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대진표 완성, 후보들의 공약은?

19대 대선 대진표 완성, 후보들의 공약은?

2017.04.04.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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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대선이 정확히 35일 남은 오늘, 다섯 개 정당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됩니다.

어느새 봄은 다가왔고, 대선 또한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후보가 무슨 공약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각 당 대선 후보들이 지금까지 내세우고 있는 공약들을, 분야별로 간략하고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외교 안보 분야입니다.

사드 배치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대책, 대선 주자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는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분야입니다.

사드 배치 해법을 놓고 주자들 간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범보수 진영에 속하는 홍준표 유승민 후보, 그리고 중도성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반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죠.

그리고, 어제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차기 정부에서 사회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추은호 / YTN 해설위원 : (문재인 후보가) 그런 문제들을 가지고 이제 고민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지지층을 또 놓칠 수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드 문제라든가 아니면 안보 문제에 관해서는 기존의 스탠스, 기존의 입장인 대북 포용정책을 유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에 맞서 우리도 대등한 핵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핵 보유' 논란에 대해서도 극명하게 두 갈래로 입장이 갈립니다.

야권 진영의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세 후보는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합니다.

반면, 범보수 진영의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섯 명의 대선 주자가, 한 목소리를 내는 문제도 있습니다.

한·일 위안부 협의와 관련해 대선 주자 모두 '재협상'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살펴봐야 할 분야는 정치 사회 분야입니다.

최대 이슈는 '헌법 개정'과 '검찰 개혁'입니다.

먼저 대선후보 5명 모두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개헌 방향을 놓고는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죠.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로 된 권력구조를 4년 중임 대통령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안철수 후보는 이원집정부제와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론화할 것을 주장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국회가 상·하 양원제로 개편해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바 있고, 심상정 후보는 권력구조로 의원내각제가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섯 명의 대선 주자 모두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공수처 설치와 검찰의 영장청구권 독점 폐지 등을 제시하면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분야죠.

경제 복지 분야입니다.

대선주자들은 일자리 창출과 재벌개혁 등 주요 경제문제에 대해 제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큰 일자리 공약을 살펴봅니다.

문 후보의 일자리 공약은 공무원 일자리 17만4천 개를 포함한 81만 개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 감축 등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에게 총 3조 원 정도의 재원을 들여 1인당 연간 6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는 비정규직 사용 총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고, 심상정 후보는 임금 차별 해소를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하청 노동자 임금을 원청 정규직의 80%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각 분야별로 공약을 내놓고 있는 대선 주자들, 전문가들은 그저 포퓰리즘에 그치는 해결책이 아닌 실질적인 공약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채문석 / YTN 선임기자 : 사실상 자기 집토끼가 아닌, 자기의 열성 지지자가 아닌 다른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네거티브보다는 비전을 제시해야 됩니다. 나는 어떻게 하겠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 어떤 발전을 이루겠다, 이런 것에서 부동층들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거든요.]

우리는 이미 한번 경험했습니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를 못 채우고, 헌재에서 파면당해 검찰에 출두하고 구속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습니다.

대선 주자들이 내세운 공약들과 실현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몇 년 뒤에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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