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모닝'·'안찍박' 19대 대선은 줄임말 대유행

'문모닝'·'안찍박' 19대 대선은 줄임말 대유행

2017.04.11.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문모닝', '안모닝', 요새 이런 말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 대선엔 유난히 '줄임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뉴스를 하루만 걸러도 뭔 뜻인지 이해하기 힘들 수 있죠?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문모닝'과 '안모닝'.

활기찬 아침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실은 서슬 퍼런 얘기입니다.

'굿모닝'이란 아침 인사 대신 상대 후보 비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서, '문모닝', '안모닝'이란 신조어가 생긴 겁니다.

문재인, 안철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며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은 이제 아침뿐만이 아니라 밤낮 할 것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찍문', '안찍박'은 공포 프레임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먼저 '홍찍문'.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말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들고 나왔는데요.

지지율 낮은 홍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되니, 차선인 안철수 후보를 찍으라는 얘기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홍 후보가 발끈했습니다.

홍준표 찍으면 홍준표가 되지 왜 문재인이 되냐며 언짢아했고요.

'안찍박'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上王) 된다, 다시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는 '안찍박'이란 말로 맞불을 놨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허수아비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역시 유권자들의 공포를 자극합니다.

과거엔 YS나 DJ, MB처럼 후보 이름을 줄여 부르는 일이 많았는데요.

이번 대선엔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준말이 더 많아 보이죠.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