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청 경선, 문재인 2연승...대세론 재확인

민주 충청 경선, 문재인 2연승...대세론 재확인

2017.03.29.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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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신은숙 / 변호사,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백기종 /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방금 전이죠. 더불어민주당 충청 경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만일 안희정 지사가 승리했더라면 보다 박진감 있는 하나의 게임을 기대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표가 역시 승리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대세론이 아니라 결선투표까지는 안 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해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선 어떤 의미가 있을지 그리고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죠. 세월호 문제. 특히 현재 상황 그리고 내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게 되죠. 이 부분, 다양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네 분 나와 계십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신은숙 변호사, 성공회대학교최진봉 교수 그리고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네 분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전 대표가 2연승을 했어요. 호남에 이어서. 사실 원래 충청도에서는 안희정 지사가 뜨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문재인 대세론, 일종의 당내에서의 대세론은 재확인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당 밖에서 전체로 하는 건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왜 그러냐. 첫째, 안희정 지사의 안방에서 선전할 걸로 예상됐습니다마는 안희정 지사가 10% 이상 차로 누르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47.8%의 득표로 거의 과반에 육박하는 걸로 이겼기 때문에 대세론이 재확인됐고 이렇게 가면 안희정 지사라든가 이재명 시장이, 이재명 시장은 수도권에 기반이 있으니까 그런 게 있지만 역전할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서 이거 하나는 말하고 싶은데 이건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된 측면이 있지만 흥행에는 실패하지 않았느냐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2002년 노무현 바람이 불 때와 비교하자면 당시 광주에서 노무현 바람이 세게 불고 그다음 실시된 충청권 경선에서 당시 이인제 후보가 거기에서는 자기 충청권에 와서는, 자기 고향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크게 눌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같은 양상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앵커]
지금 대세론을 말씀하셨는데 그 대세론이 민주당 내에서의 대세론입니까, 아니면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한 대세론입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민주당 내에서의 대세론만 확인된 거지 전체로의 부분은 앞으로 상당히 유동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인터뷰]
방금 말씀하셨지만 문재인 대세론이 확인이 된 거고 제가 볼 때는 거의 9부능선을 넘은 게 아닌가.

[앵커]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의 대세론이죠.

[인터뷰]
만약에 충청에서 안희정 지사가 일정 부분 바람을 일으켜서 문재인 전 대표를 꺾었다면 결선투표를 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었을 텐데 충청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승리함으로써 안희정 후보가 결선투표까지 가기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에요.

물론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분석하는 상황적으로는 그렇다고 볼 수 있고. 왜냐하면 서울이나 경기지역에서는 계속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서는 걸로 나왔거든요.

민주당 내에서의 대세가 바뀔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낮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두 분 다 흥행도 말씀하셨는데 흥행하고 대세론이 국민의당에도 있어요. 안철수 대세론, 부울경 지역 거기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국민의당 내 대세론이죠. 민주당 내의 대세론과 국민의당 내 대세론이 가는 거 아니에요?

[인터뷰]
이번에 보면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보면 호남, 전남, 광주 경선에 있어서 전북 경선 부울경 경선에서 연속 3연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갈수록 득표률도 높아져서 7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이변이 없었는데 바른정당의 경선 과정에서 보면 또 뒤집어지는 이변 없이 그냥 유승민 의원이 앞서다 후보로 선출됐어요.

이번에는 원래 정치라는 것은 항상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해서 뭔가 이변이 일어나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하는 이런 게 적용되면서 드라마를 쓰고 싶은 욕구들이 유권자들에게 있는데 이번에는 당내에서는 이러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고 당내에서는 특정 후보의 대세론이 유지되고 있는 식으로 가고 있다는 게 특징인데 본선에서는 다이내믹하게 될 가능성도 꽤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당 얘기가 나왔으니까 국민의당 30일에 대구, 경북, 강원 경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TK지역을 누볐다고 하는데요.

안철수 후보 과연 TK지역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목소리 먼저 들어보시죠.

[안철수 / 前 국민의당 대표 : 어떤 후보를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꼭 투표 참여하셔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를 많이 하시면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을 알게 됩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고 투표하지 않으시면 정치가 국민 무서워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합니다. 그래서도 여기 계신 집안 어르신들, 모든 분들이 투표 참여 부탁을 드립니다. 그래야 정치가 국민 무서워하고 정치가 국민 눈치 보고, 정치가 민생 살리는데 최우선적으로 일할 겁니다.]

[앵커]
아주 맞는 얘기만 했어요. 그런데 맞는 얘기만 했는데 저는 선관위에서 나온 분인 줄 알았어요. 얼굴 안 보면 선관위에서 나온 사람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당 사이에 폐타이어 공방이라는데 이게 뭐예요?

[인터뷰]
서로가 타이어 가지고 논쟁이 됐어요. 예를 들면 민주당에서는...

[앵커]
요새 금호타이어 인수 논쟁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인터뷰]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안철수 전 대표는 스페어 타이어, 그러니까 보조 타이어라고 얘기하죠, 우리 말로 말하면 보조타이어.

만약에 펑크가 나면 그때 갈아 끼우는. 결국은 예비용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본선에 나가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고 그랬더니 이쪽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폐타이어다, 바꿔껴야 한다, 갈아끼워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서로가 타이어를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양상인데 이런 양상을 보면 결국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했던 게 이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대선은 문재인과 본인과의 싸움이다 얘기했는데 그 양상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보수진영,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보수진영의 후보가 결정된 다음에도 지지율이 지금처럼 오르지 않으면결국 빅텐트론이 다시 부상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반문, 비문진영으로 하나 되는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보면 그것이 결국 문재인과 본인의 싸움이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 부분이 결국은 국민의당이 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앵커]
지금 빅텐트 말씀하셨는데 지금 빅텐트 김종인 전 대표 대선 출마 선언을 다음 주에 한대요.

[인터뷰]
김종인 전 대표가 빠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고 하는 게 이미 다 알려진 얘기고요.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를 따르는 최명길 의원이 오늘 탈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김종인 전 대표가 지금 현재 정운찬 전 총리라든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이런 분들하고 만나면서 뭔가 빅텐트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도 뭔가 연대 논의를 조건부로 하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비문연대, 반문연대가 과연 되느냐 이런 건데 제가 보기에는 공식적으로 비문연대, 반문연대가 완결 형태로 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적다고 보고요.

결국 일부는 비문, 반문의 연대가 이루어지고 나머지는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서는 후보가 누구냐로 압축이 되면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표쏠림 현상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누구한테 표를 몰아주는 이런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물론 김종인 전 대표도 대선에 이기려고 나왔겠죠. 그런데 일부에서는 제3지대 얘기하면서 빅텐트 얘기하면서 본인이 나가면서 거기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하기 위해서 출마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본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본인이 꼭 끝까지 완주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게 아니고 후보들 간의 연합이나 아니면 연정 이런 부분들을 고민할 수 있는 어떤 포인트를 만들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본인이 출마한다고 선언하는 것이 단순히 정말 출마하는 의도를 갖고서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외에 빅텐트를 만들기 위해서 본인이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출마 선언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주요 4당의 후보가 이번 4월 4일이면 결정되지 않습니까? 4당 후보 외에 심상정 대표도 있습니다마는 비문연대, 반문연대 과정에서 김종인 전 대표가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걸 밝히고 있는데 자기는 그동안 킹메이커가 아니라 이제는 킹이 되고 싶다고 해서 출마 선언을 일단 합니다마는 실제로 킹에 관심이 있느냐 하는 건 국민이 지지를 보내주는지 지켜봐야 될 게 아닌가.

나가겠다는 게 자기의 본 마음이기는 합니다마는 제가 보기에 김종인 전 대표는 이제는 킹메이커 역할보다는 문재인 전 대표를 소위 브레이크, 제동을 거는 데 자기가 브레이커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

그러면서 자기도 그중에 여러 가지 권력 분점하는 그 과정에 그런 걸 하겠다는 마음도 일부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도 유승민 후보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김무성 전 대표 하면 일단은 어부바, 총선 때 하도 업어줘서 나중에 기운이 빠져서 업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에 어부바 세리머니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뀌었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생각보다 힘이 센 것 같아요. 김무성 전 대표를 업기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업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참 바른정당의 눈물겨운 스토리 아시죠? 개표 진행되는 동안 랩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김성태 의원, 혹시 화면 있으면 봤으면 좋겠는데 보여주시겠어요. 김성태 의원이 사무총장이죠. 훌륭하십니다, 진짜. 갑자기 할 말들을 잃으신 것 같아요.

저도 잠깐 저거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마는.

[인터뷰]
저게 사실 랩배틀 같지만 막춤 같기도 하고 저기 참석한 친구들이 젊은 친구들이 아니라서 반응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노력은 훌륭한데 사실 성과가 별로 없었던 거죠. 저때 뿐만 아니라 포스터 찍을 때도 저 행동을 하셨어요. 그때는 옷까지 특이하게 입고 오셔서 하셨거든요.

그래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것이 바람이 돼서 예를 들면 바른정당에 대한 관심도, 지지도라든가 유승민 후보에 대한 지지율과 연결되면 참 좋을 텐데 저게 실제 지지율과 연결 안 되는 것을 보면 바른정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에 대한 호소력이랄까 아니면 설득이 타깃오디언스가 잘못됐든 분석이 잘못됐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일반적으로 대선 시즌, 선거 시즌, 특히 대선 시즌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가 있는 정당의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유력 후보가 없으면 사실 그 정당의 지지율의 올라가는 데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유력 대선 후보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고. 그러니까 이렇게 노력하면 선거 지나고 나면 또 올라갈 수 있는 거니까. 유승민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를 예방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기 했는지 화면 한번 보실까요.

[이회창 / 前 한나라당 총재 : 저 안철수 씨도 막 혼자 저렇게 막 내가 된다, 내가 된다, 하고 다니니까 지금 표가 모이는 것 아냐? 재미있어, 하여튼 가만히 보면.]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재밌으십니까.]

[이회창 / 前 한나라당 총재 : 뛰는 사람은 고달프겠지만. 내가 말은 재밌다고 표현하는데 사실 참 걱정스러워요. 자,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될 건가….]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하고 중심 잡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정치인의 행보는 하나하나 의미가 있어요. 이회창 전 총재를 예방했다는 사실 자체도 보수층에 대해서 어필하기 위한 그런 행보 아니겠어요?

[인터뷰]
그렇죠. 이회창 전 총재는 결국에는 대선에서 두 번이나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보수의 집권을 두 번이나 실패하고 진보정권을 만들어주는 데 사실 일익을 담당한 사람인데 어쨌든 보수진영에서는 큰어른인 건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데 마침 유승민 의원은 당시 이회창 총재의 굉장한 측근이었어요. 굉장히 가까웠잖아요.

그래서 찾아가서 비록 대선에 실패했지만 여러 가지 반면교사로서 교훈을 얻을 것도 많고 그래서 아마 좋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가면서 뭔가 보수 진영의, 바른정당의 가장 큰 위기는 뭐냐하면 보수 진영의 뿌리가 약하다는 거 아닙니까, 자유한국당에 비해서.

나름대로 합리적 보수라는 명분은 선점했지만 바로 뿌리가 약함으로써 당도 활로를 못 찾고 본인이 당의 대선후보로서의 지지율도 올라가지 못하는 것,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그 뿌리가 튼튼한 자유한국당 얘기 좀 해야 되는데 홍준표 지사 말이에요.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유머 잃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라. 그런데 그 과정에 전두환 전 대통령 사례가 들어가서 또...

[인터뷰]
말 자체로 보면 사실 당당하게 대하라 이런 건 맞는 말이죠. 그런데 예를 든 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 가서 팁 1만 원 얼마 주면서 내가 원래 28만 원밖에 없는 사람이야. 6만 원을 주면서...

그러니까 이게 참 예를 들어서 저런 예를 드니까 사실은 본래 의도가 자꾸 깎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당당하게 대하라고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문제지만 하필이면 예를 든 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도피나 이런 것과 연관돼서 얘기하다 보니까 결국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제가 경험담을 한번 얘기하면 홍준표 지사는 모든 말이 가볍게 하는 말 같은데 굉장히 계산된 얘기를 해요. 나름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구, 경북이 일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의식해서 하는 말인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을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굉장히 가볍죠.

그런데 참고로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대통령이 되기 전에 취재하는 기자로서 그 당시 기자들이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면 꼭 준비된 썰렁유머를 두 가지를 이야기하더라고요.

한 자리만 그런 게 아니라 두 번의 자리에서 두 가지를 가지고 와서 얘기를 하는데 버전은 항상 바뀌어요. 웃지 않으면서 썰렁하게 이야기하죠.

[앵커]
그래도 웃어줘야 됩니다.

[인터뷰]
그런데 듣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재미가 있어서 웃기는 웃었어요.

[앵커]
그런데 또 하나, MBC의 예능 프로그램 무도라고 얘기하는 무한도전. 거기에서 국민내각이라는 걸 특집으로 하나본데 아마 각 당에서 한 명씩 뽑을 모양이에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김현아 의원을 섭외했더니 자유한국당에서 발끈해서 이거 편파다, 다시 뽑아야 된다. 왜 그런 거예요? 김현아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맞죠?

[인터뷰]
저는 MBC 이 프로를 제작진이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자율성을 훼손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다섯 당의 대표를 부른다면 이왕이면 그 당의 본색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을 데려가야 오리지널을 데려가야지 이미 김현아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사실 바른정당에 참여하겠다고 정치적으로 선언한 사람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당을 떠나게 되면 의원직을 사실하게 되니까 할 수 없이 당원권 정지를 받으면서도 몸만, 마음은 이미 떠나 있는데. 몸만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는 의원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사람을 기용을 하면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바른정당 의원 두 사람을 기용한 셈이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 쪽에서는 사실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비주얼이라든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됐을 확률이 높고.

물론 MBC 제작진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니까 제가 볼 때 이건 두고 봐야 될 것 같고 재미있는 여론조사가 있어요.

유권자 1000명한테,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한 거죠. 유권자 1000명한테 대통령 수입하면 누구 수입할까요. 66.6%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꼽았어요.

[인터뷰]
이유도 있어요. 이유는 소통을 잘하기 때문에. 이유거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퇴임한 대통령 또 임기 말의 대통령 중 가장 지지도가 높은 대통령이었어요.

국민들이 그만큼 사랑하고 존중하고 좋아했던 대통령이었는데 오바마 대통령 그 모습은 결국 국민들과 아무 거리낌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수입하고 싶다고, 대통령으로 수입하고 싶다고 발언한 내용들은 결국 뭐냐하면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였던 불통의 모습 때문에 반대적으로 소통을 잘하는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한번 모시고 싶다라고 하는 마음을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기자회견할 때도 전혀 격식 없이 기자들과 대화하고 아무리 껄끄러운 질문이 오더라도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보면 일방적으로 얘기하시고 질문도 잘 안 받고 질문도 정해진 질문만 받으시고 이런 모습들이 사실 국민들이 봤을 때 불통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반전 카드로서 오바마 대통령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는 소통을 잘하고 또 우리가 미국 대통령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런 답이 나왔을 거예요.

[앵커]
솔직히 미국 대통령 말고 다른 나라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꼽겠어요. 라틴아메리카 중남미 국가 대통령은 잘 모르잖아요.

[인터뷰]
나름대로 굉장히 잘 뽑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통을 잘못하고 불통의 대통령이었다, 그런 것도 있지만 그 전 대통령들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소통을 잘 못했다는 이야기를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더 잘한 걸로 돼 있습니다마는.

그리고 두 사람뿐만 아니라 역대 대통령이 87년 이후로만 보더라도 제가 삼김씨의 집을 찾아가는 담당 기자를 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분들도 보면 대통령 되기 전에 소통을 진짜 잘해요.

그런데 청와대로 가기만 하면 그후로부터 소통이 굉장히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통령이 소통을 잘할 수 있도록 사람을 잘 뽑아야 되는 것도 있지만 제도적으로 소통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나간 분들은 지나간 분들이고 이제 다가올 분들이 있어요, 이번 대선에.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 출마하고 있고 대선 예비 후보들, 대선 후보들은 그러면 과연 소통을 잘하고 방송 같은 데도 적극적으로 나오고 이럴까요? 지켜봐야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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