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투표 유출' 파문...민주당 '뒤숭숭'

'현장투표 유출' 파문...민주당 '뒤숭숭'

2017.03.23.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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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앵커]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경선 열기는 뜨거운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민 교수님, 저도 내용을 봤습니다. 어젯밤에 봤는데 보니까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 이렇게 해서 몇 표, 몇 표 있더라고요. 이게 허위 소문인가 했더니 이게 맞는 거죠, 유출된 거죠, 그러니까.

[인터뷰]
거의 비슷하게 된 겁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면 우리가 일반 투표를 하면 부재자 투표를 먼저 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먼저 하신 분들의 이 투표 결과가 지금 일부 흘러 나온 거죠. 그런데 그 투표 결과하고 똑같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왜냐하면 투표 개봉을 하면 참관인들이, 각 후보의 참관인들이 다 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참관인들이 기억을 해서 그걸 갖다가 지금 현재 나름대로 집계를 해서 기억을 더듬어서 집계를 해서 SNS에 유출을 한 겁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먼저 투표하신 분들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지금 앞으로 투표를 할 사람들에 대해서 엄청난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2, 3등을 달리고 있는, 그 결과에 의하면. 2, 3등을 달리고 있는 후보 측에서는 당연히 이의제기를 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문재인 몇 표, 안희정 몇 표, 이재명 몇 표, 이 숫자 자체가 유출된 것이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게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흐름을 판단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단순히 그러니까 수치가 나오고 사전에 알려준다는 그런 의미 정도가 아니라 이건 순회경선 중에 광주 호남 지역을 지금 앞두고 25일부터 27일까지 전개가 되는데 거기서 누가 이기느냐가 민주당 경선에 누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느냐. 그것을 앞두고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뭐냐하면 사전 현장투표 성격이 있는데 어제는 당원과 일반 시민이 하게는 되어 있습니다마는 대체로 일반 시민보다는 당원들. 현장 투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투표가 많았어요.

그러니까 당원 투표가 많게 되면 아무래도 문재인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죠. 그래서 어제 나온 흘러나온 결과를 우리가 프로테이지를 말할 수 없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대부분 과반수를 차지하는 게 많았고. 그리고 2위는 의외로 이재명 시장이 2위가 많았고 3위가 오히려 안희정 지사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 광주 경선에서, 호남 경선에서 뭔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보려고 하는 안희정 지사한테는 안희정 지사 3위밖에 안 나왔네. 하면서 소위 말해서 1등 문재인 전 대세론, 밴드왜건 이펙트를 가져오게 되는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흘러나온 게 상당히 공정한 경선 관리에 상당한 문제가 될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유출이 된 것인가, 많은 의문이 있었고,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카톡방에 지역위원장들이 올렸다고 합니다. 이게 조사가 됐고요. 지역위원장들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어차피 캠프가 다 알고 또 다른 지역 결과도 올라오길래 나도 이걸 공유해도 되는가보다 해서 올렸다,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참관인이 전해준 개표 결과를 나도 별뜻 없이 올렸다, 이렇게 해명을 했다고 합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공개되어 버린 거죠. 그리고 어차피 캠프는 다 안다는 이야기는 본인이 SNS에 올린 지역위원장이라고 알려진 그분이 속한 캠프예요. 그러니까 캠프에서 어차피 다 알 텐데 네가 알고 있는 것 나도 자연스럽게 올렸다, 지금 이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특정 캠프에서는 이미 다 공유하고 있는 거예요, 저 결과를. 이게 얼마나 타캠프에서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리고 아까 모두에도 말씀드렸지만 그 개표 결과에 참관했던 참관인들이 기억을 더듬어서 자기 위원장한테 얘기를 한 겁니다. 그것을 문서화해서 저렇게 올린 거죠.

[앵커]
이게 예고된 사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후보 4명인데 각 후보 측의 한 명씩 참관인으로 들어간다고 해요. 그러면 투표소가 250개니까 참관인만 1000명이 넘습니다. 결과를 보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 보니까 당연히 유출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1000명이 넘는 참관인이 있기 때문에 그중에 몇 사람이 흘리면 당연히 유출될 수밖에 없다는 예고된 참사라고 오늘 당 관계자들이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저는 이러한 선거를 오래 취재한 기자로서 이해할 수가 없는 발언이다, 이건. 예고됐다면 당연히 우리나라 수권정당이라면 예고된 것을 당연히 막을 수 있는 걸 준비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걸 예고됐다는 건데 준비를 안 했다는 거거든요. 이건 막으려는 의도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했던 거예요. 그래서 왜 잘못했느냐. 이럴 경우는 이렇게 해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사전투표를 전국적으로 250개소에서 했는데 권역별 순회 경선이 끝날 때마다 그 지역의 권역별 표하고 합쳐서 발표한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사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데서 개표를 하게 되면 당연히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사전에 개표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날 개표를 해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호남지역의 것은 호남지역의 경선 결과가 나오는 날 같이 개표해야 사전에 유출되지 않고.

또 하나는 만에 하나 하더라도 이런 경우 유출되면 절대 안 된다라는 서약서를 쓰게 하고 만약에 잘못된 경우에는 엄벌에 처한다는 것을 미리 고지했으면 이렇게 6명의 위원장이 우리는 모르고 정보를 주고 받았다, 이런 말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죠. 바로 이런 점에서 집권을 지금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민주당의 선거관리 능력을 의심하게 되는 겁니다.

[인터뷰]
그런데 그 문제가 다시 말씀드리지만 참관인들이 설령 그 결과를 보고 와서 본인이거나 아니면 자기 위원장한테 보고를 했잖아요. 그러면 그걸로 알고 말아야죠. 그걸 왜 문서화해서 SNS에 올립니까? 이것은 분명히 우리한테 유리한 결과니까 이걸 같이 공유해서 다음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들한테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의도가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다른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이런 일이 불거졌기 때문에 국민들도 상당히 실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문재인 전 대표가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민주당 전 대표 : 당 선관위가 발표한 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맞는 수치인지 여부도 알 수가 없고요. 우선은 그렇다는 말씀드리고. 그러나 2백만 넘는 국민 선거인단이 참여해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이 축제의 장으로 돼 있는데 그런 축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일은 조금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당 선관위를 비롯해서 우리 후보 진영들도 경선을 국민이 더 많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자는 제안 말씀을 드립니다. 지나고 나서 보면 룰은 늘 언제나 아쉬움들이 있습니다. 개표가 된다면 참관인들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조금씩은 유출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씩은 그 결과가 유출될 수밖에 없다라는 게 문재인 전 대표의 오늘 입장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겠습니까?

[인터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예고된 참사다라고 어느 관계자가 말을 했는데 일부 유출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도 이것도 잘못된 인식이라고 봅니다. 유출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막아야 하는 게 선거 관리인 거고 지금 현재 본선, 대선에서도 선거에서는 단 한 표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선거 관리를 원래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의 경선 결과는 현재 민주당이 집권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는요.

그렇다면 민주당의 경선 결과가 사실은 어찌 보면 대통령을 만들어내는 결과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유출이 되어서 그것이 다음 지역이 호남이다라고 하면 호남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유출 결과가 그런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면 단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관리해야 하는 거고. 그래야만이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라고 하는 것을 실증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런 식으로 대충 축제의 장인데 왜 문제를 삼느냐 이런 인식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고. 이번에는 단호하게 즉각적인 수사에 들어가서 밝히고 책임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 측의 정성호 의원은 오늘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조직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어떻게 결과를 취합할 수 있겠나. 자연스럽게 이게 유출됐다고 보기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상황을 살펴봤고요. 그리고 투표 종료 직후부터 지역위원장 카톡방에 결과가 올라왔고. 유출된 내용과 같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선거 결과에 우리가 승복할 수 있겠느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조직적으로 가장 앞서가는 그런 쪽에서 이렇게 조직적으로 취합해서 조직적으로 유포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정말 사실이라고 하면 앞으로 선거 결과에 승복하기가 상당히 힘들지 않겠느냐는 정성호 의원의 주장인데요. 이게 이렇게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런 얘기가 나오건 건데. 사실은 지금 현재 선거 자체를 어떻게 보이콧할 수도 없고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선거를 조사해야 하는데. 또 다른 측에서는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이걸 조사해야 할 민주당의 선거관리위원회라고 있지 않습니까?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대상이 되어야 되는데 어떻게 조사 주체가 되느냐, 지금 또 그 문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게 바로 수습되기에는 상당히 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그런 예측이 됩니다.

[앵커]
일단 선거인단 수는 거의 역대급으로 열기가 상당히 좋게 마련됐고. 하지만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이 수사 의뢰하라,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고 있는 입장인데. 이렇게 되면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초반부터 삐그덕거리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이백 십몇만 명이 선거인단에 참여하게 돼서 가장 많은 국민이 참여하게 되는. 어찌 보면 축제로 치를 수 있는 선거인데 그것은 바로 이러한 그런 게 축제가 되려면 이러한 선거의 결과가 유출되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제가 보기에는 이걸 당이 진상조사를 먼저 한 뒤에 불법 행위가 있다면 나중에 형사 수사 의뢰를 하겠다라고 하는 입장인데. 제 생각으로는 당 진상조사위에서 당에서 자신들이 스스로 당 선관위가 잘못을 했는데 당 선관위가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이런 것은 지금까지 이런 당내의 중요한 경선은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기지 않았습니까? 중앙선관위와 경찰 등이 이런 식으로 실제로 수사를 조속히 해서 이유를 규명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하는 절차가 있어야만 공정한 경선 관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경선 결과 유출이 불가피하다는 문 전 대표 해명에 대해서 자신이 우위에 있는 걸 즐기는 건가,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이렇게 또 쏘아 붙였습니다. 오죽하면 안희정 지사가 정 떨어진다, 이렇게까지 했을까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안희정 지사 측, 지금 밤늦게까지 아마도 회의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남대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호남은 이야기 들어보면 되는 사람을 밀어주자, 이런 분위기가 강하다고 하는데 오늘 유출이 안희정 지사 측에게는 상당히 악재가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악재가 되니까 지금 박영선 의원이나 그 안희정 지사를 돕고 있는 핵심 의원들의 지금 굉장히 반발이 심합니다. 특히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주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지고 있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지금 호남의 대첩을 앞두고 지금 치열하게 쫓아가는 안희정 지사가 상당히 문재인 대세론에 힘이 버겁다라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버리는 그런 결과예요.

[앵커]
여론조사는 탄력을 받고 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안희정 후보 측에서 완전히 찬물을. 그러니까 쫓아가는 우리 캠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버리는 거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결과이기 때문에 이대로 무슨 당내 선관위의 조사를 갖다가 우리가 수용하라든지 이런 식으로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는 격앙된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렇다 보니까 안 캠프, 문 캠프. 요즘에 질린다, 이런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이번 일로 더 안 좋아지게 됐습니다. 송영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송영길 /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부정투표가 아니라 실제로 250개 투표소에 각 후보자의 대리인들이 4명의 참관인이 돼서 약 1,000명의 참관인이 그 개표 결과를 같이 검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출은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차단해서 공식적 발표를 안 한다는 것이지. 무슨 부정선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거는 제대로 된 건데….]

[박영선 / 안희정 캠프 멘토 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까요. 문재인 캠프 쪽에 책임 있는 직책을 맡은 분들이 이것은 '지라시'다, 이것은 가짜뉴스다라고 규정을 했더라고요. (앞에서 송영길 본부장은 가짜뉴스라고는 안 하셨어요. 유출이 된 거라고만 하셨는데.) 유출된 거고 어쩔 수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그러면 이것이 가짜뉴스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리고 '지라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당의 입장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안희정 후보와의 네거티브 전쟁을 하지 말자 그러면서 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하면서 뒤에서는 사실은 문자 폭탄 보내고 막 의원들한테 공격하고 하는 이런 어떤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거하고 똑같은 거 아닌가요?]

[앵커]
박영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이 요즘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그런 양상인데요. 박영선 의원 주장은 그렇습니다. 조사하기도 전에 가짜뉴스라고 했는데 이거 어떻게 알았느냐, 이 얘기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박영선 의원의 주장에 나름대로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송영길, 박영선 의원은 양측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지사 측의 총괄본부장 역할을 하는 서로 그런 입장인데. 서로 눈여겨 보는데. 박영선 의원의 논리는 크게 두 가지 아닙니까? 개표 결과 그게 가짜인지 진짜인지... 왜 가짜뉴스인지 어떻게 알았느냐. 그러면 실제 결과를 알아야 가짜뉴스인지 아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것을 당신들 캠프 차원에서 취합한 것 아니냐. 두 번째는 왜 의심을 하느냐면 하필 그 결과가 대부분 문재인 전 대표가 아주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안희정 지사가 하필 대부분 3위를 하고. 이건 의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그런 의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진짜 의도를 가지고 퍼트렸는지는 제가 단정할 수 없는데. 분명한 건 아까 말씀드렸지만 광주 경선에서 뭔가 추월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하는 안희정 지사한테는 뭔가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고 하는데 진짜 자동차의 바퀴의 바람을 빼는 그런 역할이 돼버린거죠. 상당히 힘이 빠지는 겁니다.

[인터뷰]
박영선 의원의 가짜뉴스라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이 부분은 아까 이재명 캠프의 정성호 의원이 이야기한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조직적으로 어느 특정 갬프는 결과를 다 알고 있다는 거죠. 알고 있으면서 그 결과하고는 약간 다른 결과를 일부러 조금 흘렸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박영선 의원은 실질적으로 결과도 알고 있으면서 그 결과하고는 다르게 안희정 후보 측에 굉장히 불리하도록 약간 결과를 다르게 해서 흘린 게 아니냐, 이게 지금 박영선 의원의 주장인 거죠.

[앵커]
물론 추가로 질문을 드리면 이게 일부 결과이기 때문에 이게 경선 전체의 결과라고 할 수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뒤집히고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 유출된 결과만 본다면 이재명 시장 측 입장에서는 예상보다는 잘 나온 거 아니냐. 이러면서 캠프 분위기에서 좋아할 수도 없고 화낼 수도 없고. 이런 애매한 상황이라고 하던데요.

[인터뷰]
그런데 좋아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아무튼 이재명 시장 측에서는 아무튼 더 크게 문제 제기를 하지 말고. 보이콧 이런 것 하지 말고 어떻게든지 수습해서 가자라는 분위기로 아마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선거라는 것은 투표도 공정해야 하지만 개표도 공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마무리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많은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을 결정할 때, 여론조사 경선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발표되기 몇 분 전에만 공개돼도 그것은 다시 무효화시켜 버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몇 표가 안 된다고 해서, 몇 명 안 되는 투표라고 해서 이것이 미리 알려졌다고 해서 이게 무슨 문제냐라고 생각해서는 큰 저는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안희정 지사랑 문 전 대표가 아무리 싸워도 두 분의 성품이 이렇게 끝장나는 데까지는 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루비콘 강은 건너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 일로 아예 강을 건널 수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제가 보기에는 루비콘 강의 바로 경계선에서 서로 딱 서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안 건넜습니까?

[인터뷰]
아직 건너지는 않았고.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 정치적 뿌리가 같고, 친노라는 데 뿌리가 같고. 같이 어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들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치열하게 경쟁을 하더라도 끝나면 서로 승복하면서 서로 돕는 관계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예측이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최근 며칠 동안 소위 말해서 네거티브 문제에 대해서 페이스북 논쟁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정 떨어진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앵커]
그렇죠, 질겁한다 이런 표현까지 썼죠.

[인터뷰]
이런 말까지 나오고 이런 것에다가 이번에 개표 결과 사전 유출 이런 논란까지 겹치면서 진짜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현재 벌써 승복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끝난 후에도 독자 출마는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옛날 과거 이인제 후보처럼 독자 출마는 못하게 되어 있는데 끝난 후에 흔쾌히 승복을 안 하고 돕지 않는 그런 상황은 올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만약 본인이 후보가 된다고 하는 게 ,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 지금은 뭔가 껴안고, 뭔가 페어플레이를 하고 아량을, 형으로서의 아량을 보이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오늘 박영선 의원이 그랬습니다. 안 지사가 오죽하면 문 전 대표한테 그런 표현을 썼겠는가. 지금까지 문자 폭탄에 우리도 엄청 당했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이런 상황까지 왔다면 본선에서 문 전 대표가 후보가 된다 한들 협조가 좀 원할하게 이루어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당내 경선이 그 어떤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경선 이후에 본선에서 서로 돕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게 또 분열이 되면 본선에서 자기 후보를 도우지 않고 나몰라라 해버리는 그런 경우들이 왕왕 있었거든요. 그런 상황까지 가면 안 되겠지만 아무튼 그런 상황으로 갈 우려가 있을 정도로 지금 굉장히 격앙되고 위기된 상황에 와 있기 때문에 빨리 봉합하고 수습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똑같이 2012년도에 민주통합당에서 당시에 문재인 후보가 나왔을 때 또 갈등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여론조사를 하는데요. 정세균, 손학규 이렇게 네 분이 나오셨는데 문재인 후보가 4번이었거든요. 그런데 1, 2, 3번에 답변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면 그걸 무효표 처리하는 그런 룰이 있어서 중간에서 중단되어서 갈등을 일으킨 게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그 부분은 방지를 했는데 그보다 더 큰 지금 사건이 사실 터진 거죠.

[앵커]
어쨌든 이런 경선 관리의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은 추미애 대표입니다. 안희정 지사 측에서는 추미애 대표, 책임져라, 이렇게 강하게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추미애 대표가 이걸 어떻게 봉합해야 할까요?

[인터뷰]
추미애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마는 안희정 지사의 입장에서는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을 은근히.

[앵커]
섭섭함이 큰 것 같아요.

[인터뷰]
은근히 그쪽에 유리하게 하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추미애 대표도 나름대로 그걸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문제가 터진 것에 대해서 단호하게 수사를 의뢰하고 조속하게 이것을 밝혀낼 수 있거든요. 6명이 올린 것을 했기 때문에 6명이 어떤 의도가 있든, 없든 간에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반드시 묻고 이런 여러 가지 절차를 거치면서 단호한 보여야만 경선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찌됐든 초반부터 좀 삐걱거리고 있는데 후보도 승복할 수 있고 그리고 유권자도 또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깨끗한 경선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치권 다른 소식도 좀 알아보겠습니다.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만남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굵직굵직한 정치인들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 만남의 의미들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 교수님, 김무성 전 대표랑 홍준표 지사가 만났습니다.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결국에는 바른정당의 후보하고 그다음에 자유한국당의 후보하고 각 당의 후보를 뽑고 나서 먼저 이 두 당의 후보단일화를 하고 난 다음에 잘되면 선거 결과에 따라서 협조가 잘 되고 하면 나중에는 합당까지. 이런 문제가 지금 논의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튼 후보 단일화 이야기는 확실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후보 단일화 이후에 또 다른 당의 후보, 국민의당이라든가 다른 비문 연합의 후보로 2단계 단일화로 갈 것인지 그것은 거기까지 논의됐는지, 안 됐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후보들 간에 후보단일화 문제는 상당히 깊숙이 논의됐지 않느냐, 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인터뷰]
저는 요즘 김무성 전 대표를 보면 옛날에 빈 배라고 불렀던 허주, 허주가 빈 배잖아요. 김윤환 씨, 지금 고인이 됐습니다마는. 그 허주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민정계라든가 민주계 연합이라든가 이런 것을 많이 하러 다녔거든요. 본인은 욕심이 없다고 하죠, 빈 배니까. 그렇지만 요즘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 김무성 전 대표는 무성대장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별이 없는, 당장 용꿈을 꾸지 않는 이런 사람으로서 뭔가 연대논의에 가장 물밑에서 뛰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일단 지금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바른정당하고 자유한국당의 후보를 단일화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하는 것을 하고 만약에 단일화한 뒤에 양당 합당을 그전에 하면 논란이 되니까 대선 이후에 하되 이것을 1차로 하고 2차로 비문 후보 전체 단일화를 하는 것도 검토해 보자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안철수도 만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마는 안철수는 일단 만나지 않았다고 일단 부인하고 있죠.

[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발끈하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제가 안철수 후보와 만났다는 보도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정치인이 어려운 현안을, 난제를 풀기 위해서 여야를 넘나들면서 만날 수 있고, 만나서 같이 국가를 걱정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한번도 지금까지 제 입으로 그러한 사실을 먼저 말씀드린 적 없다는 것을 언론 앞에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와 측근 의원, 가까운 의원들 이런 기사를 많이 양산하는데, 제발 이것 좀 중단해주시기를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측근 의원이 어떤 X이야, 도대체. 질문할 거 하십시오. (홍준표 지사 만나셨다고 했는데?) 만났습니다. 그런데 점심이 아니고 저녁이었습니다. 그것도 오보입니다. 만나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공개할 수 없습니다. 나라 걱정 많이 같이 했습니다.]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지금 바른정당에 내가 만나는 사람이 김무성 전 대표만 만납니까? 주호영 원내대표도 만나고 김성태 의원도 만나고 다 만납니다. 선거 연대 이야기는 했지요. 선거연대는 해야 옳지 않느냐, 우파진영 사람들 대동단결을 해야죠.]

[앵커]
김무성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랑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거 사실 아니다, 그런 오보 좀 내지 말아라, 그렇게 기자들한테 화를 냈어요.

[인터뷰]
그래서 통상적으로 저렇게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부인을 하면 나중에 보면 비슷한 사실이 확인 되더라고요. 엊그제만 해도 김종인 대표하고 반기문 전 총장, 전혀 안 만났다고 하셨잖아요. 실은 만나셨더라고요. 그런데 워낙 생산이 아직 안 될 단계니까 안 만났다고 부인했다는 거예요, 기자들에게. 저는 그래서 김무성 전 대표께서 안철수 만났다는 게 오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뭔가 다른 복선이 있지 않느냐 하고 저는 정치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인터뷰]
저도 한마디 이야기하자면 김무성 전 대표가 지금 강력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났는지를 저도 확인은 못 했는데 분명한 것은 김무성 전 대표와 안철수 측의 측근 인사하고 서로 연락하고 , 접촉하고 있는 그런 것을 저는 확인한 바는 있습니다. 그게 직접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라는 얘기를 제가 들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거기에서도 연대 시도가 있다는 건데. 그럼 왜 이렇게 강력히 부인하느냐. 그건 안철수 측의 입장을 고려해 준 겁니다.

[앵커]
어떤 점을 고려한 건가요?

[인터뷰]
안철수 측에서 아마 만났든 안 만났든, 전화 접촉을 했든 간에 왜 만났다고 흘리느냐라고 하는 것을 항의를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안철수 입장에서는 지난 번에 소위 단일화 그리고 연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 않습니까? 2012년에 단일화, 연대를 했더니 문재인 전 대표한테 싹 밀리면서 출마도 못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지금도 연대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잖아요.

[인터뷰]
그래서 지금 우스갯소리로 안철수 전 대표가 제일 싫어하는 대학이 연대라는 것 아닙니까? 고대에 대해서는 요즘 우호적인데.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대학은 자강대라고 합니다, 자강대. 그래서 왜냐하면 단일화나 연대 이야기가 나오면 안철수 후보는 끝까지 가는 후보 상수다 하는 데서 개념이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안철수 전 대표는 나는 단일화 연대에는 정치공학적인 것이다. 단일화 안 하겠다, 자강를 하겠다 하면 끝까지 가는 후보다, 본선까지. 그러면 가만히 있으면 나머지 다른 당의 경선 결과가 정리되면 당장 2등은 할 수 있다라고 하면 그다음에 추격의 발판을 그때부터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앵커]
지금 측근 얘기 하셨잖아요. 김 전 대표가 조금 전에 측근 이용해서 이야기하지 말아라 항의했는데 기자가 보통 측근을 인용해서 누구와 누가 만났다라고 보도를 할 때는 어느 정도 단서가 잡힌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측근이 오늘 만났다고 보도한 언론에서, 어느 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까? 유력 언론인데. 측근을 인용해서 만났다라고 보도를 했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제가 보기에는 높습니다. 그러나 제가 확인한 바는 아니기 때문에 분명한 것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 측과 접촉은 있다, 그건 제가 확인했습니다.

[앵커]
또 홍준표 지사 만난 문제에 대해서는 점심이 아니고 저녁이기 때문에 그것도 오보다, 이렇게 김무성 전 대표가 오늘 항의를 했는데. 홍준표 지사가 연대 얘기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언론에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건 어느 정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상당히 진척이 있고. 또 아니면 반대로 진척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홍준표 지사가 공개해서 압박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보는데. 김무성 대표도 일부 시인한 것을 보면 상당히 나름의 어떤 암묵적인 교감이 있지 않았느냐, 나름대로 성과라고 할 수 있는 . 그렇게 우리가 추정해 볼 수 있는 거고요.

또 김무성, 안철수 양 측에 관해서도 박지원 대표께서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면 일단 각자 후보를 선출하고 경선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라고 하면서 각당의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대해서는 여지를 좀 남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홍준표, 김무성, 안철수 측. 이렇게 막 다니시면서 이렇게 만나는 것이 지금 활발하게 물밑 접촉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물밑 접촉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 만들어보려 한다, 이런 의도가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터뷰]
비문연대 단일후보겠죠.

[앵커]
홍준표 지사가 지금 자유한국당하고 바른정당은 막말은 오가지만 부부싸움을 하는 것처럼 우리는 별거하는 거지 이혼한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홍준표 지사랑 김무성 전 대표. 정치적 견해라고 할까요? 두 분이 나라 걱정 하셨다고 하는데 궁합이 잘 맞는 두 분인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원래 사실은 홍준표 전 대표죠. 지금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비박 인사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비박 인사로 유명하고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친박을 했다가 나중에 지금은 비박의 좌장격이 돼서 활동하고 있는데. 지금의 정치 상황으로는 상당히 두 분이 공유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과거 경력은 그렇게 같이 함께했던 분들은 아니죠.

[앵커]
홍준표 지사와 김무성 전 대표가 만났다고 하니까 발끈한 분이 있습니다. 김진태 의원.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지금 경선을 하고 있는데 이미 어떤 후보는 다 후보가 된 것처럼 다른 당 인사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것은 상당히 불쾌합니다. 그리고 말로는 통합, 통합 이렇게 한다고 하면서 탄핵 부역 세력, 편승 세력과 손을 잡는다고 하면 우리 당내 또 다른 분란이 야기될 거다, 그러면 보수가 통합 재건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균열될 수도 있다, 이 점을 분명히 합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당내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기는 한데?) 뭐 이제까지는 죽어도 안 되다고 그러더니 왜 또 뒤늦게 그래요. 저는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양쪽에 다 가능성은 처음부터 열어놨고, 제가 제일 먼저 열었고요. 지금 생각은 원칙이 있고 명분이 있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되어야겠다, 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4월 15일까지 시간이 없으니까 촉박하지 않겠느냐.) 시간은요, 2002년에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는 11월 24일인가 제 기억에. 그게 대선을 한 25일 정도 앞두고 이뤄진 것입니다. 그거는 합의만 하면 시간이 문제가 아닐 겁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 입장에서는 아니, 경선도 안 끝났는데 내가 대선 후보 될 수도 있는데 홍준표 지사가 왜 만나고 다니냐, 이런 얘기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고 지금 김진태 의원은 지지율이 거의 제로였다가 지금 보름 사이에 오점 몇 퍼센트까지 오르지 않았습니까?

[앵커]
그 정도면 급등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몇 배가 오른 겁니까?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 그러니까 지금 추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상식적으로 볼 때 홍준표 지사의 후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마는 그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김진태 의원 입장에서는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세력으로서 탄핵을 찬성했던 사람, 우리 당에서 나간 사람들하고 벌써 합칠 수가 있느냐 하는 명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은 그런데 역으로 떨어져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단일화에 적극적이고. 이런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87년 직선제 개헌이 이루어진 다음에 단일화와 연대는 대선 과정에서 항상 드라마를 만들어 왔어요. 그리고 그게 상당히 좋은 DJP단일화 그리고 정몽준-노무현 단일화. 지난번에는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결국에는 집권은 못했습니다마는. 이런 식으로 해서 뭔가 드라마, 결선투표가 없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으로 인해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는 건데. 이번에도 남은 한 45일여 동안 이런 드라마를 쓰려는 시나리오 작가와 그리고 이런 것을 행동에 옮긴 후. 또 무대 위에서 같이 나서서 손을 잡고 하는 이런 움직임의 모색은 계속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드라마 작가가 누가 되고, 또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민 교수님,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니에요, 지금?

[인터뷰]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 아까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25일 전에 단일화만 합의해 놓고 나중에는 또 세 번의 고비가 더 있었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짜느냐, 여론조사 기관을 어떻게 선정하느냐, 이 문제까지 해서 결국 10일 전에 사실상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를 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한 45일여 가까이 남아 있는데 시간은 충분하다. 그래서 아마 박지원 대표도 분명히 얘기했잖아요. 각 당의 후보가 단일화되고 난 다음에는 정치는 생물이라 모른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4월 초까지는 우선 이 정도로 보고 4월 초부터 아마 4월 10일이 넘겨지면 단일화 움직임이 쭉 되다가 나중에 안 되면 각자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겠지만 물리적 시간은 저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앵커]
시간은 충분하다. 그런데 유승민 의원, 조금 전에 나왔는데 유승민 의원 입장에서 제가 생각을 좀 해 보면 김무성 전 대표가 같이 바른정당 왔는데 반기문 전 총장 바라보더니 이제는 홍준표 지사도 만나고 도통 왜 나에게는 관심이 없지,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은데요.

[인터뷰]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겠죠. 왜냐하면 지금 현재 바른정당의 두 주도세력이 바로 김무성과 유승민 아닙니까? 그런데 한 사람은 대선 후보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고 하나는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뭔가 당권 장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가 있는데. 그런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김무성 전 대표가 뭔가 단일화를 하려고 해도 유승민 의원을 잘 설득하고. 같이 서로 손을 잡고... 또 당내에서부터 두 사람이 손을 잡는 그런 작업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런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제가 보기에 비문단일화 연대 작업은 계속될 것이지만 비문 세력 전체가 연대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적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 드라마의 작가를 꼽아보자면 김무성 전 대표가 있을 수 있고. 제 생각에는 정치9단 박지원 대표를 빼놓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박지원 대표가 오늘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은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선을 마쳐야 한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하지만 끝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치는 생물이다. 그러니까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각 당이 정해진 절차에 의해서 후보를 선출한 다음에 정체성에 과연 맞는지. 정말 문재인 반대를 위해서 만든다면 국민적 명분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정책적인 부분에서 연대하면서 후보단일화에 나올 수 있는 국민적 명분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을 나중에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각 당의 후보 선출 과정에 매진해야 된다, 이런 의미로 우리가 해석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또 하나의 만남이 또 주목을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가 요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정운찬 전 위원장을 만났다고요.

[인터뷰]
두 사람이 만나서 결국에는 두 사람도 문재인 진영에는 참여하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그래서 비문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는데 그러려면 후보 등록되기 전에 4월 15, 16일쯤에 후보 등록이 되지 않습니까? 그 전에 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아주 교과서적인 합의를 했는데. 두 사람은 어느 당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요.

소위 어느 당에 번지수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도 지금 굉장히 활발하게 김무성 전 대표처럼 비문 단일화를 띄고 있는데 김무성 전 대표와 좀 다른 것은 본인이 빈 배가 아니라는 거죠.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마음을 비웠는데. 김종인 전 대표는 본인도 해 볼 생각이 있다는 점에서...

[앵커]
킹이 될 시나리오가 아직 있군요.

[인터뷰]
그래서 본인이 할 마음이 있다는 점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다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어렵사리 당도 나왔고 또 차르라고 불리지 않습니까? 상당히 정치적 식견이 높은 분으로 알려져 있고요. 지금 무슨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걸까요?

[인터뷰]
아무튼 제가 추측하기에는 현재 민주당의 후보가 아닌 많은 분들이 모여서 국민들 앞에 그 협정서를 쓰면서 개혁공동정부를 하면서 아무튼 전화 여론조사 경선이나 아무튼 경선을 통해서 한 사람이 되고 나머지는 총리,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이렇게 전부 다 맞는 역할을 하면서 개혁공동정부를 해서 국민들앞에 사죄하면서 후보단일화 하는 방법, 이 방법 외에는 현실적으로 없다고 보고요. 김종인 전 대표도 그런 방법을 최후의 수단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나, 제가 이렇게 추측해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요즘 하는 예언마다 다 맞춰서 자신감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분이 있습니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죠. 오늘 또 한 번 이 얘기를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前 국민의당 공동대표 : 정권 교체는 확정됐습니다. 이미 정해졌습니다. 이제 남은 선택은 국민의당 후보에 의한 정권 교체인가, 민주당 후보에 의한 정권 교체인가, 그 선택만 남았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도와주셔서 제가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민주당에서 문재인 前 대표가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입니다.]
 
[앵커]
4월 초쯤 각 당 대선 후보가 결정이 되면 상당히 셈법이 복잡해질 것 같고요. 조금 전까지 저희가 얘기했던 이 비문지대, 비문지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안철수 전 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나리오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현재 제가 가까운 사람한테 듣기로는 굉장히 지금 나름대로 자신감을 표출한다고 그래요. 일부러 자기 가까운 사람들한테 그렇게 표출하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반드시 내가 집권한다, 이런 말을 자주 한다는데.

[앵커]
그 자신감의 근거가 뭔가요?

[인터뷰]
근거가 뭐냐하면 지금은 자기가 여론조사에서 전체로 보면 3등도 하고 4등도 하고 그러는데. 각 당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다음에 자기가 2등을 한다 이거죠. 2등을 하고 다른 당 후보들은 3, 4등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누군가 문재인 전 대표에 맞설 수 있는 선두주자가 누구냐. 그걸 유권자들은 찾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표의 결집 효과로 비문주자 중 가장 선두주자인 자기한테 표가 모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면 결국에는 자기는 비토세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기가 집권할 수 있다, 이런 논리를 편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 현재 일단은 자유한국당의 후보도 선출되면 또 반드시 안철수 전 대표한테 반드시 밀리라는 법은 없거든요. 여러 가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또 바른정당의 후보가 어느 쪽하고 연대하느냐에 따라서 그런 변수들도 있기 때문에. 하여튼 그런 여러 가지 변수들은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자신감 있는 모습은 참 좋기는 한데 안철수 전 대표 스스로의 지지율만 보면 성적표가 별로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현재로서는 그렇고 가능성을 보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여느 때보다 정치적 내공이 쌓였다는 게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그랬습니다. 단일화, 자강이 먼저다, 그렇지만 국민이 단일화, 국민 단일화에는 여지를 열어놓는 얘기를 가끔씩 하거든요. 바로 그 부분에 있어서 안철수 의원도 끝까지 닫아놓은 건 아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랑 정말 얘기한 대로 1:1 구도가 된다면 안 전 대표 이야기처럼 승산이 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중도층에, 중도층에 계신 분들이 자꾸 문재인 전 대표가 만일 후보가 됐을 경우는 친노, 운동권, 좌파, 이런 의미의 안보 불안. 이런 의미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아마 50, 60대 이상 층과 그리고 중산층의 중도층 입장에서는 오히려 안철수 후보에게 만일 그렇게 된하면 안철수 후보에 안정적인 점수를 줄 가능성이 높다. 바로 안철수 후보도 이 점에 착안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가 정지는 생물이라고 했는데 대선이 40여일 남았는데 앞으로 어떤 움직임이 일어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민영삼 한양대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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