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과자" VS "펑크 타이어"...불 붙는 프레임 전쟁

"질소 과자" VS "펑크 타이어"...불 붙는 프레임 전쟁

2017.04.04. 오후 1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어제 수도권 경선 결과로 문재인 전 대표는 더불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번 대선의 후보들의 윤곽이 거의 잡혔는데요.

대선 주자들의 발언들 모아서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말부터 들어볼까요?

지난 대선에서 마셨던 패배의 쓴잔을 이번에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5년 만에 달라진 모습 살펴볼까요?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2012년 12월 20일) : 패배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가 아닙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어제) : 214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경선 참여로 정권교체 희망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5월 9일, 반드시 승리해서 보답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거의 확정적인데요.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면서 강한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어제) :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고 경제 이끌고 나라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대선이 가까워지며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신경전도 상당합니다.

송영길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말 '타이어 설전'을 벌였었지요? 다시 들어보시지요.

[송영길 /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호남 유권자들이) 문재인 후보는 확실히 정권교체를 하도록 힘을 모아주신 것이고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해서 다른 역전의 가능성이나 반전의 가능성을 차단시켜라, 이렇게 저는 일종의 보조타이어로 지지해 준 게 아닌가….]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3월 28일) : 국민의당 후보는 보조타이어다, 옳은 얘기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에 펑크 납니다. 펑크 난 타이어는 중도에서 포기하기 때문에….]

'타이어 공격'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라디오 인터뷰로 박지원 대표와 송영길 본부장이 맞붙었습니다.

박 대표가 문재인 후보의 아들 논란을 물고 늘어지자, 송 본부장은 안철수 붐을 내용은 없고 부피만 큰 질소 과자에 비유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또 문재인 前 대표가 부산말로 '마! 고마해라' 안철수 前 대표에게도 사면론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답변하잖아요. 그런데 문재인 前 대표는 '마! 고마해라' 이게 무슨 국민과 언론을 완전히 무시하는 거 아니에요? 아들 취업 비리에 대해서 '마! 고마해' 하는 것은 제2의 박근혜 발상이에요.]

[송영길 /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지금 안철수에 대한 지지도는 각 정당의 후보로서 지지도를 봐야지, 그렇지 않고 개인 문재인, 안철수의 무슨 호감도, 인기 투표식의, 대단히 정확한, 가상의 여론조사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안철수의 지지도는 질소 포장 과자처럼 부풀려진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 간, 당끼리의 설전을 통한 경쟁은 범보수 진영도 진행 중입니다. 영상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싸움에 핵심은 보수 적자가 누구냐인 것인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계속해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본가로 돌아오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당이 보수 적통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유승민 후보는 그럴 일 없다며 홍 후보가 자격없는 후보라며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합쳐야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입니다. 바른정당에 계신 분들은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나면 그날로 대통령직을 상실해야 하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