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모함, 김일성 생일에 한반도 재진입...압박과 경고

美 항공모함, 김일성 생일에 한반도 재진입...압박과 경고

2017.04.11.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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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훈련이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다시 한반도로 향하는 미국 항공모함은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즈음에 한반도 해역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껏 우상화 축제 분위기에 취한 평양에 강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칼빈슨 항공모함은 전략폭격기와 공중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해, 바다 위 군사기지라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합니다.

이런 칼빈슨 함이 오는 15일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생일에 맞춰 한반도에 재진입하는 것은,

북한의 대형 도발을 억제할 뿐 아니라 축제 분위기에 들뜬 북한에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어제) : 핵실험이라든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라는 차원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25일은 85주년 인민군 창건일로,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빈슨은 이 기간까지 한반도 해역에 머무르며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양 김일성광장에 각종 무기가 등장해 무력시위를 하는 동안, 미군 항공모함이 맞불을 놓으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칼빈슨이 다시 온다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파국적 결과를 모두 책임지게 하겠다거나, 선제 타격에 어떤 식으로든 기꺼이 대응할 거라는 등 다시 미국을 향해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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