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고마해라"...대선 주자들의 말, 말, 말

"마, 고마해라"...대선 주자들의 말, 말, 말

2017.04.03. 오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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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을 향해 '대선 시계'는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오동건 앵커가 대선주자들의 발언들 정리합니다.

먼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에게는 당 안팎에서 집중포화가 쏟아지는데요.

지난 대선 때도 나왔던 아들 입사 특혜 관련 의혹이 끈질기게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부산 사람들은 이런 일을 보면 딱 한마디로 말합니다. 뭐라고 하느냐면 "마!" 거기에 한마디 보태면 "마! 고마해"라고 합니다. 2007년부터 10년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무슨 계기만 되면 또 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되풀이하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은 경선도 진행 중입니다.

오늘 수도권 경선을 치릅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수도권 경선에서 45% 정도의 표를 얻으면 누적 득표가 과반이 돼 본선에 직행하게 됩니다.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도 오늘 경선을 앞두고 지난 주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안희정 / 충남도지사 : 장비 좋다고 배드민턴 잘 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중에 장비는 별로 안 좋지만, 실력은 제일 고수라고 생각하는 데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 성남시장 : 계획대로 영남에서 1위를 확보했고 수도권 경선에서 저의 본거지이기 때문에 이제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제가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서울과 인천에서 진행된 6차 경선에서도 압승하면서 누적 득표율 70%를 넘어섰는데요.

안 전 대표는 당내 경선을 넘어 이미 대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문 전 대표가 과거 패권 세력이라며 낙인찍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 :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고 경제 이끌고 나라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범보수 후보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이미 결정됐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승민 의원인데요.

벌써 설전에 들어갔습니다.

시작은 홍준표 지사였습니다.

꾸준히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합치자는 제안을 하고 있는데요.

가출한 분이라며 집으로 돌아오라고 요구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그제) : 어차피 너희(바른정당)랑 우리랑 한 당인데, 한 당에 후보가 둘이나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냥 들어와라. 내가 이야기를 그렇게 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어제) : 탄핵 때문에 분당이 됐는데 탄핵이 없어졌는데 분당할 구실이 없어요. 돌아 와야 됩니다. 어린애도 아니고 응석 부리고 그런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본당으로 다 돌아올 때다.]

유승민 후보는 발끈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변한 게 없고, 홍 지사는 자격이 없는 후보라며 맞받았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남겨둔 형사 피고인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자유한국당은 지금 변한 게 하나도 없고, 후보도 자격이 없는 굉장히 부끄러운 후보를 뽑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바른정당이 무슨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고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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