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일 후보 확정할 듯...홍준표·유승민, 단일화 공방

국민의당 내일 후보 확정할 듯...홍준표·유승민, 단일화 공방

2017.04.03.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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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은 오늘부터 이틀간의 여론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내일 대통령 후보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당내 경선을 통과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 적통 자리를 놓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국민의당도 내일 후보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고요?

[기자]
다른 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당 경선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하고요.

내일 대전·세종·충청 지역 투표를 마지막으로 지역별 순회 경선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후보를 확정합니다.

지금까지 지역 경선 결과들을 보면 어제 서울과 인천에서 진행된 6차 투표까지 합쳐서 안철수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이 무려 70%를 넘습니다.

이 때문에 마지막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안 전 대표가 과반 득표로 내일 국민의당 후보 자리에 오를 게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 듯 안 전 대표는 오늘 경선을 앞둔 충청 지역을 찾는 대신 제주에서 열리는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반면 손학규 의장과 박주선 부의장은 충청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충청권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오늘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제주 제2공항 건설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 문제로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홍준표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거듭 조건 없는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이 전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분당의 원인이 소멸된 만큼 바른정당과 합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바른정당이 합당을 거부하는 건 감정의 앙금 때문이라면서, 대선이라는 큰 판이 벌어졌는데 어린애들도 아니니 앙금을 가라앉힐 정도의 정치적 역량이나 포용력은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른정당 측에서 요구하는 강성 친박 청산은 잘못된 전략이라면서, 오히려 강성 친박계 김진태 의원에게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맡길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받는 피고인인데도 대선에 출마한 건 몰상식한 코미디라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보수의 대표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난해 대형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는 등 사흘째 대구·경북 지역에서 보수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는 박 전 대통령이 유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비난한 이후 아직도 유 후보를 배신자로 여기는 민심이 남아있는데요.

유 후보는 자신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 가슴 아팠지만, 최고 공직자의 헌법과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공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대구 경북의 정신이라면서,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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