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안보' 대한민국 지킴이 누굴까?

'튼튼한 안보' 대한민국 지킴이 누굴까?

2017.04.12.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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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순서입니다.

교육, 경제 분야에 이어 오늘은 '안보' 정책입니다. 튼튼한 국가안보를 실행할 수 있는 대통령, 누가 적임자일까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월) : 저는 이미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미뤄주면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자신이 있고....]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난해 7월) :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이유는) 북한의 비핵화와 통일은 어렵게 만들고 경제적 타격도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사드 배치에 부정적이었던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최근 기존의 입장을 수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문재인 후보는,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할 경우에는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각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안보 회의를 열자고도 제안했습니다.

당초 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까지 입장이 단계적으로 변 했습니다. 결국,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설득해 바꾸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김정은 정권에)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참화가 벌어진다면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입니다. 만약에 북한이 핵 도발을 계속해 나간다면 그때는 사드 배치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난 6일) : (사드 당론은) 설득하겠습니다. 북핵 문제야말로 한국 안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사드 배치에 대한 전략 수정이 이뤄지면서,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우클릭' 정책으로 존재감을 드러내 중도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선회는 같은데, 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은 서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 / 민주당 대표 : 안철수 후보가 보여주고 있는 오락가락 사드 배치 입장이나 안보 불감증은 안철수 후보의 안일한 안보관 불안한 안보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과거 군사정권들이 하던 북풍을 이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일으키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금석지감이 듭니다.]

다른 후보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북정책에 대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제재, 협상, 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죠.

문 후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재개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최근 바뀌었고, 안 후보는 즉각적인 개성공단 가동과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의 대북정책은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홍 후보는 북핵이 해결되는 날까지 유 후보는 북한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두 후보의 의견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 : 지금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남북의 핵 균형입니다. 91년도 철수했던 미군의 전술핵을 우리가 들여와야 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 7일) :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 위기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저 유승민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저 사람들 손에 맡기면 큰일 난다 생각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대북정책은 대화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평화 기본조약을 체결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추진 하는 겁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7일) : 병사의 복리증진, 국방민주화, 자율진흥형 현대군으로 튼튼한 안보 실현하겠습니다.]

안보 문제가 중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선 후보들도 안보 불안감을 떨쳐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일시적인 당리당략인지, 대한민국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후보인지 잘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유권자의 선택은 '27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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