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리 식의 특수작전 수행"...한미 위협

북, "우리 식의 특수작전 수행"...한미 위협

2017.03.2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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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끝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미군 특수전 부대가 참가한 사실을 놓고 북한이 극히 예민한 반응으로 보였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의 목적이 최고 존엄인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들만의 선제·특수작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자신들만의 특수작전을 선제적으로 벌이겠다며 한미 두 나라를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느끼는 위협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직접 시인했다는 것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우리의 최고 존엄(김정은)을 노린 특수작전은 추구하는 목적과 기도의 흉악무도함에 있어서나 동원된 역량과 수단의 규모에 있어서나 그 전례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유례없이 많은 미군 특수전 부대가 참가했다며 이로 인해 엄중한 전쟁 상황이 조성돼 그 책임은 한국과 미국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5월 오사바 빈 라덴 사살작전에 참가했던 미 해군의 네이비실 6팀을 최고 존엄을 제거하기 위한 '살인 무리'라고 지칭하는 등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둔갑술을 쓰는 무사 부대로 알려진 데브그루, 일명 네이비실 6팀과 백악관 별동대로 불리우는 합동특수전사령부 소속 델타 포스 악당들까지 끌어들였다.]

이들 특수전 부대의 훈련 참가는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간접 비난했습니다.

실제 한미 양국의 특수전부대 훈련이 실시된 기간 동안 김정은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은 유사시 김정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오는 12월 창설할 계획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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