부러 실수를 한 발언이 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그런데 지금 사건사고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유세차들이 안타까운 사고가 나서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이게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유세 차량도 준비되고, 현수막도 준비되고 굉장히 분주한 시간이었는데 일요일 시간이죠. 그랬는데 결국은 기호 1번 문재인 후보의 유세 차량이 차선변경이 안 되는 곳에서 차선변경을 급하게 하다가 오토바이와 부딪친 거예요.

오토바이 운전자가 결국 사망을 했습니다. 안타까운 게 36살의 젊은 가장이고 결혼을 또 한 상태인데 유가족은 억장이 무너질 것은 우리가 더 말할 나위도 없겠고요. 그런데 이게 사고 대처가 현장에서 잘못됐던 것 같아요.

문제는 바로 이 유세차 운전자가 119 앰뷸런스를 불러서 골든타임을 살려내서 어떻게든 생명을 구하기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때 아마 상부, 본부 측과 통화를 하고 있었던 정황인 것 같습니다.

이것을 일단은 유가족 중에 한 분이 SNS에 굉장히 세세하게 올리면서 문제 제기를. 친척으로 알려진, 조카라고 표현을 했으니까 삼촌, 이모, 고모 이런 친인척일 텐데. SNS에 굉장히 세세하게 이 사실을 다 알렸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 측을 비판한 그런 내용인데 저는 그 내용은 다 정당하고 옳다고 보고요. 여기에 대해서 문재인 후보가 어쨌든 제주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밤 미루고 빈소를 찾았죠. 그래서 40분간 조문을 했다. 그런데 이것도 일부 유가족은 조문을 거부했다.

그렇다면 강제조문 아니냐,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측도 있는데 민주당 쪽의 발표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아버님이 허락을 하셔서 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얼마나 유가족들은 가슴이 미어지겠습니까? 젊은 분인데.

그러다 보니까 화도 나고 분노도 있고 당연히 억울함도 있고 원통하고 그러실 텐데. 유가족 간에도 여러 가지 입장이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쨌든 정중한 사죄와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것을 꼭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될 것 같고요.

하나 덧붙인다면 5년 전 2012년 대선 때는 당시 박근혜 후보의 오랜 기간 모셔왔던 보좌관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어요. 이춘상 보좌관이었는데 상복을 입고 조문 갔던 모습도 영상으로 남아 있습니다마는 또 안철수 후보는 유세차량도 인명사고는 아니었지만 추돌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심상정 후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선거 때는 후보가 아이돌 같은 동선을 가지고 움직이다 보니까 자칫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언제나 있습니다. 유세 차량도 많이 다니고. 현수막도 안전사고에 위험이 있거든요.

이런 것에 보다 더 안전이 강조되는 미래 대한민국의 대선 아닙니까? 모든 후보 캠프가 정말 안전사고 없도록 하는 데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당부에 당부를 드립니다.

[앵커]
두 후보의 유세 차량에서 사고가 있다 보니까 정의당에서 선거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먼저다. 정의당은 인명사고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유세차 운행 등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어제 안철수 포스터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한동안 올라 있지 않았습니까? 유권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갈 것인가, 이미지 전쟁도 시작이 됐는데요. 포스터를 도운 숨은 조연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차현주 앵커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유권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갈 것인가.

후보들의 이미지 전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이미지를 단 한 장으로 압축한 것이 바로 선거 포스터인데요, 포스터 한 장,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고심해 만든 결과물입니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포스터를 보시죠.

앞머리는 견고하게 고정됐고, 흰머리와 검은 머리가 적절히 어우러져 은발 신사의 중후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이 이미지는 미국 변호사 출신인 신지연 팀장이 총괄하고 있습니다.

뉴욕대 법대 출신인데,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다 지난해 10월부터 문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는 지난 대선에서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으로 호흡을 맞췄던 카피라이터 정철 씨 작품입니다.

정 씨는 문 후보의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압축해 유권자들의 뇌리에 파고들게 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어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

당명은 없고, 얼굴은 작습니다.

양팔을 크게 벌리고 있는데, 왼팔은 잘려있죠.

해외 광고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씨가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의도가 담겨 있을까요?

[이제석 /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 의도가 없습니다. 지금 이 포즈를 두고 어떤 V3를 상징하지 않느냐, 다양한 해석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원작자의 의도는 '의도 없음'.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돈 쓸 필요도 없고, 예산 아끼고 해야 되기 때문에…]

의도가 없다는 건데, 다만 이미지를 최대한 단순화시켜 안철수의 강한 내면을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얼굴 좌우 대칭을 바꾸고 얼굴과 몸을 합성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멋있어 보이려는 게 아니라 빛 방향을 맞추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파격'이라면, 웃음을 주는 포스터도 있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인데, 사상 처음으로 곰돌이가 등장했습니다.

풍채도 입꼬리도 후보와 많이 닮았는데요.

푸근한 인상을 주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앞선 대선 때도 이색적인 포스터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안철수 후보처럼 양손은 아니었지만 한 손을 들며 '엄지척'을 했고 정주영 후보도 답례하듯 오른손을 들었네요.

이인제 후보도 손을 내밀거나 세우는 등 손을 애용했습니다.

구멍 뚫린 철모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고 - 법복을 입고 불심으로 대동단결하자는 포스터도 있었죠.

권영길 후보는 아예 얼굴이 잘 보이지도 않는 포스터를 내거는 파격적인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돌이켜 보니까 또 특이한 포스터들이 굉장히 많기는 한데요. 어제 평가는 엇갈렸습니다마는 단연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가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일단 당명이 없고 후보들 사이에 놓고 보면 손을 번쩍 들고 있기 때문에요.

[인터뷰]
번쩍 들고 있기도 하고 해석에 따라서 여러 가지인데 많은 후보들을 밀치고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그런 긍정적인 평가도 있고 또 반대로 너무 작아 보인다는 평가도 있고. 어쨌든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인이 정말 화제를 모으는 것 자체가 점수 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만큼은 굉장히 어떻게 보면 일단은 첫발은 좋았는데 문제는 저 포스터 크기가 작다라는 부분이 실제로 각각의 포스터만 놓는 게 아니라 또 플래카드 같은 데도 응용이 될 것이고 지금 화면에 5개를 나란히 놓다 보니까 가운데 있으니까 확 눈에 띈다라는 평가도 받지만 지금 15명이 예상되거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에 또 전체에 있었을 때 보여지는 이미지가 과연 저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나오기도 하고 몇 군데 이미 사진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저 모습으로 플래카드를 만들고 문재인 후보의 플래카드를 같이 놓으면 국민의당의 플래카드가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는 그런 모습이 또 나와버려요.

얼굴이 너무 작다라고, 그래서 저런 부분들이 과연... 그러면서 저도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효과가 좋다고 봐야 할 건지 아니면 전략적인 미스라고 봐야 될지는 선거 결과가 알려주겠죠.

[앵커]
일단 화제를 모으는 데는 성공을 했는데 모아놓고 볼 때하고 따로 볼 때하고 느낌이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

[인터뷰]
차이가 있어요. 그것까지 감안을 한 거죠. 왜냐하면 아까 광고천재 이제석 씨가 그게 굉장히 강점이에요. 그러니까 따로 있을 때와 모아놨을 때의 다른 효과들을 만들어냅니다, 굉장히 단순한데. 그런데 아까 의도 없음이 작가의 의도다 이렇게 얘기해 버리잖아요.

그런데 보면 저걸 보면서 어제 쏟아진 이야기만 해도 마침 기호가 3번인 데다가 팔을 V자로 들고 있으니까 안랩에서 만든 백신 V3를 이미 상징하고 있다. 아까 IT대통령이 되겠다, 김대중 대통령 연상효과 이거 매칭이 되는 거고요. 그리고 무슨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그림자, 저기 보면 그림자가 있습니다. 또는 합성이냐 아니냐. 결국 합성이라고 이야기는 했어요.

그런데 그림자의 위치, 조명, 시선을 맞추다 보니까 얼굴과 몸을 합성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해명도 했기 때문에 그건 진위 논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 양 변호사님 말씀이 정확한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각적 효과 측면에서 보면 장점은 주목성이 좋다 이거예요.

주목성이 좋고 해석의 여지가 많다 보니까 화제를 일으킨다, 이 면에서 초기에는 이 포스터는 전체 15개 중에서 1등이다 저는 이렇게 평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게 20여 일 걸려 있어야 되는 포스터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다른 후보들의 포스터는 굉장히 전형적인데 전형적인 이유가 있어요. 봐도 별 싫증이 안 나요.

처음에 놀라지 않았던 만큼 싫증이 나지 않고 싫증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안정적이라는 의미예요. 그럼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는 혁신적인 것에 투자한 만큼 안정성을 포기했다.

그럼 안 그래도 지금 1번은 3번을 불안정하다고 공격하고 있는데 이것이 시간이 흐를 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결과가 결국은 이야기해 줄 것으로 저도 예견을 하는데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초기에 주목 효과가 플러스를 계속 선순환으로 만들지 마이너스로 흐르면서 악순환으로 흐를지 이건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안철수 후보 이미지, 포스터를 도와줬다고 하는 이제석 씨의 말에 의하면 이야기 나온 대로 이미지 단순화하다 보니까 다 만들어진 거지 어떤 전략도 없다, 이 이야기가 또 들어오네요.

반면에 문재인 후보 말씀하셨듯이 편안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리고 나라를 나라답게 이 슬로건, 카피라이터 정철 씨가 한 거라면서요?

[인터뷰]
올해 광화문광장에서 반대로 나왔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굉장히 높았죠. 지난번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 도대체 이런 식으로 운영이 돼서야 우리가 어떻게 이런 나라에서 살 수 있겠느냐라고 해서 그 부분에 아마 주목을 해서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카피를 뽑아낸 것 같고요.

또 사실 좋지 않은 얘기지만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미용시술부터 시작해서 보여지는, 국민들에게 꾸며진 모습으로 다가갔다는 이미지가 굉장히 강하게 남아 있지 않습니까?

항상 반듯한 말을 했고 항상 어떻게 보면 흐트러지지 않은, 올림머리로 상징되는 그런 일들이 많았었는데 막상 알고 보니까 국민을 위한 마음을 찾아보기 힘들었더라. 그래서 정반대되는 게 사실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에서 밝힌 게 전혀 이런 걸 뽀샵이라고 하죠, 있는 그대로 잡아냈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고는 굳이 그걸 이야기를 안 하면 알 수가 없어요.

전문가들 아닌 한은 어느 정도 연세가 있으시고 하기 때문에 저게 자연스러운 주름인가, 보증을 한 건지 어차피 모를 텐데 굳이 그걸 당에서 밝힌 이유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솔직하고 소통하고 민낯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그런 면에서 표정도 지난번에는 약간 오른쪽을 다른 데를 보고 있다가 국민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그런 모습으로 바뀌신 거죠.

[인터뷰]
문재인 후보 포스터의 핵심은 아까 굳이 뉴욕대 출신의 참모가 기획했다 이런 얘기도 나왔지만 넥타이예요. 아무도 모르지만 저 넥타이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승리의 넥타이라고 불리는 타이인데 저 타이가 저는 포스터의 포인트라고 봅니다.

[앵커]
저것이 가장 큰 포인트다. 이렇게 5명 후보의 포스터를 저희가 쭉 봤습니다마는 이에 못지않게 어제 화제를 불러일으킨 포스터가 하나 또 있었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의 포스터인데요. 곰돌이가 등장을 했는데 굉장히 많이 닮았다 이런 평이 있습니다.

[인터뷰]
칭찬이겠죠. 본인도 그걸 좋다고 생각하시니까 후보랑 닮았고요. 일단 조원진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새누리당이라는 당 자체도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 이게 또 있었나라는, 원내 정당이지만 딱 국회의원 1명밖에 없고 친박의 가장 핵심 중의 핵심이었던 분으로 심판을 받은 게 아니라 대권에 도전을 했네라는 생각도 줄 수 있고 그런 약간 거부반응을 줄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습니까?

그걸 그래도 깬 게 저 곰돌이가 아니었나 싶어요, 갈색 곰돌이. 또 어쨌든 조원진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에서는 태극기를 상징물로 삼고 있으니까 가슴에 태극기까지 박고 있고요.

그런 부분을 조국 서울대교수가 아니나 다를까 놓치지 않으신 거죠. 웃음은 정말 최고로 줬는데 꼭 심판을 받으라는 식의 뼈 있는 글을 남긴 거죠. 완주를 해서 심판을 받아라.

[앵커]
포스터 안에 아무튼 조원진 후보가 담고 싶은 내용은 다 담은 것 같다 이런 느낌이.

[인터뷰]
다 담은 것 같고 웃음으로 좋게 평가하면 승화까지 시켰기 때문에 사실은 잃을 게 없는 포스터예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오히려 포스터는 의외로 화제가 됐는데 기호 6번인데 어쨌든 TV토론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꽤나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범보수 이야기 좀 해 볼까요. 홍준표 후보 어제 시장만 다섯 곳을 돌았습니다. 서민 행보를 강조하겠다 이런 전략이겠죠?

[인터뷰]
거기에 대해서 의외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보수의 이미지가 있지만 본인의 출생, 본인의 성장환경 같은 걸 굉장히 어렵게 컸다고 누차례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학교 다닐 때 도시락도 제대로 못 먹어서 물로 배 채웠다, 보리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지금 보리밥을 안 먹는다. 단팥빵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래서 지금도 단팥빵만 먹는다 이런 말씀을 하면서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시장을 들르는 것으로 서민들에게 접근할 방법을 세워서 서민행보를 계속하고 있고요.

또 굉장히 많은 선거의 결과들을 보면 의외로 서민, 저는 이것도 참 이상하기는 합니다마는 서민이라고 불릴까 이런 쪽에서 오히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라는 연구 결과도 많거든요. 그래서 불안한 심리일수록 강한 이미지를 가진, 홍 지사 스스로 말씀하신 스트롱맨이란 그런 이미지가 전통시장 내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갖는 분들에게는 더 접근할 수가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도 서민 출신이다라는 부분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거죠.

[앵커]
그런데 나도 서민 출신이다 이걸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어제 유세 과정에서 2번 찍고 안 되면 낙동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 이 발언을 또 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인지 홍준표 후보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 우파가 분열돼서 1번 피하려다 3번 찍는 그런 어리석은 일은 없어야 됩니다. 비겁한 투표 하지 말고 2번 찍고 안되면 낙동강에 빠져 죽자 같이. 제가 대통령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나라가 좌파로 흘러가게 되면 앞으로 우리 한 20년 못 가져옵니다.]

[앵커]
이 발언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인터뷰]
제가 그냥 술자리에서 사석에서 사람들이 격앙된 의미로 우리가 무엇을 하기로 결의했는데 이걸 이루지 못한다면 바다에 다 빠져 죽자, 강에 다 빠져 죽자, 이거는 그냥 사적으로 나올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술자리에서나.

그런데 이게 맨정신에 공적으로 그것도 국민들에게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이야기하기에는 정말 정말 부적절한 말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요. 이 표현의 원조는 어디냐 하면 92년 대선 때 초원 복국집이에요. 그때 또 김기춘 구속된 비서실장이 등장해요. 그때 우리가 남이가. 이 후보가 되게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 부산 기관장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나서 안 되면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지 이런 얘기를 한 게 정치적으로 이런 표현의 원조입니다. 그런데 이게 종종 쓰이기는 하는데 이런 말을 쓰면 죽음을 가지고 뭔가 어떤 결의를 만들어낸다? 이건 굉장히 지금 현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극단적인 표현으로 비판받아 마땅한 얘기거든요.

그런데 일전에도 뇌물 받아 먹고 자살한 대통령이라고 비판을 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지금 그게 굉장히 큰 어떤 역풍, 반론을 만들어내고 있는데도 계속 쓰는 것은 의도적인데 저는 이게 왜 의도적이라고 생각하냐면 지금 저기서는 낙동강에 빠져 죽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똑같은 표현을 SNS에도 올렸더라고요.

[앵커]
낙동강이 한강으로 바뀐 거죠.

[인터뷰]
한강에 같이 빠져죽자 이렇게 했어요. SNS는 지역 편향적이지 않은 매체란 말이에요. 거기에는 한강이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을 썼고 특정지역에 갔을 때 낙동강. 그러면 계속 보면 저 표현을 연설마다 쓸 때는 갈 때마다 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강이 될 수도 있고 또 한탄강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이것은 정말로 어찌 보면 죽음의 연상을 선거에서 쓰는 건데 이건 네거티브라고 하기에도 좀 넘어선 굉장히 위험한 표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선정적인 표현은 스스로 자제하시는 게 옳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저의 이 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쓸 것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드네요.

[앵커]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출사표 던지는 날에도 검찰 수사 계속되면 자살 이야기도 했었고요. 사생결단 이런 표현도 많이 쓰고요.

[인터뷰]
멸사봉공을 쓰면서 사자는 바꿔서 쓴 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게 말씀을 하실 때 우리는이라고 했고 본인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빠져 죽어야 한다. 같이라고 하십니다. 같이.

그러니까 이게 본인만 그렇게 한다라는 게 아니라 우파 전체로 해서 어떻게 보면 사람이 좋지 않은 걸로 똘똘 뭉치는 게 굉장히 효과적으로 뭉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게 일종의 네거티브 전술을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가 아니라 영웅 네거티브로 해서 우리 쪽의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서 혹은 상대방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나빠하면서 물리쳐야 할 적으로 규정을 해서 우리끼리 뭉치는 방법이 종종 쓰이는 방법이거든요, 정치에서나 아니면 과거 군중심리에서도.

그렇게 보면 홍 지사 같은 경우는 아주 고도의, 그러니까 보수 정권이 굉장히 위기에 처해 있다. 어떻게 보면 진보 진영에 의해서, 후보들 두 사람이 다 양강구도가 어떻게 보면 홍 지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결국에는 똑같은 좌파 아니냐. 그런데 우리가 가만히 있게 되면 고스란히 당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20년 동안 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나 나나 똑같이 위기다. 이 위기의식을 자꾸 고조를 시키는 거죠.

그 위기위식을 고철시키는 데 사람이 상대적으로 죽음이라는 단어만큼 본능적으로 함께 빠져드는 단어가 없거든요. 그래서 아주 잘 계산된, 하지만 저도 역시 부적절하다는 데는 동감하는 그런 발언입니다.

[앵커]
아주 잘 계산됐지만 부적절하다, 두 분이 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는데 강에 빠진다 이런 표현, 아까 영도다리가 원조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민주당도 비슷한 발언 때문에 논란이 한번 있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맞아요. 문재인 후보였죠. 지금 경선보다 이전이에요. 지난해입니다. 오래되지는 않았고 지난해인데 표현을 강하게 하려다 보니까 이런 표현이 나왔어요. 다 빠져죽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빠져죽겠습니다.

[앵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먼저 얘기를 했죠. 대선 패배하면 다 같이 한강에 빠져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했었죠.

[인터뷰]
그런 얘기를 문재인 후보도 또 같은 얘기를 반복을 한 셈이 된 겁니다. 이때 비난 대단히 컸어요. 그래서 이건 대선 후보로서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다라고 지탄을 받았고요. 이게 사적인 자리에서나 혹은 정말 말씀드린 대로 술자리에서나 취해서, 격앙돼서 이런 말을 왕왕 씁니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하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저런 이야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이야기예요. 왜냐하면 지금 사고, 사건 계속 나고 있고요. 지금 세월호 3주기 지난 일요일에 우리가 보냈고요. 어찌보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 혹은 꼭 대통령이 아니어도 정치인도 다 국가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 아닙니까?

공익을 위해서 나를 바치겠다라고 하는 분들인데 이런 분들이 정말 안전의식, 어떤 평화의식, 안보의식 이런 것들을 굉장히 중시하면서 행보를 하는데 저런 말을 스스럼 없이 쓴다? 홍준표 후보만 비판할 일은 아니고 누구라도 저건 써서는 안 될 부분인데 홍 후보가 비판받는 이유는 우리가 계속 이야기한 대로 전략적 계산적으로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정말 나쁩니다라고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고요. 그 어떤 후보도 이런 말은 안 되는데 다 한두 번씩은 구설에 올라 있어서 아마 이번 대선 행보 중에는 굉장히 조심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져요.

워딩 하나가, 메시지 하나가 긍정의 메시지, 희망을 메시지를 줘도 서로는 거짓말이다, 정말이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이다 아니다 이렇게 다투고 있는 마당에 부정적인 어법을 활용하면 문제가 되는데 1차 토론 때 이런 지적을 드렸어요.

문재인 후보가 동문서답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이건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는데 그게 아닙니다.

제 정책을 이해 못 하셨는데요 이렇게 하면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게 돼요. 그래서 이게 내일 있을 2차 토론회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과 부정적인 시그널이 서로 많이 보완과 수정 또는 교정이 됐을 것인가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입니다.

[앵커]
발언 하나하나가 바로 표심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각 후보들 진영에서도 생각을 하고 있겠죠. 어쨌든 가장 많은 논란의 말을 남기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있는 자유한국당.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어제 당원권이 정지가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홍준표 후보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선거운동의 전략의 변화가 아니고 기소가 됐기 때문에 우리가 당원권 정지하는 건 당연한 얘기고. 그리고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하자 이겁니다. 대통령이 받은 건 1원도 없습니다. 그렇잖아요? 최순실이한테 이득을 줬다는거 아닙니까?]

[앵커]
당원권 정지는 당연하다. 그런데 지금 여론재판 대신에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인터뷰]
결국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잘못한 것을 인정을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대우는 너무 심하다라는 식의 어떻게 보면 기존의 새누리당 혹은 친박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성향을 가지신 분들에 대한 호소의 목소리인 거죠. 그러니까 이거를 청산을 완벽하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또 완벽하게 지지할 수도 없는 그런 어떤 줄타기를 해야 되는 상황.

안철수 후보의 줄타기를 많이 말씀드렸는데 홍 지사도 사실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전부 다 과거에 전통적으로 15에서 20%까지 나왔던 어떻게 보면 콘크리트 중에 콘크리트라고 할 수 있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그런 분들이 자신을 지지해 주는 것만큼 절실한 상황이 없거든요. 하지만 거기서 그것만을 다 갖게 되면 거기서 끝나거든요. 절대로 늘어날 수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양쪽을 다 오가면서 이런 정도죠. 박 전 대통령이 잘못은 했다. 그러니까 지금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받은 건 아니고 최순실 씨에게 받은 거니까 최순실 씨를 도와준 그러니까 그런 수준의 재판을 받도록 하자. 그리고 내가 정지시킨 게 아니라 당헌당규상 자동 정지되는 거다.

하지만 어찌 됐든 정지된 건 맞으니까 이걸 가지고 더 이상 나를 압박하지 마라, 이런 식의 계속 미묘한 줄타기를 하는 겁니다.

[앵커]
미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바른정당 이야기 좀 해보죠. 유승민 후보 등록하자마자 당내에서 사퇴 압박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참 후보로서는 곤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래서 어제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랐는데 이종구, 바로 바른정당의 정책위 의장입니다. 핵심적인 지도부죠.

[앵커]
지금 선대위 부위원장입니다.

[인터뷰]
선대위 부위원장이고. 그런데 지금 지지율이 이렇게 반등이 없으면 사퇴해야 된다고 본다. 여기는 사실은 개인의 사감이나 이런 게 아니에요. 절박함이 있어요. 뭐냐하면 선거는 또 결국은 돈입니다.

그래서 국고보조금도 있고 또 국고에서 결국 보전해 주는 돈도 있는데 보조금은 다 의석수만큼 받으니까 바른정당은 정의당만큼 가장 적게 받겠죠. 그런데 결국은 기호 4번이니까 네 번째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겁니다. 이걸 집행할 텐데 문제는 보전금입니다.

지금 509억 9000만 원까지. 그러니까 거의 약 510억 정도를 선거비용으로 쓸 수 있는데 다 써도 사실은 모자라다는 게 선거입니다. 그런데 기호 4번이고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현수막 안 붙일 거도 아니고 유세차량 안 돌릴 것도 아니고 로고송 안 부를 것도 아니고 유세 안 다닐 것도 아닙니다. 비용은 거의 똑같이 듭니다.

다만 지지율에 크나큰 격차가 있을 뿐이죠. 그러면 이게 만약에 15%를 넘겨야 전액 보전을 받는데 그거보다 못하면 50%만 받게 되고 10%를 넘긴다 하더라도 한 자릿수 지지율을 받게 되면 사실은 몇백 억을 쓰든지, 200억을 쓰든 300억을 쓰든 500억을 쓰든 이건 다 날아가는 돈이에요. 휘발되는 돈이에요. 그러면 바른정당 정도의 규모에서는 파산에 직면할 수 있어요.

[앵커]
빚 안 내고 작게 치르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는 어렵다고 봐야죠.

[인터뷰]
예를 들면 정의당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하겠죠. 지금 비용 자체를 동원해서 쓸 수가 없으니까. 지금 그나마 자산이 좀 있는 자유한국당도 당사, 건물을 지금 담보로 해서 250억을 대출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지금 두 자릿수 이상을 못 찍으면 위기에 처하는 건 홍준표 후보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그쪽은 다소 새누리당의 자산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고 바른정당은 손 털고 나와서 그야말로 주머니 돈 털어서 만든 정당입니다. 여기서 몇백 억 정도가 부채가 돼서 돌아온다. 정부에서 보전 못 받는다, 국가보조금 못 받는다 그러면 정치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 어찌 보면 이종구 의원은 상당히 절박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낸 거예요. 그런데 유승민 후보.

[앵커]
한발 물러서기는 했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완주하지 않으면 돈 문제는 둘째고 정당은 뭡니까? 정치적인 입장을 국민들에게 호소해서 지지를 받아서 국정에 참여하는 게 목표인, 궁극적으로는 집권이 목표인 정치조직인데 정당이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정당이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야당으로 생활하면서 국민들에게 선명성, 정체성, 아젠다 투쟁을 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막힐 상황이면 그럼 우리가 정치인들인데, 직업 정치인들인데 정치생명은 어떻게 보장받느냐. 이 두 개 다 명분이 있어요, 제가 보기에. 충돌하고 있는 겁니다.

어찌보면 명분과 실리가 또 맞아 떨어지지 않는 대목이기도 하고 바른정당 내에서는 뭔가 하나의 길을 찾아서 단합하는 수밖에는 없어 보이는데 계속 이게 파열음으로 나오면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겠죠.

[앵커]
어쨌든 명분이 없으면 다음도 없으니까요. 내홍을 어떻게 수습해야 될지 지혜를 모아야 될 것 같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바른정당은 지금 국민의당에 러브콜을 보낸 셈이 됐는데 국민의당은 연대 없다, 일단 잘라 말했습니다.

심상정 후보 이야기 짧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완주를 위해서 유권자들의 사표방지심리를 어떻게 뛰어넘을까 이게 관건 아닙니까?

[인터뷰]
매번 그런 일을 겪어왔었죠. 정의당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는 진보적 목소리를 가장 진보된 목소리를 내는 당인데 어떤 순간마다 선택을 강요받았던 거 아니겠습니까?

진보 쪽에 가까운 후보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항상 강요받았는데 결국에 저는 이번 상황도 심상정 후보의 의지도 의지지만 역설적으로 홍준표 후보라든가 아니면 다른 진영에서 얼마만큼 상황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심상정 후보가 그래도 문재인 후보가 예를 들어서 조금 더 결이 가깝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후보 위기설 이런 게 돌면 또 진보진영 내부에서 심 후보님 이번에도 혹시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앵커]
바른정당하고 어떻게 보면 비슷한...

[인터뷰]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바른정당처럼 끼인 상황이 되느냐 제 색깔을 내고 끝까지 갈 수 있느냐 이런 게 관건입니다.

[앵커]
아이러니하게도 심상정 후보, 유승민 후보가 TV토론에서는 가장 평가가 좋았는데요.

[인터뷰]
가장 평가가 좋았죠. 심상정 후보 저 어제 YTN에서 봤는데 밤에 나와서 인터뷰를 하더군요. 그런데 가장 또렷한, 심상정 후보는 너무 안타까운 정치인인 것이 가장 오랜 기간, 가장 일관된 입장으로 정치를 했어요. 대한민국의 진보정치를 이끌어나가겠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평가도 좋고 별명도 블리블리 심블리 그래서 국민들 호감도 좋고 토론을 해도 잘하고 재능이 뛰어나요. 그리고 노동운동을 실제로 겪어오면서 몸소 체험해서 여기까지 왔고 친노동자 정당을 만들겠다. 누구도 크게 비판하거나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가끔 억울한 이야기를 토로하잖아요. 정치생활을 몇 년 하면서 재선 의원까지 됐습니다마는 양보만 하고 나는 철수했다. 그런데 양보와 철수에 있어서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이 가장 우리나라 선거제도에서 희생됐던 정당이에요.

왜냐하면 마음은 여기 있지만 사표방지심리. 그럼 이쪽 찍어야지. 1번 아니면 2번을 찍어야 했던 국민들의 선택에서 가장 소외된 선택을 받았는데 실제로는 누구도 당신 좋아합니다, 정의당 잘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얼마나 직업정치를 하면서 속이 아플까요.

그래서 정말 화병도 날 만한데 지금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정치행보를 가고 있는 것은 박수를 좀 쳐드리고 싶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서도 다수의 정의당을 좋아하는 유권자들이 또 사표 이야기가 머리에 떠오를 것 같아서 아쉬움, 안타까움은 남습니다.

[앵커]
어쨌든 내일 대선후보 TV토론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양지열 변호사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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