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의 귀를 잡아라!' 로고송에 담긴 전략

'유권자들의 귀를 잡아라!' 로고송에 담긴 전략

2017.04.17. 오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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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의 귀를 잡아라!' 후보들 간의 로고송 전쟁도 막이 올랐습니다.

세대별 맞춤형 로고송부터 이미지와 감성을 자극하는 로고송까지.

로고송에도 캠프별 전략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택한 곡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입니다.

젊은이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인데요, 또 1990년대 인기였던 DJ DOC, 코요태의 곡들과 영남 유권자를 겨냥해 '부산 갈매기',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한 '남행열차'의 개사곡도 준비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 맞춤, 세대 맞춤형 로고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층은 대체 왜 나를 싫어하냐고 성토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젊은 층에 인기 있는 '귀요미 송'을 로고송으로 선택했습니다.

또 인기 트로트 '무조건'과 국민가요 '아 대한민국'까지.

역시 폭넓은 계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정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고 신해철 씨의 곡을 골랐습니다.

통상 로고송이 가사의 반복을 통한 각인에 중점을 맞추는 것과는 차별화된 전략인데요,

안 후보가 일명 신해철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인연이 돼, 신 씨의 부인이 흔쾌히 로고송 사용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문 후보와 같은 곡을 골랐습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인데요, 하이라이트 부분인 '샤샤샤' 부분을 '444'로 개사했습니다.

이 외에도 노라조의 '고등어', 박현빈의 '샤방샤방' 등 중독성 강한 곡들을 선정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은 중독성 강한 곡보다는 이미지 구축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미로 촛불집회에서 주제곡처럼 쓰인 윤민석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로고송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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