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이종걸 “김종인 비문단일화, 너무 많이 늦어버렸다”

[신율의출발새아침] 이종걸 “김종인 비문단일화, 너무 많이 늦어버렸다”

2017.03.30.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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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이종걸 “김종인 비문단일화, 너무 많이 늦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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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3월 30일(목요일)
□ 출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캠프 총괄선대위원장)

-국민의당에 반문, 절반 정도 넘어가
-조직없는 대구경북, 이재명 지지도 높게 나올 것, 문재인 과반저지 가능
-충청경선, 안희정 지사 조직력 VS 문재인 당내 공조직 부딪힌 결과
-공조직100% 확보한 문재인, 다른 트랙의 국민들 어떻게 볼까
-안희정, 이재명 탈락 후 지지표? 당 밖으로 나갈 가능성
-김종인 비문단일화 작업, 너무 많이 늦었다
-김종인 전 대표, 어려운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박 전 대통령, 종범 구속돼 구속 피할 길 없어
-박 전 대통령, 구속돼 눈에 안 보이면 사저정치 없어지고 박사모 흐름 잦아들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더불어민주당 충청 경선결과, 호남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문재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조금 전에 말씀드렸었죠. 문재인 대세론을 확인했단 의견도 나옵니다만 여전히 선거인단의 60%가 남아 있는 만큼 역전이 가능하다, 지금 안희정, 이재명 두 후보 캠프에선 이런 얘기가 나오죠. 그래서 오늘은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연결해서 지금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십니까. 이종걸입니다.

◇ 신율: 오늘 조간신문에 이 의원님 나오셨던데요? 문자 폭탄 때문에요. 여러 가지로 힘드신 거 같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호남에서 1위를 했어요, 문재인 전 대표가. 그리고 충청에서도 1위를 했는데요. 충청은 안희정 지사의 텃밭인데요. 이 현상이 대단한 겁니까? 아니면 특이한 겁니까, 이상한 겁니까, 예측됐던 겁니까?

◆ 이종걸: 어느 정도 예측됐던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면요. 호남, 충청은 아예 조직이 전혀 없고요. 분위기나 느낌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충청으로 볼 때 15%가 바로 그겁니다. 호남의 경우에 20% 정도 나왔는데요. 그건 사실 호남이란 데가 문재인 전 대표의 분당 책임이 몰려있는 데고요. 그리고 지난 총선 때 안 찍으면 본인이 은퇴하겠다고까지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 문재인 말실수가 상당히 몰려있는 데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60%를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게 뭔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거의 동시에 치러졌던 안철수 국민의당에 대한 반문, 이런 것들이 한 절반 정도가 넘어갔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는 이번에 충청에서 거의 지사를 하시면서, 거의 충청의 조직이나 이런 게 단단하게 돼 있었던 안희정 후보의 36% 정도와, 그리고 전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의 15% 정도가 어찌 보면 이재명 중심으로 본다면 아무 조직 없는 곳에서 이 정도로 끝났다. 영남에서는 사실 다 조직이 없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거의 공조직을 거의 100% 다 장악한 상태에서 가고 있는데요. 영남은 서로 조직이 없고, 최소한도 영남은 대구·경북에서는 이재명 시장의 지지도가 이거보다 훨씬 더 높게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수도권이 남아 있는데요. 수도권은 조직도 좀 있고 지지도도 높고 정책, 이념 성향이 투표에 영향도 크고요. 그래서 저희는 경부선으로 올라갈 땐 이재명 지사의 최소한도 30%가 넘는 확보와 그리고 안희정 지사의 선전으로 최소한도 50%는 넘는다, 그 얘기는 문재인 후보의 과반수 저지는 거의 분명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거 쭉 들어보면 조직이란 단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했거든요. 그럼 호남에서의 문재인 전 대표의 승리라는 것도 결국 조직 덕분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나요?

◆ 이종걸: 네, ARS에 있어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안철수 국민의당의 ARS 분위기는 거의 반문이 됐던 거고요. 공조직에 있어선 거의 문재인 후보가 100%를 차지한 걸 보면 조직 영향력이 좀 크고 작고는 있습니다만 이게 어차피 당내 선거기 때문에 조직이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크게 작용했습니다, 지금까지는요.

◇ 신율: 그렇다면 호남에서의 반문 정서를 극복했다고 얘기하긴 이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종걸: 그렇습니다. 그건 안철수 후보가 반문이 됐고요. 충청에서 보면 46%, 어찌 보면 안희정 지사의 조직력과 문재인 후보의 당내 공조직이 부딪혔는데요. 46% 정도로 섰단 것이 저희로선 더, 앞으로 영남과 수도권에선 46% 이하로 떨어질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습니다. 일단 과반수 득표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과반수 득표가 힘들어지면 우리 이재명 후보와 안희정 후보 사이에 우열의 그것이 수도권에선 사실 결판이 날 거 같은데요. 거기서 이기는 후보는 상당히 반전과 정말 민주당의 그때 보이는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다, 저는 그걸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그런 시나리오도 있고 반대 시나리오도 있거든요. 문재인 후보가 그대로 결선투표 없이 간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한데, 만일 문재인 후보가 그대로 간다고 했을 때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표가 어디로 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그게 민주당에 남을 거라고 보세요? 아니란 분석도 많던데요.

◆ 이종걸: 우선 전 지금 언론이요, 말씀하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대립에 이미 벌써 관심을 갖는 것은 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전 어제 안희정 선거 진영과 이재명 선거 진영의 연대 선거 운동을 하자, 그리고 또 안희정에서 이재명을 외쳐주고 이재명이 안희정 쪽을 외쳐주는, 두 번째부터는 상당한 연대의 모습, 동질감의 회복 문제, 그리고 문재인에 대한 어떻게 보면 1위 후보, 또는 거대 후보, 또는 패권 후보에 대한 연대의 목소리들이 나오면서요. 지금까지 양자의 연대가 결선에서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제 그걸 바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 결선만 가면 문재인+안희정이라는 것의 불가능을 극복하고 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그런데 제가 여쭤본 건 가정이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에 된다고 했을 때는 안희정, 이재명을 지지했던 표가 어디로 가겠냐는 걸 여쭤본 거거든요.

◆ 이종걸: 네, 물론 그걸 물어보셨는데 전 그게.

◇ 신율: 아니, 그러니까 가정이니까요.

◆ 이종걸: 지금은 예상하기 어렵다, 예상이 좀 빠르다. 그걸 예상한단 거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 바깥의 ARS들이 당과 좀 다른 트랙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200만이라는 것은 상당히 일반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의 모습들에 의해서 전 이탈이라든지 그런 게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현재로서 당을 완전히 획일화하고 패권화하고 어떻게 보면 공조직을 100% 확보한 문재인 후보에게, 200만이 넘는 ARS, 다른 트랙의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겠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를 위해서 문재인 후보의 당내 승리를 위해서 도와주겠냐, 아니면 지금까지 당의 바깥에 있는 성향들이 더 커지면서 밖으로 나가겠느냐. 전 오히려 후자 쪽으로 갈 수도 있겠다.

◇ 신율: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 말씀이시죠.

◆ 이종걸: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과 안희정이 반드시 역전과 반전을 통해서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당내 선거도 당내 선거지만, 사실 어제 최명길 의원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김종인 전 대표와 비문 단일화 작업을 하겠다고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종걸: 지금 좀 너무 많이 늦었습니다. 매일매일 벌어지고 있는 변화된 상황들이 참고가 돼야 할 텐데요. 지금 현재로썬 많이 늦은 것 같지 않냐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도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출마 선언과 서로 대립을 세우면서 연대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좀 쉽지 않을 거 같고요. 그리고 개헌 연대란 것도 상당히 개헌의 문제들이 대선 전에 이뤄지긴 좀 어려워진 걸로 전 보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고요. 그리고 저쪽 바른정당, 최소한 바른정당 정도의 연대, 그래서 적폐 세력이라고 하는 자유한국당을 뺀 바른정당의 연대라든지 이것도, 이것을 끌어내면 저는 김종인 대표의 상당한 장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것도 지금 사실 좀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이런 것들이 점점 이런 빅텐트, 3지대 단일화를 만들려고 하는, 그리고 그 중심이 되려고 하는 김종인 대표의 생각들이 자꾸 좀 어려운 방향으로 가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신율: 어려운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 실질 심사 출석하거든요. 10시 반이니까 이제 3시간도 안 남았어요. 구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이종걸: 네, 당연히 구속될 거 같습니다. 이미 종범들이 구속돼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끝까지 부인하고 있습니다. 부인의 정도가 강해서 이건 증거 인멸이 되고 있다고 확신까지 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본인이 자기 통장에 전혀 없다고 얘기하면서 그 부인의 강도가 클뿐더러 뇌물죄의 기본적인 의식, 기본 구조조차도 그냥 무시해버리는, 말하자면 뇌물죄는 자기 돈을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이 뇌물죄거든요.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이 다 있어서 그분들이 다, 받은 사람들도 준 사람들도 구속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어떻게 구속을 피할 길은 없을 것이다,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만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을 때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십니까? 예를 들어서 동정론이 일든지 해서요.

◆ 이종걸: 그런 점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사저 정치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본인은 안 보였지만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태극기 들고 이렇게 하면서, 사실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을 구성하려고 하는 앞길을 막는 측면이 있었던 거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그것이 더 이런 정치 현상과 우리 선거로 가려고 하는 여러 새로 구성하려고 하는 의지나 이런 걸 혼란스럽게 하고 막았던 거 아니냐. 본인이 구속되셔서 눈에 안 보이게 된다면 사저 정치도 없어질 것이고 바깥에서 그것을 응원하는 박사모나 이런 흐름도 전 많이 잦아들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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