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미리보기 12편] 文-安과 비문 1대1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19대 대선 미리보기 12편] 文-安과 비문 1대1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2017.03.29.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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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12편] 文-安과 비문 1대1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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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미리보기 12편] 文-安과 비문 1대1 양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는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 대담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이양훈 칸타퍼블릭 본부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19대 대선 미리보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여론조사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이양훈 칸타퍼블릭 본부장,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양훈 칸타퍼블릭 본부장(이하 이양훈): 네, 안녕하십니까?

◆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이하 이상일)>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좀 전에 뉴스 보고 오셨죠? 결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상일> 민주당 충청권 경선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현장투표와 ARS 투표 합산해 12만6,799표 중에 문재인 전 대표가 47.8%로 1등 했고요, 안희정 지사가 2등 했습니다. 36.7%입니다. 한 마디로 본다면, 결국 민주당 경선에 이변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측이 50% 이상 득표해야 안정적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지만, 실제 안희정 지사의 연고지도 있고, 그런 쪽에서까지 문재인 전 대표가 1등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은 이후 경선 구도에서도 큰 변수가 없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여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 곽수종> 호남 쪽 경선 결과가 충청에 영향을 줬다고 보시나요?

◆ 이양훈> 사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비슷하게 나왔거든요. 그에 비하면 오늘 결과는 약간 안 지사 지지가 조금 적은 감이 있죠. 그래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에, 그런데 충청권 자체가 충남과 대전, 충북이 정서가 다른 면들이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고요. 어차피 일반인만 대상으로 한 건 아니었기에, 조직이나 그러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크기는 재지 못하더라도 호남에서의 민심을 확인한 것이 약간은 영향을 안 미쳤다고 할 수는 없겠죠.

◇ 곽수종> 민주당 경선이 영남권, 수도권이 남아 있는데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이상일> 일차적으로는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냐, 아니면 안정적, 압도적 1등으로 과반 득표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그대로 1차전에서 끝낼 것이냐,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봐서는 과반 득표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영남에서도 결국 계속해서 최근에 국민의당 경선이 비교적 많은 관심, 또 흥행에 성공하는 부분이 있고, 안철수 전 대표가 영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율로 1위를 했거든요. 경쟁하는 후보들이 조금 약하다고는 하지만, 그런 면에서 본다면 문재인 전 대표 공교롭게 영남권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비교될 수 있는, 득표율이나 이런 부분에서, 같이 부산을 연고지로 하기도 하고요. 그런 부분들도 같이. 압도적인 1위로 끝날 것이냐의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국민의당과의 비교 속에서 흥행 성적표, 이런 것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충청 여론조사 정확하게 짚어보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충북 충남 나눠서 어떤 지지도가 나왔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 이양훈> 대부분 여론조사가 시도별로는 데이터가 사실 말씀드릴 것이 없고요. 안 지사가 충남의 도지사이며 충북은 과거부터 충남과 정서가 달라요. 충남도 예전 충남과 다르게, 천안 아산 쪽 유입인구가 늘어나서 약간 달라진 동네의 특성이 있고요. 대전의 경우 최근에 야성이 강해보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 지사가 충청 전반에 영향을 크게 미칠 거라는 가정은 그 전부터 무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 곽수종> 전반적으로 충청도 지역, 충청남도, 충청북도, 대전광역시, 이쪽 민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대선의 결과가 결정 나는 것이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 쭉 여론조사를 보면요.

◆ 이상일> 과거에 그런 흐름들이 많이 있었죠. 충청도가 결국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특히 조금 전 설명해드렸지만, 충남과 대전 쪽은 과거에는 보수 성향의 지지, 후보에 대한 득표가 높았고요. 충북은 의외로 수도권과 동질화되면서 야성향이 강한 지역이었는데 최근에 인구 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충남에서도 상당히 야당이 선전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과거에는 충청도 기반의 정당이 어쨌든 대표 정당이 존재했고 그 속에서 영호남 대결구도에서 중간에 끼어 있다 보니까 그 자체 세력보다 어느 쪽과 가깝게 연대되었나, 이런 부분들을 봤는데, 요즘에는 그게 사라졌죠. 사실은 원래 자유한국당, 과거 새누리당이 당시 선진당과 합당한 거거든요. 흡수됐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들이 충청 민심 자체는 그에 따라갔다고 하기보다 계속해서 선택, 특히 지난 총선을 봤을 때는 야당 성향의 흐름이 강해졌다고 보이는데요. 이번에도 대선 본선 구도가 본격적으로 되면 지역별 표심이 중요하게 보일 텐데요. 충청도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 유심히 볼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곽수종> 충청도 안에서도 상당히 외딴섬이라고 할까요, 표현이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세종시, 세종시의 민심 흐름은 어떤가요?

◆ 이양훈> 결과로 볼 수 있는 건 총선 결과인데요. 세종시 인구는 적지만 30~40대가 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공무원 관련 인구가 많다는 특성도 있지만, 세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 30, 4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게 보면 세종시도 야성이 강한데, 선거 결과로도 그렇게 나타났고요.

◇ 곽수종> 결선투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과반수를 얻지 못할 가능성을 전제로 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만약 과반수를 못 얻는다면, 문재인 안희정 결선투표, 또 문재인 이재명 결선투표, 어떤 확률이 높으며 어느 것이 민주당으로 흥행 면에서 도움이 될까요?

◆ 이상일> 아무래도 지금까지 나온 성적표나 여론조사 상을 보면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안희정 지사가 2위권으로 가는 흐름이기에, 확률로 본다면 결선투표로 갈 경우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지사 대결할 가능성이 좀 더 많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4명 후보가 있는데, 그중에 우리가 갈래를 나눈다면, 문재인 전 대표나 이재명 시장, 최성 시장은 모두 강성, 야권 내에서도 좀 더 진보적 색채가 뚜렷한 후보들이고요. 안희정 지사는 본인의 이념적 철학과는 무관하게 이번 대선 구도에서는 중도 통합, 연정들을 표방하며 갈래를 나눴죠. 만약에 그런 구도가 되었을 때, 다른 후보들의 표심이 안희정 지사에게 바로 건너오기 어렵지 않겠나. 그래서 결선 투표 가더라도 지금 정도의 성적표라면 대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어 보입니다.

◇ 곽수종> 그런데 만약 단순하게,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서 호남 쪽에서 이재명, 안희정 후보가 연대하고, 연합하고, 그랬다면 60대 40으로 호남 표가 갈렸을 것 같고요, 단순하게. 충청도도 47.8과 52 정도로 갈렸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표보다 충청권은 단일화된 후보들의 표가 많았을 수도 있었다는 점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이상일> 그래서 사실 호남, 광주 경선에 주목한 건데요. 거기에서 과연 문재인 전 대표가 몇 퍼센트 득표하느냐, 2위와의 격차가 얼마나 되느냐가 큰 관심사였는데요. 거기에서 만약 1등을 하더라도 50%에 그치면서 2위와의 격차가 15%, 20% 이내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상당히 불안한 리그가 시작되고 어쩌면 대이변 가능성, 이런 것들에 대한 주목도 높아졌을 거라고 봅니다. 거기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에 이런 부분들이 결국 민주당 경선의 성적, 결과가 눈에 보이는 것 아니냐는 생각들을 심어주게 되고, 타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죠. 처음 흐름이 어떻게 잡히느냐가 중요한데요. 거기에서 일단 60% 상회하는 득표를 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른 것 같습니다.

◆ 이양훈> 우리가 자꾸 전제를 2등과 3등이 힘을 합치면 1등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2등과 3등이 있는 이유가 있잖아요. 각자 목적이 다를 수 있고, 특히 이것이 본선도 아닌데, 당내 경선에서 2등과 3등이, 특히 문재인 후보를 중심에 두고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시장이 반대쪽에 있잖아요. 같이 할 부분이, 1등을 이긴다, 이것밖에 없는데 그게 실현될 가능성이 적은 거죠.

◇ 곽수종> 현실성 있는 가정은 아니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자체 여론조사, 민주 경선 참여층 대상 설문조사를 해보니, 문재인 64.1%, 이재명 17.1%, 안희정 15.8%로 나왔습니다. 3월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했다고 밝힌 응답자 전체 15.4% 중 유무선 RDD 무선80.1%, 유선 19.9%, 전화면접조사 방식 실시했는데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6.0%, 유선전화면접 7.8%, 무선전화면접 21.8%, 또 보다 자세한 사항은 KSO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여론조사가 이미 이렇게 나와 버리니까 결국 문재인 대세론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이양훈> 이 조사결과는 응답은 150여 명 되더라고요. 그래서 숫자가 정확하긴 조금 어려운 숫자이긴 하지만, 조사 시점을 보셔야 할 것 같아요. 24, 25일이기에 호남 경선 결과를 보기 전이거든요. 호남 경선 결과를 보고 충청권 결과를 보고 나면, 오히려 문재인 후보가 더 올라가고, 또 엊그제 나온 어떤 결과를 보면 안희정 후보가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있더라고요.

◇ 곽수종>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 구도 성큼, 이라는 주제로 계속해서 대화 이어가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 경선에서 75.5% 압도적 1위, 안철수 후보는 자강론을 유지하면서 문재인 대 나다, 한 번 찍어주이소,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요. 얼마나 자신 있었으면 사투리로 할까요. 많이 변했어요.

◆ 이상일> 화법이나 음성, 음색도 좀 변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 약간 어린 나이 같은 느낌을 주는 음성 아니냐고 했는데 최근 지역 순회 경선하면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면 목소리 톤이나 아무래도 그런 부분 연습하지 않겠습니까. 난데없이 대선에 타이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이 안철수 전 대표는 그쪽은 보조 타이어다, 이 얘기는 원래 결국 정권 교체는 해야 하는 것이고, 주력은 민주당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같은 편이면서 예비로 있는, 그런 것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그것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세게 받아쳤죠. 문재인 후보는 펑크난 타이어다. 펑크가 났으면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안철수 전 대표는 직접 본인 입으로 폐타이어라고 했습니다. 타이어 논쟁이 벌어졌는데요. 구도 문제가 좀 더 관심을 갖게 될 텐데요. 어떤 면에서 보면 문재인 대세론이라는 것이 계속해서 여론에서 유지되어 왔고, 경선에서도 드러나고 있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대세론까지 가지 못한다는 얘기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쏠리지 않는 민심, 이런 부분들이 각당 경선이 끝나고 나면 누군가 대항마를 찾아서 움직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동안 어떤 면에서 민주당 내 경선주자인 안희정 지사에게 쏠렸던 기대나 호감도 있었고, 이런 것들이 경선 구도 다 끝나고 왔을 때 보수가 크게 힘을 받지 못하면서 두 개 정당이 있는데 한국당, 바른정당 주자들이 뭔가 기대감, 적어도 문재인에 대항할 만한 득표율, 이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때, 그 어떤 대안으로서 안철수, 이 부분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구도가 물론 그렇다고 일대일 구도가 되거나 정리가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론 흐름은 각 당 주자들 다 넣은 다자 구도 속에서 보는 여론과 본선 구도를 간추려 놓고 상정했을 때 여론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 쪽이 기대하는 바대로 지지율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이양훈> 본인이 예언한 대로 가고 있다, 어쨌든 본인이 1월 4일에 이야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후보가 비문 연대가 형성되어 단일 후보가 되든 안 되든, 지금 상황에서는 2위 후보로 보이지 않습니까. 계속되는 이유는, 다자구도 대결에서 각 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유력한 후보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대세론 속에서 문재인 후보가 50%를 넘는 결과를 보이기 힘들잖아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다른 대안들을 원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 곽수종> 이양훈 본부장님 말씀하실 때 들어보면, 상당히 신선 화법으로 말씀을 많이 하세요. 타이어 이야기를 할 때, 이상일 대표 이야기를 이양훈 본부장이 광주의 선거 경선 결과에 대한 논평이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정치인들이 말장난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때가 어느 때이며 경제적으로 얼마나 위기의 시기인데, 이 경제의 해법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으로 이야기해도 부족할 판에 보조 타이어, 폐타이어, 펑크 난 타이어, 말 잘했다, 한방 했다, 이건 대선 후보가 해야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한 점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오늘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양자 대결이 오차 범위 내 박빙이다, 이런 조사를 인용하면서 이게 국민의 민심이라고 보라고 했습니다. 두 분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 이상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조원씨앤아이, 쿠키뉴스가 한 여론조사입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26명을 대상 실시한 ARS여론조사라고 하는데요. 응답률은 3.4%이고요. 문재인 대 안철수만 나온다면 이라는 질문을 넣었습니다. 그 결과가 문재인 44%, 안철수 40.5%라는 건데요. 일단은 가정 자체가 여론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가정법을 쓸 수는 있지만, 벌써 다섯 당 후보가 선출됐는데요, 일대일 구도를 상정해서 묻는 것이 타당한가, 그 질문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넣었을 때 만약 이 여론조사가 정확하냐면 보여주는 건,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40%로 문재인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을 지지하는 여론과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여론이 비슷하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 그 얘기는 국민들, 특히 중도층이나이런 쪽에서 인정할 만한 후보를 대입했을 때는 아마 어떤 식으로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많이 있는데요. 결국 안철수 전 대표의 자력 지지층, 지지율이 그만큼 크기이고 국민의 민심이라고 하기보다 문재인 대세론과 문재인 비문재인론, 이런 여론이 충돌하는 것이 적어도 50 대 50 선에서 갈려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정도는 보여주는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양훈> 전화 면접 조사 방식에 비해서 이 조사결과의 정교성은 조금 덜할 수는 있지만, 제 생각도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대선 구도가 되면, 결국 양자를 가정한 것이지 않습니까, 현실성이 있든 없든 간에. 그러면 대게 40대 40이다, 나머지 20%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뀐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까 이상일 대표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문재인 대표를 싫어하는, 원하지 않는 국민들도 상당수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오차 범위 내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진 않고요.

◇ 곽수종> 방금 이상일 대표가 읽어드린 그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쿠키뉴스 공동으로 여론조사, 양자대결 가상 했을 때, 문재인 44%, 안철수 40.5%.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ARS여론조사(유선전화49%+휴대전화51%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3.4%입니다. 표본오차 95%로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보통 응답률 3.4%라고 하는 건 통계학적 의미에서 결코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의미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언론에서 낸다는 것 자체가 경계해야 한다, 발표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뜻에 청취자 분이 이런 글을 보내셨어요. 0727번 님, “여론조사 발표가 나라 망친다.” 이렇게 하셨어요. 5721번 님, “야당 지지자인데요, 아직 후보 정하지 못했습니다. 비문, 반문, 여기 저기에서 말이 많이 들리는데, 그 실체는 무엇이며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지요? 보수 언론의 분열 프레임은 아닌지 두 전문가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 이상일> 비문, 반문. 어떻게 보면 유권자의 정서나 이런 것들을 너무 단순화해서 보는 게 아니냐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어떤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하기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서 특정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1위를 달리는 후보가 있습니다. 이 후보를 좋아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이 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거나 아니면 싫어하거나. 이러한 정서들이 표출되는 그런 부분들을 여론조사 속에서 읽어낼 수 있고 읽히기 때문에 표현하다 보니까 비문, 반문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지, 실제로 여론조사 상에서 만약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서 정권교체 여론에 걸맞은, 60~70%를 넘어간다고 한다면 압도적으로, 그런데 이러한 흐름들이 나오지 않는 현상을 해석하는 말로 쓰는 것이지, 프레임은 아니라고 봅니다.

◆ 이양훈> 1등 후보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언론이든,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의견이든. 1등 후보에 대한 견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를 읽어드리겠습니다. 에스티아이 미디어오늘 조사, 양자대결 가상했습니다. 두 여론조사 전문가분들이 말씀해주신 내용은,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답이 상당히 바뀔 수 있는 것이 설문조사라는 말씀을 하셨고요. 이 설문조사 결과가 의미가 있으려면, 전체 표본들 가운데 응답하는 비율이 적어도 20% 가까이 이상은 넘어야 하지 않나요? 그 정도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겠죠?

◆ 이상일> 아무래도 응답률이 높을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ARS라는 것이 자동응답, 전화를 받고 버튼을 누르는 조사에서는 응답자가 내가 응답하기 마음을 먹고 버튼을 눌려야 응답이 성사되는데요. 그러다 보면 응답률이 많이 떨어져있고, 그런 분들이 약간 조사의 정확도에 의문을 갖게 하는 건 사실입니다.

◇ 곽수종> 이 조사결과가, 문재인 48.0%, 안철수 42.0%. 3월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은 7.9%입니다. 역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러다 보니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낮은 상황에서는 두 분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이 여론조사가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한다고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문, 반문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호감, 비호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1등, 1강 구도로 가고 있는 한 사람에 대항하는 또 다른 하나의 정책, 정치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그룹들의 대결 구도를 간단하게 표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이제 두 번째 질문을 드려야 하는데요. 안 전 대표 중심으로 비문 연대가 구축될 수 있는가. 누구를 중심으로 비문 진영이 만들어질 것인가. 이게 다를 것 같아요. 사실 안 전 대표이든 특정인을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문재인 대표에 대항해 양자 구도로 갈 경우에 대항마를 누구를 내세울까에 대한 후보들은 누가 있는가, 이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 이상일> 지금 현재 정당 구도 속에서 보아야 하는데요. 경선 흐름대로 간다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후보 선출이 유력해보이고요. 바른정당은 이미 후보 선출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자유한국당은 아직 중간 결과 발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추해보기 어렵지만 여론조사 상으로 본다면 4명의 경선 후보 중에서 홍준표 지사가 앞서가는 흐름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있고요. 만일 비문연대라고 했을 때 이것이 성사되어 일대일 구도가 되려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후보가 합의를 해서 후보 한 명으로 압축해야 하는데요. 이것이 됐을 때 결과적으로 일대일 구도라는 것이 형성되고 거기에서 누가 뽑힐지 모르더라도 그게 되는데요.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는 거죠. 단순하게 문재인에 대항하기 위해서 세 당이 합쳐서 하나의 후보로 압축한다, 이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일단 기본적으로 성향 자체가 너무 다릅니다. 한국당의 강한 보수 성향, 국민의당의 호남 기반과 태동 자체가 진보 성향, 야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 바른정당은 중간적 위치에 있지만 셋이 통합하기에는 정당 자체의 이질성, 지지 기반의 차이가 커서 명분을 세우기 쉽지 않고요. 각 정당 입장에서 대통령 선거 임하는데 단일화에 합의해 내가 이기면 좋지만, 후보를 못 내고 졌을 때는 대선에서 아무 후보를 못 낸거나 마찬가지이지 않습니까. 결국 그 문제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박지원 대표가 한 말이 있죠. 3단계 연정, 샐러드볼 연정론이라는 말을 썼는데요. 아마 어떤 여러 가지 구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얘기한 부분은, 각 당 후보 선출되고 나면, 일종의 연합 정권에 대한 합의를 하고, 집권하게 되면 사실상 정부 정권을 서로 나누어서 운영하자는 합의를 해놓고 그것을 가지고 그 틀 속에서 연대, 단일화를 모색할 수 있지 않나 얘기한 것 같은데요. 물론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과연 그러한 각 당 복잡한 정치적 속내, 이해관계나 이런 것의 충돌을 다 극복하고 또 명분이 사실 그렇게, 문재인에 대항하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서로 다른 집단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어야 하느냐. 이런 것들을 극복하면서 갈 수 있는가. 저는 조금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이양훈> 박지원 대표의 말을 꼬아서 해석하면, 각 정당들이 이념이나 지향성이 다른 문제뿐만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해서 우리가 얻을 것이 무엇이겠냐. 이러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뭔가를 나누어 가진다는 약속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차원에서 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전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된다는 전제가 있겠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대결 구도를 무리하게 물어보지만, 그게 다 항상 안철수 후보가 중심에 있는데요. 과연 반대로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에서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때, 어떤 실익이 있겠는가. 대통령 선거만 끝낼 것이 아니라 정당은 지속될 필요가 있고. 내년에 또 지방선거도 있는데요. 그러한 고민들 때문에 그렇게 생각보다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만큼 단일화가 쉽게 되겠는가. 이런 생각들을 하죠. 또 한편 정당 이외의 김종인 전 대표의 움직임도 있고요. 움직임들은 있습니다만, 현실적인 문제도 고민하는 것이 정치 세력들이기에,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곽수종> 두 가지를 여쭙고 싶은데요. 한 가지는 사실 민주당 경선도 그렇지만 국민의당 경선을 놓고 보면 호남 경선에서는 흥행하는 것 같던 경선이 부산, 울산, 경남으로 가면서 1시까지 약 1,400명가량 투표를 마친 상태에서 5시간이 지날 때까지 1만 표를 통과할 때까지 여러 가지 투표도 격려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결국 흥행이, 흥행이 아니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당은 마케팅을 하고 싶지만 광주를 빼고는 그렇게 흥행스럽지 않은 경선일 수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까 송영길 의원이 보조 타이어 이야기가 아마 그런 말일 것 같은데요.

◆ 이양훈>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민주당보다 먼저 했잖아요. 스스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대박이라고 했는데요. 제가 보는 관점은 조금 달라요. 한 번도 안 해본 완전국민경선제이기에 쪽박을 찰까 두려웠는데 생각보다 많이 왔죠. 9만 명 정도가 왔는데요. 그 9만 명이라는 숫자로 대박이라고 얘기를 했다가 그게 하루짜리였어요. 왜냐면 민주당 호남 경선은 문재인 후보가 얻은 표만 해도 14만 표 정도, 전체적으로 두 배가 됐기 때문에. 호남의 현역 의원을 많이 가진 국민의당으로는 호남이 그 정도 나오는 것이 과연 확대해석 할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 있습니다.

◇ 곽수종> 자기 진영에서는 그만큼 광고를 해야 하는 거니까요. 두 번째는 안희정 지사가 말씀하신 가운데 안희정 지사가 연대 이야기를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입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연대가 가능할까 말씀하셨지만,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안희정 지사와 같은 분은 연대가 불가피하다, 왜냐면 앞으로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된다면 119석밖에 안 된다, 오늘 1명이 탈당했으니까요. 거대 야당이 아니라 여소야대가 되기에 정국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쨌든 누가 당선이 되든 연정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각을 세우면 예각을 둔각으로 만드는 데는 상당히 고통이 따르지 않겠는가. 앞으로 우리나라 난제, 4월 대우조선해양 문제가 있고 8월 채권단 문제, 방위비 분담 문제, 중국 사드 문제 계속 나오는데요. 이 난제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는 연정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사실 상식적일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선 전에 각 당에서 너무 예각을 세워 놓으면 곤란하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연정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상일> 그렇죠. 지금 정치권 구도 속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실질적으로 독자적으로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환경은 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집권하더라도 120석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면 연정은 불가피하다는 구도를 놓고 그 이후에 대한 모색까지 같이 해야 하는데요. 문제는 그 부분에 대해 구분해서 봐야 하는데요. 안희정 지사가 말한 건 집권 이후의 연정에 대한 부분입니다. 선거를 위한 연대가 아니라. 그런 것을 열어 놓고 가야 한다는 주장이 사실은 많은 탄핵 여론이나 정권 교체 여론이 빗발치면서 야권 내에서 많이 비판받았죠. 지지층 비판도 받고요. 원칙 없이 손을 잡을 수 있느냐.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과 어떻게 손을 잡느냐. 그런데 그건 명분상 그렇게 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부분을 거부했을 때 국정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같이 염두에 두고 선거를 치러야만, 누가 당선되든 바로 국정운영 시작해야 하는데요. 굉장히 강하게 상대를 적으로 내지는 악으로 규정하는 정도로 갔을 때, 그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 이양훈> 선거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경쟁하다 보면 감정이 생길 수는 있겠죠. 어느 선을 넘지 않는 정도에서 해야 할 거고요. 사실 연정은 집권 이후뿐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도 중요하긴 하죠. 심지어 대세라고 하는 민주당에서도 만일 문재인 후보가 됐을 경우에 또 조금 불안한 측면이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될 거다, 이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 필요하지만 결국 선거 끝나고 나서 누가 집권하든지 간에 어떤 식의 연정은 필요하겠죠. 그런데 이것이 논란이 있겠죠. 대연정이냐, 소연정이냐. 누구까지 연정을 할 것이냐. 이런 논란은 있겠지만 어쨌든 국회의 구조상 누군가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겠죠.

◇ 곽수종>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 보전 조건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주세요. 개인 돈으로 해야 하나요, 아니면 정부에서 보조해주나요?

◆ 이상일> 사실상 지금 우리나라는 선거 공영제라고 해서 선거비용의 대부분을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도록 되어 있죠.

◇ 곽수종> 국민이 낸 세금으로 선거를 치른다.

◆ 이상일> 선거 비용 자체는 각 후보가 조달해서 치르지만,

◇ 곽수종> 국회의원 선거도 마찬가지이죠?

◆ 이상일> 네. 끝나고 나서 일정 득표율 이상인 후보에게는 선거비용을 보전해줍니다. 그래서 사실상 선거비용 자체가 들인 돈만큼 되돌려 받는데, 그것이 예산이기 때문에.

◆ 이양훈> 군소후보 난립의 차원인 것 같기는 한데요. 후보가 득표율이 15%가 넘으면 전액을 다 보전해줍니다. 돌려준다는 얘기죠. 10~15% 득표하면 절반을 주고, 10%도 득표를 하지 못하면 보전액이 없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단일화 조건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득표율이 너무 낮을 텐데 많은 비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 곽수종> 19대 대선 미리보기, 이양훈 칸타퍼블릭 본부장,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 감사합니다.

◆ 이양훈, 이상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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