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선 주자 모두 확정...본격 대선전

이번 주 대선 주자 모두 확정...본격 대선전

2017.04.02.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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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앵커]
각 당 대선주자들, 휴일인 오늘도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오늘과 내일 중요한 경선 일정이 있습니다.

정치권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 먼저 알아보고 정국 이야기 해 보죠. 검찰은 오늘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신병도 정리하고 휴식시간도 주는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데요.

법무부 당국자의 전언을 보니까 비교적 담담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한편으로는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일반적인 심리상태로 생각한다면 굉장히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걱정할 정도로 심리적 불안정이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이 됐었는데 그나마 언론 보도를 보면 비교적 담담하게 보내고 있다 이런 측면이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앵커]
첫날은 입방에 앞서서 많이 울었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심리적 상태가 굉장히 불안했기 때문에 그동안 검찰에서도 한 2~3일 정도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그것들이 신병정리도 해야 되고 심리적 안정도 갖춰야 되고 그것이 또 향후 수사를 위해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래도 다행히 일요일이어서 접견이 없는 날입니다.

접견이 없는 날이기 때문에 아마 독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시는데 그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 유영하 변호사가 접견했지 않았습니까?

접견하면서 책을 8권을 줬다고 하는데 그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보고 조용히.

[앵커]
혹시 어떤 종류의 책인지 알고 계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저도 어떤 책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책 제목이 나오면 또 화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박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 검찰 고위 간부에게 억울하다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관련한 내용, 이 내용과 관련해서 혹시 박 전 대통령 측이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관측이 있더군요.

[인터뷰]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난 뒤에 서울구치소로 떠나기 전에 배웅나왔던 검찰 고위직 간부에게 자신의 혐의를 다시 한 번 더 부인하면서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심리 상태라고 한다면 지금 현재 구속돼 있는 것 자체도 억울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법에 규정돼 있는 대로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정도로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데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속적부심 같은 경우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 큰 하자가 없다고 한다면 이걸 거의 다 기각을 합니다.

지금 법원 입장에서는 본안 심리에 앞서서 예비적 판단이기는 하지만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황에서 다시 또 구속이 부당하다고 해서 내주는, 그러니까 신병을 풀어준다고 한다면 어떻게 보면 자기모순적인 측면이 있거든요.
보석 같은 경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만에 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구속을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병이 갑자기 생겼다든지 그렇게 한다면 아마 병보석 정도는 그렇게 신청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병보석 자체도 일종의 꾀병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민적 여론도 상당히 반발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한다면 실제 과연 하겠느냐, 제가 봤을 때는 그 부분은 아직 퀘스천마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우리 YTN 기자의 보도 내용을 보셨습니다마는 검찰이 내일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고 하더군요.

구치소에 가서 방문조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그동안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 때문에 법원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를 한 건데요.

혹시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략이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개인적인 소견을 전제로 말씀을 드린다면 아마 범죄적 혐의에 대해서 인정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두 가지 문제죠. 정치적인 판단을 해야 되고 법리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판단에 대한 부분은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탄핵요건에도 그렇게 명시가 됐었고 또 그동안 국민여론도 상당히 비판적으로 나왔던 것이 법 앞에 나서지 않았다, 또 이런 부분을 불복을 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지 않은 감정을 만들었지 않습니까?

이렇기 때문에 그렇게 왔는 과정에서 지금 와서 그 혐의를 인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악영향적인,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좋지 않은 모습을 던져주는 것이다라고 보는 것이죠. 왜 중요하냐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나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한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정치적 재기 여지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만약 혐의를 인정하게 된다고 하면 그 부분의 역량이 굉장히 감소되고 많은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길 수 있다라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혐의에 대해서 인정할 그럴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법리적으로도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범죄적 혐의를 인정한다든가 이런 가능성은 낮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오는 17일부터 대통령선거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보수층 결집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지 이게 또 관심거리거든요.

[인터뷰]
보수층 결집에는 나름대로 영향을 줄 수 있겠죠. 그러나 사실 어떻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이라는 부분은 보수의 가치를 지향해왔던 지지층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가슴 아프고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에는 지지층 결집보다는 이분들이 실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대선에 미치는 영향 자체도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요. 일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범보수 단일화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마는 전체 큰 판도에 있어서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다.

바로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의 또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서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찬성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장면을 보고 동정심이 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이 일시적이고 한시적인 영향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또 검찰 스스로가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자체가 대선에 미치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상당히 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검찰이 빠르면 내일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한다는 거 아닙니까, 수사를. 그런데 그 부분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구치소에 가서 출장조사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물론 경호상의 문제도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로 오고 가고 하는 식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소위 말해서 대선에 영향을 준다, 그런 부분을 차단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도 곁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이 저는 대선 판도까지는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검찰도 대선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을 해서 아마 17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이전에 기소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인터뷰]
사건 자체가 대선 정국까지 이어진다고 하면 없지 않아 영향은 있겠죠. 또 대선정국에 있어서 후보들의 공약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더불어서 뒤로 밀리는 그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방금 지적하셨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그렇습니다. 지금 보수진영이 어떻게 견고성을 가지고 결집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실질적으로 저도 똑같은 의견인데 그다지 큰 영향은 없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사과를 1개 먹었을 때 하고 두 번째 먹었을 때 맛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이것이 일종의 경제학에서는 한계효용의 법칙이라고 얘기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 진영의 결속, 구속수사로 말미암은. 그런 결속 자체는 상당한 내성을 많이 가져왔었고 또 뭔가 모르게 진부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대선 정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에는 아마 상당히 미약하지 않느냐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관련 논란이 정치권에서 상당히 뜨겁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뿐만 아니라 홍준표, 심상정 후보까지 아주 맹공을 가하고 있는데요. 사면 관련 논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그러니까 기자가 질문을 했으니까 원칙론적인 차원에서 대답을 한 것 같은데요. 그러나 어쨌든 간에 안철수 후보가 사면 문제를 입에 올렸다는 그 자체는 공격의 빌미를 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 입장은 이거였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그러니까 자기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대통령 혼자서 결단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국민적 요구가 있으면 사면위원회라는 제도적, 법적 시스템에 의해서 결정돼야 된다는 지극하고 단순한 원칙론적인 이야기였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지금 상대적으로 가장 크게 공격하는 측이 문재인 후보 측 아니겠습니까?

문재인 후보 측 입장에서 본다고 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이야기 자체가 원론적이라고 하더라도 이 발언 자체가 소위 말해서 안철수 후보가 노리고 있는 양강 대결 구도를 만들기 위해서 일종의 사전 포석을 놓은 것이 아니냐. 보수 지지층을 향한 일종의 손을 내민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강하게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런 상황을 본다고 하면 벌써 본선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지금 안철수, 문재인 두 사람. 1, 2위를 다툴 만한 이 두 사람의 샅바싸움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안철수 후보의 사면 관련 발언 이게 원론적인 의미일까요, 아니면 어떤 의도를 가진 발언일까요?

[인터뷰]
상당히 계산된 발언이죠. 왜냐하면 이 발언에 대해서 예의주시할 부분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쪽에서 사면에 대한 부분은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검토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문재인 후보 쪽에서는 적폐청산에 대해서, 적폐의 대상에게 구애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안철수 후보 쪽의 입장으로서는 자강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 강해야 된다. 그래야만이 여기에 대해서 경쟁력을 갖출 수가 있다. 이게 소위 말해서 자강론 아니겠습니까?

자강론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딜레마가 있는 것이죠. 뭐냐, 외연 확대에 대한 가능성입니다. 외연 확대의 가능성을 자강론을 유지한 채 외연 확대를 하려고 하면 이러한 외연 확대의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는 것이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또 여기에 대해서 어제 아주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반기문 전 사무총장을 외교안보 쪽으로 영입할 그런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자강론을 유지한 채 외연확대 쪽으로 유도하는 그런 아주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보수정당 얘기를 해볼까요.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후보로 선출됐는데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연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관건은 과연 양측의 단일화 가능성. 이게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인지 하는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당초 예상보다도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다수의 관측통들이 봤을 때는 홍준표 후보든 유승민 후보든 아마 후보로 확정이 되고 나면 바로 단일화 논의에 들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상당히 많았었죠.

어차피 두 사람 다 같은 뿌리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최순실 국정 게이트에 대한 여러 가지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운 입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도 별로 없기 때문에 두 사람 간에 상당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봤는데 예상과는 달리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바른정당과의 단일화 논의 자체를 일단은 조금 거리를 두면서 일종의 기선제압을 하려는 아주 정치적인 전략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유승민 후보가 배신자라는 거 아닙니까. 배신자로 낙인을 찍고 또 한편으로는 자유한국당이 본가고 바른정당은 작은집이니까 원래 탈당해서 나간 이유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나갔다고 한다면 지금 탄핵도 이뤄졌고 그리고 구속까지 됐으니까 탈당 사유가 소멸됐다, 무조건 들어와라. 쉽게 말하면 지금 바른정당에게 백기 들고 투항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그걸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그러면 홍준표 후보가 이렇게 고압적이고 강압적으로 나온다고 한다면 저는 아마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는 일단 뒤로 물리치고 난 뒤에 국민의당 후보가 지금 안철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아마 4월 4일 되고 나면 오히려 중도 단일화를 먼저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심스럽게 그렇게 관측해 봅니다.

[앵커]
그런데 홍준표 후보 경남도지사직 사퇴 시점을 두고 논란이 있어요. 보궐선거는 하지 않겠다라는 의도를 분명하게 밝힌 거잖아요.

[인터뷰]
야당에서 정치적 꼼수라고 이야기하고 있죠.

[앵커]
이게 정치도의상 온당한 일일까요?

[인터뷰]
당연히 대권에 출마하게 되면 보궐선거를 해서 다시 새로운 지사를 뽑는 것이 경남도민에 대한 예의 아니냐. 그런데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는 사후 10일날 정도에 대권주자에 출마를 한다 이렇게 밝히고 사표를 쓸 예정으로 있지 않습니까?

대선 30일 전에, 선거 30일 전에 사표를 써야만 재보선 선거 여건이 성립되는데.

[앵커]
마지막 시한이 4월 9일인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4월 9일날에 사표 쓰지 않고 4월 10일날에 통보를 하겠다 그러는 건데 그렇게 되면 사실상 현실적으로 재보선이 물 건너나게 되니까 야권에서는 정치적 꼼수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왜 재보궐 선거를 하지 못하겠다는 건가요?

[인터뷰]
야권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야권입장에서는 사실상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을 때 경남지사에 대한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야권에서 가지고 올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민주당이라든가 다른 쪽에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하나,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지금 경남지사로 홍준표 지사가 대권 출마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경남지역은 홍준표 지사가 이니셔티브,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여기에 대해서 지사직을 갖고 있는 것하고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하고는 선거운동의 영향력에서 상당히 손해가 된다 이거죠.

지사직 유지하고 있으면. 그래서 후보를 출마시켜서 실질적인 대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됨에도 불구하고 여기 보궐선거가 없으니까 자연히 그렇게 후보가 안 되는 형태가 되니까 그렇게 되면 홍준표 지사의 주도권은 그대로 유지되는 그런 형태가 되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반대하는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 측은 재보궐선거를 하지 않게 되는 이유로 과도한 선거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 재보궐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광역자치단체장 입장에서 1년 3개월 정도의 도정 공백이 예상되는데 그렇게 하는 게 과연 온당한지.

[인터뷰]
이건 꼼수를 넘어서 어떻게 보면 편법이고 상당히 잘못된 하나의 정치전략일 수 있는 것인데요. 사실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대통령선거가 5월 9일이기 때문에 한 달 전에 사퇴해야 합니다.

그러면 4월 9일에는 사퇴해야 되는데 본인은 4월 9일 자정쯤에 사퇴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사퇴한다고 해서 바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직서를 누구한테 내는가 하면 도의회 의장한테 내고 도의회 의장이 이걸 받아서 경남도 선관위에 넘겨야만 그때부터 비로소 효력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는 4월 9일 자정쯤에 내고 도의회장은 자정에 선관위에 줄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럼 4월 10일날 넘기면 자연스럽게 보궐선거가 없어지는 거죠.

그러면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앞서 이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자신이 나름대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경남도를 나름대로 영향력을 갖고 있고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이 나름대로 도정을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본선을 뛰면 상당히 유리하겠다는 생각을 아마 그런 측면에서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문제는 뭐냐하면 우리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1년 3개월, 15개월간 권한대행이 도정을 이끌어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이것이 풀뿌리민주주의라고 하는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도민들이 원하는 사람을 뽑아서 그 사람이 도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지방자치제도라고 한다면 이것은 정말 그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앵커]
대통령선거 국면인데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문제가 논란이 됐어요. 더불어민주당 이야기 한번 해 보도록 하죠. 내일 마지막 수도권 경선만 남겨두고 있는데요. 현재 문재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이 59%입니다.

관심은 이게 과연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겠느냐 이거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만약에 내일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하게 되면 결선투표가 안 되는 것이죠. 결선투표가 안 되고 결선투표가 과반을 넘지 않을 경우에 8일로 예정돼 있는데 내일 48%인가요.

[앵커]
내일 수도권 경선에서 45% 이상만 문 전 대표가 득표를 하면 결정된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소위 말하자면 이게 완전한 밴드왜건 현상으로 갈 수 있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내일 경선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 호남 경선이라든가 경남 경선이라든가 이런 데서 계속해서 승리를 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예정이 됐던 안희정 지사의 부상 그리고 이재명 시장의 선전 이런 것들이 밴드왜건 현상을 좀 더 주저앉히고 뭔가 다른 이변을 낳지 않겠느냐 이렇게 지켜봤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개표 상황을 보게 되면 대안론으로, 대세론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굳어져 가는 그런 현상을 볼 수 있고.

[앵커]
수도권 경선에서도 대세론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보고 계신데요. 차 교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수도권 경선에 물론 지금 선거인단이 60%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안희정, 이재명 후보가 분발한다고 하면 역전의 가능성도 있습니다마는 그 가능성 자체가 상당히 낮은 것이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자신의 최약세 지역이라고 했던 충청에서 무려 47.8%라는 득표율로 1위를 했단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이렇게 각 정당의 순회경선 자체가 앞서 1등한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종의 밴드웨건 효과가 상당히 있다고 한다면 아마 이번에도 수도권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다만 지금 수도권에서 하나의 변수가 있다고 한다면 지금 투표율이 점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들어온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소신껏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조직표보다는. 또 하나는 2차 선거인단이 50여만 명 정도 되는데 2차 선거인단 같은 경우는 자신의 주소지별로 배정한 것이 아니라 전부 다 수도권에 다 배정을 했기 때문에 2차로 들어온 사람들 같은 경우 조직보다는 소신에 의해서 들어왔다고 한다면 이분들이 과연 소신에 따라 안희정, 이재명 후보를 얼마만큼 찍느냐에 따라서 아마 잘하면 이변도 있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마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가능성은 낮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분의 전망이 동일하군요. 국민의당 이야기 한번 해 보죠. 안철수 전 대표 다섯 번째인 경기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로 성공을 했고요.

오늘 서울, 인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상 본선 직행 티켓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죠?

[인터뷰]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지금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약 20만 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제까지 13만 명 정도 투표했죠.

13만 명 정도가 참여했었는데 그중에 약 9만명, 10만 표 가까운 표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투표였단 말입니다.

이런 것으로 보더라도 5:0의 스코어 자체가 안철수 후보에 대한 대세론을 확정시켜주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져가는 그런 현상이라고 보고요.

그 현상이 그대로 이어지게 되면 오늘도 무난하지 않겠나 그런 전망이 있으나 단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뭐냐하면 흥행에 대한 부분인데 안철수 후보가 지나치게 독주하다 보면 여기에 대한 흥행성이 떨어지지 않겠나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JTBC 회장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오늘 무산이 됐어요. 어떤 목적에서 만나려고 했고 또 왜 무산이 됐을까요?

[인터뷰]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만나려고 했던 이유는 분명하지 않겠습니까?

소위 말하는 비문연대, 반문연대, 제3지대에서의 그런 연대를 통한, 그러니까 문재인 후보를 저지할 수 있는 단일후보를 만들어보자는 그러한 이야기를 아마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그러나 지금 본인들 입장에서는 사실 이 부분 자체가 동력이 별로 그렇게 힘을 못 받는 이유가 제가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본인들 스스로가 지금 현재 지지세라든지 조직 자체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하나는 앞서도 이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안철수 후보의 자강론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실 어떻게 보면 제3지대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키를 쥐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 스스로가 일종의 비문, 반문 연대에서 자신이 중심이 돼서 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지지율을 높여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헤쳐모여가 되는 이런 상황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분들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동력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치권 소식 알아봤습니다.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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