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오늘 탈당...김종인 세력화 도울까?

최명길, 오늘 탈당...김종인 세력화 도울까?

2017.03.29.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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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길 / 무소속 의원

[앵커]
오늘 최명길 의원이 동반탈당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명길 의원 전화연결하고요. 두 분도 최명길 의원에게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MBC 기자 출신이죠. 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왜 같이 탈당하신 겁니까?

[인터뷰]
국민행복하게 해 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을 결집하는 데 심부름을 해야 될 것이 있다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당을 떠났고요. 우선 또 그 일을 해야만 저는 만악의 근원이 나라를 짓누르고 있는 게 제왕 중에 제왕인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보고 있는데 이걸 타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께서 직접 대선에 나서는 겁니까?

[인터뷰]
아직 본인이 말씀을 하시지 않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는데요. 결국 나서실 거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결심도 임박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미 직접 나서야 되나 하고 그냥 한숨을 쉬면서 걱정을 하시는 걸 옆에서 봤고요. 그래서 언제 어떻게 나서서 뭘 하겠다는 건지 제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결심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숨을 쉬면서 고민을 하셨군요. 김종인 전 대표께서.

[인터뷰]
네.

[앵커]
김 전 대표의 경륜이나 지금까지 거쳐온 이력이나 이런 것들은 저희가 잘 알죠. 그런데 과연 대중이, 국민들이 김종인 전 대표를 대통령감으로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아마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나이가 좀 드셨다는 것 이외에 대통령감이냐 하고 의심받는 이유는 다른 이유는 없다고 봐요. 단지 이분이 이름과 얼굴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분이 어떻게 살아오신 분인지는 잘 아는 분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딱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1000달러를 막 넘어설 당시가 1977년인데 지금부터 40년 전입니다.

그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제도를 만들어서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이걸 도입했거든요. 그 제도는 제가 특파원을 하거나 유럽에서 지사장을 하면서 봤지만 선진국들도 한국의 건강보험제도를 어떻게 40년 전에 만들었느냐며 놀라고 있는 그런 정도거든요. 그런 혜안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리고 KTX 만들고 인천공항 설계하고 하는 미래를 보고 한 일을 너무나도 많이 해왔고 어찌보면 정말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로서는 갖추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 의원님은 언제부터 김종인 전 대표를 만나서 어떻게 이런 각별한 관계가 되신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1990년인데요. 그때 한소 수교가 될 때인데 제가 MBC에서 외교부를 출입하던 기자였거든요. 당시에 경제수석께서 저한테 우연한 자리에서 만나서 우리가 전쟁 가능성을 낮추면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 어느 정도의 대가를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는 엉뚱한 질문을 하셨는데 그것이 계속 경협차관의 규모를 고민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때 만나뵌 이후에 지금 27년간 자주 뵈면서 제가 멘토처럼 정말 늘 따르고 그분의 지혜에 놀라면서 같이 지내온 사이입니다.
그래서 그분이 어떤 분인지 잘 알죠.

[앵커]
김만흠 원장님하고 이상일 대표님이 같이 대담을 하고 계십니다. 두 분이 여쭤보겠습니다. 김 원장님.

[인터뷰]
최 의원 반갑습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인터뷰]
두 가지 질문을 드릴게요. 저도 김종인 전 대표의 역량을 인정하는 쪽입니다만 지금 등록일까지는 2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봤을 때 본인이 직접 대통령에 나설 현실적인 여건이 안 된다면 적폐청산에 기여할 만한 후보를 도와주는 그런 방안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분이 늘 이제는 킹메이커 노릇을 하는 것이 허망하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것은 적절한 도와주어서 일을 이루게 할 만한 적절한 후보를 발견하지 못 했다는 뜻이거든요. 그렇다면 직접 나서실 가능성이 저는 훨씬 높다고 보고요.

그리고 저는 제 느낌에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볼 때 국민들이 이분을 킹메이커나 아니면 뭔가를 이뤄내는 정세가로만 이해를 하다가 직접 나오시는 걸 상정을 안 해서 그렇지 직접 무대에 등장하시면 아, 이분도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대안 중에 하나구나라고 생각하면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인터뷰]
저도 그런 부분을 인정하는 쪽입니다만 그런 면에서 또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역할을 정도는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미 다른 정당들은 경선이 진행돼서 후보가 확정되는 단계인데 그런 점이 어려운 점이 있기는 합니다.

다른 질문을 하나더 드리겠습니다. 아까 적폐청산 제1호로 적폐청산 개혁대상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이어서 박영선 의원이 바로 조직적인 악성댓글과 문자폭탄 이것이 1호가 대통령제였다면 2호다라고 했는데 공감하십니까?

[인터뷰]
네, 저도 그 점에 동의를 합니다. 저도 사실은 정당을 떠나야 되겠다라고 마음을 먹는 과정에 그게 주된 이유는 아니지만 그 점도 조금 영향을 미친 게 사실입니다.

사실 제가 개헌 저지 보고서로 알려진 그 보고서가 나왔을 때 이것은 정말 공당의 정식 보고서라고 하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항의를 하고 대표께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을 때 그날 밤부터 열흘 동안 저에게 쏟아진 문자폭탄을 보면서 아, 정말 이건 정말 민주주의의 논쟁에 재갈을 물리는 정말 좋지 않은 행위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사람 마음을 떠나게 하고 어느 경선 후보가 정말 질리게 한다는 말을 하겠습니까? 정말 그것을 절감했습니다, 저도.

[앵커]
정치인이라면 문자도 받아봐야 된다고... 마지막으로 이 대표님.

[인터뷰]
일단 간단한 질문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만약에 출마 결심을 하시고, 김종인 전 대표께서 출마하신다고 했을 때 지금 최 의원님이 탈당을 하셨는데 민주당 내에 추가적으로 탈당을 혹시 의논했던 분들이 있거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저는 몇 분 더 하실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정치인 행동이라는 게 각자 사정이 있고 지역구 사정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분들은 지역구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아직 하고 있는 중일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보고요.

또 움직이는 방향에 공감을 하면서도 현재 당내 경선 후보를 돕고 있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자기가 돕는 후보가 좌절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것도 함께 고민을 하면서 합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몇 분 더 합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대 쪽이 더 큰 거죠, 지금?

[인터뷰]
기대라는 게 무슨 말이죠?

[앵커]
그러니까 동반 탈당을 할 것이라고 기자출신이시니까 최 의원님의 기대 쪽이 더 큰 거죠?

[인터뷰]
정치인이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그냥 단순한 기대를 가지고 제가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종인 전 대표를 돕기 위해서 민주당 탈당한 최명길 의원에게 들었습니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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